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상 43] 토마호크 발사! 좋은 사람들과 해피 땡스기빙!

[미국 일상 43] 토마호크 발사! 좋은 사람들과 해피 땡스기빙!   

해마다 돌아오는 땡스기빙 ! 오랜만에 목금토 황금연휴라 너무 좋더라구요. ㅎㅎ 이번 추수감사절 당일 저녁은 친하게 지내는 형님 가족과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먼곳에서 대학을 다니는 형님네 큰 아들도 온다해서 다같이 약간 미국식으로 추수감사절 디너를 준비했네요. 저희 왔다고 소고기 갈빗살과 돼지 목살을 숯불에 정성껏 구워주시는 형님!

흐음~ 향기가 너무너무 좋네요. 

 

 

 

 

 

갈빗살과 돼지목살을 구우시더니 곧이어... 뼈달린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꺼내시네요!!  사이즈며 형태가 정말 토마호크라 불릴만하게 거대합니다. 와~~ 군침이 도네요. 

 

 

 

 

 

형님댁 뒷뜰, 하늘에 노을이 져갑니다. 약간 쌀쌀한 날씨지만 숯불을 난로 삼아 도란도란 형님과 이야기 꽃을 피우네요. 몇달만에 뵌 형님이라 고기를 구우면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시간가는 줄을 모릅니다. ㅎㅎ

 

 

 

 

 

 

밖에서 고기를 굽는 동안, 집 안에서는 형수님과 아내가 식탁 세팅을 해주시네요. 이번에 대학에 입학한 형님 막내딸도 처음 봤을 때는 유치원생이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커서 함께 돕습니다. 형님가족이나 우리나 칠면조 요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오늘은 스킵하고 대신 오븐에 추수감사절용 햄을 돌리고 있습니다. 추수감사절이라고 반드시 칠면조를 먹을 필요는 없지요 ㅎㅎ 일반 고기요리와 스터핑, 머쉬포테이토, 그레이비 소스, 크랜베리 소스를 함께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와이프가 만든 콘브레드가 상당히 인기가 좋았습니다. 콘브레드에 크란베리소스를 찍어먹으면 상당히 맛이 괜찮거든요. 파이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ㅎㅎ 호박파이 대신 반베리 파이를 준비했는데 이것도 맛이 괜찮았습니다. 오늘 반베리 파이를 사러 동네 베이커리에 갔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다른 곳에서 사느라 거의 한시간반이나 걸렸다는... ㅎㅎ

 

 

 

 

 

 

 

우리 멋진 형님의 큰아들이 어느새 이렇게 성장해서...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다 썰어주네요. 타지에서 대학을 다니는 동안 요리도 늘고 지식도 늘었나봅니다. 토마호크 스테이크 안에 안심, 등심, 갈빗살이 한번에 들어있다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네요. ㅎㅎ 스테이크 색깔이 미디움으로 적당하니 너무 좋습니다. 

 

 

 

 

 

 

 

오늘의 메인 요리 땡스기빙 햄이 다 익었습니다.  얇게 저미어서 그레이비 소스에 찍어 먹으면 짭잘하니 한국사람 입맛에 잘 맞습니다. 약간 퍽퍽해서 먹기 힘든 칠면조보다는 훨씬 나은 듯 합니다. 

 

 

 

 

 

형님 큰 아들이 언제 배웠는지 순식간에 당근으로 스테이크 소스도 만들었네요. 안본 사이에 정말 부쩍 크고 다재다능해져서 대단하다는 말 밖에... 다들 맛나게 폭풍 흡입! 형님과 큰 아들이 구운 고기들이 순식간에 사라져갑니다. ㅎㅎ 

 

 

 

 

 

 

 

 

 

 

 

 

먹는 도중에 우리가 아직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를 안봤다고 그랬더니 형님이 바로 틀어주시네요. 맛있는 요리를 먹으면서 흑백요리사를 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백종원씨 정말 맛있게 잘 드시네요. ㅎㅎ 

 

 

 

 

흑백요리사 백종원 시식 장면 (출처 : 넷플릭스)

 

 

 

 

너무 많은 음식을 먹었더니 배가 터지기 일보직전, 형수님이 후식으로 수제 초컬릿을 내오셨습니다. 일본 제과점에서 만든 초컬릿이라는데 맛이 너무 달콤하고 좋네요!

 

 

 

 

 

 

 

2024년의 땡스기빙,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음식을 먹은 관계로... 몸무게가 늘은 것이 다 느껴질 정도입니다. 내일부터 조깅을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ㅎㅎ 형님, 형수님, 땡스기빙 디너 너무 감사했습니다. 지금처럼 저희 항상 잘 지내요! 새해에도 사업 더욱 번창하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