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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TVing)이 야구를 모르는 게 이렇게 죽을 죄로 내몰릴 일인가? - 독점중계권자가 일처리가 미숙하면 계약해지 사유

(대표이미지 출처: 티빙 프로야구 홈) 티빙(TVing)이 야구를 모르는 게 이렇게 죽을 죄로 내몰릴 일인가? 이런 도발적인 문장으로 시작한 기사는 길고, 자극적이다. 이제 기자 이름까지 기억할 정도의 애정은 없는 스포츠판, 김원익 기자라는 분이 쓴 기사를 보면, 야구에 대한 애정도 넘쳐나고, 걱정도 공감할 수 있고, 나름 논리 정연해 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게 하나 빠져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사에서도 드러나듯이 팬들의 심한 질타가 있었는데, 그 질타가 '죽을 죄로 내몰린' 정도로 심했는지 설명이 없다. 티빙이 야구 모르는 게 죽을 죄? 스포츠 콘텐츠화 눈감으면 야구가 죽는다 [MK이슈] 티빙(TVing)이 야구를 모르는 게 이렇게 죽을 죄로 내몰릴 일인가?진작에 시대는 변했다. ‘야구만 특별했던’ 그..

1군보다는 2군에 가까운 페퍼 배구 실력 - 페퍼배구단 정관장 후보팀에 진땀승

3월 16일의 썰렁한 패배로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이하 '페퍼')의 세번째 시즌은 끝이 났다. 5승 31패로 압도적 최하위인 건 당연하고, 어쩌다보니 구단 최초 연승도 기록했지만, 그보다는 내주지 않아도 될 김세빈을 내주는 바보짓으로 시작해서, 오지영 vs 이민서/문슬기 사태로 마무리한 이 시즌은 여전히 페퍼에게는 잊지 못할 초창기 구단 흑역사로 남게 되었다. 이 번 시즌 총평은 다음 포스팅으로 미루도록 하고, 그나마 페퍼가 기록한 긍정적 역사인 2연승에 대해 다뤄보자. 꼴지 막내팀 페퍼에게, 이 번 시즌 유일한 긍정적인 기록은 3월 13일 기록한 2연승이다. 세 시즌 연속 꼴찌를 확정한 데다, 연이은 내홍으로 팀 분위기도 엉망진창인 상황에서 '승리'보다 더한 낭보는 없다. 게다가 창단 후 첫 연승이니, ..

독서28 - 경험의 함정(2021, 로빈 M. 호가스 / 엠레 소이야르)

최근 독서모임의 책 선택이 역사책으로 좀 치우치긴 했었다. 나도 큰 책임을 느껴야 하는 편중된 흐름이었고, 더욱이 지난 독서모임에서 내가 골랐던 '게임 속 역사 이야기'가 그럴듯한 제목에 비해 부실한 내용과 엉성한 구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기에, 다른 멤버가 골라준 이 자기계발서 혹은 소프트한 경영학 책은 정말 '양서'라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작은 것을 대할 때도, 매사 진중한 멤버는 역사가 '오답노트'라면, 앞으로 미래를 어떻게 봐야하나를 고민하다가 골랐다는 멋진 추천 이유까지 곁들였다. 책 내용은 탄탄하고, 구성도 꼼꼼하다. 이야기 중 대학교수가 쓴 책 답다는 평이 나왔는데, 실제로 친절하게 반복하면서 요약과 내용상 진전을 적절히 구사한 책은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해야 하는 교육자의 글 다운 면모를 ..

진실은 결국 A와 B 사이 어디엔가 - 페퍼 배구단 오지영 괴롭힘 의혹

(대표 이미지 출처 : 페퍼 구단 홈페이지) 이제 겨우 네 경기만을 남겨둔 페퍼 배구단의 2023-2024 시즌, 그 마무리는 작년보다 더 꼴불견이다. 배구를 못하는 걸로는 모자랐는지, 배구 역사에 길이 남을 선수간 괴롭힘 의혹으로 스포츠 뉴스면을 연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이제는 실명이 모두 공개된 세 선수, 팀 내 최고참인 오지영 선수가 이민서-문슬기 선수를 괴롭혔기에 그 둘이 선수단을 떠났고, KOVO 상벌위에는 오지영에게 책임을 물어 1년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어 페퍼 구단도 오지영과 계약을 해지했다. 신속하고도 엄정해보이는 징계에 일단락 되는 것 같았던 이 번 사태는 오지영 선수가 재심을 청구하며 법적 대응을 선언하고, 이에 이민서 선수도 여론전을 시작하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할 한국 농구 - 라건아 다음을 생각하다

(출처: 대한농구협회 홈페이지) 남자농구 대표팀 안준호 호가 걱정했던 것에 비해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아시아컵에서 호주에게 지고, 태국한테 이긴 결과가 높이 평가할 일인지 씁슬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밑바닥까지 추락하고 그다지 대표팀 개혁 움직임 없었던 한국농구계에서 이 정도면 협회 기준으로는 투입한 노력에 비해 순항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특히, 소속팀 없는 나이든 지도자에게 주는 자리라는 비아냥까지 들었던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에 지원하여, 곱지 않은 시선 속에 감독에 취임한 안준호 감독은 2연전을 통해 적절하게 젊은 선수도 테스트하고 빠른 농구를 선보이며, 한국농구가 갈 길을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에 했던 포스팅에서 안준호 감독 선임을 비판했던 내 입장에서는 걱정보다는 순리에 ..

잘가요 내 고마운 사람 - KOVO 페퍼 배구단 조 트린지 감독 결별

지난 포스팅에서 페퍼 배구단이 앞으로 해야할 일로 '읍참마속'을 꼽았고, 세부적으로 네 가지를 제시했었는데, 순식간에 두 가지가 이루어졌다. 바로 조 트린지 감독이 시즌 다섯 경기를 남기고 팀을 떠나게 된 것. 많은 언론들이 이를 기사화했지만, 경질인지 사퇴인지 분명치 않다. 언론에서 '결별' 혹은 '상호합의 하에 팀을 떠난다' 는 식의 애매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아마도 경질이지만, 어차피 잔여연봉 물어줄 건데, 감독 자존심도 세울 겸 상호합의했다는 식의 정중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 같다. 프로는 성적으로 말하는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생각해볼 때, 올 시즌이 86%나 진행된 지금 고작 3승에 불과한 승률을 생각하면 기타 잡음을 차치하더라도, 구단은 얼마든지 감독을 경질할 만 하다. '3시즌 연속 최하위..

HYUNDAI 22. 대북사업을 전담한 다섯째 아들 정몽헌 회장 – 현대자동차에서 현대자동차그룹으로 (9)

HYUNDAI 22. 대북사업을 전담한 다섯째 아들 정몽헌 회장 – 현대자동차에서 현대자동차그룹으로 (9) 혹시 서울 중구 계동에 가본 적이 있으신가요? 계동은 가히 임금의 터라 할 만합니다. ㅎㅎ 주변이 온통 궁전이에요. 좌측에는 경복궁이 위치해 있고, 우측에는 창덕궁이, 남쪽에는 운현궁, 남동쪽에는 종묘, 그리고 북서쪽에는 청와대가 위치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곳을 지날 때마다 무언가 기품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몇년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북촌한옥마을 주변에 갔었는데요, 한복 가게, 각종 특이한 카페, 악세사리 가게도 많고... 정말 멋진 관광명소가 되었더군요. 바로 이렇게 기품이 살아 숨쉬는 계동 초입에 현대그룹의 사옥이 있습니다. 저는 생각해볼 수록 이 사옥의 위치가 절묘한 것 같아요...

[한국 일상 18] 글쓰기 튜터링 그 세 번째 part-1

글쓰기 튜터링 그 세 번째 시간이 끝났다. 스스로 첨삭한 영화평은 여전히 많이 부족했고, 수많은 지적을 받았다. 그래도 소득이 있다면, 스스로 먼저 '언젠가 책을 내고 싶다'라는 목표를 밝힐 수 있었다. 물론 많은 용기가 필요했지만, 글쓰기를 전문으로 지도해주시는 교수님 앞에서 그런 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작지만 큰 한 걸음이었다. [한국 일상 17] 글쓰기 튜터링 과제 - '남한산성' 영화평 첨삭 글쓰기 튜터링을 두 차례 열심히 받았지만, 여전히 과제는 어려웠다. 블로그에 올렸던 영화평을 한 번 고쳐봤는데, 생각보다 글은 많이 좋아지지 않았고, 뭔가 처음 썼을 때 느낌이 잘 살지 않아 george-marshall.tistory.com 나름 신경써서 한 셀프-첨삭(위 링크로 연결되는 영화평)은 다..

보고싶다 케이타 - KB손해보험 배구단 후인정 감독 사퇴

(대표이미지 출처 : KB손해보험 배구단 홈페이지) 준우승팀이 최하위가 되는 것에 2년이면 충분했다. 놀라운 탄력을 보여줬던 케이타 선수를 앞세워 KOVO 남자부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지 불과 2년, KB손해보험은 최하위를 확정지었다, 전통적으로 약팀이긴 했어도 한 번도 최하위를 한 적은 없는 팀이었다. 물론 이건 KB손해보험이 금성사 시절부터 끈끈한 팀이어서였다기보다는... 전통의 약체 한국전력이 늘 최하위를 맡아두었기 대문이다. 하지만, 어쨌든 긴 역사를 자랑하는 구단 입장에서는 치욕이라면 치욕... 그 와중에 그 치욕의 무게를 느꼈는지... 시즌이 채 10 경기도 남지 않았는데 후인정 감독이 지난 2월 14일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후인정 KB손보 감독, 성적 부진 이유로 자신 사퇴프로배구 남자부 KB..

[한국 일상 17] 글쓰기 튜터링 과제 - '남한산성' 영화평 첨삭

글쓰기 튜터링을 두 차례 열심히 받았지만, 여전히 과제는 어려웠다. 블로그에 올렸던 영화평을 한 번 고쳐봤는데, 생각보다 글은 많이 좋아지지 않았고, 뭔가 처음 썼을 때 느낌이 잘 살지 않아 아쉬웠다. 그래도 어쨌든 다음 튜터링 시간에 평가받을 과제이기에 여기에 남겨본다. 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영화평 원문은 아래 링크로.... 역사와 원작의 무게 - 남한산성(2017, 황동혁 감독) 1. 신기하다. 전쟁과 역사를 다룬 영화인데, '눈'과 '풍경'이 가장 먼저 기억에 남는다. 친구가 보내줬던 사진 한 장, 극심한 의견대립을 보이는 재상 두 명은 엄습해오는 절망감 속에서, 대화를 george-marshall.tistory.com 역사와 원작의 무게 - 남한산성(2017, 황동혁 감독) 1. ‘눈’과 ‘풍경’..

이제는 읍참마속이 필요할 때 - KOVO 페퍼저축은행 23연패 탈출

(대표이미지 출처 :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홈페이지) 박정아 FA 영입에, 외국인 선수로 야스민 선발까지, 기대감을 키웠던 오프시즌을 지나 시작 2023-2024 시즌.. 페퍼의 성적은 처참하기 그지 없다. 꼴찌는 당연히 확정에 온갖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갈아치우던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이 천신만고 끝에 연패를 끊었다. 2월 23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서 승리한 것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 대역전승...통산 최다 23연패 끊었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통산 최다 연패 기록을 이어오던 페퍼저축은행이 23연패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여자부 최하위 7위 페퍼저축은행은 23일 6위 한국도로공사와 벌인 김천 원정 경기에서 3 v.daum.net 온갖 조롱과 동정을 받으며, 오히려 상대방 팀이 혹시나 ..

[미국 일상 22] 몸의 키 or 마음의 키? 당신의 선택은?

[미국 일상 22] 몸의 키 or 마음의 키? 당신의 선택은? 지난 연말, 막내가 서랍장 구석 어딘가에 보관되어 있던 물건을 꺼냈습니다. 신나서 그것을 들고 저에게 달려오더군요 ㅎㅎ 이전에 이케아(IKEA)에서 샀던 두루마리 키재기 벽걸이입니다~ 펜데믹 이후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재미삼아 샀던 것 같습니다. 재작년에 이사할 때 감쪽같이 없어져서 궁금했는데, 막내가 용케 그것을 발견한 것이죠. 벽걸이를 찬찬히 살펴보니 지난 팬데믹의 시기에 아이들이 성장했던 내용들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땐 아이들이 학교도 온라인 수업이니 심심해서 어쩔줄 몰라했고 그래서 제가 아이들에게 줄넘기며 덤블링 운동이라도 하라고 무수히 잔소리를 했었죠 ㅎㅎ 그렇게 운동을 시키고서는 얼마만큼 컸는지 재미삼아 키..

유자광, 조선의 영원한 이방인 - 대중서가 아닌 학술서

'유자광, 조선의 영원한 이방인'은 학술서인 동시에 가장 대중서에 가까운 훌륭한 책이다. 이 책은 역사 '학술서'와 '대중서' 경계에 있다.... 혹은 하이브리드 역사 학술서이다... 라고 소개하지만, 사실 학술서의 명확한 정의를 아직 정립하지 못했다는 건 먼저 고백해야할 것 같다. 그래도 뭔가 배우는 것에는 도전정신도 필수....이 책에서 볼 수 있는 학술서의 면모를 몇 가지만 살펴보자. 1. 각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는 역사서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베스트셀러 대중서 중 '각주, 참고문헌, 찾아보기'가 잘 정리된 책은 흔치 않다. 이 책은 그야말로 치밀하게 한 쪽 한 쪽 각주를 통해 인용출처와 부차적인 정보, 그리고 저자 의견 등을 부기함으로서, 역사 지식의 확장을 원하는 독자의 ..

[한국 일상 16] 생각보다 상당한 추천의 무게 - 해외 대학원 추천서 쓰기

추천서 작성을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웃으면서...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니냐 되물었습니다. 아니라고 하는 그 친구에게, 제가 가르치고 연구하는 일에 종사하지 않는데, 괜찮겠냐고 되물었죠. 좋은 추천서를 써주실 것 같아 부탁한다는 말에, 갑자기 무게감이 느껴졌습니다. 쓰는 걸 좋아하고,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하는 저이지만, 갑자기 그 몇 문단 써야할 글의 무게가 상당하게 느껴지더군요. 포함시켜야할 내용과 방향은 쉽게 떠올랐지만, 막상 작성하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번역기가 상당부분 도와줬지만 영어로 작성해야한다는 부담도.. 조금은 고민을 늘리더군요. 속이 탔는지... 마감 며칠 전에 다시 물어오는 친구에게 잊지 않았고, 작성 중이라고 안심시키면서... 작성하는 과정은 그리 힘들지는..

육하원칙으로 본 축구협회 문제해결 -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발표문

아시안컵 졸전과 클린스만 감독 경질, 선수단 내분까지 온 국민의 부담스러운 관심을 받고 있는 남자 축구대표팀... 이 모든 문제의 진원지인 축구협회의 수장 정몽규 회장이 2월 16일 입장을 발표했다. 많은 축구팬이 정 회장의 거취와 생각을 궁금해하는 이 시기.... 정 회장이.... 아니 축구협회가 어떤 시각으로 현 상황을 바라보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문제해결을 해나갈 생각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오랜 기다림 끝에 언론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정 회장, 그가 직접 발표한 문장은 어떤 내용인지 한 번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사진]'클린스만 감독 경질' 발표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클린스만 감독 경질 발표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biz.chosun.com 발표문이 글솜씨가 중요한 것도..

장수(張繡)인 줄 알았는데, 이각(李傕)이었을 줄이야 - 클린스만 감독 결국 경질

생각보다 빨랐다.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참패가 채 보름도 되지 않았는데,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고, 2월 16일 오늘 클린스만에게 이를 통지했다. 대한축구협회 답지 않은 이런 신속한 의사결정은 결국 그만큼 요르단전의 결과가... 그리고 그 전의 대표팀 경기력이 참혹했음을 의미한다. 물론 최근에 불거진 대표팀 내부 선수간 갈등 문제로 인한 분위기 일신이 필요한 것도 있었겠지만... 만약 결과가 좋았었다면, 비난 여론이 거셌어도 이렇게 속전속결로 결정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잘잘못을 떠나서 어쨌든 결정된 경질, 멀지 않은 월드컵 예선과 엉망진창 대표팀 분위기를 생각하면, 재신임이든 경질이든 그 결정의 신속함 만큼은 칭찬할 만하다. [1보] 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에게 경질..

유자광, 조선의 영원한 이방인 - 학술서가 아닌 대중서

사실 학술서와 대중서 간 차이를 규정하는 정확한 기준이 있을 수 없다.   이 책은 두 전현직 조선사 전공 교수가 쓴, 분명히 큰 학술적 가치가 있는 책이다. 하지만, 단순히 학술서로 설명하기에는 대중서에 가깝다. 일단 책 자체가 매우 재미있다. 두 교수님의 글솜씨 자체가 훌륭하거니와 소재 자체도 흥미진진하다.  유자광 인물 자체가 서얼 출신으로서, 대신 반열까지 오를 정도로 출세한 인물이기도 하고, 장수한 덕에 임금 다섯을 섬기면서 참으로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다.   아는게 없었던 탓에 그저, 조선시대를 살았던 간신 대신으로만 짧고 있었던 유자광이 이렇게 드라마틱한 삶을 산 인물인지는 처음 알았고, 그 덕분에 책 내용 자체가 드라마틱한 동시에 흥미진진했다.   이 책이 비단 역사학도들 뿐 아니라 대중에..

[한국 일상 15] 못 읽은 책? 아니 안 읽은 책

길다면 긴 기간을 휴가를 받게 되면서, 도서관에서 빌렸던 책을 한 번 다 정리했습니다. 전에 대출한도까지 꽉 채워서 책을 빌렸다가 한 번 애를 먹은 후로, 최근에는 닥치는 대로 대출대로 가져오는 습관을 버리려고 애를 썼는데.. 자리를 정리해보니 그래도 11권이나 되는 책이 나와서 함꺼번에 반납하게 되었네요. 개인적으로는 민망한 현장을 기록한 사진이지만, 그래도 빌릴 때는 다 한 권 한 권 이유와 사연이 있었기에 기억에서 사라지기 전에 한 번 적어볼까 합니다. 기약은 없지만, 다음에 언젠가 다시 도전해볼까 하는 마음도 살짝 가져보구요 ㅎㅎ 1. 나만 알고 싶은 챗GPT 활용 업무효율화 비법 요즘 어느 분야나 챗GPT가 난리죠. 최근 미국증시 엔비디아의 고공행진도 챗GPT 활용이 늘어날 거라는 예상 때문이라..

[한국 일상 14] 자체 디톡스(detox) 부작용은 언제까지

어쩌다 보니 자체적으로 디톡스(detox)를 시작한 지 벌써 9일이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주는 장기휴가를 활용하여, 몸에 좋다는 공진단을 복용하기 시작했는데, 그 기간 동안 권유에 따라 술, 커피를 안 하기로 한 것이죠. 그게 뭐 디톡스냐 벌써 오랜 친구 한 녀석은 퉁을 놓더군요. 그냥 그건 니 의지 문제지 뭐 대단하게 이야기하냐고요 ㅎㅎ 사실 맞는 말입니다. 그간 제가 너무 술과 커피에 의존을 했었죠. 아 그렇다고 해서 제가 매일 술을 끼고 살거나 한 건 아닙니다. 그저 밤에 맥주 한 캔 마시는 게 그립고, 매일 업무를 시작할 때는 커피 한 잔이 꼭 필요했던 평범한 회사원이지요. 아마 디톡스가 이런 뜻으로 쓰이긴 어려울 겁니다. 실제로 사전에서 찾아본 디톡스 뜻도 '몸의 독소를 없앤다'이지 저처럼 뭔가..

어쨌든 아시안컵 4강 - 아시안컵 호주전 연장 승리

사실 피파 랭킹 23위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4강에 진출한 것이 엄청난 성과인지는 의문이다. 조별리그에서의 졸전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한국보다 상위랭커인 일본(17위)이 이란(21위)에게 일격을 당하고, 까다로운 유럽식 축구를 구사하는 호주(25위)를 혈투 끝에 한국이 꺾는 걸 보면, 역시 토너먼트 국가대항전은 늘 만만치 않고, 특히 수준이 많이 평준화된 아시안컵이 가시밭길인 건 어느 국가에게나 마찬가지다. 어쨌든 4강 진출, 또다시 힘든 연장 승부를 펼치긴 했지만, 강적 호주를 상대로 연장을 펼쳤다고 아쉬워할 축구팬은 없으리라. 그만큼 혈투였고, 패색이 짙었던 게임을 다시 한 번 뒤집었기에 승리의 여운도 길게 느껴지고 있다. ‘투혼’ 손흥민, 환상의 프리킥…연장 역전골로 4강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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