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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지난 주네요. 아.. 그리고 지난 달이군요.
11월 27일, 전날부터 참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출근길, 그 날은 좀 지각을 해도 눈치가 안 보일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걷기 힘든 길이었고, 실제로 약간 늦게 들어선 사무실, 사람들은 아무도 제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평소에도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하하)
별 생각 없이 사무실에 거의 다 와서 눈이 펑펑 쏟아지는 광경을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너무 칙칙하게 나왔네요. 아무리 카메라 기능이 좋아져도, 결국 정성을 들이고 신경을 써야 좋은 사진, 영상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이 4초 짜리 영상은 제 역할을 다 했습니다. 저 멀리 미국에 사는 친구에게 전송되어 한국의 폭설을 알렸고, 따뜻한 한반도 남쪽 바닷가에 사는 친구에게도 서울의 눈을 보여줬지요. 그렇게 지인들에게 눈 소식을 알리는 걸, 찍은 영상의 소명이라고 생각한 걸 보면, 저도 감수성과는 참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래서 지금 공부하는 인문학에서도 이렇게나 고생하는 모양입니다.
눈은 이제 거짓말처럼 사라졌고, 한 해의 마지막인 12월입니다. 세상을 가득 채웠던 눈이 어느 새 사라졌듯이, 올 한해 제가 왔던 걱정과 근심도 2024년과 함께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물론 눈 오는 풍경은 다시 볼 수 있어도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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