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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상 47] 우체부 아저씨를 따라가니... 내 눈앞에 바다가!

꿈꾸는 차고 2025. 6. 1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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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상 47] 우체부 아저씨를 따라가니... 내 눈앞에 바다가!

 

우리 회사의 좋은 점은 뭘까요? 복지? 연봉? 시설?

 

땡! 모두 정답이 아닙니다만, 단 한가지 좋은 점이 있다면, 바다가 가깝다는 것입니다. 사실~ 항구도시 엘에이는 거의 전지역이 운전 삼십분 정도 이내로 바다와 닿는 거리라, 이게 반드시 저희 회사만의 장점은 아니지만요. ㅎㅎ 이따금씩 사내 점심밥이 물리거나, 날씨가 땡기는 날이면 저는 그대로 운전대를 잡고 바다를 향하곤 합니다. 한바퀴 돌고 와도 점심 한시간 안에 가능하다는 것이 우리 회사의 좋은 점이라면 좋은 점이겠네요. 오늘도 갑자기 바다가 땡겨서, 오후 12시가 되자마자 곧바로 출발했습니다. 

 

 

 

 

 

 

 

푸르른 바다 좋다 좋아~ ㅎㅎㅎ 사람은 혼자지만 창문을 모두 열고 달려봅니다. 시원한 바람에 약간 비릿한 바다냄새가 실려오는데~ 더위를 다 잊을 만큼 좋네요. 앞서 가는 우체부 아저씨의 하얀 차가 저만치 보입니다. 이 분은 매일매일 멋진 바다를 바라보며 근무를 할테니 너무 부럽네요! 우체부하시는 분들, 저에게는 워라벨이 좋아 보입니다. 참고로 제가 사는 동네의 전담 우체부 아저씨도 얼굴에 근심걱정이 하나도 없으세요. 한국교포 분이라 좀 친해졌는데 늘 콧노래를 부르시고~ 집집마다 우편 배달을 다니시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분이 매우 부럽더군요. 우체부라는 직업도 참 괜찮은 것 같아요. 

 

 

 

 

 

 

 

어디가 어딘지 저는 잘 모르겠으나, 일단 이 동네를 너무 잘 알 것 같은 우체부 아저씨 차를  따라가봅니다. 조금 더 내려가니 와~~ 스페인풍의 빨간 지붕 집들이 즐비한 아름다운 동네가 나오네요. 저 집들은 전망이 기가 막힐 것 같습니다. 이 곳 주민들은 창문을 열면 매일 태평양과 바닷바람이 늘 반겨줄테니... 따로 여행을 갈 필요도 없을 것 같아요. 

 

 

 

 

 

 

 

조금 더 내려가 보니 성당과 학교가 나옵니다.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마을 주민들도 참 보기 좋네요. 저에게 밝은 미소로 웃어주고 지나가는 중년의 부부들, 정말 느긋하고 릴렉스한 분위기입니다. 날씨 좋고, 바다 좋고, 너무 좋습니다!! 오전 미팅 때문에 받았던 스트레스도 조금 풀리는듯 하네요. 주차장에 파킹하고 표지판을 따라 정자 같은 전망대로 향합니다. 

 

 

 

 

 

 

 

정자에서 내려다본 바다의 모습입니다. 사무실로 돌아가기가 싫어질 정도로~ 너무너무 좋네요. 바람도, 공기도, 하늘도, 바다도 너무 좋습니다. 와 그런데 저기 바닷 속 검은 건 다 미역인가? 저 미역들 정도면 평생 끓여먹을텐데요. ㅋㅋㅋ 이 와중에도 아재같은 생각은 어쩔 수 없네요~

 

그리고 왼쪽에는 왠 수영장이 있네요! 오... 바다를 바라보며 수영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혹시 국가대표 비밀 연습장일까요? 하필 이 외딴 곳에 수영장을 만든 이유는??? 최근에 수영팀에 들어간 큰 아이가 그러는데 한번 연습할 때 25미터 레인을 80번 정도 오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느긋하게 수영하는 사람들을 보니 그냥 휴양지인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 

 

 

 

 

 

 

 

 

한참 바다를 쳐다보며 릴렉스를 즐기다보니... 이제 오후 근무를 위해 돌아가야할 시간... 오후 미팅들도 다 잘 될거야~ !! 수영장에 사람들이 많아서 전방을 향해 함성을 발사할 순 없고... 그냥 소심하게 속으로 의지를 다지면서, 기지개도 크게 펴고, 숨도 깊이 두세번 쉬어봅니다. 온몸이 힐링되는 기분이네요. ㅎㅎ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서 동영상을 담아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바다가 고픈 분들은 아래 영상을 한번 클릭해보시기 바랍니다~ 파도 소리와 함께, 순도 100%의 푸르른 "여름 태평양"을 느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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