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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DAI 02. 시원한 해안 도로를 달려보자! - 미국에서 보는 현대의 모습 (1)

꿈꾸는 차고 2023. 4. 4.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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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DAI 02. 시원한 해안 도로를 달려보자! - 미국에서 보는 현대의 모습 (1)

 

타이거 우즈가 교통사고를 당한 곳은 당시 제가 살던 동네와 멀지 않아서 저도 자주 운전해 다니던 길입니다. 팔로스버디스 (Palos Verdes)라는 엘에이 인근 남서쪽 반도의 한적한 산간 지역에 위치해있죠. 무엇보다 그곳의 고도가 높다보니, 운전 중에 눈 앞에 펼쳐지는 엘에이 시내 전경이 장관입니다.  특히 밤 운전할 때는 엘에이의 야경이 제법 아름답습니다.

 

 

상공에서 내려다 본 팔로스버디스 반도 (출처 : en.wikipedia.org)

 

팔로스버디스에서 내려다보이는 엘에이 야경 (출처 : epuzzle.info)

 

 

또한 팔로스버디스 반도는 시내에서 떨어진 외곽 지역이라 숲도 울창하고 군데군데 말 목장도 볼 수 있는 전원적인 풍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중에 이러한 아름다운 경치에만 한 눈을 팔다보면 쉽사리 집중력을 잃기 쉽습니다. 경사와 커브가 심한 내리막 길이 많아서 운전할 때는 매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어제는 팔로스버디스 반도에 사는 친구를 라이드해 줄 일이 있어서 정말 오랜만에 그 길로 운전을 했습니다. 아래는 내리막길을 제가 운전할 때 친구가 찍어준 사진입니다. 아마도 이정도 부근에서 타이거 우즈가 사고를 당했을 것이라는 짐작과 함께 말이죠. 원래는 길 앞으로 엘에이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것이 정말 멋있는데, 아무래도 운전 중 사진이라 그 광경이 이쁘게 나오는데는 한계가 있네요. 친구가 사진을 찍어주는 그 짧은 동안에도 앞 뒤로 현대와 기아 브랜드 자동차들이 오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체감 상 요즘 부쩍 현대와 기아의 자동차들이 길거리에서 더욱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호돈대로 내리막길에서 보이는 엘에이 모습 (출처 : 본인)

 

 

제가 달린 이 길의 명칭은 호돈대로로서 (Hawthorne Boulevard) 엘에이의 서쪽에 해당하는 사우스베이 지역을 남북으로 관통하여 북쪽의 엘에이 공항 지역과 남쪽의 팔로스버디스 반도 지역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미국 도시의 길들이 그렇듯, 같은 길이라고 하더라도 지역에 따라 극과 극의 전혀 딴판의 동네들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공항 주변은 상당히 삭막하고 험난한 난개발 지역처럼 보이지만, 남쪽의 팔로스버디스 반도쪽으로 갈수록  좀더 환경이 좋아지고, 팔로스버디스에는 태평양의 아름다운 경치가 한 눈에 들어오는 대저택들이 즐비합니다. 길의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운전하다보면 온갖 다양한 배경들을 다 접할 수 있는 셈입니다. 

 

이 호돈대로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팔로스버디스 반도 지역. 특히 그 지역의 해안가는 그 자체가 마치 하나의 거대한 공원과도 같이 정말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합니다. 파란 하늘과 바다, 절벽, 그리고 모래사장과 아기자기한 등산로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어서 주말에 가보면 운동하러 나온 현지인들과 여행을 온 관광객들로 늘 북적이는 곳입니다. 그곳에는 한국 여행객은 반드시 들러 커피 한잔 하고 간다는, 바다 전망이 기가 막힌 스타벅스도 있고, 한국의 과거 드라마 "올인" 촬영을 했었던 유리교회도 (Wayfarers Chapel) 있지요.

 

 

팔로스버디스 반도 지역 지도 (출처 : 구글맵)

 

 

특히 팔로스버디스 반도를 한바퀴 도는 (총 운행거리로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해안 도로는 아름다운 태평양의 풍광덕분에 드라이브하기에 안성맞춤이구요. 아름다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한켠에 전직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소유한 골프장도 있습니다. 

 

아마도 타이거 우즈는 2021년 제네세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당시 팔로스버디스에 위치한 그의 숙소에서 산타모니카의 리이베라 컨츄리클럽까지 운전하고 가다가 사고가 났던 것 같습니다. 타이거 우즈의 원래 고향은 엘에이 인근의 사이프러스라는 소도시인데 사실 팔로스버디스 반도나, 산타모니카 모두 교통체증만 없다면 사이프러스에서 30분안에 고속도로를 타고 모두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곳입니다. 아무튼 이 인근 지역들이 타이거 우즈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보니 이곳의 교통사정을 잘 모를리는 없고, 아마도 그는 오전 교통체증 시간 전에 서둘러서 골프 대회 장소에 가려고 내리막길을 내달리다가 그만 사고를 내지 않았을까 짐작해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높은 언덕위의 길은 풍경이 멋지다고 마음을 놓고 운전하다가는 연속되는 커브 길에 자칫 위험해지기 쉽상입니다.

 

팔로스버디스 반도 뿐만아니라 엘에이 외곽 지역은 사시사철 기후가 온난하고 연중 파란 하늘을 볼 수가 있어서 이른바 날씨 깡패로 불리우는 곳입니다. 맑은 날씨 뿐만아니라 야자수가 가득한 해안가 또는 건조한 바위산 등의 이국적인 풍경 덕분에 사진빨도 잘 받죠. 그래서 새로운 자동차들을 디자인하고 테스트 드라이브를 하거나 자동차 홍보용 사진을 촬영하기에도 안성 맞춤이어서 이 엘에이 주변 지역은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의 디자인 스튜디오들이 스무 곳 이상 몰려있는 이른바 자동차 디자인의 성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들을 길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엘에이 인근 야경 (출처 : travelinusa.us)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본사는 엘에이 지역 해안가를 남북으로 잇는 405번 고속도로 변에 위치해 있어서 그 고속도로를 운전하다보면 항상 마주치게 되죠.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서 아주 도드라져 보입니다. 이 위풍당당한 신식 건물을 쳐다보고 있으면 마치 북미 시장에서 활약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요즘 위세가 떠오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현대 아메리카 본사 (출처 : fuscoe.com)

 

 

현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의 자동차 디자인 스튜디오는 현대 본사에서 고속도로로 약 20분정도 남동쪽 방향에 얼바인이라는 동네에 있습니다. 얼바인은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계획 도시로서 자연환경과 신식 인프라가 잘 조화가 된 살기 좋은 동네로 잘 알려진 곳이죠. 그곳이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다른 자동차 회사의 자동차 디자인 스튜디오들도 많이 몰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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