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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박정아 13

클러치 박 - KOVO 2024-25 시즌 18차전 페퍼저축은행 3:2 승리

클러치 박 참 멋진 별명이다. 늘 리시브를 지적당하면서도, 국가대표 경기에서 중요한 상황이 되면 가장 믿을 수 있는 건 박정아다. 그런 박정아를 좋아하는 팬들은 그녀를 '클러치 박'이라 부른다. 그간 페퍼에서의 박정아는 클러치 박과 거리가 멀었다. FA이적으로 최고 연봉 선수가 되었지만, 페퍼는 든든한 리시브로 박정아가 공격에 전념하게 해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계속해서 안 좋은 사건이 이어졌던 팀은 박정아가 선배로서 안정화시키기엔 버거울 정도였다. 올 시즌 여러 면에서 전력이 보강된 페퍼저축은행(이하 '페퍼')이지만, 박정아의 고난의 행군은 계속되었다.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1순위가 부상으로 교체되고, (과연 부상이었는지 기량 미달이었는지 정확하지 않지만) 대체로 영입된 테일러가 미덥지 ..

아직 IBK기업은행 상대로는 겨우 한 세트 - KOVO 2024-25 시즌 16차전 페퍼저축은행 1:3 패배

벌써 세 번째 완패... 은근히 페퍼저축은행에 강한 IBK기업은행  벌써 3라운드를 돌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이하 '페퍼')의 2024-2025 시즌. 크리스마스 직전 주말에 심기일전해서 만난 시즌 3차전에서 페퍼는 IBK기업은행(이하 '기은')에게 또다시 완패를 당했다. 1세트 어... 이러다 이길 수도 있겠다 하는 심정으로 응원했지만, 세트포인트에서 또다시 이한비의 하이볼 공격은 상대 블로킹에 막혔고, 흐름은 바로 기은 쪽으로 무난하게 넘어갔다.  올 시즌 계속 셧아웃 패배를 당했기에 한 세트를 따낸 것도 의미 있는 한 걸음이고, 특히, 마지막 세트에서 불꽃같은 추격전은 꽤나 인상적이었지만, 그래도 완패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여전히 승부처에서는 한 방을 마무리해 줄 선수가 떠오르지 않았고, 서브 리..

아깝다 보급형 몰빵머신만 있었어도 - KOVO 2024-25 시즌 15차전 페퍼저축은행 2:3 패배

보급형 몰빵머신, 타나차의 위력 나날이 국제경쟁력이 추락하고 있는 한국배구. 여러 문제점이 있지만, 외국인 선수에게 공격을 '몰빵'한다는 게 가장 심각하다는 게 중론이다. 자유계약 시절처럼 완전히 리그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외국인 선수는 없지만, 그리고 아시아쿼터까지 도입되면서,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미들블로커와 센터에도 외국인 선수가 다양한 활약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KOVO에서 한 팀의 성적을 가장 빠르게 그리고 손쉽게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은 외국인 '몰빵'이다. 사실 작년 페퍼의 모습도 그랬다. 야스민의 호쾌한 공격은 토스 완성도를 그리 따지지 않았고, 어느 정도만 올려주면 힘과 높이로 블로킹을 뚫어내는 공격력은 하이볼 상황에서 고민이 필요 없게 하는 수준이었으니.... 지금 하이볼 상황에서 ..

두 번의 기회는 없었다 - KOVO 2024-25 시즌 13차전 페퍼저축은행 0:3 패배

듀스 접전 후 패배, 그 후 두 번의 기회는 없었다.   1세트 경기 수준은 꽤 높았다. 물오른 공격력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페퍼는 한다혜를 중심으로 그야말로 처절한 수비를 선보이며 맞섰다.  엄청난 수비 집중력을 선보이며 24점에 먼저 도달했고, 운명의 장난처럼 거함 흥국생명을 상대로 세트를 선취할 수 있는 하이볼이 이한비에게 왔지만, 상대 블로킹은 높았다. 그 블로킹 한 방에 기가 꺾인 페퍼는 무난하게 두 점을 더 헌납하며 세트를 내줬고, 우세한 분위기를  차지한 절대 1강 흥국을 상대로는 페퍼에게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모든 면에서 조금씩 다 나은 전력의 1강, 흥국생명  아직도 하위권 이미지를 완전히 벗지 못한 페퍼 팀과 비교했을 때 흥국생명은 모든 면에서 나았다. 서브..

드디어 정관장포비아에서 탈출 - KOVO 2024-25 시즌 10차전 페퍼저축은행 3:1 승리

연승보다 더 기쁜 정관장포비아 탈출  2024년 11월 27일,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이하 '페퍼')에게는 꽤 기쁜 날이다. 우선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고, 도토리 키재기이긴 하지만, 순위를 중위권으로 끌어올렸으며, 무엇보다도 한 때 17연패를 기록할 정도로 일방적으로 밀렸던 정관장 상대로 승리하면서 공포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 중 팬으로서 가장 기쁜 건 정관장포비아 탈출이다. 물론 길지 않은 역사에서 페퍼가 정관장에게 전패한 건 아니다. 작년 시즌 정관장 상대로 1승을 기록했지만, 그 승리는 패배만큼이나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봄배구를 확정한 정관장은 주전을 모두 빼고 관중석에 앉히고 2진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고, 그 게임마저도 페퍼는 원사이드 하게 끌고 가지 못하면서, 팀 수준이 타 팀의 2진급..

선명하게 보이는 전력 차이 - KOVO 2024-25 시즌 7차전 페퍼저축은행 0:3 패배

이제는 인정해야 할 전력 차이, 아니 실력 차이 4일전, 11월 13일(수) 벌어졌던 현대건설과의 7차전(2라운드 1차전), 마치 실업 팀이 프로와 겨룬 것처럼, 모든 면에서 밀리면서 현대건설에게 완패했다. 이제는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전력 누수가 전혀 없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분명히 페퍼보다 전력상 한 수 위다. 아니, 선수들의 승부욕과 집중력, 감독의 시야와 전략 등을 생각하면, 전체적인 실력에서는 더 큰 차이가 난다. 전 포지션에서 페퍼에 비해 나은 라인업을 구축했고, 그나마 타팀 상대로 위력적인 미들블로커에 양효진, 이다현이 포진하고 있으니 상성도 좋지 않다. 물론 모마를 제외하고는 엄청나게 강한 서브를 구사하는 선수는 없다지만, 리시브에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페퍼를 흔들기엔 충분했다...

테일러 너마저도 - KOVO 2024-25 시즌 6차전 페퍼저축은행 0:3 패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팬들에게 조금은 기대가 있었다. 목을 빼고 기다렸던 외국인 테일러 프리카노도 드디어 출전하고, 상대팀 IBK기업은행도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아시아쿼터 자리를 세터 보강에 쓴 팀이다. 그만큼 좌우 공격력이 모두 리그에서 상위는 아니라는 뜻이기에... 일단 높이를 보강하고 빅토리아만 어떻게 봉쇄를 하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실낱 같은 희망을 가졌지만, 큰 구멍을 메우지 않고 출항한 배처럼, 팀은 한 방에 무너졌다.  그 과정에서 박정아는 지쳐보였고, 장위도 당황한 듯 실수를 연발했으며,  무엇보다도 리시브 효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리시브진은 작년과 별 달라진 바 없는 모습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테일러는? 솔직히 자비치와 별 차이 없는 모습이었다. 굳이 꼽자면 밝은 표정..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 KOVO 2024-25 시즌 5차전 페퍼저축은행 1:3 패배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KOVO에서 외국인선수 없이는 1승도 불가능한 모양이다. 물론 김연경이 있는 흥국생명이야 당연히 대등하게 싸울 수 있고, 디펜딩챔피언 현대건설도 모마 없어도 상대에 따라서는 해볼만하다. 그런데 페퍼저축은행에게는 꿈만 같은 일인가보다. 전력누수가 전혀 없는 디펜딩챔피언을 상대로는 어림도 없었다. 1세트 초반부터 연달아 막히는 OH 포지션에서의 공격에 불안했는데... 역시 그런 공격실패는 단순한 운이 아니었다. 리시브가 100% 완벽하게 되어도 OP 공격이 마땅치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블로킹을 그 쪽으로 촘촘히 세웠고, 김연견도 어떤 포지션이든 무조건 OH 쪽에서 오는 공격 쪽으로 코스를 잡았다.  OP 후위공격은 없을 거라 확신하는 현대건설 전위 모습에... 누구에게나 있..

프리카노는 팀을 구원할 것인가 - KOVO 2024-25 시즌 4차전 페퍼저축은행 1:3 패배

새 외국인 프리카노는 페퍼저축은행을 구원할 수 있을까?  마치 지난 3차전처럼 2세트를 분수령으로 무난하게 패하며, 3연패를 기록하고 나니 관중석에 앉아있는 새 외국인 선수 프리카노를 더 기다리게 된다. 실망만 남기고 팀을 떠난 자비치에 비해 딱히 나을 게 없는 커리어를 생각하면, 과한 기대는 금물이지만, 어쩌겠는가... 팀에서 앞으로 플러스요인으로 기대할만한 게 새 외국인 선수 밖에 없다. 물론 KOVO리그에서 외국인의 비중이 절대적이기도 하니... 커 보이는 빈자리만큼이나 기대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프리카노가 단번에 팀 체질을 바꾸거나 강팀으로 발돋움하는데 앞장설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럴만한 선수였다면, 다른 구단이 놓쳤을 가능성도 낮고... 한국에 와서 큰 성공을 거둔 여자부 선수들은 대개 유럽..

외국인이 와도 리시브가 터진다면 - KOVO 2024-25 시즌 3차전 페퍼저축은행 1:3 패배

훌륭한 경기력을 보이며, 짜릿하게 1세트를 따내고, 2세트에서도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승리하기엔 부족했다. 2세트 마지막 점수를 비디오판독으로 잃으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급격히 바뀌었고, 3~4세트는 무난하게 밀리면서... 2연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외국인이 없었지만, 잘 싸웠던 1~2세트  자비치가 프리카노로 교체되는 난리통 속에서, 부득이하게 10월 29일 페퍼는 외국인 아포짓 없이 경기에 나서게 되었다. 하지만, 1~2세트 경기력은 훌륭했다. 1세트는 한 점 싸움에서 짜릿하게 승리했고, 2세트는 반대로 그 고비를 넘지 못했다. 두 팀이 달랐던 건 아깝게 세트를 빼앗긴 후, 그 다음 세트에서 바로 평정심을 찾았느냐 아니냐 여부였다. 우승후보답게 2세트를 따내자마자 상대를 몰아붙이며, 승..

몰빵배구는 가라! 완벽한 공격분배 - KOVO 2024-25 시즌 개막전 페퍼저축은행 3:0 승리

페페저축은행(이하 '페퍼')이 10월 22일 열린 KOVO 2024-25 개막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창단 4년만에 첫 개막전 승리인데다, 무려 셧아웃 승리였고, 감독으로 데뷔하는 장소연 감독의 첫 승이기도 해서 더욱 의미 깊었다. 하나 덧붙이자면, 경기를 관람하며 환하게 웃는 구단주 장매튜의 모습이 있었기에 더욱 인상적이었다. 구단주가 배구 보러 오는 게 흔한 일인지 헷갈리지만, 어쨌든 이 분의 배구 사랑 만큼은 인정해야할 것 같다.  꼴찌의 대반란! ‘박정아 5000점’ 페퍼저축은행, 도로공사 셧아웃 완파 …장소연 감독 데뷔전 승 m.sports.naver.com  기사에서는 꼴지의 대반란이라고까지 표현했지만, 흥분을 가라앉히고 생각해보면, 그저 1승일 뿐이다. 물론 페퍼가 봄배구를 바라보는 ..

한국식 진상질의 필요성 - 젊은 신사 페퍼 조 트린지 감독의 KOVO생활

(대표 이미지 출처 : 페퍼 배구단 홈페이지)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이하 '페퍼')이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가볍게 12연패로 2023년을 마무리했다. 늘 기시감이 느껴질 정도로 지는 패턴은 비슷하고, 나쁘게 말하면 발전이 없는 팀으로... 이제는 해설위원들에게도 애정 어린 비판이 아니라 맹비난에 가까운 지적을 받는 신세가 되었다. 대표적으로 뼈때리는 지적을 잘하는 박미희 위원은 얼마 전 경기에서, 페퍼 선수들의 경기에 임하는 마인드를 지적하며 명언을 제조했다.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잘해야죠." 프로라면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한 거고, 경기에서 기본적인 플레이는 잘해야 한다는 너무나 당연한 말까지 아프게 느껴질 정도로 지금 페퍼 선수들의 사기는 바닥에 떨어져 있고, 리시브 등 기본기는 형편없다..

역시 쇼핑은 명품으로 - KOVO 페퍼저축은행 박정아, 야스민 활약으로 첫 승

지난 창단 후 두 번째 시즌을 별 이변 없이 꼴찌로 마무리한 페퍼저축은행... 비시즌에 예상보다 큰돈을 써가며, FA를 영입했고, 외국인 선발에서도 비록 1순위는 놓쳤지만 두 번째로 야스민을 영입했다. 구단에서 할 만큼 했다는 평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적극적 투자를 한 셈인데.. 물론 그 과정에서 그야말로 본헤드 플레이에 가까운 일처리로 지킬 수 있었던 최가은, 김세빈 선수를 날린 것은 두고두고 아쉽지만, 어쨌든 작년에 비해서 큰 기대를 할만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정아-야스민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기대되는 쌍포를 앞세워 시즌을 맞은 페퍼저축은행... 첫 경기 가능성은 보였지만, 와르르 무너지는 고질병을 그대로 드러내며, 현대건설에 완패했다. 하지만, 어제 10월 20일 치열한 경기 끝에 디펜딩 챔피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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