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국시대 각국의 외교를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게 될 줄은 몰랐다. 본의 아니게 붙잡은 책이었고, 정말 오랜만에 외우고, 요약하고, 적어보고 의견을 말해보며 내용을 이해하고 암기하려고 애를 썼지만, 내가 많이 노력했다고 단순하게 말하기에는 이 책을 통한 독서가 깊이 있었고, 결국 내 공부에 깨달음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삼국시대로 대표되는 한국 고대국가들의 외교는 매우 역동적이고 다변적이었고, 흔히 패자로 기억하는 백제와 외세를 끌어들여 영토를 상실하게 만든 신라의 외교 또한 지능적이면서도 집요만 면이 있었다는 점이다. 책은 고대사를 연구하는 저명한 학자 별로 (아마도 세부전공 분야일 것으로 생각되는) 한 국가씩 외교사를 정리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