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친구 - 스포츠

29년의 기다림, LG 트윈스 올해는 우승할 수 있을까?

마셜 2023. 10. 25. 08:53
728x90
반응형

(대표 이미지 출처 : LG 트윈스 홈페이지)

 

 올해 KBO 페넌트레이스를 우승하며, 강팀으로서 면모를 과시했지만... LG 트윈스가 우승했던 건 1994년, 무려 29년 전이다. 이제는 가을야구에 자주 초대받으며, 강한 전력을 구축했기에 먼 과거처럼 느껴지지만, 한 때는 한심한 야구... 트레이드만 하면 실패한다며 '탈쥐'라고 조롱받았었다. 

 

 2023년 안정적으로 리그 1위를 지키며, 편한 마음으로 한국시리즈를 기다리고 있는 LG팬에게 일간지 기사가 눈에 띄었다. 시끄러운 세상... 집으로 배달되는 신문도 잘 보지 않는 요즘이지만, 주장 오지환 선수가 인터뷰를 했다는 첫 면의 한 줄은 시선을 끌었고, 한 달이 지난 신문을 집어 들게 되었다. 

 

 

29년을 기다렸다, 절박한 LG 올핸 우승할 수밖에 없다 | 중앙일보

[스포츠 오디세이] LG 트윈스 주장 오지환

www.joongang.co.kr

 주장 오지환 선수의 인터뷰가 기사화된 건 9월 23일, 아직은 LG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짓기 전이긴 하나, 매직넘버를 얼마 남겨두지 않았던 시점... 기분 좋게 하루하루 잔여경기를 치르던 시기라.. 인터뷰에서도 각오와 자신감이 느껴졌다.

 

 신인 시절... 그야말로 무너졌던 LG의 내야에 서서, 실책을 연발하며,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수비 경험치를 쌓았던 고졸 신인 오지환... 고등학교 때 투수를 겸업하느라 유격수로서 경험이 부족한 것이 훤히 보였음에도, 어차피 그를 밀어낼만한 유격수 자원도 없었던 LG는 승부처에서 연달아 실책을 저지르는 운동신경과 어깨만 좋은 고졸신인을 계속 중용했었다. '

 이제 33살이 되어, 대박 FA계약을 맺으며 원클럽맨으로 주장까지 맡은 그의 인터뷰에서...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느껴졌다. 우승 문턱에 서서 건곤일척 시리즈를 앞두고 있는 주장의 심정을 잘 끌어낸 인터뷰. 내용을 다 옮길 수는 없지만, 기억에 남는 몇 가지만 적어보려고 한다. 

 

 1. 분위기, 과감성, 절박함

  오지환이  선수가 꼽은 우승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런 모든 말을 넘어서서, 그 수많은 성원에도, 그 수많은 투자에도 이루지 못했던 꿈이 눈앞에 있으니, 절대 놓치면 안 된다. 

 

2. 염 감독은 "매우 공격적인 분"

 압도적 팀 도루 1위, 하지만 도루 실패도 1위. 주루사/견제사도 1위.. ㅋㅋㅋㅋ 그리고 번트도 많이 댄다. 팀 컬러는 정말 확실하다. 어쨌든 여기는 프로야구, 결과가 1위라면 뭐 괜찮다. 작년 키움 히어로즈에게 충격적 업셋을 당하며, 역시 안되나 보다 하는 절망감을 맛보았을 때, 그 업셋 과정에서 LG는 번트실패.. 어설픈 주루 등을 인상적으로 저질렀었다. 전력의 뎁스가 부족하진 않았던 팀, 아마도 우승만을 원하는 팀의 감독을 맡은 염경엽은 많은 것을 잃어도.. 단기전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도록 팀을 조련했다. 

 

3. "우리 팀에 진짜 보석이 들어왔지요" - 오스틴

 3할1푼3리, 홈런 23개, 타점 87개, OPS 0.893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 믿겨지는가? 작년 업셋 참사 당시 LG는 외국인 타자가 아예 없었다...

 

4. "동원이의 영입은 '신의 한 수'였죠" - 박동원

 본격 유강남 비하 인터뷰 ㅋㅋㅋㅋ

 유강남 또한 LG 암흑기에 고생고생 키워낸 주전급 포수이긴 하지만, 올해 박동원의 초반 홈런 페이스.. 그리고 꾸준한 경기 소화는 적어도 경기 중에 유강남이 생각나지 않게 만들었다. 

 유강남의 큰 약점이었던 도루저지는 박동원으로 포수가 교체되며, 팀 차원에서 상당히 보완되었고, 유강남이 떠나며 볼 수 없을 거라 걱정했던 프레이밍은... LG팬 입장에서 시즌 내내 그다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여전히 LG는 투수왕국이었고, 프레이밍 없어도, LG 투수들은 자기 페이스대로 잘 던졌다.  

 

 이제 11월 7일 대망의 한국시리즈가 열린다. 

 94년 중학생이었던 LG팬이 이제 중학생 학부형이 되어 한국시리즈를 보게 되었다. 

 감회가 새롭다는 말도.. 너무 오래 기다렸다는 말도.. 뭔가 이 심정을 다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한 시즌 해왔던 것처럼, 강한 야구로 한국시리즈에서도 승리하길 진심으로 빌어본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