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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분하네 - KOVO 페퍼저축은행, GS칼텍스에게 3:2 리버스 스윕 패배

(대표이미지 출처 :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홈페이지) 3:2 리버스 스윕 역전패로 끝난 10월 27일(금), GS칼텍스전 너무나 손쉽게 1~2세트를 따냈기에, 쉽게 1승을 추가하나 보다. 이제 페퍼 많이 달라졌구나! 행복회로를 돌렸건만... 아직은 GS칼텍스를 잡기에 딱 3점이 부족했다. 중계를 끄고 나서, 한동안 분하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라이브 중계이던 하이라이트던 간에 페퍼의 패배 순간을 본건 처음이 아닌데, 왜 오늘은 이토록 분했을까? 오늘 1~2세트 분위기가 그만큼 압도적이었기에 다잡은 물고기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연승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기회를 놓친 것 때문이기도 했지만... 사실 진짜 이길 수 있는 전력이었고, 상황이었기에 분하고 화가 나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지금까..

롯데 자이언츠 우승을 위해 군입대 - 재일교포 3세 안권수 군입대 선언

대표이미지 출처 : 안권수 인스타그램 예상을 뒤엎고 NC다이노스가 SSG랜더스를 준플레이오프에서 완파, 가을야구 열기는 점점 정점으로 향해가고 있다. 어찌보면 야구의 재미가 클라이막스인 이 시기, 가을야구에 초대 받지 못한 팀의 팬들은 차라리 빨리 스토브리그라도 열려라 라는 심정으로 말라버린 응원팀 뉴스에 아쉬워 하며 남의 집 잔치를 구경하기 십상이다. 특히, 4월 무서운 기세로 1위까지 치고 올라갔다가 끊임없는 악재에 결국 또 가을야구에 실패하고만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을 영입하며 내년 시즌에 제대로 칼을 갈고 있음을 알리는 와중에, 뜻밖의 뉴스가 전해졌으니, 바로 재일교포3세 외야수 안권수가 입대를 위해 신체검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단독] '눈물의 작별' 안권수의 큰 결단, 군 복무..

[미국 일상 12] 우리 엘랑이 바이바이 ㅠㅠ~ 카맥스에 다녀왔습니다.

[미국 일상 12] 우리 엘랑이 바이바이 ㅠㅠ~ 카맥스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말엔 그동안 저와 정이 많이 들었던 우리 "엘랑이"와 바이바이하는 날이었습니다. ㅠㅠ 엘랑이는 제가 회사 통근용으로 구매했던 조그만 SUV인데요, 엘랑이는 제가 지은 애칭으로서 "엘에이를 유랑하는 차" 라는 뜻입니다. ㅎㅎ 지난 기간 동안... 이 차를 타고 엘에이 구석구석을 정말 많이 다녔었죠. 팬데믹 이후로 미국 기름값도 폭등하고 차량 유지비도 만만치 않게 높아지자 저는 그 차량 모델 중에 옵션도 하나도 없고 사양도 가장 낮은 걸로 사서 그동안 잘 쓰고 잘 다녔었습니다. 혹시 많은 분들이 미국 기름값은 당연히 한국보다 쌀 것이라고 예상하시는데... 다른 지역은 몰라도 캘리포니아의 대도시 지역은 최근 몇년 들어 기름값이 미친..

HYUNDAI 19. 형제 간 우애도 뚝심있게! – 현대자동차에서 현대자동차그룹으로 (6)

HYUNDAI 19. 형제 간 우애도 뚝심있게! – 현대자동차에서 현대자동차그룹으로 (6) 지난 글에서 정주영 회장의 첫째, 셋째 아들 이야기를 어떻게 읽으셨나요? 오늘은 바로 이어서 넷째, 여섯째 아들 두명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과 형제 간의 우애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넷째 아들 / 정몽우 사장 정몽우 사장은 1963년 오산고등학교 졸업에 이어 1967년 중앙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합니다. 그 이후 현대건설과 고려산업개발에서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경험이 쌓이자 아버지 정주영 회장의 배려로 현대건설에서 분사한 현대알루미늄의 사장을 1987년부터 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그는 경영에 잘 참여하지는 않았고 대신에 부인의 친오빠인 이진호 사장에게 모든 주요 경영을 일임했다고 전해집니다. ..

독서23 - 욕망 너머의 한국 고대사(2018, 젊은역사학자모임) - 쇼비니즘과 논쟁을 넘어 다시 역사로

대표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역사에 대해서 파편적인 관심만 많았던 젊은 시절.. 이런저런 것들을 주워 들었지만, 사실 어느 분야도 완성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한국 고대사 관련 책을 찾다가, 이 책의 목차를 보았을 때도... 하나하나 주제에 대해 단편적으로 아는 것들을 부분 부분 말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현재 연구동향과 성과라 할 수 있는 결론을 말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다. 그런 면에서 독서모임에서 멤버들과 이 책을 읽은 것은 결론적으로 행운이었고, 단편적으로 관심과 주워들은 상식만 남아있었던 소주제들에 대해서 많은 것을 채워준 고마운 책이 되었다. 모든 소주제 내용이 충실하고 만족스러웠지만, 단 하나 환단고기에 대한 내용은 별로였다. 내가 아는게 없어서이겠지만, 일단 환..

29년의 기다림, LG 트윈스 올해는 우승할 수 있을까?

(대표 이미지 출처 : LG 트윈스 홈페이지) 올해 KBO 페넌트레이스를 우승하며, 강팀으로서 면모를 과시했지만... LG 트윈스가 우승했던 건 1994년, 무려 29년 전이다. 이제는 가을야구에 자주 초대받으며, 강한 전력을 구축했기에 먼 과거처럼 느껴지지만, 한 때는 한심한 야구... 트레이드만 하면 실패한다며 '탈쥐'라고 조롱받았었다. 2023년 안정적으로 리그 1위를 지키며, 편한 마음으로 한국시리즈를 기다리고 있는 LG팬에게 일간지 기사가 눈에 띄었다. 시끄러운 세상... 집으로 배달되는 신문도 잘 보지 않는 요즘이지만, 주장 오지환 선수가 인터뷰를 했다는 첫 면의 한 줄은 시선을 끌었고, 한 달이 지난 신문을 집어 들게 되었다. 29년을 기다렸다, 절박한 LG 올핸 우승할 수밖에 없다 | 중앙..

조선 왕조의 기원 - 조선 왕조는 고려에 비해 진보했는가?

역사 연구의 원동력(혹은 에너지)은 '역사의식'이라 할지라도, 연구는 최소한의 1차 사료와 환경이 전제되어야 가능하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식민지 시기부터 해방까지 이어지는 시대, 1세대 학자들의 한국사 연구, 특히 조선사 연구가 얼마나 힘든 상황에서 진행되었을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일본의 식민지배 시기, 조선의 역사가들은 강박적으로 조선민족은 정체되지 않았으며, 역사발전 법칙에 따라 발전해 왔음을 시대상황에 따라 주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 시절 1세대 역사가들의 노고를 충분히 인정하고, 그 성과를 감사하게 받아들인다 해도, 조선(혹은 해방 직후 한국)과 일본의 역사가들은 모두 이 문제에 대해서 객관성을 유지하기 어렵고... 그런 면에서 제3자 입장에서 한반도의 역사를 바라본 외국 역사가..

아직은 언더독 - KOVO 페퍼 배구단 무적함대 흥국에 완패

(대표이미지 출처 :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홈페이지) 10월 22일 인천에서 치러졌던 페퍼와 흥국의 1라운드 경기, 결국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페퍼의 3:0 완패로 끝났다. 오랜만에 풀타임 전부 중계를 보기도 했고... 또한, 경기의 재미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물론 승리했던 시즌 2차전보다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정말 오래간만에 중계전체를 본 게임이니 간략하게 좋았던 점과 고쳐야 할 점이나 써보려고 한다. 좋았던 점 1. 야스민이 돌아왔다. 3세트 동안 총 28점, 공격성공률 55.8%, 범실은 4개. 2년간 최강팀 현대건설을 이끌었던 최강 OP 야스민이 돌아왔다. 2차전 승리 과정에서도 기록은 좋았지만, 현대건설 시절의 압도적인 공격력은 찾기 어려웠는데, 어제의 야스민은 달랐다. 몸이 풀..

젊은이의 도전에 박수를 - 배구 U19 월드 베스트 OH 이우진 해외진출 선택

(대표 이미지 출처 : 세계배구연맹)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모두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위기설이 만연된 배구계... 사실 충분히 예상된 성적이었기에 별로 놀랄 일은 아니었고, 그저 하던 대로 리그를 치르고, 신인을 지명하고, 서로 우승컵을 치열하게 다투는 일 이외에 좋은 소식을 찾아보기 힘든 배구계에 반가운 뉴스가 연달아 두 건이 있었다. 무려 30년 만에 U-19 대표팀이 3위에 입상하며, 남자배구에 가능성이 살아 있음을 증명하고, 뒤이어 3위 입상에 큰 역할을 했던 OH 이우진이 해외 진출을 선언한 것! 물론 아직 진출팀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들만의 리그에만 천착하는 KOVO 판에 아직은 어린 젊은 피가 경종을 울려준 것 같아.. 장하게 느껴지면서도 든든하다. ‘U19 월드 베스트 OH’ 이우진..

독서22 - H마트에서 울다(2021, 미셸 자우너)

엄마를 잃은 25살 딸의 심정은 어떨까? 그것도 무심한 미국인 아빠 몫까지 애정어린 잔소리를 멈추지 않았던 한국인 엄마가 세상을 떠난다면.. 이 가혹한 질문에 많은 한국인 독자들은 각각의 자신만의 생각과 감정으로 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이 질문은 뻔하지만, 누구에게나 각별한 존재를 깨닫게 해주는 그런 이야기의 시작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여러 장르의 글 중, 유독 에세이는 잘 몰입되지 않는다. 아마도 여러 장르 중 가장 시공간이 제약되어 있기 때문일텐데, 물론 상상력이 풍부한 작가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듯한 자유로운 에세이도 있고, 이해하기 쉽지 않을 정도 지식이 가미된 에세이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던 에세이들은 시공간의 제약이 분명하게 느껴진다. 시공간의 제약이 분명함에..

역시 쇼핑은 명품으로 - KOVO 페퍼저축은행 박정아, 야스민 활약으로 첫 승

지난 창단 후 두 번째 시즌을 별 이변 없이 꼴찌로 마무리한 페퍼저축은행... 비시즌에 예상보다 큰돈을 써가며, FA를 영입했고, 외국인 선발에서도 비록 1순위는 놓쳤지만 두 번째로 야스민을 영입했다. 구단에서 할 만큼 했다는 평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적극적 투자를 한 셈인데.. 물론 그 과정에서 그야말로 본헤드 플레이에 가까운 일처리로 지킬 수 있었던 최가은, 김세빈 선수를 날린 것은 두고두고 아쉽지만, 어쨌든 작년에 비해서 큰 기대를 할만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정아-야스민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기대되는 쌍포를 앞세워 시즌을 맞은 페퍼저축은행... 첫 경기 가능성은 보였지만, 와르르 무너지는 고질병을 그대로 드러내며, 현대건설에 완패했다. 하지만, 어제 10월 20일 치열한 경기 끝에 디펜딩 챔피언 ..

HYUNDAI 18. 같은 형제들도 아롱이다롱이 – 현대자동차에서 현대자동차그룹으로 (5)

HYUNDAI 18. 같은 형제들도 아롱이다롱이 – 현대자동차에서 현대자동차그룹으로 (5) 옛말에 한 어미 자식도 "아롱이다롱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들이 어느정도 비슷할 순 있어도 외모와 성격면에서 크게 다를 수도 있음을 표현하는 뜻이죠. 그말은 정말인것 같아요. 혹시 여러분 괴물 축구선수 "엘링 홀란드"를 아시나요? 그는 약관 23세에 불과한 나이이지만 2022년에 영국 프리미어리그 멘체스터시티로 이적하자마자 36골로 득점왕을 차지하였습니다. 바로 이전 해에 손흥민 선수가 23골로 득점왕이었는데, 만약 엘링 선수가 1년만 일찍 영국에 왔다면? 아마도 손흥민 선수는 더 진땀을 흘려야 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ㅎㅎ 195센티가 넘는 키로 필드를 종횡무진 휘젓고 다니는 엘링은..

[한국 일상 06] 맑은 가을 하늘과 바다, 한국 남쪽의 어느 커피숍

사진을 받았을 때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었는데, 며칠이 지나 다시 보니 텅 빈 커피숍이 약간은 쓸쓸해 보이기도 하네요. 하지만, 도시생활에 찌들어 있는 저는 막상 이런 곳에 들어가면 창가에 달라붙듯이 바다 구경을 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만큼 전 바다를 좋아하고,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막상 제가 좋아하는 바다는 상상 속에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까운 바다를 찾으면, 이리저리 쓰레기가 없는 각도로 풍경을 재고, 사람들이 덜 보이는 쪽으로 시선을 둬서 앉을 곳을 찾거든요. 전 다들 그런 줄 알았는데, 제가 유난하다는 걸 얼마 전에 알게 되었어요. 그러고 나니,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매사 부정적(혹은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제 성격이 행복을 약간 방해하고 있구나..

독서21 - 인간실격(1948, 다자이 오사무)

딱히 책 선택에 룰을 정한 것은 아닌데, 독서모임 멤버끼리 돌아가며 책을 추천하다 보니, 이상하게도 일본 소설을 많이 읽게 되었다. 소설을 잘 읽지 않는다는 한 멤버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셋이 모두 한 권 이상 일본 작품을 추천했으니, 일본 소설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고,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단면이라 하겠다. 이 번에 읽은 작품은 '인간 실격' 역시나 일본문학계에서 큰 역사적 인물로 남아있는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기괴하다. 인터넷 용어가 허락된다면, 괴랄하다는 표현이 적당할까. 물론 이제 학창시절을 지나 보수화되는 나이. 방탕하고도 엉망진창인 하루하루로 점철된 삶을 산 주인공 '요조', 호색과 마약, 정신적 불안적, 음주, 이상한 인간관계 등 도대체 정상적인 면모를..

굿바이 잠실 야구장 - 잠실 돔구장 건립

잠실야구장에 대한 추억을 글로 다 풀기는 어렵다. 너무나 많은 순간순간,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게임이 기억에 남아있기 때문인데, 테이블 석이 설치되고, 최첨단 전광판이 들어오는 와중에도 변함없이.. 낡았지만 그 모습 그대로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고 있었던 잠실야구장이 이제는 떠날 때가 된 모양이다. 서울시가 잠실 주경기장을 비롯한 스포츠 시설 들을 MICE 단지로 개발할 계획을 발표한 것. 먼 미래의 포부처럼 느껴지는 이야기였는데, 2026년 착공, 2032년 완공예정이라는 기사를 보니, 이제야 실감이 난다. 생각보다 얼마 안 남았네. 3만석 규모 ‘잠실 돔구장’, 이르면 2032년 생긴다... 2026년 착공 3만석 규모 잠실 돔구장, 이르면 2032년 생긴다... 2026년 착공 www.chosun..

[미국 일상 11] 목적지가 대체 어디일까? 퇴근 길 그 분...

[미국 일상 11] 목적지가 대체 어디일까? 퇴근 길 그 분... 오늘 퇴근 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집을 향해 운전을 하고 가다가 백미러를 보고 정말 깜놀!했습니다... 어떤 분이 반대편 차선에서 역방향으로 걸어오는게 보이는 거에요. 달리는 차들 사이로 터벅터벅 지나가는데... 도로에 차들이 순간 별로 없었기에 망정이지 정말 큰일 날 뻔 했습니다. 당연히 놀랜 차들이 경적을 울려대고 그랬죠. 그래도 그분은 무심한 듯 신경을 꺼버린듯 이번에는 양쪽 찻길 사이 좁은 블럭 위로 옮겨 계속 걸어오시네요. 양 손에는 큰 비닐봉지에 무언가를 담아 들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하필 그곳은 공장들도 많고 다리들도 많은 좀 위험한 지역이거든요. 주변에 주거지역이 좀 먼 곳입니다. 그분은 무표정으로 계속 걸어오세요. 대..

김치찌개 집에서 공기밥만 먹기 - KOVO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 신인지명

맛집으로 소문난 김치찌개집에 가서 다 같이 김치찌개를 먹는데, 나 혼자 밑반찬에 공깃밥만 먹고 있으면 이런 기분일까.. 기록적 연패를 끊기 위해 급하게 오지영 선수를 트레이드해 올 때도 지켰던 1순위 지명권을 허무하게 엿 바꿔 먹고 2라운드 신인부터로 헛헛한 마음을 달래야 하는 페퍼팬은 참 속이 쓰리다. 그나마 다행인 건 찌개가 없으니 반찬이라도 더 맛있게 느껴진다는 것.. 2라운드부터 뽑은 신인이 팀 빈틈을 메우는데 도움은 될 듯하다. 지난 9월 10일 2023-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드래프트가 있었다. 페퍼 팬으로서는 작년에 비해서 영이 흥이 안나는 이벤트... 어쨌든 드래프트는 끝이 났다. 바보짓으로 1순위 지명권을 엿바꿔 먹었어도, 그 외 대어가 없다는 평가여도, 그래도 새 얼굴..

HYUNDAI 17. 와 부럽다...나도 걸어서 출근할 수 있다면? – 현대자동차에서 현대자동차그룹으로 (4)

HYUNDAI 17. 와 부럽다...나도 걸어서 출근할 수 있다면? – 현대자동차에서 현대자동차그룹으로 (4) 저는 서울이라는 도시가 정말 매력적인 곳이라 생각합니다. 전 세계 수많은 메가시티들과 비교해볼 때, 아름다운 산들이 이렇게 가깝게 위치한 곳이 또 있을까요? 서울에는 이쁜 산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 초록색을 바라만 보아도 마음에 안정감이 들기도 하고, 또한 일상을 벗어나 가볍게 등산도 할 수 있으니까요. 이전에 서울 인왕산의 등산로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조선 말기까지 호랑이가 출몰했다던 산이지요. 그러한 명성답게 인왕산은 암석으로 이루어진 모습 자체도 멋있었지만, 산등성이의 옛 성곽을 따라 잠시 쉬어가면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모습도 정말 멋지고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등산이 끝난 뒤엔 마셜님과 ..

독서20 - 마이클 조던(2020, 롤랜드 레이즌비)

농구는 몰라도, 마이클 조던은 아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여전히 많은 농구팬들에게 조던 이라는 이름은 황제이자, GOAT 그 자체이지만, 이제는 그 이름을 낯설어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그런 시대의 변화에도 익숙해질 때쯤 독서모임에서 추천된 책이 있었으니, 바로 '마이클 조던' 무려 840쪽, 엄청난 두께를 자랑한다. 아무리 마이클 조던 이야기라지만, 이렇게 할 얘기가 많은가.. 대단하다...... 생각하며 책을 읽어보니... 책은 마치 용비어천가처럼, 조던의 증조할아버지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자세하고도 풍부한 이야기에 감탄이 절로 나오면서도... 조던의 전성기를 추억하는 나 같은 농구팬(Not 조던의 팬) 입장에서는 언제 NBA 이야기 시작되나 초반부가 지루하기도 했다. 간지는 나지..

[미국 일상 10] 지구는 둥그니까~자꾸 걸어나가면~!! 레돈도비치에 다녀왔습니다.

[미국 일상 10] 지구는 둥그니까~자꾸 걸어나가면~!! 레돈도비치에 다녀왔습니다. 뭔가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을 때 한국에서는 내가 뭘했었더라?... 생각을 더듬어보니 저는 한강에 꽤 자주 갔었습니다. 맥주 한 캔에 오징어 하나만 달랑 들고 가도, 뭔가 풍요로운 느낌, 그리고 감상에 젖는 그 느낌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종종 고수부지에 앉아 잔잔한 물결과 해지는 서울을 한참 동안 바라보곤 했었죠. 특히 복잡한 일이 있을 때는 머리를 비우러 가기가 딱이었습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설 때면 허공에 어퍼컷 한방 날리고는 새로운 다짐을 하곤 했었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참 유치하지만 난 할 수 있다! 난 최고야! 등등ㅎㅎ 영업팀 시절도 생각나네요. 고객사의 접대가 끝난 늦은 밤에 현대 에쿠스 임원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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