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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역사에... 아니 팔레스타인 축구 역사에 오래 기억될 승부 -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한국,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

결과는 충격적인 무승부였다. 어찌 보면 충격적일 것도 없다. 한국은 자주 중동팀의 수비 위주 전술에 고전했으며,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도 요르단에 완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어쨌든 FIFA 랭킹 23위 한국이 96위 팔레스타인에 그것도 홈에서, 그것도 사실상 전쟁통에 훈련도 어려웠다는 팀을 불러서 이기지 못했다는 건 분명 팬들을 실망시키는 결과이다. 축구대표팀, 팔레스타인과 충격의 무승부…홍명보호 불안한 출발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약체' 팔레스타인과 무승부에 그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news.kbs.co.kr 반대로 팔레스타인 축구팬들에게는 이 시합이 오래 기억될 것이다. 한국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강호는 아니어도 어쨌든 아시아의 강호이자 월드컵 본선 단골인데....

낯선 단어 '톺아보기'

전에 독서모임에서 읽었던 책 '역사의 오른편, 옳은편'은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내용에 대한 리뷰는 별도로 포스팅을 올렸으니,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기로 하고.... 단순한 편이었던 책 표지 디자인에서 기억에 남는 단어가 있어서, 오늘 사전에서 뜻과 예문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독서18 - 역사의 오른편 옳은편(2020, 벤 샤피로)이런저런 사정으로 연기를 거듭하다가, 오랜만에 가진 독서모임. 그간 지나왔던 장마와 폭염만큼이나 책 또한 무거우면서도 피로한 책이었으니, 바로 벤 샤피로의 '역사의 오른편 옳은편'이었george-marshall.tistory.com   '美 '젊은 보수'의 기수 벤 샤피로의 서구 문명 3,000년 톺아보기'라는 원대하고도 자극적인 책 소개 문구에서 '톺아보기'라는 표현이 눈..

볼거리는 넘쳤지만 싱거웠던 소문난 잔치 - 2024 한국 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 매치

비시즌 KOVO의 야심작이었고, 한국배구의 미래 이우진의 출전으로 더 관심을 모았던, 이탈리아 명문팀 '베로 발리 몬차(이하 '몬차')'의 방한 2연전이 끝났다. 소문난 잔치답게 볼거리도 많았고, 선수들 경기력도 괜찮았다. 몬차의 전력이 100%는 아니었고, 비시즌 선수구성 변화가 심했다고는 하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을 볼 수 있었고, 그들의 배구에 대한 진심인 태도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2연전 결과는 조금은 싱거웠다. 9월 7일(토) 대한항공이 몬차를 3:1로 접전 끝에 꺾었고, 그다음 날 KOVO올스타는 3:0으로 승리했다. 올스타 매치는 애초에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1차전을 집중해서 보는 걸 택했는데, 예상치 못한 대한항공의 선전에 해설진이 당황하는 게 느껴질 정도로 경기결과는 의외였고..

가끔 헷갈리는 '채'와 '체'

일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문서를 많이 작성합니다. 일을 한 지 이미 15년이 훌쩍 넘어가지만, 아직도 오타도 내고... 맞춤법을 틀리기도 하죠. 언뜻 생각해보면 정확한 뜻을 설명은 못해도 당연하지만 가끔 헷갈리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소개하는 '채'와 '체'도 정확한 뜻은 뭘까 싶어서, 국어사전을 펼쳐 뜻과 예문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채: (의존명사)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의 뜻을 타나내는 말예문_ 산 채로 잡다. 그렇다면, '체'의 뜻은 무엇일까요? 체: (의존명사) '그럴듯하게 꾸미는 거짓 태도'를 뜻하는 말예문_ 잘난 체 마시오.  '채'와 달리 부정적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뜻 자체를 기억할 필요는 없겠지만, 글을 쓰다가 문득 헷갈릴 때는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된다면 '체'를, 그렇지 않다면..

배구 유망주 이우진이 불러온 긍정적 나비효과 - 이탈리아 배구 베로 발리 몬차 내한 경기 개최

사실 '2024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 수원대회'라는 네이밍은 좀 오글거린다. 그냥 배구소식을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이탈리아 최고 수준 팀인 '베로 발리 몬차(약칭 '몬차')'가 한국에 방한하여, 우승팀 대한항공과 올스타선발팀과 각각 일전을 치르기로 한 것이다. 이탈리아팀 몬차가 머나먼 한국까지 방한하는 이유는 딱 하나, 슈퍼유망주 이우진 때문이다. 세계청소년대회 맹활약으로 스카우터 눈에 들어, 이탈리아 명문팀에 입단한 이우진이 얼마나 지난한 과정을 거쳤는지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혹시나 이우진이 걸었던 길을 잘 모르신다면, 전에 울분에 차서 썼던 포스팅이 있으니 참고해 주시면 되겠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라니 - 남자배구 유망주 이우진의 이탈리아 진출기출처 :..

포도밭의 여우 신세 - 2024~2025 KOVO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 신인지명

트레이드 실패의 뒷맛은 쓰고 진했다.   이제는 진실게임 중인 오지영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1순위 지명권을 내주면서 페퍼저축은행은 올해도 반쯤은 구경꾼 신세였고, 단 2명만을 지명하며, 단촐하게 드래프트는 끝이 났다. 여전히 취업율은 높았고, 오랜만에 190cm 장신 유망주가 등장하는 등, 화제거리가 없지 않은 드래프트였지만, 올해도 결국 페퍼는 포도밭의 여우 신세였다.   이솝우화 '여우와 포도'에서 여우는 꽤나 고생을 한 끝에 정신승리를 택하며 돌아서는데, 사실 페퍼 신세는 이보다 더 안 좋다. 오지영이 불명예스러운 사건으로 팀을 떠났기에 페퍼는 그야말로 지명권 대신 손에 쥔 게 하나도 없게 되었고, 그나마 순위 추첨에서도 세번째가 걸리며, 전체 12번째 2라운드 5순위로 남성여고 오선예 선수를 지..

'객적은'과 '객쩍은' 중 바른 표현은?

'객적은'은 '객쩍은'의 잘못된 표현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만화가 몇 작품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비천무'인데, 작품 후반부에 주인공 유진하가 명 태조 주원장과 만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미 중원의 패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던 주원장, 자신감을 드러내며 은둔 자객이었던 유진하 앞에서 자신이 의뢰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의뢰를 마치자, 술잔을 기울이며 한 마디 합니다.   "그대를 만나면 객적은 소리를 한 마디 하고 싶었다"  그 대화가 작품에서 클라이막스 중 하나이기도 하고, 그 표현이 꽤나 절묘해보여서, 그 후로 글을 쓸 때 저도 모르게 '객적은'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곤 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그 표현을 썼는데, 이를 본 꿈차님께서 무슨 뜻이냐고 질문을 주시더군요.  간단히 설명하기 위해..

[한국 일상 24] 지하철 3호선 열차 안의 메뚜기

날씨가 너무 더우니 메뚜기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필요했을까요?  퇴근길 사람들로 가득찬 서울 지하철 3호선 열차에서 메뚜기를 봤습니다.   이제는 어린 시절만큼 관심이 가지 않고, 휙 날아서 달려들지는 않겠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걸 보면, 저도 나이를 많이 먹기는 한 모양입니다.   놀라운 건,  저 상태로 살금살금 전진해서 앞으로 가더니, 다음 역인가에서는 어느새 날아서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있더군요. 저렇게 매달릴 수 있다니, 놀라운 능력인데... 하며 신기하게 쳐다보는 중에도 강한 에어컨 바람과 진동을 뚫고 계속 조금씩 전진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잘나온 사진을 다시 확인해보니 교대역이었네요. 내릴 때쯤에는 저 손잡이 봉 끝을 넘어서 천장에 매달려 있었던 걸 보면, 생각보다 빠른 속도..

배구계를 넘어 한국의 현실 - 송산고 배구부 해체 결정

1. 학교법인 소농학원의 전횡인가?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와 리베로 박경민을 배출한 송산고 배구부가 해체를 결정했다. 일단 의외이고, 동시에 안타깝지만, 운동부 해체는 어디까지나 학교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고, 이미 학생들이 전학을 가고 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 소문이 났던 문제로 보인다. 발표가 최근이었을 뿐... 남자 배구 고교부 팀이 이제 21개 팀으로 줄어든다는 것도 배구계에는 충격이지만, 현역 국가대표를 배출하고, 계속 배구 명문대에 선수들을 진학시켜온 경기도 소재 고등학교가 배구를 배출한다는 건, 어느 팀도 절대 해체란 없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걸 뜻하기에 더욱 충격이다. 하지만, 이러한 해체를 학교 측의 일방적인 전횡이라고 볼 수는 없다. 충격이 크더라도, 사학재단 치고 운영 학교가 많은 것도 ..

벌써 8년 - (여담) 독서모임에서의 대동법 이야기

독서모임에서 나눴던 대동법 이야기는 너무나 재밌었다. 대동법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감추지 못하고, 혼자 문답식으로 너무 떠들어대서 다른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들 정도였다. 그렇게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낸 것도 내게는 소중하기에 기억에서 사라지기 전에 그 내용을 블로그에 글로 남겨보고자 한다.  1. 이이가 사림의 공격을 받았다는 것이 놀라웠다. 사림으로부터 존경을 받았을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었다.   -> 조선의 성현으로 추앙받는 이이가 이토록 동시대 유생들과 관료들에게 집요한 비판을 받았다는 것은 일면 새로울 수 있는 일이다. 선조 초기 이미 사림의 붕당 조짐이 강하게 나타나기 시작했음에도, 이이는 끝까지 그들을 안타까워하고, 그들의 선비다운 본성을 믿었을 뿐 어떠한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거나, 한 쪽..

독서43 - 언제나 민생을 염려하노니(2013, 이정철)

힘들지만, 독서모임은 책을 읽게 해 주고,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새로운 책을 읽어내기가 쉽지만은 않았는데... 그 와중에 한 멤버가 전에 읽었던 책을 추천한 후, 몇 년 만에 다시 읽어보니 좋더라는 소회를 듣게 되자... 솔깃했다. 나도 전에 읽었던 책 중 하나를 골라서 멤버들 의견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나마 가진 역사책 중 쉽고... 추천할 만큼 수준 높은 '언제나 민생을 염려하노니'를 골랐다.   역사비평사의 사정이 원활하지 않은 건지, 아니면 온라인 서점의 역사책 재고 수급 사정이 좋지 않은 건지... 멤버 둘은 온라인 주문 후 며칠을 기다렸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역사책 치고는 쉬우니 짧은 시간에도 읽을 수 있다고 ..

그리고 남은 몇 가지 이야기 - (여담)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기념관을 다녀온 후,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 여운이 남아있다. 이제 곧 기억 속에서 잊혀갈 기념관의 울림에 대해서, 앞의 두 포스팅에서 미처 적지 못한 부분을 두서없게라도 남겨보려고 한다.  1. 운영주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아닌 '국가보훈부' 박물관이 아니라 기념관이기에, 일면 당연해 보이지만, 아직도 조금은 어색하다. 그저 역사 속에서 가치와 의미를 찾아야 하는 존재로 '임시정부'를 생각했었는데, 이 기념관의 취지는 '보훈'에서 출발한 것이고, 정말 고생했던 선열을 기리기 위한 것임이 잘 드러나는 차이라 하겠다. 그 차이를 잘 살려서, 기념관에 계시는 학예연구사 분들을 중심으로 훌륭한 활동과 연구는 계속해서 폭넓게 이루어지고, 일반 대중들에게 임시정부에서 고생하셨던 분들을 기리는 작업이 계속해서 병행..

백과사전 속의 예수회 - 역사 속의 예수회 (7)

자기 연구를 하고 싶다면, 백과사전의 정의부터 찬찬히 보라는 조언을 받았다. 깊이 공감하고, 도서관을 찾았지만, 추천받은 가톨릭대사전은 이미 너무 오래된 책이라 보관서고로 퇴역한 상태였다. 대신 눈에 띈 사전은 바로 대사전에 비하면 포켓 정도 수준인 『가톨릭에 관한 모든 것 백과사전』이었다. 백민관 신부가 엮은 이 사전은 세 권으로 심플했고, 대사전에 비하면 최근인 2007년에 출간된 덕에, 언제든 도서관에서 쉽게 펼쳐볼 수 있었다.   어차피 기초가 많이 부족한 내게 짧더라도 사전적 정의라는 것을 알려줄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 ctrl C,V라는 위대한 기능이 있지만, 의미를 되새겨볼 겸 '예수회'에 대한 정의를 한 줄 한 줄 옮겨 적어 본다.  Jesuits [영] Jesuitae [라] ..

울림이 있었던 기념관 방문 - (방문 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가운데 훤칠한 외모에 거구의 김구 선생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임시정부 인사들임을 알아볼 수 있었을까? 어두운 표정은 아니지만, 활짝 웃고 있지도 않은 이 사진은 해방 당시 임시정부 상황이 얼마나 어정쩡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애초에 교수님을 모시고, 젊은 대학원생들과 동행한 기념관 방문에서 좋은 사진을 찍으며 만끽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몇몇 사진을 열심히 찍었는데... 이상하게도 동문 연구원이 준 선물의 이 흑백사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교수님께서는 울림이 있었다고 방문을 평하셨다.  4층으로 만들어진 적당한 크기의 기념관을 돌아보는 데, 다소 부족한 두 시간이었는데, 생각해 보면, 임시정부에 대해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진중하게 생각에 잠겨본 건 평생 처음이다. 아니 사실 어떤 역사..

임시정부는 무엇으로 평가받아야 하는가? - (방문 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이상하다. 네이버에서 '임시정부박물관'으로 검색을 하니, 박물관 홈페이지가 뜨지 않고, 블로그의 방문 후기가 최상단으로 올라온다. 지도 등 이런저런 사이트를 뒤져서 공식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웬걸 정식 명칭이 박물관이 아니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이었다.   왜 박물관이 아니라 기념관일까? 임시정부에 대한 여러 소장품을 전시하는 것보다는 사람들의 기억을 환기시키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은 아닐까. 전에 미국 워싱턴 D.C의 링컨기념관을 방문했을 때, 거대한 석조건물 안에 거대한 동상 하나를 세워두고, 누구나 둘러보거나 앉아서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한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사실... 뭔가 역사의 한 순간 혹은 인물을 기억에 떠올리기 위해서는 꼭 거창한 유물이나 문화재가 필수적인 건 아니다. 물론 이건..

[한국 일상 23] 도서관 책을 잃어버렸다면?

매우 피곤했던 더운 여름날, 출근길이었습니다.  독서모임을 하루 앞두고 있어서, 마음이 쫓기기도 했지만, 사실 이런 실수를 저지를 컨디션은 아니었어요. 평생 수많은 책을 봤지만, 이런 적도 없었죠.  그 날 아마 평생 처음으로 지하철에 읽던 책을 두고 내렸습니다. 그것도 하필이면 공공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말이죠.  책을 잊어버린 걸 깨달은 건 환승을 위해, 한 10분쯤 다른 플랫폼으로 걸어가서, 2호선을 탄 후였습니다. 책을 두고 내렸다는 건 상상도 못 한 채, 가방을 열어서, 읽던 책 '생각의 지도'를 다시 찾았죠. 열차가 한 두 정거장쯤 더 갔을까... 아무리 찾아도 책이 없었고, 환승 전 3호선에서 읽던 책을 내가 어떻게 했지... 기억을 더듬자 겨우 떠올랐습니다. 내가 읽던 책을 좌석 무릎 옆에 ..

꿈이 크면 그 깨진 조각도 크다 - 정재용 대한농구협회 부회장의 꿈

정재용 부회장의 취임을 알게 된 건 재린 스티븐슨의 귀화에 대한 업데이트 기사를 본 덕분이었다. 아들이 다니는 대학 티셔츠를 입은 아버지 문태종, 그리고 재린 스티븐슨과 함께 찍은 사진에는 국가대표 감독 안준호, 코치 서동철이 함께 했는데, 어디서 많이 본듯한 얼굴이 있었다. 바로 전 kbs 스포츠국장이었던 정재용 기자였다.   대한민국농구협회, ‘문태종 아들’ 재린 특별귀화 추진[점프볼=조영두 기자]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문태종 아들’ 재린 스티븐슨(앨라배마대)의 특별 ...jumpball.co.kr  특별귀화 건이 바로 결론이 날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현재 한국농구계에서 가장 큰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선수인 재린 스티븐슨을 찾아가고, 관련하여 관심을 끊임없이 표명하는 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그 꼭..

독서42 - 생각의 지도(2004, 리처드 니스벳)

고맙게도 독서모임 멤버들은 계속해서 다양한 책을 추천해주고 있다. 이 책도 내게는 전혀 관심 없는 분야에 해당하는데 추천멤버는 10년전 쯤 읽은 책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는 추천이유을 밝혔다. 추천멤버도 언급했지만, 감히 동서양 생각 구조의 차이에 도전한 책, 동양의 극단에서 살고 있는 한국 독서광들에게 신선하면서도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일단, 책 제목은 '생각의 지도'가 아니라 '미국인과 중국인의 생각의 차이 '라고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저자가 흔히 쓰는 동양이라는 표현 자체가 중국-한국-일본 을 포괄하기도 어렵거니와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과는 한 범주로 묶기 자체가 어렵다. 아마도 전 세계인의 문화(?) 차이에서 기인하는 생각의 차이를 크게 두 범주로 입..

내겐 너무나 소중한 책 선물 - 총 다섯 권

대학 시절부터 책 선물을 주고 받는 문화 속에서 살아왔다. 아니 어쩌면 대학을 졸업했으면서도 나 혼자 그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아주 가끔 각각 다른 이에게 각자 사정에 맞춰 책 한 권 선물하는게 좋았고, 그 사람이 설사 그 책을 즐거운 마음으로 완독하지 않더라도 뭔가 주고 싶은 마음을 전한 것만으로도 좋았다.   하지만, 이제는 책 첫 장에 몇 글자 적는 것도 부담이 되고, 워낙 톡 메시지 한 줄로도 커피부터 한우까지 각양각색 선물을 할 수 있다보니, 책 선물을 주고 받는 것도 현저히 줄었다. 사진에 등장한 책 다섯 권도 한 권, 한 권 내게 너무나 소중하지만, 모두 같은 사연으로 내게 온 것은 아니다.   기대하지 않았지만, 내 좁은 서가에 한 자리를 차지한 다섯 권에 대해 몇..

독서41 - 내가 대학원을 가게 된다면(2021, 정재엽)

늦었지만, 내가 원했던 역사공부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확신이 없다. 꼭 하고 싶어서 선택했지만, 유망하다 하기 어려운 인문학 분야이고, 내 밥벌이와 큰 관련도 없으니, 학업에 따른 고통과 비례하여, 불안감이 큰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가장 괴로운 부분은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부분인데... 할 일과 읽어야 할 책, 자료는 쌓여있지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혼란스러움과 함께...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코스웍의 한 학기, 한 학기가 더욱 조급함만 불러일으킨다. 이 책을 처음 본 날도, 그렇게 혼란스러운 날이었다. 공부를 하려고 도서관에 들렸지만, 허리도 영 불편하고... 영어는 너무 어렵고... 시간은 충분하지 않고... 이런저런 사정이 모두 시원치 않던 그런 날이었다. 도서관이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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