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추첨에서 구슬운이 따라 준 덕에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은 IBK기업은행은 망설임 없이 오드리 박(박혜린)의 이름을 불렀다. 외국 국적 동포선수가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것은 한국배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인데, 지난해만 해도 제도의 벽에 막혀 다음을 기약해야 했던 선수였으니 그 사이 꽤 먼 길을 돌아온 셈이다. 말이 많다는 건 그만큼 큰 신인이라는 뜻 벌써부터 배구팬들 사이에서는 온갖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여자배구 판도를 바꿀 거라는 기대가 있는가 하면, 김하경이나 박은서 같은 기존 세터들을 당장 밀어내기는 어려울 거라는 회의론도 있고, 한국배구에 적응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에서부터 한국에 애정이 있기는 하겠느냐, 한국어 공부는 제대로 하겠느냐.... 이런 소란조차도 반갑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