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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DAI 02. 시원한 해안 도로를 달려보자! - 미국에서 보는 현대의 모습 (1)

HYUNDAI 02. 시원한 해안 도로를 달려보자! - 미국에서 보는 현대의 모습 (1) 타이거 우즈가 교통사고를 당한 곳은 당시 제가 살던 동네와 멀지 않아서 저도 자주 운전해 다니던 길입니다. 팔로스버디스 (Palos Verdes)라는 엘에이 인근 남서쪽 반도의 한적한 산간 지역에 위치해있죠. 무엇보다 그곳의 고도가 높다보니, 운전 중에 눈 앞에 펼쳐지는 엘에이 시내 전경이 장관입니다. 특히 밤 운전할 때는 엘에이의 야경이 제법 아름답습니다. 또한 팔로스버디스 반도는 시내에서 떨어진 외곽 지역이라 숲도 울창하고 군데군데 말 목장도 볼 수 있는 전원적인 풍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중에 이러한 아름다운 경치에만 한 눈을 팔다보면 쉽사리 집중력을 잃기 쉽습니다. 경사와 커브가 심한 내리막 길이 많..

최악의 뉴스는? - 4대 프로스포츠 종목별 막장 행보

야구가 개막하고, 축구는 순위경쟁이 불타오르며, 농구는 플레이오프가 막 시작되고, 배구는 우승컵까지 한 경기만을 남겨둔 지금... 모든 구기 스포츠 팬들에게 어려운 질문 하나가 주어졌다. "어느 종목의 막장 행보가 가장 심한가?" 각각 만만치 않은 규모로 장기레이스 리그를 치르는 종목이기에 다사다난한 것은 당연하지만, 최근 각 종목에서 들려오는 뉴스는 그야말로 막장 행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어느 행보가 가장 막장에 가까운지... 살펴보기 전에 먼저 종목별 후보를 살펴보자. 그야말로 용호상박이다. 하지만, 어떤 것이든 순위를 가려야 직성이 풀리는 한국인으로서, 어떤 뉴스가 가장 충격적인지 한 번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4위 : 배구, 흥국생명 구단주 선수기용 개입 논란 흥국생명, 결국 ‘경기운영 개입’..

야구영화는 재미있다 - 그들만의 리그, A League of Their Own(1992)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WBC 대참사와 장정석 뒷돈 사태로 인하여 분위기는 엉망진창이지만, 어쨌든 야구는 재미있다. 그래서 야구 이야기도 재미있다. 그렇다면, 야구 영화는 어떨까? 그것도 여자들이 야구하는 영화라면? 실제로 여자들이 야구하는 영화가 있다. 그것도 대단한 명감독의 명작이니, 바로 영화 이다. 2018년 작고한 게리 마샬 감독은 따뜻하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여성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영화 을 보면 이 감독의 작품을 한눈에 짐작할 수 있다. 영화 는 과 으로 연달아 성공을 거둔 후 작품이라, 그녀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작품은 아니었을까 싶다. 그도 그럴 것이 여성으로서 영화계에서 배우로서, 제작자로서, 감독으로서 다양한 길을 걸으면서, 오빠인 게리 마셜과 늘 함께 언급되는..

무적함대의 몰락 - 2022-23시즌 현대건설 배구단 결승전 진출 실패

역시 공은 둥글다. 시즌 초만 해도 도저히 빈틈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았던 현대건설 배구단이 결국 도로공사에 2연패로 결승전 진출 티켓을 내주면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종 순위 3위도 우수한 성적이지만, 시즌 초 무적함대와도 같았던 위용을 뽐냈던 것을 생각하면 이는 명백한 실패. 특히,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의 졸전을 지켜보며, 문득 1588년 영국과 한 번의 해전으로 이름과 달리 허망하게 무너진 스페인 '무적함대'가 떠올랐다. 시즌 개막과 동시에 15연승. 36경기를 치르는 시즌에서 41%가 넘는 경기를 이기고 시작한 것이다. 이 정도면 프로스포츠에서 거의 우승을 예약한 것 아니냐는 말도 할 수 있고, 실제로 지난 2월 말까지 전승 우승도 가능하겠는데....라는 생각도 들었었다. 현대건설, 거침없는 ‘..

차라리 가입비는 내지 말기를 - 프로농구 캐롯점퍼스 사태

아무리 다이나믹 코리아라지만, 그래도 명색이 프로농구인데, 단 1년도 안되어 이렇게까지 사태가 급속도로 악화될 걸 예측한 사람이 있을까. 남자농구 KBL 캐롯점퍼스 사태를 생각하면 이런 말이 나오고도 남는다. 야심차게 네이밍스폰서라는 마케팅 방법을 표방하면서, 농구계에 새로운 기대를 불러왔던 캐롯 점퍼스는 한 시즌도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작년 6월 말 허재를 대표로 영입하고, 캐롯퍼마일손해보험이라는 광고가 절실한 보험사를 끌어들여서 KBL일원이 되었을 때만 해도, 걱정이 컸던 만큼 많은 기대를 했었다. 네이밍스폰서, 침체된 KBL의 돌파구가 될 것인가 - 캐롯퍼마일 점퍼스 창단 (이미지 출처 : 한국일보) 2000년대 초반의 화려한 인기는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이제 허씨 ..

외통수인가 - 배구 에이전트제도 도입 요청

플레이오프를 향해 숨 가쁘게 달려온 KOVO 2022~2023 시즌. 시즌이 막바지로 달려가는 중 예상치 못한 흥미로운 뉴스가 터져 나왔다. 감독 경질 파문부터, 외국인 선수 마약성분 젤리 소지 등 탈이 많았던 올 시즌... 뉴스치고는 그다지 임팩트 있는 것도 아니지만, 스포츠산업을 둘러싼 제도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흥미롭기 그지없었다. 바로 한 변호사가 프로배구연맹에 에이전트제도 도입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 배구도 에이전트제도 도입될까… 프로스포츠 중 유일하게 없어 4대 프로스포츠 중 유일하게 대리인(에이전트) 제도가 없는 배구계에 변화가 생길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김선웅 변호사(법무법인 지암)는 21일 한국배구연맹(KOV... news.koreadaily.com 일단 짧..

결국은 우승 - 흥국생명 배구단 2022-23 정규리그 우승

1. 김연경 선수가 은퇴할 이유, 혹은 은퇴를 미룰 이유 다사다난했던 여자배구 2022-23 시즌이 막을 내렸다. 결과는 흥국생명 배구단의 정규리그 우승 김연경 선수가 제대로 칼을 갈며 시즌을 준비하고, 엘레나라는 준수한 외국인을 영입했기에 당연히 우승후보로 꼽혔던 것도 사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아서 시즌초 무적함대 같이 연승을 달렸던 현대건설과 막판까지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였다. 팬들에게는 나름 쫄깃한 재미를 선사하며, 결국 시즌 종료 직전 정규리그 우승 확정! 자연스럽게 단기전 분위기까지 끌어올리며, 오히려 막판까지의 우승경쟁은 전화위복이 되어 팀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도 좋아 보인다. 현대건설이 여전히 아포짓 공격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 흥국생명 우승확률이 매우 높아 보이는 데... 흥..

HYUNDAI 01. 타이거 우즈는 우리 편? -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현대자동차

HYUNDAI 01. 타이거 우즈는 우리 편? -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현대자동차 세계적인 골프선수인 타이거 우즈...골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는 탁월한 실력 덕분에 현재까지 유일무이하게 누적 상금이 1억 달러를 돌파한 천상계의 스포츠 스타입니다. 한창때는 거칠 것 없는 우승 제조기로서, 타이거 우즈의 라이벌은 전성기 시절 타이거 우즈 자신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었을 정도였지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각종 사고와 구설수로도 전세계 미디어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골프 황제 우즈입니다. 그나저나 2021년 2월, 타이거 우즈의 대형 교통사고를 다들 기억하시나요? 당시 속보로 전해진 그 소식에 여러분들 많이놀라셨었죠? 사실 저는 더 깜작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사고 낸 지역이 당시..

RIMAC 10. 리막 최종회 - 104년의 전통과 14년 패기의 만남, 부가티와 리막의 윈윈 전략

RIMAC 10. 리막 최종회 - 104년의 전통과 14년 패기의 만남, 부가티와 리막의 윈윈 전략 앞편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리막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지만, 그 중에서 폭스바겐과의 협력이 가장 돋보입니다. 폭스바겐 산하 포르쉐는 리막의 지분을 24% 행사하는 상황 속에서, 지난 2021년 자동차 업계에 깜짝 놀랄만한 발표를 했습니다. 신생기업인 리막과 폭스바겐 산하 프랑스 수퍼카 브랜드인 부가티를 합작하여 회사를 세우게 된 것이죠. "부가티-리막"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내세우게 되면서 이제는 리막과 단순한 지분 투자 이상의 더욱 밀접한 협력 관계를 이루게 된 것입니다. 부가티는 1909년도에 설립되었고 리막은 2009년부터 시작되었으니... 정확하게 100년 차이가 나는 두 기업..

강동원이 조선제일검이었다면 -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2014년 7월 개봉한 '군도: 민란의 시대' 당시는 2012년 4월 개봉한 어벤저스 영향이 실로 대단할 때였다. 대단한 슈퍼히어로들이 모여 엄청난 액션을 선사하는 영화는 관객들을 시선을 그야말로 사로잡았고, 많은 영화인들이 한국에서도 어벤저스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2년 3개월이라는 시간은 영화를 구상하고 제작하기에는 부족하다면 부족할 시간, 제작자가 그저 우리 역사 속의 의적이 곧 백성임을 다루고 싶어서 구상하기 시작한 것이었다면, 섣부른 추측을 한 관객으로서 사죄해야할 일이다. 하지만, 영화는 조금은 닮아있다. 주인공 도치 역할을 맡은 하정우부터 이성민, 이경영, 마동석, 윤지혜, 김재영 모두가 각자 다른 무기를 선보이며, 뛰어난 무예를 선보이는 것도 비슷하게 느껴지고, 각..

RIMAC 09. 나랑 일하려면 줄 잘 서 ! – 리막과의 기술 협력

RIMAC 09. 나랑 일하려면 줄 잘 서 ! – 리막과의 기술 협력 제가 거주하고 있는 엘에이 지역은 정말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혼재되어 있는 곳입니다. 그러다보니 길거리에도 여러가지 브랜드들의 자동차들로 넘쳐날 수 밖에 없고 그래서 다양한 국적, 많은 종류의 모델들을 실컷 볼 수가 있죠. 미국의 3대 도시답게 구매력 수준도 높고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고급 부촌들도 산재해 있어, 다양한 고성능 럭셔리 차량들도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잘 관리되서 반짝반짝 빛이 나는 1940-1960년대 클래식 차량들이 힘찬 배기음을 내뿜으며 거리를 질주하는 광경도 아주 이색적입니다. 해마다 11월에 개최되는 엘에이 국제 모터쇼에서는 가까운 미래의 자동차 유행을 미리 확인해볼 수도 있습니다. 한편, 최근에 운전하면서 피부..

병자호란이 연상되는 대참사 - 2023 WBC 한일전 참패

근래 몇 년동안, 최근 며칠처럼 야구 얘기를 많이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야구를 안 본 지 오래된 친구부터, 별 관심이 없는 동료, 가족들까지.... 그렇게 화제에 올랐던 WBC, 이제는 그 결과, 충격적인 한일전 패배로써 더욱 화제에 오르고 있다. 오타니 출전여부와 한국팀의 메이저리거 키스톤콤비 출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야구 한일전은 콜드에 가까운 패배로 끝났다. 13:4라는 스코어도 그렇지만, 올라오는 투수마다 농락당하는 모습은 대참사라는 표현이 과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WBC 3연속 조별리그 탈락’ 한국, 중국에 20점차 콜드게임 승리 WBC 3연속 조별리그 탈락 한국, 중국에 20점차 콜드게임 승리 www.chosun.com 한국 고교야구팀이 겨우 80개 수준이고, 일본은 4..

독서7 - 코로나와 잠수복(2022, 오쿠다 히데오)

책을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늘 읽을 책을 쌓아둔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혹은 도전정신으로, 혹은 필요한 지식을 얻어볼까 하는 요량으로... 다소 어려운 책을 끼고 낑낑대고 있다 보면, 사이다처럼 속을 뻥 뚫어주는, 재미있고도 술술 읽히는 그런 책이 생각난다. 그리고 그런 작품으로 믿고 찾을 수 있는 작가 중 '오쿠다 히데오'만한 사람이 없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친한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화제에 오를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가, 오쿠다 히데오. 이제는 긴 시간 세상의 변화를 절묘하게 그려내는 관록을 풍겨내는 베테랑 작가가 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던 시절,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한 것인지, 다섯 편의 소설은 모두 마법 같고, ..

독서6 - 하얼빈(김훈, 2022)

중국의 수많은 도시 중 하나인 하얼빈은 한국인에게 곧 '안중근 의사'로 연결되어 기억된다. 혹은 유명한 맥주 브랜드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테고... 곧 개봉할 현빈 주연 영화를 떠올리는 영화팬도 있겠지만, 그 영화도 안중근 의사에게 그 연원을 빚지고 있는 걸 생각하면, 어쨌든 안 의사의 의거를 다룬 이 소설의 제목은 상징적이면서도 안중근 의사를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2022 최고의 베스트셀러'라는 카피문구가 누구 아이디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김훈 작가의 작품에 더 이상 '베스트셀러'라는 광고문구가 필요할까 싶다. 물론 비교적 다작에 속하는 이 작가의 모든 작품이 대중적으로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대작가 반열에 오른 지 오래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흔치 않지만, 진정으로 대작..

영국과 미국이 자랑스러워할 그 순간 - 다키스트 아워(2017, 조 라이트 감독)

1. 윈스턴 처칠과 덩케르크 작전을 위한 영화 영화는 너무나 잘 알려진, 2차대전의 시작을 다룬다. 하지만 2차대전이 전 세계가 핵폭탄의 위력을 보고서야 파멸의 길로 가는 것을 멈추었던 엄청난 국제적 사건임에도, 영화는 한 타이피스트(비서)와 넓게 보면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의 시각에서만 어떻게 전쟁이 시작되고, 영국이 어떻게 결사항전에 임하게 되는지를 다룬다. 엄청나게 복잡하고 거대한 사건일수록 보는 시각에 따라 이야기는 달라지는 법. 괴팍한 총리와 그의 지시에 맞춰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타이피스트가 본 하루하루는 그저 바쁘고, 골치 아픈 일상이다. 그 일상 중에 수만 명, 수십만 명의 목숨을 건 결정을 행하는 것이 함정이긴 하지만, 조 라이트는 영상미를 살려내는 데 아주 뛰어난 감독으로 영국문화를 잔잔..

독서5 - 블랙아웃(캔디스 오웬스, 2022)

인간이라는 존재가 애초에 동물이기에...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은 완전할 수 없다. 하물며 인간이 공동선을 추구하며, 혹은 최악을 피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매사를 결정해야 하는 과정인 '정치'는 즐겁기보다는 때로는 고통스럽고 추하기 짝이 없는 순간순간의 연속이다. 물론 한국정치만 그런 건지도 모른다. 이 책은 비단 그런 고통이 한국정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님을 잘 보여준다. 미국의 현실 또한 흑인들도 속아서 몰표를 던짐으로서 집단으로서 이익을 도모하고 있지 못하다니,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민주당과 좌파세력이 잘 조정하고 있다니.. 어찌 보면 한국보다 더 어두운 현실인지도 모르겠다. 이 정도라면 한국정치가 미국을 롤모델로 삼기도 어려울 듯.. 어쨌든 책 이야기로 돌아가서... 저자는 흑인으로서, 미..

RIMAC 08. 나도 최종 피지컬 탑 파이브! – 리막의 하이퍼카 네베라

RIMAC 08. 나도 최종 피지컬 탑 파이브! – 리막의 하이퍼카 네베라 넷플릭스 프로그램 "피지컬 100"이 엊그제 마지막 방송을 했다고 합니다. 지난 2월초에는 월드차트 1위에도 선정이 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아주 인기가 대박을 쳤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글로벌한 인기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아마도 추성훈, 윤성빈, 양학선 등 인기 스포츠인들을 비롯해서 가수, 유튜버, 보디빌더… 심지어 발레리노나 교도관까지 다양한 직업과 배경을 가진 100인이 모여 경쟁을 한다는 것이 아주 참신한 설정이었 것 같습니다. 게다가 남녀노소 구분 없이 그야말로 계급장 떼고 최고의 피지컬을 다투는 원초적인 모습에서 사람들은 큰 희열을 느꼈던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이 100인의 도전자들 중에 누구를 응원하셨나요? 저는 최종..

여자배구 외국인 감독의 등장 - 그 것도 둘이나!

감독 풀이 좁게 느껴졌던, 또는 그 감독이 그 감독 같았던 여자배구계에 외국인 감독이 등장했다.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이 각각 아헨 킴,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을 영입한 것! 국내 코칭스태프들에겐 위기감이 느껴질 법하지만, 대부분 팬은 이 흐름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듯하다. 개막 후 처참한 경기력으로 걱정을 자아냈던 페퍼저축은행도 충분히 새로운 시도를 할 만한 상황이었지만, 2위를 달리고 있는 팀의 감독을 별 이유도 없이 경질해 버리면서 혼란을 자초했던 흥국생명에게는 그간의 비난을 만회할 수 있는 훌륭한 인선이라 하겠다. 흥국생명 새 감독에 아본단자…김연경과 한 번 더 우승? ‘대행 체제’ 흥국생명이 정식 사령탑을 선임했다. 흥국생명은 19일 보도자료를 내 “흥국생명 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가 마르첼... w..

독서4 - 일곱 개의 회의(이케이도 준, 2020)

독서모임에서 많이 어려운 책을 겪고 나면, 자연스럽게 뭔가 재미있으면서도 무겁지 않은 책을 찾게 된다. 그래도 추천 장본인의 자존심상 뭔가 명작으로 평가받는 소설이라도 찾게 되는데... 눈여겨봐뒀던 책이 호불호가 심히 갈린다는 평을 뒤늦게 발견하고... 급히 고른 책이 '이케이도 준'의 '일곱 개의 회의'였다. 이 책 자체가 리스트업 되기에 부족하지는 않다. 다만, 전에 '루스벨트 게임'을 읽고 또 바로 소설로 같은 작가의 작품을 읽은 것이 뭔가 좀 아쉬웠을 뿐... 나오키상에 빛나는 기업 엔터테인먼트 최강자는 늘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몇 가지 기억에 남는 것들을 적어본다. 1. 베스트 한심상 닛타 각자 매력과 이유가 있지만, 유일하게 행동에 개연성이 없는, 하지만 한심한 일을 일삼는 인물 이야기 ..

RIMAC 07. 리막이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 도장깨기의 달인! 리막 하이퍼카

RIMAC 07. 리막이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 도장깨기의 달인! 리막 하이퍼카 여러분 혹시 “도장깨기”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흔히 도장깨기란 당대에 제일 유명한 적수들을 찾아가 대련을 해서 차례차례 승수를 쌓는 것을 말하죠. 우리 나라 역사상 도장깨기로 가장 유명했던 분은 뭐니뭐니해도 바람의 파이터! 재일 한국인 최영의 선생님 (이하 최배달)이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1년 반 동안의 혹독한 산 속 수련을 마치고 하산하여 1950년대 초반 일본 전국을 그야말로 뒤흔드신 분입니다. 일본을 주름잡는 10 대 가라데 도장들을 차례차례 찾아가 모두 제패한 이야기는 정말 땀을 쥐게 합니다. 이후에는 도장깨기의 범위를 전세계로 넓혀, 전세계 무술고수들과의 대결에서 200전 200승의 깨지지 않는 전설을 쓰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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