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작년 정규리그를 1위로 마감하고,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하며, 야구계 조롱거리에서 벗어난 LG였지만, 2년 연속 우승은 그보다 훨씬 어려웠다. 지난 10월 19일 잠실에서 벌어졌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는 삼성라이온즈에 패배하면서, 많은 숙제를 남기고 LG의 한 시즌은 그렇게 끝났다. 이제는 강팀이라는 자리에 걸맞는 전력 보강이 필요한 LG 6년 연속 가을야구를 하며, KBO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LG이지만, 사실 팬들의 기대치를 생각하면, 시작 막판, 그리고 가을야구에서의 성적은 '실패'라고 봐야 한다. 시즌 중반까지 엄청난 출루율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괴롭히는 야구를 하며, 한때 1위 KIA를 위협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투타 모두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