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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국적 동포 선수는 배구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 오드리 박 V리그 드래프트 참가

일단 반가운 소식 - '오드리박 룰 도입' 벌써 작년 5월이네. 아래 포스팅을 할 때만 해도, 오드리 박을 한국에서 볼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 당시에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보도는 이어졌지만, 스포츠 협회(연맹 포함) 일처리가 다 그렇지, 빠르고 정확한 일처리로 애매한 기회를 잡아온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었거든. 작년에도 그저 그렇게, 오드리 박은 내년을 기약했다는 식으로 드래프트는 마무리가 되었었다. 한국배구 도전을 환영합니다 - 오드리 박(Audrey Pak) 특별귀화 추진반가운 속보, 특별귀화에 한 걸음 다가 선 오드리 박 여자배구에 연이어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뜻밖의 베테랑 이적이 이어지면서 관심을 끌더니, 몇 달 전 KOVO 경기를 관전하면서, 배george-marshall..

야구 대신 선택한 농구 - 가스공사 KT에 완승

차마 야구를 볼 수 없어서 틀었던 KBL 농구 글이지만, 야구 이야기를 잠깐만 해볼까. 어제는 LG트윈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있었다. 지옥행 롤러코스터 같은 느낌으로 초반 벌어두었던 승수를 까먹고 연패 관련 기록을 쏠쏠하게 경신한 시즌, 작년 우승팀이고 뭐고를 떠나서 전혀 믿음이 가지 않는 팀 전력에 이미 와카 결정전까지 온 것 자체가 수치여서 그랬을까? 마침 집에 혼자 있었지만 차마 야구를 볼 수가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시즌 마지막 경기를 박살 나는 모습을 라이브로 보고 싶지는 않았거든. 그것도 두산한테. 어쨌든 그래서 난 딱히 관심이 가지 않는 두 팀이 맞붙는 농구 중계를 택했다. 10월 14일 맞붙은 경기에서 당연히 정배는 KT였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다들 인정하듯 하위권 전력이고, KT는..

12년 전 3억원, 올해는 1억원 - KBL 금메달 포상금 액수가 이상하다

금메달은 세 개, 포상금은 3분의 1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한국 농구가 기억할만한 대회다. 남녀 대표팀이 나란히 12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았고, 남자 3대3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여자 3대3 대표팀까지 동메달을 보탰으니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 출전한 네 종목 모두 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아무리 일본 등 경쟁국들이 2군을 내보냈다는 평이 있다지만, 어쨌든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고전하던 한국 농구로서는 모처럼 찾아온 경사다. 이에 KBL은 남자 5대5 대표팀에 1억원, WKBL은 여자 5대5와 3대3 대표팀에 총 1억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합계 2억5000만원이다. 선수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연맹이 지갑을 열었다니 반가운 일이다. 그런데 ..

볼수록 탐나는 게이지 프림, 귀화선수로 어떨까? - 모비스, DB 꺾고 첫 승 신고

볼수록 탐나는 게이지 프림, 진지하게... 국대 귀화 안 되나? 현대모비스가 드디어 첫 승을 신고했다. 10월 12일 원주 DB를 99-89로 잡으면서 개막 3연패를 끊었는데, 솔직히 이날 경기는 그냥 게이지 프림 원맨쇼라고 불러도 아무도 뭐라 안 할 수준이었다. 기록은 33점 8리바운드. 베즐리도 22점 14리바운드로 할 만큼 했지만, 경기 끝나고 머릿속에 남은 건 프림이 골밑에서 몸 박고, 스크린 걸어 주고, 승부처에서 직접 꽂아 넣던 장면뿐이었다. 아마도 베즐리는 기록을 올리면서도 위태위태한 면이 여전히 보였기 때문일까. 점수 많이 넣어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 평소에 '이 친구 진짜 괜찮은데' 싶었던 장점들을 한 경기에서 모두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프림 볼 때마다 매번 드는 생각인데, 이 친구 태..

오타를 통해 살펴보자 - '다분히' 아니면 '다분이'

임용한 박사님의 방송을 참 좋아합니다. 책도 그만큼은 아니지만 꽤 읽은 편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 '전쟁으로 보는 인류사'도 비교적 신간이지만 반가운 마음으로 책장을 펼쳤습니다. 책에 대한 리뷰는 다른 글로 대체하도록 하고, 눈에 띈 오타가 있어서 저도 나중에 실수하지 않도록 사전에 찾아본 결과를 글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전쟁화의 제작 목적을 생각하면 다분이 의도적이고 암시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 '전쟁으로 보는 인류사'(임용한 저), 372쪽 중단 읽어 내려가다가 순간 멈췄습니다. ‘다분이’가 맞는 표기인데 제가 그동안 잘못 써 왔던 것일까요? 사전을 찾아보니, 올바른 표기는 역시 ‘다분히’였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뜻과 용례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부사1. 어떤 경향이나 가능..

BYD 07. 테슬라가 긴장할 '5분 충전'의 충격! BYD의 배터리 혁명이 전기차 판도를 뒤집는다 - 전기차 배터리의 구조와 원리

BYD 07. 테슬라가 긴장할 '5분 충전'의 충격! BYD의 배터리 혁명이 전기차 판도를 뒤집는다 - 전기차 배터리의 구조와 원리 지난 편의 블로그 글에서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두 남자, 왕촨푸와 일론 머스크가 어떻게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의 정상에서 마주 서게 되었는지 살펴보았죠. 어떻게 재밌게 읽으셨는지요? 물론 아직 일론 머스크만큼의 유명세가 없는 왕촨푸가 일론 머스크의 라이벌이 되기라도 하나...?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요. 아마도 요즘 한국 뉴스에 이따금씩 나오는 BYD 차량의 품질 문제 때문에 더더욱 그러한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눈을 돌려 글로벌 시장의 범위로 가 본다면... 그 분위기는 한국 시장의 시각과는 사뭇 다르다고 해야할 것 같은데요. 최근 몇년새 글로벌 시..

독서66 - 전쟁으로는 보는 인류사(2026, 임용한)

2026년 10월 8일(목) 22:00 독서모임 선정도서 좋아하는 역사학자의 책을 읽는다는 것 사학자 임용한 박사는 개인적으로 꽤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분이다. 전쟁사, 특히 전투의 전개 과정과 지휘관의 판단, 무기체계와 전술의 디테일을 설명하는 능력만큼은 국내에서 쉽게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운 연구자이다. 최근에는 유튜브를 통해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역사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전쟁사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으니 선구자라는 평도 지나치지 않다. 역사학자가 자신의 연구 성과를 대중에게 알리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면, 이런 활동은 폄하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나 역시 그의 강의를 좋아하고, 늘 챙겨보지는 못하지만 새로운 콘텐츠는 늘 기대할만하다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독서모..

원래 재미있었나? KBL - LG 세이커스, 혈투 끝에 DB 꺾고 승리

원래 이렇게 재미있었나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제는 딱히 응원하는 팀도 없고, 정규리그에 재미를 느낄 수 있으려나 생각도 했다. 그런데 10월 8일 원주 경기는 달랐다. LG가 DB를 96-92로 잡았는데, 쿼터별 점수를 보면 기가 막힌다. 23-21, 22-22, 28-27, 23-22. 네 쿼터 모두 2점 차 안쪽이다. 4쿼터에는 80-80, 87-87, 92-92..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는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경기라고 했는데, 경기 수준이 높았는지는 잘 모르겠고, 일단 팽팽하고도 쫄깃한 경기임은 분명했다. 우승 후보 두 팀(대부분 DB를 꼽고, 소수 LG를 지목한 전문가도 있었다)이 붙었다고 해서 틀어 놓은 경기였는데 끝날 때까..

BYD 06. 고아 소년과 남아공의 천재소년, 드디어 전기차 왕좌에서 만나다 ! - BYD 회장 왕촨푸의 인생 스토리

BYD 06. 고아 소년과 남아공의 천재소년, 드디어 전기차 왕좌에서 만나다! - BYD 회장 왕촨푸의 인생 스토리 지난 블로그 글에서는 무려 25년에 걸친 중국 자동차 시장의 길고 긴 내전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치열했던 춘추전국시대를 평정하고 마침내 왕좌에 올라선 회사가 BYD라면, 배터리라는 트로이 목마를 이용해 군대를 이끌었던 청년 장수는 바로 창업자 왕촨푸 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왕촨푸의 인생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볼까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냥 한 사람의 성공담으로 끝내기에는 조금 심심합니다.ㅎㅎ 그래서 지구 반대편에서 태어나 전혀 다른 환경에서 성장했지만, 이제는 세계 전기차 시장의 왕좌를 놓고 바로 옆에서 칼을 겨누고 있는 한 남자를 함께 불러내 보려고 합니다. ..

BYD 05. 황제 폭스바겐의 눈물과 BYD - 25년 중국 자동차시장 대전 (2)

BYD 05. 황제 폭스바겐의 눈물과 BYD - 25년 중국 자동차시장 대전 (2) 여러분 혹시 영화 "마지막 황제"를 기억하시나요?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푸이의 파란만장한 삶이 주제였고 1980년대 말, 아카데미 상 9개를 쓸어담으면서 연출력과 작품성을 골고루 인정받은 대작 영화죠. 황제 푸이가 성장한 중국 자금성을 배경으로 그린 영화인데, 저도 워낙 어릴 때 본 영화라... 내용의 줄거리보다는 그 엄청난 궁궐의 규모가 더 강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실제 중국 자금성은 약 72만㎡의 면적에 900채가 넘는 건물과 8천 개가 넘는 방을 가진, 말 그대로 하나의 작은 도시와도 같은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어린 마음에 영화를 보면서도 중국은 도대체 얼마나 큰 나라이기에... 황제가 사는 집부터 이 정도..

일단 칭찬하고 또 칭찬하자 - 남자농구 대표팀 12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일단 칭찬하자 지난 일요일 9월 20일(일)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나름 접전이었지만 리드도 거의 빼앗기지 않았고, 심판의 홈콜에도 선수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일본도 조별 예선보다는 나아진 수비를 선보이며 한국 대표팀을 압박했지만, 실력 차이는 분명히 존재했고, 출전 선수들이 고르게 제 몫을 하며,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금메달 결정전을 만들었다. 마줄스 감독에게 쏟아졌던 날선 비판을 생각하면, 아시안게임에서의 이런 압도적 경기력은 예상 밖이다. 월드컵 예선에 참패를 거듭하며 형편 없는 경기력을 보였을 때, 나부터도 형편 없는 연봉에 코치 서포트도 못 받는 이 감독이 성공할 가능성이 이제는 많이 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어쨌든 1차 시험무대에서 마줄스 감독..

BYD 04. 천하는 다시 나뉘었다! 폭스바겐 왕조와 BYD - 25년 중국 자동차시장 대전 (1)

BYD 04. 천하는 다시 나뉘었다! 폭스바겐 왕조와 BYD - 25년 중국 자동차시장 대전 (1) BYD에 대한 블로그 글을 멈춘 지도 어느덧 1년 반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그동안 회사 일이 너무나 정신없이 바빠졌네요. 그래서 이번 주말에는 꼭 써야지... 하던 다짐은 어느새 계속 미뤄졌고, 블로그도 저를 기다리다 지쳤는지 이 자동차 관련 글 시리즈 코너는 조용히 먼지만 쌓여가더군요. 함께 블로그 활동하는 마셜님에게도 너무 미안하구요. 그런데 그렇게 시간이 지나간 사이에 한국 뉴스에서는 BYD라는 이름이 자주 등장한 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BYD가 예상보다 빠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해야할까요? 한국 승용차 시장에 진출하던 1년 반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벌어진 것이죠. 그 순간..

세대교체에 실패한 세계 랭킹 28위 팀 이란 -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대표팀 4강 이란전

이제는 완전체 - 최준용과 여준석까지 12인 로스터의 완성 한 명 한 명이 이렇게 아쉬웠던 농구 토너먼트가 있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하긴 두 번의 아시안게임 농구 금메달을 빼면 국제대회에서 토너먼트 수준까지 올라간 기억이 아예 없는 것도 같고... 애초에 이현중과 여준석의 병역면제가 걸려있지 않았다면 이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대표팀의 금메달 도전을 기원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 간절한 마음으로 한 명 한 명이 조금 더 힘을 내주길 팬 입장에서 빌었고, 다른 방향으로 유니크한 면을 보여주는 여준석과 최준용은 정말 꼭꼭 필요했다. 정말 다행히 최준용은 시차적응과 체력회복은 필요 없는 듯 우려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여준석도 그림과 같인 앨리웁 덩크로 족저근막염이 심하지 않음을 알렸다...

獅子搏兔 亦用全力 -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대표팀 8강 요르단전

한국 농구 대표팀은 사자가 맞는가? 최선을 다하라는 뜻으로 흔히 인용되는 중국 옛말 '사자박토 역용전력(獅子搏兔 亦用全力)'이 곧 시작되는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 요르단전에 적절한지 모르겠다. 한국농구는 이제 아시아에서도 사실 강호라고 말하기 어렵다. 슬쩍 아시아농구를 침범해온 호주는 그렇다 치더라도 장기 플랜의 위력을 새삼 보여주는 일본, 그외 중국, 이란, 필리핀, 카타르 등등등... 어느새 한국이 부담스러워야할 상대가 이렇게 많아졌다. 그 사이 다른 나라 농구는 많이 발전했고, 한국 농구는 정체되었다. 우리보다 농구 인기가 좋은 나라들은 좀 더 자금을 투자해서 귀화선수를 선발하고, 더 많은 선수들이 미국에서 경험을 쌓았다. 한국 또한 선진화된 프로 리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고, 훌륭한 젊은 선수..

한일전 승리보다 더 반가운 노장 센터의 활약 - 장재석의 18득점 8리바운드

일본 2군을 상대했던 한국 대표팀, 그래서 더 간절했던 승리 많은 농구팬들이 의견을 주고받는 'NBA 매니아'에 들어가 보니 남들은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는 아시안게임에 1군을 데리고 출전해서 일본 3군을 이겨놓고 국뽕놀이를 하고 있다는 날서린 게시물이 꽤 있다. 순간 나도 국뽕에 젖은 농구팬인가 싶어 잠깐 멈칫한다. 하지만 벌써 수많은 스포츠를 즐긴 지 30년이 넘었다. 이 정도 공격에는 금방 평정심과 논리적 사고를 되찾는다. 채 1분이나 걸렸을까? 생각을 정리한다. 그래 일본은 2군이 출전한 게 맞지. 그리고 한국은 베스트멤버를 보냈지. 그러면 더 필사적으로 이겨야지? 다행기 100-83 스코어가 말해주듯, 그리고 마지막 문유현 버저비터 3점슛이 보여주듯 한국은 정말 기분 좋게 일본을 꺾었다. 이정..

[한국 일상 59]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 폭우가 지나간 후 와이퍼 교체

얼마 전부터 운전석 쪽 와이퍼 상태가 영 좋지 않았다. 비가 올 때 와이퍼를 작동시키면 유리가 제대로 닦이지 않고 물 자국이 남았다. 사실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표현도 너무 점잖다. 나중에 제대로 살펴보니 와이퍼 고무가 양쪽으로 완전히 찢어져 있었다. 사진처럼 고무날이 길게 갈라져서 한쪽이 덜렁거리는 수준이었다. 막상 새로 사야지 마음을 먹으니, 와이퍼를 언제 교체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예전에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제일 싼 제품을 샀을 것이다. 언제인지 얼마였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선명한 기억은 하나 있다. 사실 그때도 한 번 삽질을 했다. 네이버쇼핑에서 찾아보고, 싼 가격에 ‘와, 싸다’ 싶어서 별생각 없이 주문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전면 와이퍼가 아니라 후면 와이퍼였다. 차에 가지고 ..

올림픽이 멀어진 여자배구, 판을 새로 짤 때 - 아시아선수권 4강 진출 실패

올림픽에 갈 방법은 사실상 없어졌다 한국 여자배구의 2028 LA 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규정만 놓고 보면 세계랭킹을 통한 출전 가능성이 남아 있으니 '완전히 탈락했다'고 쓰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그러나 세계랭킹 28위인 한국이 2027년 6월까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랭킹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그 과정에서 포인트를 확보할 수 있는 2027 월드컵 출전권까지 놓쳤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굳이 희망회로를 돌릴 이유도 없다. 당연히 결정타는 2026 아시아선수권이었다. 한국은 8강에서 태국에 0-3으로 패하면서 우승팀에 주어지는 LA 올림픽 직행권은 물론, 3위까지 확보할 수 있었던 2027 월드컵 출전권도 놓쳤다. 결국 남은 통로는 세계랭킹뿐인데 현재 순위를 생각하면 이론적으로 문이 열..

젊은 장관 후보자 용혜인에게 기대하는 ‘변화’ - 그런데 기본소득은 가능한가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1990년인 용 후보자가 임명된다면 첫 1990년대생 장관이 된다. 30대 중반의 정치인이 한 부처를 책임지는 국무위원 후보자가 됐다는 것 자체는 반가운 면이 있다. 장관이라고 해서 반드시 나이가 많아야 할 이유는 없다. 젊은 세대가 정책의 대상에만 머무르지 않고 직접 국정을 책임지는 위치에 오르는 건 우리 정치에도 필요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용혜인 의원의 모든 정치적 주장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젊은 시절부터 여성과 가족, 노동과 복지, 그리고 앞으로 한국 사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고민하며 정치적 의제를 만들어온 정치인이라는 점은 평가하고 싶다. 특히 하나의 정책 아젠다를 자신의 정당 이름으로까지 내걸고 오랫동안 주장한다는 것..

조시 호킨슨은 왜 일본인이 되었을까 - 한국농구, 귀화선수 제도부터 준비하자

일본 농구의 영리한 귀화선수 제도 사우디전 승리로 한숨 돌렸지만 마줄스 감독과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향한 비난 여론은 오히려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현중을 중심으로 이정현, 여준석, 유기상, 에디 다니엘 등 최근 몇 년 사이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이른바 ‘황금세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지만, 대표팀의 경기력은 그 기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비판의 방향도 전방위적이다. 마줄스 감독의 전술과 선수 기용은 물론이고 그를 선임한 경기력향상위원회, 유재학 위원장과 위원으로 참여한 정지욱 기자, 정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협회 수뇌부의 행정력까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선수들도 여러가지로 만족스럽지 못한 모양이다. 헌신적으로 대표팀에서 활동해왔던 이현중과 이승현의 경기력까지 달라져야 한다..

낯선 바람이 분다 - 김세진의 SOOP 수퍼스는 여자배구판을 흔들 수 있을까?

SOOP 수퍼스가 운영하는 웹페이지, 프로배구단이 이런 저런 방식으로 홍보채널을 운영하는 것은 새로울 것이 없지만, 이 페이지는 제법 흥미롭다. 기존 프로배구단 홈페이지와는 느낌부터 조금 다르다. 경기 일정이나 선수 정보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VOD와 짧은 영상, 게시판 등을 전면에 배치했다. 홈페이지라기보다는 배구를 소재로 한 하나의 콘텐츠 채널에 가깝다는 느낌이랄까. 이런 시도는 반갑다. 여자프로배구는 인기 있는 겨울 프로스포츠로 성장했지만, 한편으로는 오랫동안 비슷한 구단과 비슷한 방식으로 리그가 운영되어 왔기에 그 자체로 정체되었다. 새로운 기업이 들어와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팬에게 접근하고 배구를 경기 이상의 콘텐츠로 만들려고 한다면, 성공 여부를 떠나 이런 자극은 꼭 필요한 것이라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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