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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489

바쁘다 바뻐 문화체육관광부 - 배구 표준계약서 유권해석

한국 정부조직이 비대하고, 업무범위가 지나치게 넓다는 지적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그리고 비단 한국만의 이야기도 아니다. '큰 정부 vs 작은 정부' 논쟁은 긴 역사를 가진 첨예한 대립이고, 한쪽이 옳다고 쉽게 결론 낼 수도 없다. 이러한 논쟁의 연장선상에서 흥미롭게 바라볼 사건이 스포츠계에서 터졌으니, 바로 최근 있었던 여자배구 오지영 선수 트레이드(GS칼텍스->페퍼저축은행, 선수지명권 트레이드)로 인해서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었던 프로스포츠 표준계약서가 관심을 받게 된 것이다. 알뜰한 차상현 감독, 도마 위에 -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오지영 출전 불가 프로배구에 오랜만에 생긴 신생팀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하 '페퍼'), 첫해보다도 힘겨운 올 시즌, 홈 13연패(지난 시즌 포함)를 끊고, 감격의 올..

다음 주인은 누구? - 캐롯 점퍼스 매각 협상 돌입

역시 4차 산업혁명 시대, 모든 것이 참 빨리 진행된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고양 오리온스를 인수했던 캐롯 점퍼스가 첫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구단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이미 얘기가 진행이 된 것 같고, 복수 언론매체에서도 기사가 나왔다. 아무리 프로스포츠가 비즈니스이고, 채산성이라고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KBL 상황이 한국 농구현실이라지만, 이 건 정말 진도가 빠르다. 그런데 기사를 보면,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매각에 나선 것 자체가 다행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RIMAC 06. 그래! 결심했어, 인생 극장이 따로 없네 – 리막의 초창기 (2)

RIMAC 06. 그래! 결심했어, 인생 극장이 따로 없네 – 리막의 초창기 (2) 어렸을 때 매주 일요일 저녁은 “일요일 일요일 밤에” 덕분에 배꼽 잡는 시간이었습니다. “일밤”은 다음날 학교 가야되는 저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 주는 재미난 프로그램이기도 했죠. 그 중에 제일 좋아했던 것은 바로 TV 인생극장 “그래! 결심했어!” 였습니다. 이휘재가 주인공으로 나와서 중요한 결정을 해야 되는 다급한 상황이 바로 이 코너의 핵심이자 클라이막스였죠. 물론 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내가 이휘재라면 시나리오 A 와 B 중 어떤 선택을 했을까… 형제들과 이게 맞네, 저게 맞네 하고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었던 즐거운 추억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시면서 일생일대의 선택을 해야만 했던 순간이..

RIMAC 05.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스토리 – 리막의 초창기 (1)

RIMAC 05.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스토리 – 리막의 초창기 (1) 영화 "헌트" 다들 보셨나요? 2022년 헌트가 개봉하면서 큰 주목을 끌게 된 것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타” 이정재가 첫 메가폰을 잡은 이유도 있겠지만, 여기엔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바로 연예계의 대표 절친 정우성과 1999년 개봉한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만에 동반 출연했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여러분 영화 헌트에 관한 블로그 글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냉전시기 친미 독재자를 암살하려면? 난이도 극상 미션 - 헌트(2022, 이정재 감독) 1. 다재다능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이정재 감독의 상업영화 어린 시절부터 잘 생긴 배우로 기억에 남아있는 이정재. 특히, SBS를 전국민에게 알렸던 에서 죽음으로서 여주인공을..

RIMAC 04. 그린몬스터가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 마테 리막의 성장기 (3)

RIMAC 04. 그린몬스터가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 마테 리막의 성장기 (3) 여러분들은 혹시 감명깊게 본 성장 영화가 있으신가요? 아마도 많은 분들의 머리 속에는 마치 아련한 추억처럼... 각자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사운드 트랙과 함께 떠오르실 거에요. 왜 우리는 한 편의 성장 영화를 보면서 큰 감동을 받고, 또한 눈물까지 흘렸을까요? 그것은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듯한 외로운 주인공이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하나하나 극복하고, 결국 큰 도전에 멋지게 성공하는 모습에 우리는 희열을 느끼기 때문이겠죠... 저에게도 감명 깊었던 성장 영화가 있다면 아마도 1997년도 영화 "굿 윌 헌팅" 이나 2000년도 영화 "빌리 엘리엇" 이 아닐까 싶어요. 사실 이런 영화들에는 공통된 공식이 하나 있습니다. 주인공..

캐롯 점퍼스의 현명한 선택 - 이정제, 일본 B2.리그 임대 진출

KBL 가입금을 제때 내지 못한데 이어, 선수/직원들 월급까지 밀리며, 농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캐롯 점퍼스가 오랜만에 매우 현명한 선택을 했다. 바로 32살 센터 이정제 선수를 일본 B2. 리그에 임대한 것!! 양재민 선수가 외국인 자격으로 뛰고 있기에, 낯선 리그는 아니지만, 한국 선수가 임대로 진출하는 것은 이제 두 번쨰, 그리고 시즌 중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도 이색적이다. 잘 알려진 이적사례로 2015년 여름 당시 전자랜드의 김지완 선수가 필리핀 리그에 진출했었지만, KBL시즌 중 임대 형태는 아니었다. [단독] 203cm 빅맨 이정제, 캐롯서 잠시 떠난다…B2.리그 도쿄 Z行 203cm의 빅맨 이정제가 고양 캐롯과 잠시 이별한다.KBL에 정통한 관계자는 31일 오후 “캐롯의 이정제..

유보트의 현실적 공포 - 그레이하운드(2020, 아론 슈나이더 감독)

www.imdb.com> 1. 애플tv와의 첫 만남 - 사실 그냥 저냥..... 넷플릭스의 기념비적인 성공을 시작으로 많은 플랫폼들과 영화제작사들이 경쟁적으로 OTT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물론 영화 강국이라지만, 한국의 경우도 토종 OTT까지 가세하여,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흥미로운데, 이 와중에 가장 최근에 접해본 OTT가 바로 애플tv다. 그 유명한 Apple에서 만든 OTT... 인터페이스부터 기대감을 높이는데, 일단 총평을 하자면 그냥저냥이다. 생각보다 많은 대작 콘텐츠를 가지고 있네... 라는 느낌도 잠시.. 대부분 콘텐츠는 추가 요금이 과금되는 형태이고, 추가금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는 몇 안 되는 느낌이다. 뭔가 잘 될 것 같지만, 아직 물건을 제대로 못 갖춘 상점 느낌이..

정찬헌, 결국 사인앤트레이드 - 종착점은 롯데 자이언츠?

(이미지 출처 : 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정찬헌 1군 성적) 많은 팀이 스프링캠프 멤버를 확정한 지금까지도 이렇다 할 영입 관심을 받지 못한, 정찬헌.. B등급 FA면서도, 미계약자로서 그렇게 1월을 넘기나 싶었는데.. 결국 키움 히어로즈가 방향을 바꿨다. [단독] 키움, FA 미계약 정찬헌 '사인 앤드 트레이드' 확정 - 머니투데이 'FA(프리에이전트) 미계약자' 정찬헌(33)의 이적 길이 열렸다. 원소속 팀인 키움 히어로즈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침을 확정했다.KBO 리그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26... news.mt.co.kr 사인앤트레이드로 정찬헌과 계약할 수 있다는 방침을 공식화한 것. 모기업의 지원 없이, 번 돈으로만 구단을 운영해 온 키움 히어로즈 입장에서는 현명한 처사다. 비즈니스를 하려..

알뜰한 차상현 감독, 도마 위에 -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오지영 출전 불가

프로배구에 오랜만에 생긴 신생팀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하 '페퍼'), 첫해보다도 힘겨운 올 시즌, 홈 13연패(지난 시즌 포함)를 끊고, 감격의 올 시즌 첫 홈 승리를 기록했다. 바로 1월 23일 GS칼텍스(이하 'GS')를 홈 광주에서 3:1로 꺾고 승리한 것!! 하지만, 이 승리는 또다른 논란에 대한 뉴스로 뒤덮여버렸으니, 바로 '오지영 출전불가'이다. 지난 달 26일 GS칼텍스는 페퍼저축은행으로 국대 리베로 오지영을 트레이드시키면서, 24-25시즌 신인 지명권을 받아왔다. 사실 페퍼 팬으로서 너무 좋은 조건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 사실 왠만한 초고교급 선수들도 즉전감으로 자리 잡기 어려운 현실에서... 어느 팀보다도 상황이 급한 페퍼지만, 올해 드래프트에서 1순위를 넘기지 않고 ..

RIMAC 03. 소년 발명왕, 한국에도 왔었네! - 마테 리막의 성장기 (2)

RIMAC 03. 소년 발명왕, 한국에도 왔었네! - 마테 리막의 성장기 (2) 여러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 잘 아시죠? 따듯한 격려 한마디가 발휘할 수 있는 큰 능력을 잘 나타내는 매우 유명한 표현이죠. 사실 저는 그 말이 그저 비유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런데 그것이 정말 사실에 근거한 말이라고 합니다. 알고보니 고래는 칭찬하면 정말로 춤을 춘다고 합니다! 원래 범고래는 난폭하기가 이를 데가 없다고 해요. 그 무섭다는 상어들도 범고래 앞에서는 기도 못 펴는, 정말 그야말로 바다에서만큼은 눈치볼 것도 거칠 것도 없는, 육식 포식자의 끝판왕이자 무법자이죠. 그런데 해양공원의 고래 쇼에서는 온순하게 갖은 묘기를 잘 부리는 것을 보면 이상하다고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그 무섭다는 범고..

축하합니다 여준석 선수 - NCAA 곤자가대학 편입

시간이 참 빠르다. 한국농구의 미래이자 대표팀 막내였던 여준석 선수가 갑자기 대표팀을 떠나 미국을 향해 많은 농구팬을 당혹스럽게 한 지도 벌써 6개월이 넘게 지났다. 한국농구에서 보기 드문 도전이자 돌출행동에 당시 여론도 술렁였었고, 게시판 의견도 찬반으로 양반되어 흥미로웠던 기억이 난다. 대표적인 농구계 젠틀맨인 대표팀 추일승 감독도 좀 아닌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한국농구 현실에서 여준석 선수 레벨에서는 기량 향상에 별 도움이 안되는 대학리그를 소화하면서, 나이만 먹는 것도 안타까운 일... 개인적으로는 절차상 아쉬운 점이 있었어도, 도전정신을 봐서 박수쳐줘야 할 일이라고 포스팅도 했었다. 여준석 미국행 - 한국농구 '해외'라면 '양보'해야 한다. 출국 전날 "미국 갑..

환영합니다 - 남자 배구 체이서 매치

남자배구에서 박수칠만한 뉴스가 나왔다. 바로 '체이서 매치' 개최!!! 왠만한 배구팬들에게도 생소한 뉴스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기사가 별로 나오지도 않았고, 우연찮게 소식을 접한 후 검색해서 시합 개요를 파악하는 데에도 다소 시간이 걸렸다. 간단히 매치 내용을 설명하자면, 정규시합에 출전 못하는 후보선수들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시합 종료 후, 미출전 후보선수를 중심으로 하여, 3세트 약식 시합을 가지는 것!!! 일단 이 훌륭한 아이디어를 실천해준 남자부 감독 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실전 감각 키우는 ‘체이서 매치’를 아십니까? [V리그] 정규리그 경기가 끝난 직후 실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나서는 ‘체이서 매치’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OK금융그룹의 체..

아픈 손가락 정찬헌 - 하지만 왜 LG가?

키움 히어로즈 정찬헌 선수가 아직도 FA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모양이다. 이제 32살 나이, 큰 수술경력으로 10일 로테이션이 필요한 (물론 아닌 경우도 많았지만) 선발 투수, 어떤 팀도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는 것이 이해도 된다. FA를 선언한 그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은 법. 이제 각 구단의 전지훈련 소식이 들려오는 와중에 32살 나이 노장 투수가 아직 계약을 마무리짓지 못한 것은 치명적이다. 가뜩이나 정찬헌은 로테이션 관리가 필요할 정도로 몸상태가 좋지 않은 투수이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긴 시간, LG 트윈스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고, 투수조장까지 했던 정찬헌, 모든 LG팬들에게 정찬헌은 아픈 손가락일 것이다. 이제 타 팀 선수이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많은 팬들이 공감할..

프로스포츠구단의 월급 지급 연기 - 캐롯 점퍼스 농구단

사실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라면 급여가 며칠 늦어지는 것은 그렇게 놀랄 일이 아니다. 한 달 한 달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기업도 많고, 현재보다는 밝은 미래만 보고 달려가야 하는 스타트업 특성상 현금흐름이 너무나 안 좋으면, 월급이 늦게 지급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돈을 제대로 못 벌어온다 할 지라도, 적어도 한국에서 프로스포츠구단은 위 두 경우에 해당되서는 안될 기업이다. 더군다나 이미 가입비를 제때 내지 못해 언론의 큰 주목과 KBL의 엄중경고를 받고서야, 황급히 납부한 전력이 있는 캐롯 점퍼스이다. 큰일났네 KBL - 고양 캐롯 점퍼스는 독립구단이었다! 몇 년간 무성한 소문이 생기도록, 남자농구판에서 미적지근한 운영을 계속해온 오리온스가 구단을 매각하고, 연고지를 이어받은 데이원자산운용...

RIMAC 02. 학폭도 넘볼 수 없는 천재성 ! - 마테 리막의 성장기 (1)

RIMAC 02. 학폭도 넘볼 수 없는 천재성 ! - 마테 리막의 성장기 (1) 요즘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더글로리"가 아주 인기죠. "더글로리"가 국내를 넘어 전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화제입니다. 드디어 글로벌 비영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는데요, 특히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태국은 물론이고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수많은 국가들에서 지속적으로 1위를 기록 중이라고 합니다. "더글로리"는 송혜교가 연기한 주인공 문동은이 고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으로 자퇴한 아픈 기억을 잊지 않고, 성장한 뒤에 그 주동자들을 복수한다는 게 큰 줄거리입니다. 아마도 학폭이나 따돌림은 우리도 충분히 겪어보거나,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던 어찌보면 보편적인 부분들이기에, 전세계 그리고..

대학이 등록금을 올릴 수 없는 이유 - 홍원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사실 신문에서 저명인사 인터뷰, 특히 긴 지면을 차지한 경우 안 본 지 오래되었다. 이 기사도 우연찮게 보게 되었는데, 대교협 회장답게 대학 현실을 가감 없이 잘 호소한 듯하여, 눈에 들어왔다. 홍원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경북대 총장)의 과거행보를 잘 모른다. 그리고, 인터뷰 내용 전부에 공감하기도 어렵다. 특히, 특별회계가 투입된다고 대학 재정이 좋아질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대교협 자체도 별로 신뢰할 수 있는 조직이라 보기 어렵다. 하지만, 정말 몇몇 부분은 표현이 절묘하다 싶을 정도로 공감이 되었다. 핵심적인 몇 문장만 되짚어본다. “재정압박에 문 닫게 해달라는 대학 많아… 매몰 비용 엄청날 것” 《‘대학의 위기.’ 더 이상 수사어가 아니다. 지난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독서3 - 어떤 선택의 재검토(말콤 글래드웰, 2022)

어느 날 문득 말콤 글래드웰의 신작이 궁금했다. 오 신작이 있다. 반가웠다. 그런데, 폭격기마피아와 커티스 르메이 간의 갈등을 다룬 책이라 한다. 응? 말콤 글래드웰이 전쟁사나 밀리터리 쪽에도 관심이 있었던가? 너무 재밌게 읽었다. 국방TV 역전다방을 통해, 충실히 예습을 한 덕분인지, 내용 자체는 어려울 것이 없었다. 그리고 어떤 대하소설보다도 재미있게 읽었다. THE BOMER MAFIA 제목이 참 심플하다. 그리고 상징적이다. 결국 책 네이밍 만으로도 작가는 '헤이우드 핸셀'로 대표되는 폭격기 마피아의 신념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암시한 셈이다. 아무리 신념을 가진 엘리트가 최선을 다했다고 해도 시대를 앞서간 발상 자체가 다 성공할 수는 없다. 특히, 전쟁 같이 시간이 부족할 때는 더 그렇다. 아니,..

유려한 문장 - 흥국생명 배구단 사과문

갑작스러운 감독 경질로부터 시작된 난장판, 팀은 연승을 거두고 있지만, 엉망진창으로 악화되는 여론과 팬심을 견디다 못해 배구단에서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꼼꼼히 읽어보니, 참 공들여 작성된 글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일단, 문장이 참 유려하다. 한 문장 문장이 다소 길긴 하지만, 잘 이해가 되도록 선명하게 뜻을 드러내었다. 그리고 글 중간에 '구두선'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배구팬들의 어휘력을 확장시켜 주었다. 마지막 문단에서는 담백하게 팬들이 주장하는 바를 인정했다. "핑크스파이더스의 주인은 흥국생명이라는 기업이 아니라 경기를 뛰는 선수들과 이들을 아껴주시는 팬들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겠다" 글쎄, 아무리 구단에서 무슨 말을 하더라도, 프로스포츠단의 주인이 선수들은 아니다. 어쨌든 프로스포츠단의 ..

RIMAC 01. 체크무늬로 대동단결! - 크로아티아라는 나라에 대해서 아시나요?

크로아티아는 우리에게 무척 생소한 나라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나라의 위치가 어딘지 아시나요? 아마도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물 것이라 생각됩니다. 크로아티아라는 나라가 한국의 뉴스나 매스컴에서 주로 등장하는 나라는 아니니까요. 크로아티아는 유럽의 발칸반도 서쪽에 위치한 작은 나라입니다. 서쪽으로는 이탈리아와의 사이에 아드리아 해라는 바다를 끼고 있고, 북쪽으로는 오스트리아와 헝가리를 머리에 이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딱 ! 느낌이 오지요. 그간 외세 열강들에 의해 이 나라가 얼마나 많이 시달렸을지요. 사실 크로아티아는 독립국으로서 이제껏 자신들만의 나라를 가져본 시간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근대에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제국의 일원으로서 무려 400여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지배를 받았..

VOLKSWAGEN 12. 폭스바겐 최종회 - 전기차로의 폭풍 질주!

지금까지 11회에 걸쳐 폭스바겐의 역사와 스토리에 대해 다루어보았습니다. 돌아본다면 지난 80여년간 폭스바겐은 “바로 우리의 발전이 자동차의 역사다” 라는 자부심 하에 수 많은 위기를 극복해왔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1990년대가 폭스바겐에게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시기였죠. 잘 나가던 폭스바겐이 1990년대에 들어와 연이은 적자로 인해 큰 수렁에 빠졌으나,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함으로써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독일의 최고 기업에서 세계 최고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합니다. 당시 폭스바겐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었던 대표적인 요인을 한번 되짚어 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론 다양한 의견들이 있겠으나, 저는 폭스바겐이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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