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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489

독서13 - 역사의 쓸모(2019, 최태성)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 역사 강사 '최태성' 정확한 순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일타 역사 강사 '최태성' 이런저런 방송에 자주 출연하다 보니 친숙함마저 느껴지는 큰별쌤, 그가 문제집이 아닌 역사 관련 에세이 베스트셀러를 냈다. 뭔가 어렵고 지나치게 학술적인 책이 아닐 거라 생각했기에, 독서모임에 나름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다. 책은 재미있었고, 쭉쭉 진도가 나갔지만, 독서모임의 우파 친구들은 생각 외로 거슬리는 부분을 많이 지적했다. 절반은 예상대로였고, 절반은 예상을 빗나간 셈. 하지만, 혼자 읽고 아 재미있었다고 음미하는 것보다는 반대입장에 서 있는 이야기를 듣는 게 결국 훨씬 유익하다.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설민석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방송에서 사라진 후, (최근 방송에 다시 복..

자격 있는 자의 간절한 호소 - 제인 구달의 생명 사랑 십계명

동물학자, 지금은 환경운동가로서 유명한 제인 구달. 최근 한국에 방문하셔서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대석학에 대한 뉴스를 보고, 관련 자료를 찾아보게 되면, 스스로의 무식함에 민망할 때가 있는데, 궁금증에 제인 구달 일대기를 다룬 책을 읽고자 도서관을 찾았을 때도, 이런저런 책을 보면서.. 어떤 면에서 대단한 분인지, 왜 이 분의 발언이 전 세계인들에게 울림이 있는지 그저 감탄하게 되었다. 이제 90이 다 된 구달 박사는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다. 영민했거나 천재성을 보인 것이 아니라, 유아 시절부터 침팬치 인형을 가장 사랑하고, 어린 시절 애완견 러스티 감정을 읽어내는 수준으로 동물을 이해했다. 닭이 알을 낳는 것을 보고 싶어 닭장에서 몇 시간을 잠입해서 지켜보거나, 지렁이가 귀엽다며 ..

일장춘몽 혹은 삼일천하 - KBL 점퍼스 매각 혹은 해체?

6월 15일 KBL 이사회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KBL 데이원 점퍼스(혹은 그냥 점퍼스)가 해체될지, 아니면 어떤 형태로든 팀이 존속될지 일단 15일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사태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급여가 체불되며 구단 이미지가 엉망이 되자, 캐롯퍼마일손해보험이 네이밍스폰서를 포기한지도 몇 달째... 사태는 생각보다 장기화되어.. 6월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에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다음 주인은 누구? - 캐롯 점퍼스 매각 협상 돌입 역시 4차 산업혁명 시대, 모든 것이 참 빨리 진행된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고양 오리온스를 인수했던 캐롯 점퍼스가 첫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구단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이미 얘기가 진행이 george-marshall.tistory.com 사실 이미 농..

독서12 - 건축가의 도시(2021, 이규빈)

늘 그런 건 아니지만, 몇 안 되는 독서모임 멤버를 위한 책을 고르기도 쉽지 않을 때가 있다. 이 번 책이 그랬다. 눈에 들어왔던 몇몇 역사책은 지나치게 학술적인 것 같아 부담스러웠고, 소설책은 최근에 좀 집중되지 않았나 하는 마음에 뭔가 색다른 책을 추천하고 싶어졌다. 그러다 집어든 책이 바로 '건축가의 도시'였다. 도서관 신간 코너를 가보면, 가끔 핫한 신상품 같은 좋은 책을 발견할 때가 있는데, 단점은 도서관의 도서 구매는 마케팅 이상의 목적을 갖다 보니, '가치' 혹은 또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있지만, 재미와 깊이 중 하나가 결여된 책들이 생각보다는 많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첫 인상이 매우 좋았다. 깔끔해 보이는 표지 디자인에, 너무 학술적이진 않을 것 같은 '건축'에 대한 책이었고..

HYUNDAI 10. 영국에서 바라본 미쯔비시의 영광 - 현대자동차의 초기 역사 (3)

HYUNDAI 10. 영국에서 바라본 미쯔비시의 영광 - 현대자동차의 초기 역사 (3) 제가 어린 시절, 아버지의 유학때문에 영국에 거주하던 당시... 1990년 초반 저희 가족은 조그만 피아트 자동차로 영국 전역을 일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이 없었던 때라, 아버지가 운전하실 때 조수석에 앉은 저희 형은 지도를 봐드리는 조수 역할을 했었죠. 지도 보는 것을 한번 실수라도 하게되면 엄청 돌아가야했기 때문에... 바짝 긴장한 형과는 달리, 저는 뒷자리에 앉아 창문 밖의 모습들을 편하게 구경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국적인 바깥의 모습을 쳐다보는 것은 정말 꿀잼이었죠. 런던을 비롯해서 대학도시 옥스포드, 캠브리지, 그리고 주요 산업 도시들인 리버풀, 버밍엄, 맨체스터... 또한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

HYUNDAI 09. 안되도 해보는 거야! 갑을이 바뀔 때까지! - 현대자동차의 초기 역사 (2)

HYUNDAI 09. 안되도 해보는 거야! 갑을이 바뀔 때까지! - 현대자동차의 초기 역사 (2) 요즘에 "갑질"이란 용어가 우리 사회에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갑을관계란 부당한 처사를 당하는 을이 우월적인 위치에 있는 갑에게 경제적 혹은 사회적으로 불평등하게 얽혀 꼼작 못하는 굴종의 상태를 말하죠. 문제는 대개 "을"이 갑의 갑질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힘든 상황을 보내는 경우가 많지만 "갑"은 그 이해관계로 큰 이득을 취하면서도 이런 상태를 허물지 않고 더욱 공고히 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주위의 사람들에게 갑과 을 중 과연 어떤 형태로 비춰지고 있으신가요? 갑을관계라고 하니까 저도 떠오르는 기억이 하나 있네요. 이전에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한 뒤 한 기업에 입사했습니다. 그때는..

HYUNDAI 08. 해보기나 했어? 도전의 아이콘! - 현대자동차의 초기 역사 (1)

HYUNDAI 08. 해보기나 했어? 도전의 아이콘! - 현대자동차의 초기 역사 (1) 과거 오래전에... 한국에서 대학을 다닐 때의 기억이 떠오르네요. 학교에서 학생들을 선발해서 동유럽 인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현지 본부와 공장으로 파견 연수를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나름 경쟁을 뚫고 선발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부푼 꿈을 안고 현지에 도착한 저와 동기 친구는 정말 난감했는데요, 주어진 과제가 당시 저희로선 정말 쉽지 않은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그 지역 다른 브랜드의 자동차 딜러샵들을 (자동차 대리점) 일일이 직접 방문하고 인터뷰하여 실태 조사를 하고, 현대자동차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만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하라는 것이었거든요. 둘다 운전도 잘 못하지... 영어도 잘 안 통하지... 이 생면..

HYUNDAI 07. 내가 쩐이 없지, 가오가 없냐고... - 현대자동차의 미국 진출기 (2)

HYUNDAI 07. 내가 쩐이 없지, 가오가 없냐고... - 현대자동차의 미국 진출기 (2) 지난 글에서 제가 빈패스트에 대해 다룬 것은 그들이 최근에 보여주는 열정적인 모습에서 과거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진출했을 초기 상황들을 조금이나마 떠올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중반 사이 현대자동차가 의욕적으로 세계 진출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정말 "진격의 현대자동차" 였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아마도... 빈패스트는 현대자동차가 시도했던 진취적인 해외 진출 역사를 보고, 자신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을 수도 있겠습니다. 현대자동차는 1976년 최초의 고유모델인 "포니"를 선보인 지 10년 만에 미국시장을 두드리는데 성공합니다. 그 주인공은..

[미국 일상 08] 90년전으로의 시간여행! - 레돈도비치 도서관 [엘에이 지역 도서관 탐방기 03-2]

[미국 일상 08] 90년전으로의 시간여행! - 레돈도비치 도서관 [엘에이 지역 도서관 탐방기 03-2] *1편에서 내용이 이어집니다. 대중매체의 역사 속에서 "라이프"(LIFE) 시사잡지는 글보다 사진을 더 비중있게 다루는 "포토저널리즘"의 선구자 역할을 개척해왔다고 합니다. 때로는 중요한 사진 한 장이 전달할 수 있는 가치가, 수십쪽의 기사보다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어떤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죠. 이 잡지가 처음으로 발간되었다는 "1936년"의 시기로 한번 되돌아가 봅니다...1930년대 중후반의 세계는 과연 어떠했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그 당시가 오늘날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결코 덜하지 않았던...전세계적으로 매우 격동의 시기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날마다 각종 드라마틱한 사건들과 분쟁들이 끊..

[미국 일상 07] 시간여행자가 된 이 기분은? - 레돈도비치 도서관 [엘에이 지역 도서관 탐방기 03-1]

[미국 일상 07] 시간여행자가 된 이 기분은? - 레돈도비치 도서관 [엘에이 지역 도서관 탐방기 03-1] 지난 주에 저는 "레돈도비치"(Redondo Beach)라는 도시를 방문했습니다. 레돈도비치는 엘에이 서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해안 도시입니다. 원래 바로 옆에 같은 이름의 바닷가가 있는데 그곳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바로 도시의 이름이 되었지요. 레돈도비치는 차례로 헤르모사비치, 맨허튼비치와 연결이 되어 있고 그 해변길을 따라 북쪽으로 쭉 가다보면 많이 알려진 "산타모니카 해변"이 나오게 됩니다. 레돈도비치는 갈 때마다 참으로 평화롭습니다. 모래사장 위에서 바람을 맞으며 망망대해를 쳐다보고 있으면... 그동안의 시름들이 잊혀지는 듯 합니다. 만약에 서울 시민들의 지친 일상을 위로해주는 곳이 한강이라고..

독서11 - 12가지 인생의 법칙(2023, 조던 B. 피터슨)

독서모임 추천 책이었다. '방을 청소하라고 따끔하게 조언하는 분이라는데, 정작 자기 방은 정리를 안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며 웃으며 추천한 책은 여타 자기계발서에 비해 두껍고...(무려 537p) 엄청난 베스트셀러였다.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가 쓴 이 책의 12가지 지적은 사실 새롭지는 않다. 어찌보면 이는 베스트셀러 자기계발서는 모두 마찬가지일 지도 모른다. 1.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2.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3.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4.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5.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마라 6.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7.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

HYUNDAI 06. 바람과 같은 빈패스트의 패기! - 현대자동차의 미국 진출기 (1)

HYUNDAI 06. 바람과 같은 빈패스트의 패기! - 현대자동차의 미국 진출기 (1) 여러분들은 “빈패스트”(Vinfast)라는 브랜드를 알고 계신가요? 아마도 해외펀드 투자나 자동차산업에 관심이 많이 없다면 익숙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빈패스트는 바로 베트남 최초의 국산 자동차 브랜드라고 하네요. 모기업은 베트남판 삼성그룹이라고도 불리우는 “빈그룹”으로서 베트남 전체 시총의 23%를 차지하는 베트남 제1의 대기업이라고 합니다. 빈그룹은 베트남에서는 나름 혁신기업으로 통한다고 하는데요, 그들은 베트남 최초로 핸드폰 제조에 성공하고 이커머스, 리조트, 교육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다가 지난 2017년 베트남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빈패스트를 설립했습니다. 고작 6년의 역사에 불과하지만 그들의 폭발적인 ..

[한국 일상 03] 비오는 날 4km를 걸어야 제주도 바다를 볼 수 있다면?

몇 년 만에 제주도 출장이었습니다. 전에는 연 1~2회 이상 이런저런 이유로 회사 일로 갔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정말 오랜만에 일 때문에 제주도에 며칠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늘 그랬던 것도 같지만, 제주도는 꼭 가면 회사 일이 더 바쁜 곳입니다. 도착 첫 날도 괜히 왔나 싶을 정도로... 회사일이 밀려들더군요. 그나마 이른 비행기로 도착한 것이 전화위복이다 할 정도로, 호텔 앞 커피숍 구석에서 야근보다 집중해서 일처리를 했습니다. 사무직에게는 재앙과 다름없는 IT기기들... 간간이 울려대는 휴대폰과, 깜박거리는 메신저는 정말 내 일정에 대한 관용이라고는 없더군요. 어찌되었든 숨돌릴틈 없이 첫날이 지나가고, 둘째 날 짧게 시간 낼 수 있는 여유가 생기자.. 조금은 억울해진 마음에 호텔과 가까운 곳 ..

[미국 일상 06] 백년이 넘은 거리에서 장어소바를 영접했습니다!

[미국 일상 06] 백년이 넘은 거리에서 장어소바를 영접했습니다! 오늘은 백만년만에 친구들을 만나는 날!! 정말 오랜만의 약속이기에 저는 며칠 전부터 무척 설레었네요. 이곳 엘에이에서 지금까지 이방인으로 살아오면서... 이 세 명의 친구들은 저에게 무척 의지가 많이 되는 사람들입니다. 펜데믹이 위세를 떨치던 시절에도 이따금씩 이 친구들과 "줌 회식"을 하기도 했었어요.ㅎㅎ 뉴스가 무서운 이야기들로 도배되던 그 때에 서로 격려하며 잘 이겨냈었지요. 하지만 각자마다 삶들이 있고 또한 일상들이 무척 바쁘다보니 저 포함해서 이 4명이 완전체로 만나기는 정말 쉽지가 않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거의 3주 전부터 서로가 편한 시간으로 식사 약속을 잡았습니다. 오늘의 만남 장소는 엘에이 남부 해안 도시 토랜스(Torra..

이쯤 되면 코미디 -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이고은 트레이드 영입

2주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 트레이드를 생각하면 피식 웃음이 나온다. 다행인 건 이제 팬으로도 그다지 화가 나지는 않는다는 것. 뭐든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는 법이니까...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이하 '페퍼')이 박정아 선수를 FA로 영입하고, 보호선수로 이고은 선수를 도로공사에 보낸 뒤, 6일 만에 더 충격적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보호선수로 페퍼를 떠났던 이고은 선수와 '최가은+1순위 드래프트 지명권' 트레이드가 성사된 것. 비단 페퍼 팬이 아니라 할지라도 이 행보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결국 페퍼는 이고은 선수 이외에 아무런 세터 관련 플랜이 없었다는 것인데,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것일까. 우승팀 도로공사에는 이윤정이 있고, 이윤정과 이고은 선수는 공존하기 어려..

HYUNDAI 05. 뭐? 현대차에서 K-POP이 보인다구? - 미국에서 보는 현대의 모습 (4)

HYUNDAI 05. 뭐? 현대차에서 K-POP이 보인다구? - 미국에서 보는 현대의 모습 (4) 지난 2019년 전세계 주요 도시들이 보라색 빛으로 흠뻑 젖었던 그 때를 모두 기억하시나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이라 살짝 아득하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당시 BTS의 열풍은 정말 엄청났었죠... 그게 벌써 지금으로부터 4년 전입니다….2019년 5월4일에서 5일까지 이곳 엘에이 지역은 공연장인 로즈볼 스타디움은 물론이고 도시 곳곳이 크게 들썩거렸습니다. 수 만 명의 사람들이 BTS 멤버 7명의 한국 이름을 정확한 발음으로 연호하고,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떼창하는 모습에… 저도 당시 전율이 흘렀네요. 미국 뿐만이 아닙니다. BTS가 가는 곳마다 신기록을 썼었죠. 전세계의 공항에서, 광장에서, 그리고 콘서트장에서 다..

그 시절, 미국 소년들의 성공담 - 옥토버 스카이(1999, 조 존스톤 감독)

미국의 따뜻한 실화 성공담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골랐던 영화, 한창 영화를 많이 봤던 그 시절 1999년도 개봉작이지만, 기억에 없는 걸 보면 그다지 화제가 되지는 못했던 듯하다. 하지만, 영화는 생각보다 정말 재미있었고, 특히, 중간중간 나오는 명대사는 기억에 오래 남을 정도로 여운을 남겼다. 명대사에 대해서, 다루고 싶으나, 훨씬 더 상세하게 감정을 실어 정리되어 있는 블로그 글이 있어, 링크 소개로 대신할까 한다. [드라마] Octber Sky (1999) ※ 이 게시글에는 작성자의 소감 및 스토리 스포일러가 매우 매우 많으니 주의 ※ 유튜브에서 우연... blog.naver.com 미국 어느 탄광 마을, 소련과의 인공위성 발사경쟁에서 밀린 미국의 위기의식은 전 미국에 로켓발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

장항준 실화 상대로 장렬한 패배 - 리바운드(2023, 장항준 감독

나는 농구를 좋아한다. 비록 잘하진 못해도, 아직 가끔 동료들과 농구장에서 공 던질 정도 애정이 있다. 나는 농구를 좋아한다. 마이클 조던의 군림과 동시대를 보냈으며, 슬램덩크-마지막 승부-농구대잔치-KBL출범-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모두 지켜봤다. 그만큼 농구팬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순간이 많았다. 그래서 영화 '리바운드'는 필수 코스였다. 2012년 고교농구계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다. 영화와 달리 나름 순위에서 선전하며 호평받고 있는 웹툰 을 탐독하기 전에도 2012년 부산중앙고의 분투를 알고 있었다. 영화계에서 나름 명망(?) 있는 장항준 감독이 영화화한다고 했을 때도 기대가 컸다. 그리고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2023년 전공필수과목 숙제를 하듯이, 당연하다는 듯이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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