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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상 18] 글쓰기 튜터링 그 세 번째 part-1

마셜 2024. 2. 2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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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 튜터링 그 세 번째 시간이 끝났다. 

 스스로 첨삭한 영화평은 여전히 많이 부족했고, 수많은 지적을 받았다. 

 그래도 소득이 있다면, 스스로 먼저 '언젠가 책을 내고 싶다'라는 목표를 밝힐 수 있었다. 물론 많은 용기가 필요했지만, 글쓰기를 전문으로 지도해주시는 교수님 앞에서 그런 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작지만 큰 한 걸음이었다. 

 

 

[한국 일상 17] 글쓰기 튜터링 과제 - '남한산성' 영화평 첨삭

글쓰기 튜터링을 두 차례 열심히 받았지만, 여전히 과제는 어려웠다. 블로그에 올렸던 영화평을 한 번 고쳐봤는데, 생각보다 글은 많이 좋아지지 않았고, 뭔가 처음 썼을 때 느낌이 잘 살지 않아

george-marshall.tistory.com

 

 나름 신경써서 한 셀프-첨삭(위 링크로 연결되는 영화평)은 다시 돌아보니 글 수준을 별로 높이지 못했다. 지적을 받아보니 처음부터 다시 쓰고 싶은 욕심이 생길 정도였지만, 그래도 내게는 공들여쓴 소중한 글.. 받았던 지적을 여기에 남겨본다. 

 

  • 명사형으로 끝나는 문장이 많은데, 서울대 김윤식 교수가 이런 식으로 멋드러진 문장을 쓰고는 했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방식은 아니다. 이런 방식을 자주 쓰면 비문이 많아질 수 있다. (물론 블로그에서는 쓸 수 있는 문장형태이다)
  • 김윤식 교수는 저명하기에 받아들여진 측면이 있다. 
  • 기본문장구조를 바꿔서 글을 쓰는 건 기본적으로 '모험'이다. 문장 길이 등을 인위적으로 바꿔가며 변주를 할 수 있으나, 기본기를 먼저 갖춰야 한다. 그 후 변형은 쉽다. (글의 내용이 더 중요하지, '비문'만 아니라면 문장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 전반적으로 논의가 깊게 들어가지 못한다. 상투적 표현이 눈에 많이 띈다. 자기만의 문제의식 등이 부각되지 못하니, '독창성'문제로 연결된다. 
  • 결국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지 명확해야 하고, 깊이있게 들어가야 한다. 
  • '잘 모른다' 혹은 '공부가 부족하다' 는 표현은 글의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리므로 쓰지 않는게 좋다. 
  • 글을 쓸 때, 주제를 잘 드러낸 후에 에피소드(내 생각)를 잘 붙여넣는 식으로 써야 한다. 

 

  • 주제가 잘 드러나지 않으면, 독자에게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준다. 
  • 글에 쉼표가 너무 많다. 
  • 제목을 잘 설정해야 한다. 원작 이야기를 뺐는데, 제목은 여전히 '역사와 원작의 무게'라고 되어 있는 건 명백한 오류이다. 
  • 블로그 글이기에 파편적인 서술도 일부 허용되며, 글의 수정 방향을 명확히 한 쪽으로 정하긴 어렵다.
  • '역사적 사실을 담아내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에피소드도 많은 영화이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이 훼손되지는 않았다. 작가적 상상력도 효용이 있었다' 등으로 명확하게 결론을 정하자. 
  • 역사를 통한 메시지(외교실패에서 시작된 수치)를 잘 보여주는 쪽으로 부각시켰으면 어땠을까? 이랬다면 에피소드를 나열하기 쉬웠을 것이다. 
  • 결국 메인 이슈가 명확해야 한다. 
  • 글 내용 중 '병자호란의 의미~병자호란의 결과'까지가 핵심인데, 그 중심으로 재구성되었다면 내용이 훨씬 눈에 띄었을 것이다.  
    • 예시1) '극 중 이시백은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는가? 그렇지는 않았다' 라는 식의 문답식 구성
    • 예시2) '서날쇠는 허구이지만, 역사적 사실을 훼손하지는 않았다'
  • 영화평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부분이 명확하고 단순하게 드러나야 한다.

 

한 편의 글에는 하나의 주제만 있다. 

 

 여러 가지 지적을 받으며, 튜터링 시간이 끝났지만, 마지막 지적이 가장 뼈아팠다. 그저 아는 것을 기록하고 나열하기 위한 글로 비춰졌다면, 내가 고쳐야할 부분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한 편의 글에는 하나의 주제만 있다'는 평범한 격언을 꼭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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