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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19 - 도련님(2013, 나쓰메 소세키)

긴박하고 자극적인 이야기가 넘치는 시대, 1906년에 일본 작가가 쓴 자전적 이야기는 왜 이토록 사랑받을까? 아니, 그보다 나쓰메 소세키는 어떤 면에서 그토록 대단한 작가일까? 독서모임에서 접한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지만, 모임이 시작하자마자 추천한 멤버에게 직설적으로 물었다. "왜 나쓰메 소세키는 대단한 작가인가요?" 사실 어느 정도 알면서도, 열성팬 의견을 한 번 듣고 싶었던 것. 하지만, 역시나 열성팬은 달랐다. 따로 작가연보와 작품해설을 인용하지 않고도, 이 대단한 작가의 인생과 작품세계를 줄줄이 논평해 낸 것. 열성팬의 나쓰메 소세키 소개를 대략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일본문학에서 현대문학의 시작을 알린 작가. 평탄하지 않았던, 유년 시절을 거쳐 대학 공부를 하고, 문부성 ..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한 KOVO의 7가지 신규 추진 과제

대표 이미지 출처 : KOVO 홈페이지 명작 영화나 드라마는 사람들의 인식을 크게 바꾸기도 한다. 깐느와 아카데미, 에미상까지 석권하며, 영상콘텐츠로 세계인에게 행복을 주고 있는 한국의 지금을 보고 있는 한국인으로서,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작품은 셀 수 없이 많지만, 오늘은 위대한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한 장면으로 글을 시작해보려 한다. 네. 고쳐야죠. 소 한번 잃었는데 왜 안 고칩니까. 그거 안 고치는 놈은 다시는 소 못 키웁니다. 이창권 씨. 이창권 선수는 야구하는 동생이 있으시잖아요. 동생한테도 물려줄 겁니까? 어떻게 하면 제구력이 더 좋아질까 어떻게 하면 타구가 멀리 더 뻗어 나갈까 그런 고민이 아니라 그런 인간을 또 만나게 되면 돈을 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런 고민 계속하게 하실 거예요? 높..

아직도 가야할 멀고도 먼 길 - 코코순이(2022, 이석재 감독)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적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코코순이'는 보기에 매우 불편한 영화입니다. '위안부'라는 무겁고도 논쟁적인 주제를 다룬 것부터가 그러한 어려움을 각오한 것이겠죠. 그런 면에서 그 어려운 길을 걸어, 대단한 다큐멘터리를 결과물로 내놓은 이석재 감독과 제작진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실제 위안부였던, 조선인들이 등장하는 사진입니다. 너무나 최전선 오지라서, 조선인들 밖에 없었다는 사정이.... 폭압적인 제국주의 시절에도 처절한 이중적 차별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저려옵니다. OWI(Office of War Information) 49번 심문보고서 어찌보면 미군이 작성한 이 문서가 이 다큐멘터리가 집요하게 파헤치는 모든 것입니다. 위안부의 생활수준이 높았다. 인간적인 대우를 받았다.... 모..

쓸모 없는 작품만 만든다! - 과학/공학 콘텐츠 제작소 긱블

대표 이미지 출처 : 긱블 유튜브 채널 가족들이 우연히 한 자리에 모인 자리. 이런저런 다양한 화제를 넘나들다가, 우연히 누군가 봤던 유퀴즈 방송 이야기가 나왔다. 쓸모 없는 작품들만 실험 같이 만들어 보는 발명가가 있다면서, 방송에서 소개된 이런저런 여러 아이템을 소개했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방송을 찾아봤다. 머리 감겨주는 기계 -> 실제 유퀴즈 방송에서도 소개되었다. 물론 시연 결과는 대실패 소변 보는 로봇 개 -> 엄청나게 비싼 B사의 로봇을 개조해서 만들었다. 과자 먹여주는 기계 -> 과자 맛에 다들 찬사를 보냈다. 우주에 다녀온 치킨 -> 그저 맛이 궁금했다고 한다. 출처 : 유튜브, 유 퀴즈 온 더 튜브 그 외에도 이 괴짜들이 만들어내는 발명품이나 실험물은 엄청 많은 듯했다. 더 재미있는 건..

본격 필리핀 관광 비추 영화 - 국제수사(김봉한 감독, 2020)

캐스팅이 화려해도, 상영관을 찾을 만큼 관심을 끌지 못하는 영화는 많다. 그런 면에서, '국제수사'가 특별한 영화는 아니다. 잘 알려진 연기파 배우들을 앞세운 코미디 영화는 나름 자리 잡은 장르이고, 그간 한국영화계에서 많은 성과를 내기도 했었다. 그런데도 왜 이 영화는 특별해지지 못했을까?.. '국제수사'가 흥행에서 대실패하고, 악평을 듣게 된 원인은... 화려한 캐스팅만은 아니다. 물론 재미도 부족하고... 스토리도 비약이 심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끊임없이 '필리핀에 대한 악평'이다. 본격 필리핀 관광 비추 영화 귀여운 딸과 아내와 함께 아웅다웅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지방 형사 홍병수(곽도원 분), 큰 걱정거리가 있으니, 절친 김용배(김상호 분) 때문에 큰 빚을 지게 되어, 집이 날아갈 판인..

도대체 전도연은 왜? - 비상선언(2022, 한재림 감독)

대표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화려한 캐스팅 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영화가 있습니다. 물론 그 영화가 엄청나게 흥행에 성공했다거나, 대단한 작품성을 보였다면 그 캐스팅만이 회자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번에 본 '비상선언'이 바로 그랬습니다. 이병헌, 송강호, 전도연... 자타공인 한국 톱배우들이 모였습니다. 포스터에 함께 등장한 임시완과 김남길이 뭔가 조연급으로 보일 정도로... 대단한 캐스팅입니다. 사실 영화의 장르나 소재 또한 블록버스터에 잘 어울립니다. 비행기 내에서의 바이러스 테러, 상영관으로 관객들을 유혹하기에 나쁘지 않은 소재이고, 한국영화는 특수효과든 물량공세든 이제 헐리웃 영화에 밀리지 않는 볼거리를 제공할 능력을 갖추고 있죠. 실제로 영화는 대형 여객기 안에서 벌어지는 생지옥을 사실적으..

HYUNDAI 13. 우린 그냥 자동차 회사가 아니거든? – 현대자동차그룹의 회사 구조

HYUNDAI 13. 우린 그냥 자동차 회사가 아니거든? – 현대자동차그룹의 회사 구조 대!한!민!국! 2021년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 결승전! 그때만 생각하면 저는 손에 땀이 나는 것 같습니다... 동네 근방에서 한국인은 저희 집뿐이라 환호성과 응원이 터지는 곳은 저희가 유일했었죠. 평소라면 Quiet Time을 지켜줘야하는 밤 시간이었지만, 그날만큼은 그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화면을 보고있으니 정말 가슴이 터질 것 같더라구요. 우리 한국팀이 앞설 때마다 가족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외쳤죠. 대한민국 선수들의 화살 한발 한발에 정말 울고 웃었던 아름다운 저녁이었습니다... 과연 9연패의 화려한 금자탑을 우리 선수들이 이룰 수 있을 것인가! 그 시각 한국에서도 온 국민의 응원소리가 하늘을..

태평양 전쟁의 이해 - 미드웨이(2019,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대표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1. 복습에 복습, '역전다방'과 영화 3회 관람 여러모로 역사/전쟁 영화팬에게 '역전다방'은 프로그램 자체가 축복이다. 첫 번째 전쟁으로 태평양전쟁을 아주 밀도 있게 다뤘는데, 덕분에 승전으로 이름만 알고 있었던 '미드웨이 해전'의 승전 과정과 영향 등을 입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전문가들의 분석과 의견으로 전투를 돌아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그래도 역사는 특히 전쟁은 시각화된 영상자료를 보는 재미가 특별하다. 그런 의미에서 '역전다방'에서 부분 부분 인용되었던 영화 '미드웨이(2019)'는 좋은 교보재이자, 할리우드 영화의 특징까지도 잘 볼 수 있는 훌륭한 자료이다. 어쩌다 보니, 세 번이나 다른 OTT로 보게되었는데, 마지막으로 본 OTT에서는 아쉽게도 영어자막을 제공..

독서18 - 역사의 오른편 옳은편(2020, 벤 샤피로)

이런저런 사정으로 연기를 거듭하다가, 오랜만에 가진 독서모임. 그간 지나왔던 장마와 폭염만큼이나 책 또한 무거우면서도 피로한 책이었으니, 바로 벤 샤피로의 '역사의 오른편 옳은편'이었다. 전에 독서모임에서 읽었던 '블랙 아웃'의 캔디 오웬스만큼이나 날리는 젊은 보수 논객, 벤 샤피로가 심혈을 기울여 책이라, 기대가 컸다. 하지만, 책을 읽은 넷의 공통적 반응은 모두 '실망'이었다. 책을 추천했던 이는, 유튜브에서 봤던 5분 동영상이 훨씬 재미있고, 이해가 잘 되었다며,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말을 잘하는 분이 책을 왜 이렇게 어렵게 썼는지...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실제로 추천받아 본 유튜브 5분 영상의 벤 샤피로는 참 잘 생겼고, 참 말도 잘하며, 거대 화두에 대해서도 확신에 차서 선명하게 이야기한다. 특..

이제는 건실한 중견기업과 함께 -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국내스포츠에 오랫동안 관심을 쏟다 보면, 그다지 관심 없는 기업들의 정보까지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긴 시간 팬으로서 울고 웃었던 KBO LG 트윈스 덕에 LG그룹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왔었고... 최근 여자배구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을 응원하게 되면서, 이 은행의 구단주 이름이 무엇인지, 본사가 어디인지 알게 되었었다. 이번에는 남자농구 KBL에서 데이원이라는 이상한 기업이 믿기지 않을 막장행보를 보인 덕에, '소노'라는 중견기업의 정보를 알게 되었다. 사실 '소노'보다는 대명리조트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으리라. 숙박업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집단이고, 50위 기준으로 볼 때 대기업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현금동원력만은 그에 못지 않은 기업... 국내 리조트 기준으로 국내외 사업장 18곳이 있으며, 종..

독서17 - 나는 당신이 미국 부동산으로 부자가 되면 좋겠다(2023, 고미연)

돈을 벌 수 있는 재테크는 늘 빨리 변한다. 재테크라는 것이 직업과 달리 누구나 돈을 가지고 뛰어들 수 있는 것이기에 당연한 것이지만, 최근 한국의 재테크는 참으로 빨리 변했다.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상황 덕분이기도 하고, 이제는 지나갔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발생한 주가폭락 등 영향 때문이기도 했다. 그 탓인지, '미국 부동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진 듯 하다. (실제로 나부터도 도서관에서 검색해보고 이 책을 빌렸으니... 도서관에는 없는 책을 무려 '상호대차'로 빌렸으니, 나름 관심이 지대했다고 하겠다.) 물론, 나 같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다면 이미 끝물일 가능성이 높다. 언젠가 주식에서 많은 경험을 하셨던 분이, 연로하신 어머니께서 주식 언제 사야 하냐를 전화로 물으시길..

HYUNDAI 12. 두 영웅의 불꽃 튀는 만남! - 현대자동차의 초기 역사 (5)

HYUNDAI 12. 두 영웅의 불꽃 튀는 만남! - 현대자동차의 초기 역사 (5) 세기의 대결은 언제나 보는 이들의 땀을 쥐게 하는 매력이 있죠, 여러분들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 빅매치가 있으신가요? 지금으로부터 6년전이던 2017년...! 저는 메이웨더와 맥그리거가 사각의 링에서 한판 "거하게"~~ 붙었을 때가 또렷이 기억납니다. 상대가 상대인지라, 날선 무기 없이 오직 체력과 지략만으로 상대방을 꺾는다는 것은 복싱과 종합격투기계의 챔피언이었던 그들에게도 쉽지만은 않았던 모양입니다. 이들의 대결은 10회전까지 이어졌다고 하죠. 이미 경력면에서 최고치를 찍은 그들은 이벤트처럼 경기에 임할 수도 있었겠지만, 역시 각자의 종목을 대표하는 프로이자 영웅이라는 자존심 때문인지 꽤 진지하게 싸우더군요. 그들은 상..

하승진이 본 이현중 - 슈터의 NBA 가는 길, 멀고도 험하다

한국농구의 미래를 책임질 슈터, 이현중 NBA 입성에 실패한 후, 미국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현중이 이런저런 뉴스를 전하고 있다. G리그에서 경기를 치르는 와중에 호주 NBL에 진출한다는 뉴스가 있었고, (*이 뉴스에 대해 이현중 본인이 SNS를 통해, 아직 확정은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서 서머리그를 통해 NBA에 다시 도전한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이현중, 꺾이지 않은 ‘아메리칸 드림’…다음 무대는 NBA 서머리그‘도전’을 외치는 이현중(22)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부상 복귀 후 2022~23시즌을 아쉽게 마친 그의 다음 무대가 정해졌다. 바로 미국프로농구isplus.com 이 와중에 전NBA리거 하승진이 전태풍과 함께 이현중의 G리그 영상에 대해 평한 유튜브 방송이 있어 찾아보게 되..

예상되었던 대참사 - 여자배구 VNL 전패로 마감, 총 27연패

언뜻 보면 잘 이해가 안 되는 일이 여자배구에서 벌어지고 있다. 김연경 선수 복귀와 도로공사의 드라마틱한 우승으로 인기 상종가를 기록했던 여자배구, 하지만 국제경쟁력은 날로 바닥을 치다 못해... VNL 대회에서 27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것. 전적은 복기가 불필요할 정도로 형편없다. 세트를 따는 것조차 힘겨울 정도로 수준차이가 느껴지는데... 이 정도면 이런 대회 출전을 통해서 선수들 경험이 축적될 수는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한 발 더 나아가 너무나 잦은 패배에 선수들 자신감만 떨어지고, 패배의식만 깊어지지 않을까 우려해야 할 시점이다. 통한의 1세트…한국 여자배구 VNL 2년 연속 무승점 12전 전패 | 연합뉴스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린 2023 국제..

더 훌륭한 경력... 환영합니다! -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조 트린지 감독 선임!!

창단때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KOVO 여자부 막내팀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프리시즌 내내 FA영입과 보상선수 등으로 자칫 조용할 수 있는 리그에 뉴스거리를 제공하더니 최근에는 감독 변수로 또 뉴스를 만들었다. 바로 아헨 킴 감독이 돌연 사임한 것. 갖은 비난이 쏟아진 지 일주일... 안 좋은 뉴스는 좋은 뉴스로 덮으라 했던가.... 페퍼저축은행이 예상을 깨고 빠른 시간 안에 새 감독을 선임했다. 그것도 전임감독보다 커리어가 좋은 외국인 감독을!!! '아헨킴과 결별' 페퍼저축은행, '국대 지도자 15년 베테랑' 조 트린지 감독 영입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아헨 킴 감독과 결별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배구단이 새 사령탑을 영입했다. 페퍼저축은행 mydaily.co.kr 선한 아저씨..

논문으로 본 영화 - 고구려 대당전쟁의 전설, 안시성

인터넷과 검색엔진의 발달은 쉽게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세상을 바꾸고 있다. 그중에서 아주 작은 부분 중 하나, 예전에는 대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나 어렵게 검색할 수 있었던 각종 논문을 구글 스칼라 등의 검색엔진을 통해서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그래서 가끔 관심 있는 이슈를 검색해 보면 최근 연구동향이나, 몰랐던 사실을 알 수 있는 재미가 있는데, 특히 요즘은 학술논문을 쓰시는 교수, 연구원 들도 글을 매우 쉽게 쓰시는 지라 그저 관심만 있는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지식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나도 한 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전쟁사를 다른 최근 한국 영화 중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을 가볍게라도 논문을 통해 한 번 들여다보자. 일단 영화 과 관련되어 읽어볼 만한 논문으로 추려봤다. 그리고 내..

알려져 있지 않는 병자호란 승전의 역사 - 김화 백전 전투

이런저런 병자호란에 대한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요즘, 도서관에서 생각이 닿는 데로 이것저것 검색을 하다가 새로운 책을 발견했다. 특히, 개인적으로 관심이 지대한 병자호란 관련 국방태세에 대한 글이 실려 있어서, 바로 대출대를 찾았다. 제목도 멋진 '병자호란과 김화 백전전투(The Manchu's invasion of Joseon in 1636, The Batlle of Gimhwa Baekjeon)(丙子胡亂 金化栢田戰鬪)' 영어와 한자가 병기되어 있는 범상치 않은 표지나, 태봉학회라는 필자진을 보았을 때는 미리 짐작하지 못했다. 책을 보는 내내 머리가 아플 것이라고는... 기대했던 데로, 책에는 병자호란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고찰이 가득 차 있었지만, 책장을 보자마자 머리가 아파졌다. 요즘은 보..

독서16 - 미래학교(EBS 다큐프라임 [미래학교] 제작진, 2019)

수능 킬러문항 논쟁과 사교육 경감대책이 온 세상 이슈를 뒤덮은 것처럼 느껴지는 요즘, 독서모임에서 한 달 전에 읽은 책을 뒤늦게 리뷰해 본다. 믿고 접할 수 있는 EBS 콘텐츠, 그리고 '2019 한국방송대상 교육예술분야 작품상'에 빛나는 책. 독서모임 멤버가 추천해서 집어든 책 중에서도 여러모로 기대가 증폭되는 책이었다. 신나게 읽고 나니, 여럿에게 꿈과 희망을 혹은 미래에 대한 어렴풋한 시야를 주는구나 생각이 들었지만, 아쉽게도 그렇게 깨달음을 얻는 사람 중에 난 포함되지 않겠구나 싶어서 슬퍼졌다. 그런 미래의 가능성을 믿기엔 난 너무 어른이 되어버렸고, 교육의 힘을 믿기에는 그 이면을 너무 보았다. 어쨌든 이런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은 소수이고, 책 자체는 유익하다는 점은 분명히 밝힌다. 몇 가..

악재는 언제까지 -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아헨 킴 돌연 사임

KOVO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이하 '페퍼')의 아헨 킴 감독이 돌연 사임했다. 창단 첫 시즌부터 고난의 행군을 해왔던 페퍼는 이로서 구단 관련 안 좋은 뉴스의 정점을 찍게 되었다. 잠깐 떠오르는 안 좋은 뉴스만 정리를 해봐도 수두룩하다. 1. 시즌 개막 후 최다 연패 기록 : 이건 뭐 신생팀이 그럴 수 있다. 2. 학폭 이재영 선수 영입 시도 : 김형실 전 감독의 노욕이었다고 생각하자. 3. 항명 조송화 선수 영입 시도 : 세터가 워낙 없었으니, 그냥 고민만 해본 걸로 치자. 4. 오지영 선수 트레이드 출전 불가 조항 : 사실 이건 페퍼 잘못은 아니다. 5. 니아 리드 대마초 젤리 소지 : 재수가 없으려면... 이런 일도 터진다. 6. 이고은 재영입 위해, 드래프트 1R 지명권 양도 : 불운이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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