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완승, 셧아웃 승리 그간 정관장과 엎치락 뒤치락 접전을 펼쳐왔기에 기대가 없지 않았지만, 이 정도 완승을 예상한 팬이 많지는 않았으리라. 2세트가 접전이기는 했지만, 3세트는 전의를 상실한 듯한 정관장 팀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넉넉한 점수차를 만들어냈다. 캐스터의 언급처럼 초반 7:0 런은 정관장 팬들에게는 거의 충격이었을 것이다. 그만큼 페퍼는 높이의 강점을 잘 살리며, 블로킹으로 상대방을 넉다운 시키는 경험을,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기는 경험을 어린 선수들과 공유했다. 분수령이었던 2세트, 흐름을 바꾼 박은서 사실 2세트 중반까지 승리를 낙관하기 어려웠다. 여전히 지쳐보였던 이한비는 리시브와 공격에서 모두 힘겨운 모습을 보이다가 벤치로 향했고, 간간히 득점을 올려주는 테일러만 믿고 승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