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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AC 04. 그린몬스터가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 마테 리막의 성장기 (3)

꿈꾸는 차고 2023. 2. 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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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AC 04. 그린몬스터가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 마테 리막의 성장기 (3)

 

여러분들은 혹시 감명깊게 본 성장 영화가 있으신가요? 아마도 많은 분들의 머리 속에는 마치 아련한 추억처럼... 각자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사운드 트랙과 함께 떠오르실 거에요. 왜 우리는 한 편의 성장 영화를 보면서 큰 감동을 받고, 또한 눈물까지 흘렸을까요? 그것은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듯한 외로운 주인공이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하나하나 극복하고, 결국 큰 도전에 멋지게 성공하는 모습에 우리는 희열을 느끼기 때문이겠죠... 저에게도 감명 깊었던 성장 영화가 있다면 아마도 1997년도 영화 "굿 윌 헌팅" 이나 2000년도 영화 "빌리 엘리엇" 이 아닐까 싶어요.

 

 

굿윌헌팅 포스터 (출처 : ko.wikipedia.org)
빌리엘리어트 포스터 ( 출처 : movie.daum.net)

 

 

사실 이런 영화들에는 공통된 공식이 하나 있습니다. 주인공들은 절대 처음부터 성공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오랜 방황 끝에 밑 바닥까지 꺼지는 슬픔을 맛 본뒤에야 비로소 주인공은 스스로 의지를 다지고 온갖 장애물들을 "격파"해나가게 됩니다. 마테가 살아온 어린 시절을 보면 그는 정말 한 성장 영화의 주인공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마테는 수도 없이 고치고 또 고친 그 중고차를 그저 감상만 하고 있을 평범한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그것을 가지고 레이싱계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야심차게 국내 레이싱 대회에 출전하게 되지요. 그런데 첫 대회부터 실패 하나 없이 우승을 해버린다면 그는 성장 영화의 주인공이 절대 될 수가 없겠죠?

 

그는 레이싱 도중에 엔진이 이상함을 느꼈고, 그래서 안전을 위해서라도 중간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도 없이 고쳐서 낡은 모습의  중고차를 처음 본 주위 사람들의 놀림은 덤이었고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는 절대 좌절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오기가 생긴 그는, 이를 극복할 방안을 이리저리 생각해보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끈질김과 간절함이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성인 것 같아요. 

 

그는 기왕에 엔진을 싹 뜯어내면서 대신 내연 기관이 아닌 전기 모터로 차량의 출력을 높여보겠다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냅니다. 전기 분야로 이전에 발명 관련 상을 곧잘 탔던 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직감 덕분이었죠. 그런데 그때가 지금으로부터 대략 17년전이니……당시는 전세계 전기 자동차 판매가 한 해에 2천여 대에 불과할 정도로, 그야말로 전기 자동차의 초창기 시대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것도 청소년이, 전기 자동차로 전환을 해보겠다는 발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자마자 중고차에서 가솔린 내연 기관을 떼어내고 대신 600마력이 넘는 전기 파워트레인을 장착합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배터리, 모터, 전력공급 장치등을 스스로 고치면서, 너무나도 평범했던 하나의 중고차를 너무나도 평범하지 않은 괴물 수준의 전기 스포츠카로 점차 개선해 나갑니다. 

 

그리고서 그는 이 중고차에 “그린 몬스터”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레이싱 대회를 중간에 포기할 정도로 허약했던 중고차를 600마력의  전기 자동차로 탈바꿈시켰으니, 정말 괴물이란 이름이 붙을 만합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뒷받침할 만한 녹색 도색과 데칼로 자동차의 외관에 한껏 멋을 부렸습니다. 빨간 체크무늬 크로아티아 국기도 붙이고요. 이렇게 상당기간 동안 자기 집 차고에서  나오지 않고, 절치부심하여 완성해낸 이 그린 몬스터는 이전의 중고차와는 비교할 수 없이 완전히 딴판의 다른 자동차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다시 한번 각종 레이싱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합니다.

 

 

마테 리막과 그린몬스터 (출처 : bbc.com)

 

 

결과는 어땠을까요? 그야말로 대박이 났습니다! 사실 전기 파워트레인의 폭발적인 힘을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들이 도저히 따라올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게 되고, 이로서 스스로의 자신감을 되찾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전기 자동차에 대한 어떤 확신을 갖게 됩니다. 점차 미래의 스포츠카를 전기로만 움직여보겠다는 열망을 품게 된 것입니다. 그린 몬스터는 제로백 3.3으로서 당시 개인이 만든 것 치고는 놀라운 스펙의 전기 자동차였습니다.

 

 

그린몬스터의 레이스 (출처 : slideshare.net)

 

 

마테는 정말 드라마틱한 성장 스토리를 갖고 있죠? 아마도 그의 성장기를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해도 인기가 꽤 좋을 것 같습니다. 그가 만약 크로아티아가 아닌 좀더 인프라가 좋은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요? 온갖 뉴스와 매스미디어가 넘치는 서유럽 국가들이나 아니면 미국에서 그가 성장했다면, 어린 나이에 좀 더 유명해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그는 그런 홍보 효과가 뒷 배경으로서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그 스스로 가진 열망과 실력이 비범함을 넘어 매우 출중했기에, 사실 본인이 나고 자란 나라의 열악한 인프라도 그가 실력 발휘를 하는 데는 큰 문제나 핑계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린몬스터 스펙 소개 (출처 : autoblog.com)

 

 

그는 이후로도 온갖 실험과 테스트를 스스로 거치면서, 기존 내연기관의 한계를 넘어서 전기 시스템이 자동차에 더욱 강력한 힘을 보장해 것으로 확신하게 됩니다. 또한 영리하게도 그는 동안 자체 개선해온 전기 파워트레인에 대해서 차곡차곡 특허를 신청해둡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2000년대 중반은 전기 자동차의 초창기 시대로서, 스포츠카나 수퍼카 급의 차량 중에 전기로 구동되는 모델은 전무했기에 그는 틈새 시장을 노려보기로 합니다. 그래서 그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로 결심하고, 그동안 모아둔 특허료를 가지고 창업을 마음먹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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