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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상 25] 눈 내리는 날 11월 27일 서울

벌써 지난 주네요. 아.. 그리고 지난 달이군요. 11월 27일, 전날부터 참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출근길, 그 날은 좀 지각을 해도 눈치가 안 보일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걷기 힘든 길이었고, 실제로 약간 늦게 들어선 사무실, 사람들은 아무도 제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평소에도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하하) 별 생각 없이 사무실에 거의 다 와서 눈이 펑펑 쏟아지는 광경을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너무 칙칙하게 나왔네요. 아무리 카메라 기능이 좋아져도, 결국 정성을 들이고 신경을 써야 좋은 사진, 영상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이 4초 짜리 영상은 제 역할을 다 했습니다. 저 멀리 미국에 사는 친구에게 전송되어 한국의 폭설을 알렸고, 따뜻한 한반도 남쪽 바닷가에 사는 ..

아직은 가진 게 적은 페퍼 - KOVO 2024-25 시즌 11차전 페퍼저축은행 0:3 패배

아직은 가진 게 적었던 페퍼: 1위 팀 상대로 셧아웃 패배  1위팀 그것도 10연승 중인 팀을 이겨보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누가 못했다, 누가 부족했다 라는 것을 집어낼 필요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전체 영역에서 한 수 위로 보였고... 그 안에서 선수들은 이것저것 해보려고 애를 썼으나, 10연승을 이끌고 있는 김연경과 오랜만에 여제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고 있는 팀원들 앞에서 홈 이점도 소용 없었고, 오히려 여유를 가지고 있는 건 흥국생명이었다.  결국 윈나우를 노리는 우승후보와 아직은 갈길이 먼 하위팀과의 격차일 것이다. 탄탄한 기본기를 가진 OH진과 리베로를 바탕으로 왠만한 서브에 흔들리지 않는 흥국생명에 페퍼는 승부처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고, 1~2세트 접전에서 정말 정해진 수순처럼 무난하게 연달아..

[미국 일상 43] 토마호크 발사! 좋은 사람들과 해피 땡스기빙!

[미국 일상 43] 토마호크 발사! 좋은 사람들과 해피 땡스기빙!   해마다 돌아오는 땡스기빙 ! 오랜만에 목금토 황금연휴라 너무 좋더라구요. ㅎㅎ 이번 추수감사절 당일 저녁은 친하게 지내는 형님 가족과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먼곳에서 대학을 다니는 형님네 큰 아들도 온다해서 다같이 약간 미국식으로 추수감사절 디너를 준비했네요. 저희 왔다고 소고기 갈빗살과 돼지 목살을 숯불에 정성껏 구워주시는 형님!흐음~ 향기가 너무너무 좋네요.      갈빗살과 돼지목살을 구우시더니 곧이어... 뼈달린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꺼내시네요!!  사이즈며 형태가 정말 토마호크라 불릴만하게 거대합니다. 와~~ 군침이 도네요.      형님댁 뒷뜰, 하늘에 노을이 져갑니다. 약간 쌀쌀한 날씨지만 숯불을 난로 삼아 도란도란..

LG트윈스 FA로 장현식 영입 - 잘 왔어요 장현식, 잘 가요 강효종

윈나우 LG 트윈스에 꼭 필요했던 보강  벌써 보름이 넘게 지났다. 올해 KBO 기아 우승에 공신인 불펜 핵심 투수 장현식이 FA계약을 통해 LG로 이적했다.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였고, 가을야구에서도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였기에, 괜찮은 계약이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전액 보장을 앞세운 LG의 적극적 구애는 예상 밖이었고, 기아도 이 지점에서 물러선 듯 보인다. 결국 LG는 시즌 내내 골치를 썩였던 불펜 부족 문제 해결에 단숨에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    ‘기아 우승 공신’ 투수 장현식, 4년 52억에 LG 품으로프로야구 기아(KIA) 타이거즈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불펜 투수 장현식이 엘지(LG) 트윈스와 계약했다. 엘지는 11일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과 계약 기간 4년, 총액 ..

드디어 정관장포비아에서 탈출 - KOVO 2024-25 시즌 10차전 페퍼저축은행 3:1 승리

연승보다 더 기쁜 정관장포비아 탈출  2024년 11월 27일,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이하 '페퍼')에게는 꽤 기쁜 날이다. 우선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고, 도토리 키재기이긴 하지만, 순위를 중위권으로 끌어올렸으며, 무엇보다도 한 때 17연패를 기록할 정도로 일방적으로 밀렸던 정관장 상대로 승리하면서 공포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 중 팬으로서 가장 기쁜 건 정관장포비아 탈출이다. 물론 길지 않은 역사에서 페퍼가 정관장에게 전패한 건 아니다. 작년 시즌 정관장 상대로 1승을 기록했지만, 그 승리는 패배만큼이나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봄배구를 확정한 정관장은 주전을 모두 빼고 관중석에 앉히고 2진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고, 그 게임마저도 페퍼는 원사이드 하게 끌고 가지 못하면서, 팀 수준이 타 팀의 2진급..

[미국 일상 42] 오하이오 출장 (2-2) - 공룡아... 너는 왜 거북목이니?

[미국 일상 42] 오하이오 출장 (2-2) - 공룡아... 너는 왜 거북목이니? 비행기도 많고, 사람 많기로 유명한 "시카고 오헤어 국제 공항" (Chicago O'Hare International Airport).      승객수와 물동량에 있어서 세계 탑급, 세계 최대 환승 공항으로서 이곳은 런던의 히스로 공항을 제치고 세계 1위라고 합니다. 시카고의 지리적 위치를 보면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의 3대 대도시이면서, 발전된 미국 동부 지역의 서쪽 경계선에 있기 때문에 그렇죠. 미국에서 비행기가 동서남북 어디로 가든지 거쳐갈 수 밖에 없는 거점도시입니다. 이렇다보니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붙은 꼬리표가 참 많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공항...""미..

[미국 일상 41] 오하이오 출장 (2-1) - 뜻밖에 얻어걸린 시카고 행(行)

[미국 일상 41] 오하이오 출장 (2-1) - 뜻밖에 얻어걸린 시카고 행(行)  오하이오 출장을 마치고 이제 엘에이 집으로 돌아가는 날. 아뿔싸...비행기표 예약에 뭔가 착오가 생겼네요. 결국 동료 세명은 엘에이행 비행기에 먼저 몸을 실었고, 저만 덩그러니 공항에 남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3시간 이후 비행기를 타라네요.  일행없이 비행기 타기... 혹은 공항에 혼자 덩그러니 남아있기... 이 기분은 그다지 싫지도, 좋지도 않았습니다. 좀 여유있게 비행기를 탈 수도 있고, 어차피 써야할 출장보고서를 비행기 기다리면서 개요라도 잡아 놓을 수 있으니 나쁘지 않지만, 막상 엘에이 집에 도착하면 아주 늦은 밤이 될테니까요.     그렇다고 회사일을 미리 하긴 싫어서 그냥 텅빈 대기석에 앉아 이 생각, 저 ..

일단 멸망전에서 승리 - KOVO 2024-25 시즌 9차전 페퍼저축은행 3:2 승리

이기면 장땡 - 페퍼저축은행 11월 22일 시즌 9차전에서 도로공사 상대로 3:2 승리  어쨌든 이겼다. 시즌 개막전 승리 후 7연패 중이었던 페퍼저축은행에게 승리보다 소중한 건 없었기에, 테일러가 부진했던...  박 모 씨가 페퍼 팬들을 비하했던... 장 감독이 여전히 이상한 선수 기용을 했든 간에.. 어쨌든 팀은 이겼고, 나름 긍정적인 면을 보이면서도 패배로 인해 제대로 스텝업할 기회를 날려버렸던 페퍼 선수들은 승리경험을 통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경기에서 잘 된 부분을 몸으로 기억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승리이긴 하지만, 어쨌든 멸망전에 불과  아등바등 꼴찌를 겨우 면하고 있는 페퍼 팀에게 승리는 매우 소중한 것이지만, 사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멸망전에서 겨우 승리한 것에 ..

커피 한 잔의 가치 - 생각 어지르기 혹은 정리

할 일이 산더미처럼 밀려있다. 겨우겨우 요식행위처럼 해냈던 일은 스스로에게 망신과 같은 창피함을 남겼다. 달게 받아야할 지적에도 얼굴은 화끈거렸고, 어두운 밤 집으로 가는 길... 바로 몇 시간 전 그래도 마음을 다잡았건만, 이미 난 자제력을 상실했고, 그저 얼른 집으로 가 눈을 감고 하루를 마감하고 싶다는 생각만 이어졌다. 그렇기에 돌아올 다음 날 미리 휴가를 낸 건 무척이나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이런 멘탈로 뭘 해도 아마 오늘은 무척 날카로웠을 테고, 주변 사람들과 많이 부딪혔을 거다. 이렇게 휴가를 내고나면, 늘 뭘 해야할지 조바심이 나고... 어느새 가버리는 시간에 오늘 도대체 뭐했나... 후회하게 된다. 오늘도 그렇게 보낼수는 없다는 생각에... 무작정 근처 커피숍에 들어왔다. 왠만하면 ..

[미국 일상 40] 미래에서 온 외발 바이크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미국 일상 40] 미래에서 온 외발 바이크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퇴근 길... 차가 많이 막혀서 짜증이 좀 났습니다. 차가 가다 서다, 가다 서다 하니... 매번 듣던 라디오도 이제 재미가 하나도 없네요. 햇볕은 따갑지, 배는 고프지, 얼른 집에 도착해서 시원한 탄산 한모금 마셨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은데... 이런 상황에서 여러분들은 어떻게 시간을 버티시나요? 막히는 차 안에서 시간을 잘 보내는 법! 꿀팁이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ㅎㅎ 그런데 제 차 옆으로 뭔가가 씽~~하고 지나가더군요... 스쳐가는 모습이 영 봐오던 형태가 전혀 아닙니다... ?? 뭐지 이건? 외발로 달리는 오토바이? 스쿠터?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꽤나 속도가 빨랐습니다. 차가 가다 서다 하면서 막히는 통에 다시 제 차와..

한 세트의 소중함 - KOVO 2024-25 시즌 8차전 페퍼저축은행 0:3 패배

속절없이 8연패  결국 또다시 셧아웃 패배. 상대팀에 에스급 외국인이 버티니, 페퍼는 한 세트도 따낼 재간이 없었다. (특별히 부상변수만 없다면, 올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 자리를 두고 실바와 빅토리아가 경쟁할 것 같다)  사실 상대 빅토리아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그리고 특별히 엄청 잘한 상대 선수가 눈에 띄지도 않았지만... 걱정했던 것처럼 이소영 선수에게 뭔가 농락당하지도 않았지만... 상위권을 넘보는 팀의 실력은 달랐다. 마지막 세트 듀스접전이.. 페퍼가 해봤던 마지막 저항... 여유로운 표정의 김호철 감독은 어렵지 않게 3:0승리를 따내며 4연승을 기록했다. 감기? 아 감기.. 감기라고!!!!  물론 사람이 감기 걸릴 수도 있지. 컨디션이 안 좋을 수도 있고.. 근데 말이다. 왜 다른 팀 외국..

[미국 일상 39] 인 앤 아웃과 오케스트라의 상관 관계는?

[미국 일상 39]인 앤 아웃과 오케스트라의 상관 관계는?오늘은 큰아이의 오케스트라 공연 날. 아이에게 사준 검은 양복과 구두가 어째 좀 커보입니다. 거울을 보는 아이의 표정이 별로네요. 안맞는다고 툴툴대는 아이에게 그러면 빨리 크든지...라고 맞받아쳐줍니다. ㅎㅎ 서둘러 아이를 공연장에 내려다주고 저는 일부러 2층 관객석에 앉았습니다. 위로 올라가면 조금이라도 아이가 더 잘 보이지 않을까?혹시 다른 아이들에 가려서 안보이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으로 올라왔는데 다행히 제 좌석에서는 잘 보이네요. 드디어 공연의 시작. 미국 민요로부터 시작해서 여러 클래식 곡들, 그리고 디즈니 영화의 주제곡까지... 언제 이렇게 연습을 다 했나 싶을 정도로 곡의 양이 꽤 많습니다. 아이가 맡은 악기의 타이밍이 다가 올 ..

선명하게 보이는 전력 차이 - KOVO 2024-25 시즌 7차전 페퍼저축은행 0:3 패배

이제는 인정해야 할 전력 차이, 아니 실력 차이 4일전, 11월 13일(수) 벌어졌던 현대건설과의 7차전(2라운드 1차전), 마치 실업 팀이 프로와 겨룬 것처럼, 모든 면에서 밀리면서 현대건설에게 완패했다. 이제는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전력 누수가 전혀 없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분명히 페퍼보다 전력상 한 수 위다. 아니, 선수들의 승부욕과 집중력, 감독의 시야와 전략 등을 생각하면, 전체적인 실력에서는 더 큰 차이가 난다. 전 포지션에서 페퍼에 비해 나은 라인업을 구축했고, 그나마 타팀 상대로 위력적인 미들블로커에 양효진, 이다현이 포진하고 있으니 상성도 좋지 않다. 물론 모마를 제외하고는 엄청나게 강한 서브를 구사하는 선수는 없다지만, 리시브에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페퍼를 흔들기엔 충분했다...

테일러 너마저도 - KOVO 2024-25 시즌 6차전 페퍼저축은행 0:3 패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팬들에게 조금은 기대가 있었다. 목을 빼고 기다렸던 외국인 테일러 프리카노도 드디어 출전하고, 상대팀 IBK기업은행도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아시아쿼터 자리를 세터 보강에 쓴 팀이다. 그만큼 좌우 공격력이 모두 리그에서 상위는 아니라는 뜻이기에... 일단 높이를 보강하고 빅토리아만 어떻게 봉쇄를 하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실낱 같은 희망을 가졌지만, 큰 구멍을 메우지 않고 출항한 배처럼, 팀은 한 방에 무너졌다.  그 과정에서 박정아는 지쳐보였고, 장위도 당황한 듯 실수를 연발했으며,  무엇보다도 리시브 효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리시브진은 작년과 별 달라진 바 없는 모습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테일러는? 솔직히 자비치와 별 차이 없는 모습이었다. 굳이 꼽자면 밝은 표정..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 KOVO 2024-25 시즌 5차전 페퍼저축은행 1:3 패배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KOVO에서 외국인선수 없이는 1승도 불가능한 모양이다. 물론 김연경이 있는 흥국생명이야 당연히 대등하게 싸울 수 있고, 디펜딩챔피언 현대건설도 모마 없어도 상대에 따라서는 해볼만하다. 그런데 페퍼저축은행에게는 꿈만 같은 일인가보다. 전력누수가 전혀 없는 디펜딩챔피언을 상대로는 어림도 없었다. 1세트 초반부터 연달아 막히는 OH 포지션에서의 공격에 불안했는데... 역시 그런 공격실패는 단순한 운이 아니었다. 리시브가 100% 완벽하게 되어도 OP 공격이 마땅치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블로킹을 그 쪽으로 촘촘히 세웠고, 김연견도 어떤 포지션이든 무조건 OH 쪽에서 오는 공격 쪽으로 코스를 잡았다.  OP 후위공격은 없을 거라 확신하는 현대건설 전위 모습에... 누구에게나 있..

프리카노는 팀을 구원할 것인가 - KOVO 2024-25 시즌 4차전 페퍼저축은행 1:3 패배

새 외국인 프리카노는 페퍼저축은행을 구원할 수 있을까?  마치 지난 3차전처럼 2세트를 분수령으로 무난하게 패하며, 3연패를 기록하고 나니 관중석에 앉아있는 새 외국인 선수 프리카노를 더 기다리게 된다. 실망만 남기고 팀을 떠난 자비치에 비해 딱히 나을 게 없는 커리어를 생각하면, 과한 기대는 금물이지만, 어쩌겠는가... 팀에서 앞으로 플러스요인으로 기대할만한 게 새 외국인 선수 밖에 없다. 물론 KOVO리그에서 외국인의 비중이 절대적이기도 하니... 커 보이는 빈자리만큼이나 기대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프리카노가 단번에 팀 체질을 바꾸거나 강팀으로 발돋움하는데 앞장설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럴만한 선수였다면, 다른 구단이 놓쳤을 가능성도 낮고... 한국에 와서 큰 성공을 거둔 여자부 선수들은 대개 유럽..

외국인이 와도 리시브가 터진다면 - KOVO 2024-25 시즌 3차전 페퍼저축은행 1:3 패배

훌륭한 경기력을 보이며, 짜릿하게 1세트를 따내고, 2세트에서도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승리하기엔 부족했다. 2세트 마지막 점수를 비디오판독으로 잃으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급격히 바뀌었고, 3~4세트는 무난하게 밀리면서... 2연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외국인이 없었지만, 잘 싸웠던 1~2세트  자비치가 프리카노로 교체되는 난리통 속에서, 부득이하게 10월 29일 페퍼는 외국인 아포짓 없이 경기에 나서게 되었다. 하지만, 1~2세트 경기력은 훌륭했다. 1세트는 한 점 싸움에서 짜릿하게 승리했고, 2세트는 반대로 그 고비를 넘지 못했다. 두 팀이 달랐던 건 아깝게 세트를 빼앗긴 후, 그 다음 세트에서 바로 평정심을 찾았느냐 아니냐 여부였다. 우승후보답게 2세트를 따내자마자 상대를 몰아붙이며, 승..

굿바이 자비치, 웰컴 프리카노 - 페퍼저축은행 1순위 외국인 자비치 2경기만에 교체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부진했던 KOVO컵에서부터 교체 여론이 고개를 든 후, 정규리그 두 경기에서 승점 4점을 획득하며,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지만, 결국 같이 갈 수는 없다는 판단이었다. 10월 29일 흥국생명과의 리그 3차전을 앞두고,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이하 '페퍼')은 전격적으로 외국인 선수 교체를 발표했다.   AI페퍼스, 개막 2경기만에 외국인 선수 교체..美 테일러 프리카노 영입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배구단이 개막 2경기 만에 결국 외국인 선수인 크로아티아의 바르바라 자비치와의 결별을 선택했습니다. AI페퍼스는 29일 부상news.ikbc.co.kr  사실 그렇게 놀라운 뉴스는 아니다.  그만큼 전반적으로 좋아진 페퍼의 모습에서... 자비치는 혼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에..

졌잘싸를 넘어 강팀이 되려면 - KOVO 2024-25 시즌 2차전 페퍼저축은행 2:3 패배

아쉬운 패배, 그래도 졌잘싸  창단 후 페퍼가 단 한 번 밖에 이겨보지 못한 정관장, 그 승리도 정관장 주전들은 나란히 관중석에 앉아서... 편안하게 경기를 내려다보고, 정관장 2진급을 상대로 이뤄낸 승리로 뒷맛이 개운치 않았었다.  지난 10월 25일(금) 있었던 이 번 시즌 페퍼 홈 개막전이자 시즌 2차전도 결국 패배로 끝났지만, 그래도 흔히 말하는 졌잘싸... 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여전히 상성이 안 맞는 정관장...   정관장은 페퍼 보다 모든 면에서 조금씩 혹은 많이 나은 팀이다. 올해는 페퍼가 장위와 자비치를 영입하여 높이를 대폭 보강했더니, 정관장도 부키리치를 영입해서 리그 최강 높이를 갖췄다. 그나마 작년 이소영이 부상에 신음하여 자리를 비웠을 때 헐거웠던 보조 아웃사이드히터 자리..

독서46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74, 괴테)

지금 다시 보니, 표지의 여자 그림이 엄청난 미인처럼 보이지 않는다. 시간에 쫓겨 책을 읽을 때는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다시 보니 주인공 베르테르가 완벽한 여인이라 생각했던 롯데의 모습으로 연상되지는 않는데, 아마도 중세와 지금의 미인상의 차이일 수도 있겠다. 재미있는 건, 여기저기서 들었던 이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을 떠올려보지도 않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기에 불안해보이는 남자의 시선과 여자의 미모 등은 신경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말 사람은 의도한 대로 보고, 생각한만큼 발견하는 모양이다.  대단히 재미있는 소설, 괴테  2024년에 읽어도 괴테는 대단히 재미있다. 초반부 중세시절에 대한 묘사와 옛스러운 이야기 전개에 좀 적응이 어렵지만, 그 고비를 넘어 본격적으로 삼각관계가 시작되면, 마치 욕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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