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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상 24] 지하철 3호선 열차 안의 메뚜기

날씨가 너무 더우니 메뚜기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필요했을까요?  퇴근길 사람들로 가득찬 서울 지하철 3호선 열차에서 메뚜기를 봤습니다.   이제는 어린 시절만큼 관심이 가지 않고, 휙 날아서 달려들지는 않겠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걸 보면, 저도 나이를 많이 먹기는 한 모양입니다.   놀라운 건,  저 상태로 살금살금 전진해서 앞으로 가더니, 다음 역인가에서는 어느새 날아서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있더군요. 저렇게 매달릴 수 있다니, 놀라운 능력인데... 하며 신기하게 쳐다보는 중에도 강한 에어컨 바람과 진동을 뚫고 계속 조금씩 전진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잘나온 사진을 다시 확인해보니 교대역이었네요. 내릴 때쯤에는 저 손잡이 봉 끝을 넘어서 천장에 매달려 있었던 걸 보면, 생각보다 빠른 속도..

배구계를 넘어 한국의 현실 - 송산고 배구부 해체 결정

1. 학교법인 소농학원의 전횡인가?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와 리베로 박경민을 배출한 송산고 배구부가 해체를 결정했다. 일단 의외이고, 동시에 안타깝지만, 운동부 해체는 어디까지나 학교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고, 이미 학생들이 전학을 가고 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 소문이 났던 문제로 보인다. 발표가 최근이었을 뿐... 남자 배구 고교부 팀이 이제 21개 팀으로 줄어든다는 것도 배구계에는 충격이지만, 현역 국가대표를 배출하고, 계속 배구 명문대에 선수들을 진학시켜온 경기도 소재 고등학교가 배구를 배출한다는 건, 어느 팀도 절대 해체란 없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걸 뜻하기에 더욱 충격이다. 하지만, 이러한 해체를 학교 측의 일방적인 전횡이라고 볼 수는 없다. 충격이 크더라도, 사학재단 치고 운영 학교가 많은 것도 ..

벌써 8년 - (여담) 독서모임에서의 대동법 이야기

독서모임에서 나눴던 대동법 이야기는 너무나 재밌었다. 대동법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감추지 못하고, 혼자 문답식으로 너무 떠들어대서 다른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들 정도였다. 그렇게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낸 것도 내게는 소중하기에 기억에서 사라지기 전에 그 내용을 블로그에 글로 남겨보고자 한다.  1. 이이가 사림의 공격을 받았다는 것이 놀라웠다. 사림으로부터 존경을 받았을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었다.   -> 조선의 성현으로 추앙받는 이이가 이토록 동시대 유생들과 관료들에게 집요한 비판을 받았다는 것은 일면 새로울 수 있는 일이다. 선조 초기 이미 사림의 붕당 조짐이 강하게 나타나기 시작했음에도, 이이는 끝까지 그들을 안타까워하고, 그들의 선비다운 본성을 믿었을 뿐 어떠한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거나, 한 쪽..

독서43 - 언제나 민생을 염려하노니(2013, 이정철)

힘들지만, 독서모임은 책을 읽게 해 주고,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새로운 책을 읽어내기가 쉽지만은 않았는데... 그 와중에 한 멤버가 전에 읽었던 책을 추천한 후, 몇 년 만에 다시 읽어보니 좋더라는 소회를 듣게 되자... 솔깃했다. 나도 전에 읽었던 책 중 하나를 골라서 멤버들 의견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나마 가진 역사책 중 쉽고... 추천할 만큼 수준 높은 '언제나 민생을 염려하노니'를 골랐다.   역사비평사의 사정이 원활하지 않은 건지, 아니면 온라인 서점의 역사책 재고 수급 사정이 좋지 않은 건지... 멤버 둘은 온라인 주문 후 며칠을 기다렸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역사책 치고는 쉬우니 짧은 시간에도 읽을 수 있다고 ..

그리고 남은 몇 가지 이야기 - (여담)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기념관을 다녀온 후,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 여운이 남아있다. 이제 곧 기억 속에서 잊혀갈 기념관의 울림에 대해서, 앞의 두 포스팅에서 미처 적지 못한 부분을 두서없게라도 남겨보려고 한다.  1. 운영주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아닌 '국가보훈부' 박물관이 아니라 기념관이기에, 일면 당연해 보이지만, 아직도 조금은 어색하다. 그저 역사 속에서 가치와 의미를 찾아야 하는 존재로 '임시정부'를 생각했었는데, 이 기념관의 취지는 '보훈'에서 출발한 것이고, 정말 고생했던 선열을 기리기 위한 것임이 잘 드러나는 차이라 하겠다. 그 차이를 잘 살려서, 기념관에 계시는 학예연구사 분들을 중심으로 훌륭한 활동과 연구는 계속해서 폭넓게 이루어지고, 일반 대중들에게 임시정부에서 고생하셨던 분들을 기리는 작업이 계속해서 병행..

백과사전 속의 예수회 - 역사 속의 예수회 (7)

자기 연구를 하고 싶다면, 백과사전의 정의부터 찬찬히 보라는 조언을 받았다. 깊이 공감하고, 도서관을 찾았지만, 추천받은 가톨릭대사전은 이미 너무 오래된 책이라 보관서고로 퇴역한 상태였다. 대신 눈에 띈 사전은 바로 대사전에 비하면 포켓 정도 수준인 『가톨릭에 관한 모든 것 백과사전』이었다. 백민관 신부가 엮은 이 사전은 세 권으로 심플했고, 대사전에 비하면 최근인 2007년에 출간된 덕에, 언제든 도서관에서 쉽게 펼쳐볼 수 있었다.   어차피 기초가 많이 부족한 내게 짧더라도 사전적 정의라는 것을 알려줄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 ctrl C,V라는 위대한 기능이 있지만, 의미를 되새겨볼 겸 '예수회'에 대한 정의를 한 줄 한 줄 옮겨 적어 본다.  Jesuits [영] Jesuitae [라] ..

울림이 있었던 기념관 방문 - (방문 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가운데 훤칠한 외모에 거구의 김구 선생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임시정부 인사들임을 알아볼 수 있었을까? 어두운 표정은 아니지만, 활짝 웃고 있지도 않은 이 사진은 해방 당시 임시정부 상황이 얼마나 어정쩡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애초에 교수님을 모시고, 젊은 대학원생들과 동행한 기념관 방문에서 좋은 사진을 찍으며 만끽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몇몇 사진을 열심히 찍었는데... 이상하게도 동문 연구원이 준 선물의 이 흑백사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교수님께서는 울림이 있었다고 방문을 평하셨다.  4층으로 만들어진 적당한 크기의 기념관을 돌아보는 데, 다소 부족한 두 시간이었는데, 생각해 보면, 임시정부에 대해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진중하게 생각에 잠겨본 건 평생 처음이다. 아니 사실 어떤 역사..

임시정부는 무엇으로 평가받아야 하는가? - (방문 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이상하다. 네이버에서 '임시정부박물관'으로 검색을 하니, 박물관 홈페이지가 뜨지 않고, 블로그의 방문 후기가 최상단으로 올라온다. 지도 등 이런저런 사이트를 뒤져서 공식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웬걸 정식 명칭이 박물관이 아니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이었다.   왜 박물관이 아니라 기념관일까? 임시정부에 대한 여러 소장품을 전시하는 것보다는 사람들의 기억을 환기시키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은 아닐까. 전에 미국 워싱턴 D.C의 링컨기념관을 방문했을 때, 거대한 석조건물 안에 거대한 동상 하나를 세워두고, 누구나 둘러보거나 앉아서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한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사실... 뭔가 역사의 한 순간 혹은 인물을 기억에 떠올리기 위해서는 꼭 거창한 유물이나 문화재가 필수적인 건 아니다. 물론 이건..

[한국 일상 23] 도서관 책을 잃어버렸다면?

매우 피곤했던 더운 여름날, 출근길이었습니다.  독서모임을 하루 앞두고 있어서, 마음이 쫓기기도 했지만, 사실 이런 실수를 저지를 컨디션은 아니었어요. 평생 수많은 책을 봤지만, 이런 적도 없었죠.  그 날 아마 평생 처음으로 지하철에 읽던 책을 두고 내렸습니다. 그것도 하필이면 공공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말이죠.  책을 잊어버린 걸 깨달은 건 환승을 위해, 한 10분쯤 다른 플랫폼으로 걸어가서, 2호선을 탄 후였습니다. 책을 두고 내렸다는 건 상상도 못 한 채, 가방을 열어서, 읽던 책 '생각의 지도'를 다시 찾았죠. 열차가 한 두 정거장쯤 더 갔을까... 아무리 찾아도 책이 없었고, 환승 전 3호선에서 읽던 책을 내가 어떻게 했지... 기억을 더듬자 겨우 떠올랐습니다. 내가 읽던 책을 좌석 무릎 옆에 ..

꿈이 크면 그 깨진 조각도 크다 - 정재용 대한농구협회 부회장의 꿈

정재용 부회장의 취임을 알게 된 건 재린 스티븐슨의 귀화에 대한 업데이트 기사를 본 덕분이었다. 아들이 다니는 대학 티셔츠를 입은 아버지 문태종, 그리고 재린 스티븐슨과 함께 찍은 사진에는 국가대표 감독 안준호, 코치 서동철이 함께 했는데, 어디서 많이 본듯한 얼굴이 있었다. 바로 전 kbs 스포츠국장이었던 정재용 기자였다.   대한민국농구협회, ‘문태종 아들’ 재린 특별귀화 추진[점프볼=조영두 기자]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문태종 아들’ 재린 스티븐슨(앨라배마대)의 특별 ...jumpball.co.kr  특별귀화 건이 바로 결론이 날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현재 한국농구계에서 가장 큰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선수인 재린 스티븐슨을 찾아가고, 관련하여 관심을 끊임없이 표명하는 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그 꼭..

독서42 - 생각의 지도(2004, 리처드 니스벳)

고맙게도 독서모임 멤버들은 계속해서 다양한 책을 추천해주고 있다. 이 책도 내게는 전혀 관심 없는 분야에 해당하는데 추천멤버는 10년전 쯤 읽은 책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는 추천이유을 밝혔다. 추천멤버도 언급했지만, 감히 동서양 생각 구조의 차이에 도전한 책, 동양의 극단에서 살고 있는 한국 독서광들에게 신선하면서도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일단, 책 제목은 '생각의 지도'가 아니라 '미국인과 중국인의 생각의 차이 '라고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저자가 흔히 쓰는 동양이라는 표현 자체가 중국-한국-일본 을 포괄하기도 어렵거니와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과는 한 범주로 묶기 자체가 어렵다. 아마도 전 세계인의 문화(?) 차이에서 기인하는 생각의 차이를 크게 두 범주로 입..

내겐 너무나 소중한 책 선물 - 총 다섯 권

대학 시절부터 책 선물을 주고 받는 문화 속에서 살아왔다. 아니 어쩌면 대학을 졸업했으면서도 나 혼자 그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아주 가끔 각각 다른 이에게 각자 사정에 맞춰 책 한 권 선물하는게 좋았고, 그 사람이 설사 그 책을 즐거운 마음으로 완독하지 않더라도 뭔가 주고 싶은 마음을 전한 것만으로도 좋았다.   하지만, 이제는 책 첫 장에 몇 글자 적는 것도 부담이 되고, 워낙 톡 메시지 한 줄로도 커피부터 한우까지 각양각색 선물을 할 수 있다보니, 책 선물을 주고 받는 것도 현저히 줄었다. 사진에 등장한 책 다섯 권도 한 권, 한 권 내게 너무나 소중하지만, 모두 같은 사연으로 내게 온 것은 아니다.   기대하지 않았지만, 내 좁은 서가에 한 자리를 차지한 다섯 권에 대해 몇..

독서41 - 내가 대학원을 가게 된다면(2021, 정재엽)

늦었지만, 내가 원했던 역사공부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확신이 없다. 꼭 하고 싶어서 선택했지만, 유망하다 하기 어려운 인문학 분야이고, 내 밥벌이와 큰 관련도 없으니, 학업에 따른 고통과 비례하여, 불안감이 큰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가장 괴로운 부분은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부분인데... 할 일과 읽어야 할 책, 자료는 쌓여있지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혼란스러움과 함께...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코스웍의 한 학기, 한 학기가 더욱 조급함만 불러일으킨다. 이 책을 처음 본 날도, 그렇게 혼란스러운 날이었다. 공부를 하려고 도서관에 들렸지만, 허리도 영 불편하고... 영어는 너무 어렵고... 시간은 충분하지 않고... 이런저런 사정이 모두 시원치 않던 그런 날이었다. 도서관이 좋은..

독서40 - 시를 잊은 그대에게(2015, 정재찬)

내가 읽은 건 2015년 판인데, 교보문고에서 확인할 수 있는 멋진 표지는 아마도 2020년 판인 모양이다. 감성적인 파란색 일러스트가 좌우로 나란히 편안함을 준다. 2015년 판에는 떨어지는 빗방울 사진과 함께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라는 다소 영업(?)멘트 같은 문구가 있었는데, 시 평론으로는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덕에 출판사가 이제 그런 멘트는 필요없다고 생각할 정도의 자신감을 얻은 모양이다.  시에 대해서는 최근 전혀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역시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는게 독서모임의 가장 큰 미덕이다.    한 멤버가 책을 추천한 건, 정재찬 교수가 강의하는 대학을 졸업한 덕에 그 명성을 익히 알고 있었던 덕분이었다. 수강신청 때마다 인기가 많았던 대형강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

독서39 - 핵무기의 모든 것 : 인류가 낳은 인류 파괴 button(2023, 기획집단 MOIM)

지금도 그런 지 모르겠지만, 첫 직장에서 신입사원 시절을 보낼 때,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여러 서비스 중에 '도서요약본 제공' 이라는게 있었다... 북코스모스였던가... 이제 제목도 기억이 흐릿한 그 서비스는... 책은 시간을 들여 집중해서 읽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는 내게 큰 관심을 끌지 못했고... 아 그냥 이런게 있구나... 바쁜 회사원들에게는 도움이 되려나.. 하는 짧은 생각과 함께 잊혀졌었다.   잘 요약된 족보 같은 책 - 핵 무기의 모든 것   기억 속의 그 요약본 제공 서비스가 지금 떠오른 이유는 이 번에 읽은 '핵무기의 모든 것'이 슬림하고도 요약이 잘 된 시험족보처럼 과학 문외한에게 핵심만 잘 짚어주는 책이었기 떄문이다. 사실 슬림하다고 하기에는 다소 분량이 많아서 172쪽에 달하는..

[미국 일상 32] 세월의 흔적을 못 박는다면 어떤 모습일까 ?

[미국 일상 32] 세월의 흔적을 못 박는다면 어떤 모습일까 ? 이어폰 낀 채로 조깅을 하다보니 예상보다 너무 멀리 온 듯 싶습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딴 생각을 좀 많이 했네요. 와이프가 일어나기 전 어서 집으로 들어가야 할텐데요 ㅎㅎ 요즘 조깅하면서 한국 감성가요를 들으면 무척 재밌더라고요. 길을 건너려고 횡단보도에 서서 파란불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물끄러미 전봇대가 눈에 들어오네요... 이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 전봇대입니다. 소문에 주로 소나무를 사용한다고 하던데... 캘리포니아 전봇대의 소재가 아직도 목재인 이유는 곧게 뻗은 나무들의 공급이 넘쳐나는 미국인지라 굳이 시멘트나 강철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서 인 것 같습니다. 오래되고 볼품없이 낡아보여 평소에 무심하게 지나쳤던 수많..

이현중-여준석-재린 라인업은 결국 꿈인가 - 결국 키는 대한농구협회 손에

점프볼은 모든 기사에서 늘 전문성을 깔고 있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농구 관련 여론도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듯, 농구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슈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좋은 기사를 내주곤 한다. 이 번에 나온 기사는 농구팬들을 마치 '슬램덩크' 만화책을 보는 것처럼 설레게 해주었다. 대선배들에게도 너무나 어려웠던 도전을 하고 있는 이현중, 여준석과 말그대로 NBA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재린 스티븐슨이 대표팀에 가세한다면 어떨까 라는 상상이 더 이상 꿈만은 아님을 살짝 일깨워주는... 그래서 더 상상하게 하는 그런 좋은 기사였다. 이현중-여준석-재린? 전설의 베스트5는 언제쯤’허훈(이정현)이 게임을 지휘하는 가운데 하윤기가 포스트를 지키고 이현중, 여준석, 재린 ...jumpball.co...

이제는 올림픽을 향해 - 나주영 스쿼시 세계 주니어대회 준우승

이틀 연속 풀세트 접전을 치른 나주영 선수에게 더 이상 이변을 일으킬 힘은 없었다.이렇게 체력 핑계를 대보지만, 사실 한 수 위 상대에게 고전했고, 결국 이 여름 우승을 향해 한국인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끝까지 도전했던 이 젊은이에게 제일 높은 자리는 허락되지 않았다.   하지만, 대회가 끝난 후 찍은 사진의 나 선수의 표정은 밝다. 물론 눈 앞에서 우승을 놓친 아쉬움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겠지만, 비록 주니어지만 세계레벨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경험해봤고, 무엇보다도 아직 고3인 이 젊은이에게 결승전에서의 패배는 더 큰 성장을 위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스쿼시 유망주 나주영, 세계주니어선수권 준우승 “올림픽 나가고 싶은데…”한국 스쿼시 유망주 나주영(18·천안 월봉고 3학년)이 세계주니어선수..

고3 청년은 한국 스쿼시의 영웅이 될 것인가 - 나주영 한국 최초 스쿼시 세계 주니어대회 4강 진출

사실 이 정도면 이미 영웅인지도 모르겠다. 한국 시간으로 7월 16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스쿼시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꺾고 한국 최초로 4강에 오른 나주영은 이미 스쿼시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잊을 수 없는 실적을 낸 선구자가 되었다.  스쿼시가 워낙 비인기 종목이기에 그다지 화제에 오르지도 못한 이 쾌거를 내가 알게 된 것은 열혈 스쿼시 동호인은 동료 때문인데, 아침부터 관심도 없는 동료에게 스쿼시계에서 이 승리가 주는 의미를 설명하며, 나주영의 대단함을 설파하는 모습을 보며, 과거 아무도 관심 없던 핸드볼이나 아이스하키 중계를 보고, 홀로 유타 재즈를 응원하며 친구들에게 핀잔을 들었던 내 모습이 슬몃 보이는 것 같아 살짝 웃음이 나왔다.   처절한 비인기종목의 현실을 반증하..

로스쿨은 무엇을 위한 제도인가 - 홍성수 교수의 로스쿨 제도 비판 칼럼

이제는 폐지되었지만, 똑똑한 문과생들의 로망이 '사법고시'이던 시절이 있었다. 법대야말로 문과 인기학과의 대표였으며, 사법고시는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면, 가난해도, 학벌이 일천해도 법조인이 될 수 있었던 공평한 시험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부작용도 컸으니 대학교마다 그리고 신림동에는 흔히 '고시낭인'이라 청춘들이 수없이 많았고, 법조계에서도 다양한 경력과 전문성을 지닌 법조인들이 나타나길 바라는 시대가 되었기에 흔히 로스쿨이라 부르는 법학전문대학원 제도가 도입될 수 있었다.  어떤 제도변화도 완벽할 수는 없다. 로스쿨 도입에 대해서도 다양한 비판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생생한 현장 부작용도 제법 들었지만, 그래도 법학 전문가의 비판은 더 체계적이고 생생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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