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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의 도전에 박수를 - 배구 U19 월드 베스트 OH 이우진 해외진출 선택

마셜 2023. 10. 2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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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이미지 출처 : 세계배구연맹)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모두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위기설이 만연된 배구계... 사실 충분히 예상된 성적이었기에 별로 놀랄 일은 아니었고, 그저 하던 대로 리그를 치르고, 신인을 지명하고, 서로 우승컵을 치열하게 다투는 일 이외에 좋은 소식을 찾아보기 힘든 배구계에 반가운 뉴스가 연달아 두 건이 있었다. 

 무려 30년 만에 U-19 대표팀이 3위에 입상하며, 남자배구에 가능성이 살아 있음을 증명하고, 뒤이어 3위 입상에 큰 역할을 했던 OH 이우진이 해외 진출을 선언한 것!

 물론 아직 진출팀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들만의 리그에만 천착하는 KOVO 판에 아직은 어린 젊은 피가 경종을 울려준 것 같아.. 장하게 느껴지면서도 든든하다. 

 

 

‘U19 월드 베스트 OH’ 이우진, 해외 진출 선택…유럽 리그 도전한다

이우진이 유럽 리그에 도전장을 내민다.지난 8월 아르헨티나 산후안에서 진행된 2023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19세이하유스대표팀(이하 남자 U19 대표팀)은

sports.news.naver.com

 신께서 신장과 배구재능 외에 외모도 한 스푼 더 넣어주셔서... 얼굴도 훤칠하게 잘 생겼다.  그야말로 배구에 중흥기를 불러올 적임자랄까... 

 그가 선택한 길이 꽃길이라 할 수는 없다. 재능과 실적으로 배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이를 통해 KOVO의 슈퍼신인으로 갈 수 있는 길은 넓게 열렸지만, 수많은 전 세계 유망주들이 경쟁하는 유럽리그에서 이우진은 그저 아시아에서 온 영어를 전혀 못하는 OH 재목일 뿐이다.  

 이우진이 그 가능성을 충분히 인정받아서 KOVO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되면, 연봉은 3,000만원, 계약금은 1억 5천을 받을 수 있다. 고졸 신인이 아직 많지 않은 남자배구 판이기에 최고 대우를 받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슈퍼신인을 애지중지해야 하는 배구에서, 더구나 OH 포지션이라면 가치는 폭등... 신인 최고 대우를 받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하지만, 유럽행이 성사된다고 해도 이 정도 대우를 받기는 쉽지 않다.  

 현재 이탈리아 리그 몬차 행이 가장 유력하다고 하는데... 이탈리아리그 선수가 된다해도... 언어장벽에 더하여, 장기리그에 따른 체력문제 등.. 여러 문제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더구나 잘 알려진 것처럼 세계 최구 배구 연봉은 15억 수준... 10위권 선수는 7~8억 수준... 한국 최고연봉인 한선수 연봉은 10억 3천만 원... 시몬 같은 세계 최고 선수가 자유계약 시절 한국에 온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한 마디로 KOVO는 리그 수준에 비해 연봉이 너무 높다. 그간 한국배구 유망주들이 해외진출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건 연봉 등 보상구조에 따른 당연한 귀결이었던 셈....

 

 

포커스오늘

스포츠오늘 U-19 세계선수권서 활약 펼친 이우진 '유럽 무대 진출' 이영학 기자 lee5263@focusonul.com 2023-10-13 15:43

www.focusonul.com

 하지만, 남자배구가 프로화된 후, 유럽 진출 1호는 이우진(진출에 성공한다 해도)이 아니라 문성민이다. 이영학 기자라는 분께서 정성들여서 배구기사를 써주신 점은 감사하지만... 그리고 물론 문성민 선수는 어쨌든 V리그 지명을 받은 후, 독일에 진출했으니..  냉정하게 이우진 선수가 최초는 아니라 쓰신 것이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관대하게 문성민 선수에 이어 두 번째이며, 고졸로는 첫 번째 도전이다. 언어 문제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문성민 선수와 달리.. 체계적 준비를 통해, 유럽에서 큰 성과를 얻기를 빈다 정도로... 비교하는 기사를 썼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다.. 

 

 

 

남자 배구 U-19 세계선수권 ‘값진 동메달’…30년 만의 쾌거

미국과 3·4위 결정전에서 3:1 승리

www.hani.co.kr

 짧은 영상 하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관심 속에 치러진 U-19 대회, 무려 석진욱 감독 세대 이후로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고 하니... 정말 오랜만에 들려온 굿 뉴스이고... 우리만의 배구로 강호들을 꺾으며, 그리고 미들블로커까지 고른 활약으로 적어도 우리 젊은이들은 가능성을 가졌음을 입증했으니, 이제 KOVO와 협회의 원로들은 더 이상 신체조건이나, 배구 저변만을 핑계대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냥 배구계의 쾌거라는 짧은 단신으로 끝날 뉴스를 개인 배구 인생을 건 큰 도전으로 더 크게 만들어준 이우진 선수가 꼭 유럽에서 대성하기를 빈다. 아울러 U19 대회에서 성과를 낸 선수들은 대학에서 다 아는 형-동생들과 경험을 쌓기보다는 빨리 프로에 들어와서 외국인 서브도 받아보고... 만원 관중 함성도 들어보고, 비디오판독도 겪어보면서... 성장하길 바란다. 물론 그렇게 도전하는 젊은 피를 포용하기 위해서는 셀러리캡 확대와 연동해서 2군 리그를 KOVO에서 꼭 도입하길.... 그 형태가 실업팀 연계가 되든.... 체이서 매치 확대가 되든... 유스팀 운영이 되든 간에...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이우진 선수 동기들이.. KOVO에 도전했을 때, 2~3년간 경험이 필요할때, 안정적으로 운동할 기반도 못 만들어준다면, 더 이상 발전해 나가는 프로리그라고 볼 순 없을 것이다. 

 

 암튼 이우진 선수,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꼭 지금까지 한국 남자배구에 없었던 유럽의 스타로 성공하시길 빕니다!!

 

 ps. 얼굴도 잘 생긴 선수가 즐비하던데.. U19 3위 멤버로 유퀴즈 한 번 나가면 안되나... PD님 한 번 추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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