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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AC 07. 리막이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 도장깨기의 달인! 리막 하이퍼카

꿈꾸는 차고 2023. 2. 15.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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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AC 07. 리막이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 도장깨기의 달인! 리막 하이퍼카

 

여러분 혹시 “도장깨기”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흔히 도장깨기란 당대에 제일 유명한 적수들을 찾아가 대련을 해서 차례차례 승수를 쌓는 것을 말하죠. 우리 나라 역사상 도장깨기로 가장 유명했던 분은 뭐니뭐니해도 바람의 파이터! 재일 한국인 최영의 선생님 (이하 최배달)이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1년 반 동안의 혹독한 산 속 수련을 마치고 하산하여 1950년대 초반 일본 전국을 그야말로 뒤흔드신 분입니다. 일본을 주름잡는 10 대 가라데 도장들을 차례차례 찾아가 모두 제패한 이야기는 정말 땀을 쥐게 합니다. 이후에는 도장깨기의 범위를 전세계로 넓혀, 전세계 무술고수들과의 대결에서 200전 200승의 깨지지 않는 전설을 쓰셨죠. 그때 만약 유튜브가 있었다면 기록으로 다 남겨놓을텐데 아쉽습니다..

 

 

극진 공수도의 창시자 최배달 (출처 : kenyukai10.exblog.jp)
소뿔을 단번에 잘라버리는 최배달 (출처 : kyokushin-kansai.com )

 

 

"황소 앞에 서는 거야. 그냥 앞에 딱 서. 너 소냐? 나 최영의야!!"

 

헝그리정신을 강조하다가 최영의를 소환한 넘버3 송강호 (출처 : m.mydaily.co.kr)


영화 넘버3에서 송강호가 최배달을 흉내 낸 이 대사, 한때 정말 유명했었죠. 많은 이들이 술자리에서 이 "무대뽀정신" 성대모사를 했었는데요, 단연 이 대사를 잘 쳤던 친구가 아직도 기억에 선합니다... (학교를 졸업한지 정말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자주 카톡으로 안부 인사를 나누는 친구랍니다~) 최배달의 도장깨기는 사람만 대상이 아니었답니다. 47마리의 황소들과도 싸울 때 뿔을 잘라 모두 이겼다는 전설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수들이 굳이 이렇게 시간을 들여, 체력을 들여 도장깨기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첫째로는 자기의 수련 능력을 시험하고 확인해보기 위해서 일 수도 있고, 아니면 자신의 유명세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일 수도 있겠습니다. 

 

마테 리막은 창업 초기 자신의 중고차를 개조한 그린몬스터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 스포츠카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게 되자 큰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RIMAC 05편을 보세요!) 스스로 자동차 광이자 열정적인 카레이서이기에 마테는 그 이후 리막이 신모델들을 개발할 때마다 직접 운전대를 잡고서 줄기차게 레이싱 대회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회사 창업 중반기에 리막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게 된 계기는 이렇게 각종 레이싱 대회에 출전하고 또한 좋은 성과를 이룬 덕분이기도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10년 전, 참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2014년은 한참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상승되었던 시기입니다.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점점 무르익자,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전기 자동차들끼리만 겨루는 경주대회가 자연스럽게 논의됩니다. 이른바 Formula E 경주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죠. 전통적인 내연기관을 중심으로 한 모터스포츠 챔피언쉽의 최고봉이 F1이라면, Formula E는 전기 경주용 차들이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하는 대회가 되었습니다. 당시 창업한지 5년차 밖에 되지 않은 신생회사 리막이었지만, 이렇게 새롭게 주어진 기회를 리막은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2011년 개발된 이후 지속적으로 성능을 개량해오던 콘셉트원을 베이징에서 개최된 Formula E 대회에 레이스 디렉터 자격으로 출격시킵니다. 풀 카본바디로 온맘을 감싼 콘셉트원은 마치 한을 풀듯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는데요, 제로백 2.5초, 1224 마력으로 최고속도 시속 355km이란 어마어마한 기록을 작성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 자동차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2014 베이징 포뮬러 E 경주 (출처 : engadget.com)

 

2014 포뮬러 E 대회에서의 리막 컨셉트원 (출처 : cnet.com)

 

 

리막의 본격적인 "도장깨기" 행보는 드레그 레이싱 대회의 결과들에서 잘 드러납니다. 드레그 레이싱이란 몇 대의 자동차 들이 400미터 직선도로 위에서 가장 빨리 들어오는 기록을 중심으로 우승을 가리는 경기입니다. 올림픽 육상의 꽃이 100미터 달리기인 이유는 순간적인 가속력에서 많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드레그 레이싱 역시 괴물같은 순간 파워가 찰나의 결과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것 같습니다. 리막의 컨셉트원은 이러한 순간 가속력에 최적화된 차량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구조 자체가 일반 차량과 차원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총 4개의 개별 파워트레인에 개별적인 전기모터와 변속기 그리고 자체 바퀴를 따로따로 구동하는 시스템입니다. 쉽게 말해 사람에 비유하자면 4개의 심장을 가지고 뛰는 선수가 되는 셈입니다. 박지성 4명이 한꺼번에 월드컵에 나와서 경기를 뛴다고 생각해보세요! 

 

 

리막의 개별 파워트레인 시스템 (출처 : rimac-automobili.com)

 

 

그럼 리막이 참여했던 과거 드레그 레이싱 경기들을 좀 보고 넘어갈까요? 리막이 참여했던 대회들은 매우 많지만 “도장깨기” 다운 대표적인 경기들을 좀 추려서 올려보겠습니다.  5개의 영상들을 차례로 한 번 감상해보세요.  기존의 유명한 수퍼카, 하이퍼카들을 압도해버리는 리막 전기 하이퍼카들의 폭발적인 성능을 체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경기! 하이퍼카의 대표 형님, 부가티 베이런과 지난 2015년 겨루었던 영상입니다. 부가티 베이런도 나름 괴물인데….이 괴물을 또 다른 괴물인 리막 컨셉원이 가뿐하게 앞질러 버립니다. 그냥 첨부터 선두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 깔끔한 경기네요. 야구로 치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인가요? 

 

 

https://www.youtube.com/watch?v=WvHCtaIrkEs&t=89s 

 

 

둘째 경기! 이번엔 2017년 경기입니다. 또 다른 하이퍼카의 명가라고 한다면 페라리 브랜드가 있죠? 페라리 브랜드의 로고 상징은 바로 말 아니겠습니까? 물론 잘 달리기때문에 로고를 말로 정한 건 아니겠지만, 페라리 하이퍼카들 역시 엄청난 속도감을 즐기는데는 정말 손색이 없죠. 엄청난 퍼포먼스 뿐만아니라 예술적인 곡선 형태의 심볼릭 디자인으로 길거리에 한번 뜨면 주변 자동차들을 모조리 오징어로 만들어버리는 마법의 라 페라리! 리막은 결국 라 페라리를 불러들여서 그 높은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어주는데요.... 영상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그런데 테슬라 모델S  니가 여기 왜??  호랑이들 노는데 고양이 껴드는거 아닌데...하하 

 

https://www.youtube.com/watch?v=eT7KKxoAvvk 

 

 

셋째 경기 ! 세기의 대결에 포르쉐가 빠져서는 섭섭하겠죠? 포르쉐의 꿈이자 자부심! 포르쉐 918과의 경기를 한 번 보세요. 연두색 색상의 존재감이 장난이 아니네요... 바쁘신 분들은 경기 전 소개를 제외하고 5:00부터 경기를 보시면 됩니다. 포르쉐도 절대 만만치가 않습니다. 이번 경기는 정말 막상막하라 영상을 보실때 어느 차가 앞서 나가는지 구분이 잘 안되시죠? 5:30에서 보시면  하늘에서 두 차량을 내려다본 경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르쉐 918과 정말 초접전을 벌이네요.... 과연 승자는 누구??

 

https://www.youtube.com/watch?v=RQQwOI5qoJw 

 

 

넷째 경기 ! 2018년에도 여전히 배고픈 리막의 도장깨기가 계속됩니다. 리막에 대한 소문은 방송가에도 널리 퍼진 모양입니다.  차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정말 유명한 방송이죠, 리막은 더 그랜드 투어 시즌 2가 주최한 드래그 레이싱 대회에서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 혼다 NSX와 경기를 벌입니다. 참고로 더 그랜드 투어는 BBC의 유명 자동차 소개 프로그램 호스트 제레미 클락슨이 아마존 프라임으로 자리를 옮겨 만든 코너입니다. 제레미 클락슨의 입담은 어느 방송을 가든 튀네요. 뭐 결과는 예상대로 뻔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WrUl3uemb4 

 

 

다섯번째 경기!  리막의 CEO 마테 리막이 직접 떴습니다. 리막은 아름다움과 예술의 극치 페라리 브랜드와 다시 한번 리매치를 벌이게 되는데요, 레이싱 본능이 살아 숨쉬는 마테가 직접 신차 Nevera를 운전합니다. 빨간색과 파란색의 대비가 정말 압권입니다. 페라리처럼 빨간색으로 리막 하이퍼카들을 도장해도 꽤 이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난번 라 페라리의 패배를 만회하고 복수해주고자 칼을 갈고 나온 Ferrari SF90 은 과연 리막을 이길 수 있었을지! 바쁘신 분들은 3:20부터 보세요. 엄청난 가속력이...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4orCB71BgY 

 

 

위의 영상들을 보면 상당히 많은 경기들에 마테가 직접 운전대를 잡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문 레이서에게 맡겨도 될 일을 굳이 그가 직접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가 말하는 이유는 자동차 레이싱은 항상 자동차 혁신의 원동력으로서 리막이 존재하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회사 전기 자동차들이 각종 대회에 참여하면서 전기 자동차 관련 수천 가지 혁신과 기술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F1이 기존 내연기관을 중심으로한 모터스포츠를 통해 가장 빠른 레이스카를 추구하면서 수많은 자동차 기술을 진화시켰듯이, 이제 전기 자동차 업계에서는 리막이 그 역할을 선도하겠다는 이야기와도 같습니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카들을 하나하나 격파하면서 리막은 체급을 키워나갑니다. 리막은 컨셉트원이 각종 드래그 레이싱대회에서 다른 회사 수퍼카들을 가뿐하게 제침으로 해서 당당히 “하이퍼카” 브랜드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하이퍼카, 수퍼카, 스포츠카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일단 수퍼카는 일반 스포츠카 보다 한 레벨 위의 람보르기니나 페라리 등의 고성능 럭셔리 스포츠카를 의미하죠. 하이퍼카를 쉽게 이야기하면 그런 수퍼카보다 한 차원 더 높은 최상위의 초고성능 스포츠카를 의미합니다. 기술적으로 나은 것 뿐만아니라 가격적으로 100만 달러가 넘고 희소성도 높아야 하이퍼카라는 명예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연히 하이퍼카로 인정받는 모델들을 생산하는 브랜드도 적습니다. 

 

다음은 고성능 자동차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영국의 잡지 EVO가 선정한 2023버젼 하이퍼카의 명단입니다. 

 

Bugatti 브랜드 : Chiron, Veyron
Ferrari 브랜드 : Enzo Ferrari, LaFerrari
Koenigsegg 브랜드 :  Agera RS
McLaren 브랜드 :  F1, P1, Senna
Pagani 브랜드 : Huayra
Porsche 브랜드 :  918 Spyder, Carrera GT
Rimac 브랜드 : Nevera

 

 

마지막으로 도장깨기의 일인자 최배달의 명언으로 이글을 마칠까 합니다. 

 


"가난해도 좋다. 단지 하나의 목표에 목숨을 걸고 정진하는 인간은 정말 아름답고 훌륭하다. 그런 인간은 진정으로 숭고하게 보인다."

 

정권으로 벽돌을 깨는 최배달 (출처 : kenyukai10.exblog.jp)

 

다른 회사들이 수십 년에 걸쳐 이룬 하이퍼카의 레벨을 리막이 십여년만에 이루었다는 것은 정말 모든 것을 바칠 만큼 대단한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죠?

 

다음에는 리막의 전기 자동차 기술에 매료되어 세계적인 업체들이 협력을 위해 줄을 선 스토리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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