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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AC 02. 학폭도 넘볼 수 없는 천재성 ! - 마테 리막의 성장기 (1)

꿈꾸는 차고 2023. 1. 1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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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AC 02. 학폭도 넘볼 수 없는 천재성 ! - 마테 리막의 성장기 (1)

 

요즘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더글로리"가 아주 인기죠.  "더글로리"가 국내를 넘어 전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화제입니다. 드디어 글로벌 비영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는데요, 특히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태국은 물론이고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수많은 국가들에서 지속적으로 1위를 기록 중이라고 합니다. "더글로리"는 송혜교가 연기한 주인공 문동은이 고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으로 자퇴한 아픈 기억을 잊지 않고, 성장한 뒤에 그 주동자들을 복수한다는 게 큰 줄거리입니다.

 

아마도 학폭이나 따돌림은 우리도 충분히 겪어보거나,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던 어찌보면 보편적인 부분들이기에, 전세계 그리고 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온듯 합니다. 심지어 태국에서는 이를 계기로 유명인들의 과거 학교폭력을 폭로하는 릴레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 사람의 일상과 영혼을 철저히 파괴하는 학교 폭력은 반드시 근절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글로리 넷플릭스 1위 달성 (출처 : k-trendynews.com)



특히 남들과 다른, 좀 특이한 면이 있는 친구들이 학교폭력의 주된 희생양이 되기도 하지요. 그리고 오히려 다른 학생들보다 실력이 더 특출나도 놀림이나 따돌림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이러한 극단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열심히 매진하여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로 우뚝선 사람들도 있지요. 결코 원치 않았던 혹독한 싸움을 성장기에 이겨낸 모든 영웅들에게 큰 박수와 응원을 보내면서, 이번에는 그와 같이 힘든 학창 시절을 보낸 한 천재와 그의 인간극장과도 같은 스토리에 대해서 1편과 2편으로 나누어 이야기하려고 해요...  

1900마력의 슈퍼카, 여러분은 상상이 가시나요?  

말 약 2천 마리의 힘을 내연기관이 아닌 그것도 순수 전기의 힘으로만 돌파하겠다고 외치는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크로아티아의 신생 수퍼 전기차 업체 리막입니다. 그리고 리막은 그 꿈을 실제로 이루어냈습니다.

 

 

리막 로고 (출처 : logos-download.com)



이 리막이라는 회사의 스토리는 마테 리막 (Mate Rimac) 이라는 오로지 한 사람의 천재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들의 역사는 이제 겨우 14년 남짓. 단기간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회사 치고는 상당히 젊은 축에 속하는 리막은 뜻밖에 회사의 창업자 역시도 매우 젊은 인물입니다. 창업자인 마테가 겨우 21살이던 지난 2009년에 회사를 시작했으니, 이제 겨우 삼십대 중반...남들이 고된 과장 생활, 팀장 생활 한창 할 나이에, 이미 자기 인생 삼분의 일을 한 기업의 최고 경영자로 보낸 셈이지요.  

많은 천재 창업자들과 비슷하게 그는 자기 집 차고에서 회사를 시작합니다. 차고에서 시작해서 큰 기업을 이룬 유명인들이 꽤 많죠? 애플의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등도 그 첫 시작은 낡은 차고에서였다고 합니다. 심지어 제프 베이조스는 책상이 없어서 옆집 문짝을 가져다가 썼었다고 하죠...제 아이디도 "꿈꾸는 차고" 인데 저도 한번 시작을 해봐야 되나요? 하하

 

 

제프 베이조스의 차고 사무실 (출처 : pinterest.com)



그리고 우리들은 흔히 차에 미친 사람을 카가이 (Car Guy)라고 부릅니다. 자동차 튜닝만으로는 도저히 만족이 안되고, 자동차 그 자체가 너무 좋은 나머지 카 레이서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카가이들이 저희 회사에도 꽤 많습니다.  자동차만 생각하면 행복하고, 자동차를 소재로 이야기를 시작하면 끝날 줄을 모르는 사람들이죠. 리막의 창업자 마테가 바로 그런 종류의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의 부모님의 기억에 따르면 그는 미처 말을 시작하기도 전의 유아기 시절부터 자동차만 갖고 노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네요. 천재는 어린시절부터 무언가 유별난 모습이 특징인가 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마테의 옛집은 세계적인 전기 공학자 니콜라 테슬라가 태어난 고향의 인근 지역에 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평소에도 마테는 테슬라를 매우 존경한다고 하네요. 만약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만 아니었다면 자기가 그 이름을 자신의 회사명으로 사용했을 거라고 아쉬워했다고 합니다. 테슬라를 존경하는 만큼, 그는 어린 시절부터 자동차 외에도 전기 관련 분야에 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테슬라가 태어난 크로아티아 Smiljan의 생가 (출처 : en.wikipedia.org)

 

 

지난 번 포르쉐 관련 포스팅 글에서도 비슷한 인물이 한 명 있었죠. 어린 시절 전기가 너무 좋은 나머지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집에서 비밀로 실험실을 차린 뒤 수많은 전기 실험으로 밤을 지새웠던 포르쉐 박사 말이죠. 포르쉐 박사는 세계 최초로 허브 모터를 발명했고, 이를 자동차에 대한 관심으로 승화시켜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만들어낸 대단한 천재였습니다. 포르쉐 박사의 그러한 모습에서 바로 마테의 어린 시절과 오버랩되는 게 많이 있네요.  


한편 마테가 나고 자란 지역이 1990년대 유고슬라비아 내전으로 인하여 매우 위험해지자, 그의 가족은 몇 년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로 이주하여 머물게 됩니다. 프랑크푸르트는 독일 서쪽의 대도시로서 런던, 파리와 같이 유럽에서도 상당히 알아주는 대규모 금융허브입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의 비율도 매우 높구요. 아마도 마테는 이러한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크로아티아와는 또 다른, 첨단의 인프라와 다양한 문화, 언어를 경험했으리라 짐작됩니다. 저도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따라 영국 남부의 한 해안 도시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는데요, (나라가 나라인지라..수업 시간 빼고는 매일 축구만 했다는...) 제 경험을 미루어보아도 어린 시절의 외국 생활이 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참 큰 것 같습니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전경 (출처 : heyexplorer.com)

 

 

그리고 한참 사춘기가 시작되는 14살에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로 돌아오게 되죠. 그런데 고국으로 돌아왔다는 기쁨도 잠시, 그는 크로아티아의 학교가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오랜 독일 생활로 인해 크로아티아어를 많이 잊어버린데다가 어눌한 모국어 발음 때문에 학교에서 놀림을 많이 받은 것이죠. 학교에 가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을까요? 이러한 괴로움을 달래준 것은 자신의 집 차고였습니다. 학교를 마친 후 차고에 틀어박혀서는 자기의 관심 분야에 대해서 연구하고 실험했죠.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도 어렸을때 심한 왕따를 당했다고 하는데요..이 두 사람은 미래에 자신들이 세상을 움직이는 큰 리더로 성장하게 될 지 과연 알았을까요? 

 

그러나 학교의 선생님이었던 Ivan Vlainić은 평소에 마테가 매우 영특하다는 것을 눈여겨보았고, 바로 이 선생님의 권유로 마테는 발명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 발명 덕분에 인생이 바뀌어 나가게 되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외 각종 발명대회를 휩쓰는 소년 발명가로 발돋움합니다. 한편 어린 시절 익힌 독일어와 독일 문화 덕분에 리막 창업 뒤, 일생 일대의 큰 기회를 잡게 될 줄 그때는 꿈에도 몰랐을 것입니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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