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연히 「호남 반도체 전격전의 전제 조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었다. 특히 일본 구마모토에 TSMC 공장이 들어서는 과정을 소개한 부분이 좋았다. 대만 TSMC가 왜 일본 구마모토를 선택했고,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유치하기 위해 어떤 지원을 했으며, 공장 건설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됐는지를 국내 사례와 비교해 설명한 부분은 반도체 산업을 잘 모르는 독자에게도 잘 읽혔다. 한국 역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으니 먼저 비슷한 길을 걸은 해외 사례는 당연히 눈여겨봐야 한다. 다만 기사를 읽다가 한 가지 단어에서 생각이 멈췄다. 바로 ‘전제조건’이다. 일상에서는 비교적 가볍게 쓰이기도 하지만 비즈니스와 정책의 영역에서 전제조건은 엄청난 무게감을 갖는 표현이다. 전제조건이란 무엇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