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벌 수 있는 재테크는 늘 빨리 변한다.
재테크라는 것이 직업과 달리 누구나 돈을 가지고 뛰어들 수 있는 것이기에 당연한 것이지만, 최근 한국의 재테크는 참으로 빨리 변했다.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상황 덕분이기도 하고, 이제는 지나갔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발생한 주가폭락 등 영향 때문이기도 했다.
그 탓인지, '미국 부동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진 듯 하다.
(실제로 나부터도 도서관에서 검색해보고 이 책을 빌렸으니... 도서관에는 없는 책을 무려 '상호대차'로 빌렸으니, 나름 관심이 지대했다고 하겠다.)
물론, 나 같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다면 이미 끝물일 가능성이 높다. 언젠가 주식에서 많은 경험을 하셨던 분이, 연로하신 어머니께서 주식 언제 사야 하냐를 전화로 물으시길래... 아 이거 빨리 팔고 나가야 한다..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
재테크에 있어서 보수적이고 판돈이 크지도 않은 내게 아마도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이 높겠지만, 그래도 못 구하려나 싶었던 책을 손에 넣게 되면, 일단 뿌듯함이 생기는 법... 기대치를 많이 낮추고, 책장을 넘겨봤다.
책은 의외로 쉽고, 의외로 디테일하다. 전문지식이나 큰 열의가 없어도 읽을 수 있을 정도.
다만, 모든 재테크 관련 책이 그러하듯이 (적어도 내겐) 없던 확신을 주지는 못한다. 다만, 리스크를 감수할 정도 여력이 있거나, 생소한 투자에 대해서도 확신을 가질만한 여건에 있는 분들은 다르리라.
책 중후반부에 자세히 나와있는 경험담, 노하우는 그런 확신을 주지는 못했다. 왜 그랬을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프롤로그에 있던 표가 떠올랐다.
ㅇ 단기임대사업 투자금 계산 예시
구분 | 금액(USD) | 설명 |
매입가격 | 260,000 | 2022년 12월 스튜디오 매물 호가 |
대출금 | 182,000 | 매입가격의 70% |
자기자본투자금(A) | 78,000 | 매입가격의 30% |
취득 부대비용(B) | 7,800 | 매입가격의 약 3% |
인테리어 비용(C) | 10,000 | 도배비, 가구비, 소모품비 |
투자금(A+B+C) | 95,800 | 대출을 제외한 총 필요 현금 |
(*본문 중 39p)
ㅇ 월 예상 수입과 예상 수익률 예시
구분 | 금액(USD) | 설명 |
투자금(A) | 95,800 | 대출을 제외한 총 필요 현금 |
연 예상 매출액(B) | 30,660 | 일평균 숙박비 120달러, 30% 공실 가정 |
대출이자(C) | 9,100 | 금리 5% 가정 |
관리대행 수수료(D) | 4,600 | 연 예상 매출액의 15% |
관리비(E) | 4,080 | 월340달러 |
재산세(F) | 840 | 월70달러 |
보험료(G) | 600 | 월50달러 |
인터넷(H) | 600 | 월50달러 |
회계사 수수료(I) | 400 | 연400달러 |
소모품비(J) | 400 | 연400달러 |
비용합계(K) | 20,620 | C+D+E+F+G+H+I+J |
연순수익(L) | 10,040 | B-K |
연수익률 | 10.5% | (L)/(A) |
(*본문 중 40p)
프롤로그에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는 투자사례에 대한 요약이다. 10만불 정도의 투자금으로 10% 이상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친절한 정보인데... 안타깝게도 난 이 사례에 확 끌리지 않았다.
하지만, 투자성향은 개인적으로 다른 법, 이 정도 수익률과 불안정성이 매우 낮은 미국의 부동산 매입임을 생각하면, 매력적이라 느낄 분도 많을 것이다.
결국 이 책에 대한 전체적 느낌은 프롤로그 두 장에 의해서 갈리지 않나 싶다. 만약 10만 불로 10% 이자를 거둘 수 있다면 '괜찮다'라 느끼는 분이 계시다면, 정독 후, 저자의 블로그로 바로 이동해야 하리라.
하지만, 여전히 이 정보에도 너무 리스크가 크다. 불확실하다 느낀다면, 사실 책을 더 읽을 필요는 크지 않아 보인다.
아쉽게도 난 여기에 해당되었고, 내 상황에 비추어봤을때, 지금 시점에 미국 투자는 어렵겠다 생각하니.. 책 중후반부 독서는 동력이 많이 떨어졌다.
다른 재테크 소개서에 비해서도 설명은 무척 친절하고, 용어 설명도 매우 정확하다. 본인 투자경험도 있는 저자가 사례 위주로 쓴 책이니, 재테크 영역을 확장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은 입문서가 될 것이다.
혹시나 34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바로 저자의 블로그로 직행해도 될 듯. 유능한 투자 컨설턴트인 저자는 아마도 본인 저작을 읽지 않은 초심자여도 바로 본인에게 컨설팅을 의뢰하길 원할 것 같다.
공격적인 재테크를 원하고, 책 읽는데 드는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바로 직행하시길.
물론 책을 차근차근 읽어보신 후, 컨설팅에 도전하신다면, 더 깊이있는 컨설팅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든다.
성공적 재테크를 위해 미국 부동산을 알아보시는 모든 분들, 모두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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