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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503

독서31 - 변신·소송(2023, 프란츠 카프카)

변신·소송 그러니 벌레가 되라. 벌레임을 느껴라. 그래야 벌레의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 ‘벌레 같지 않은 삶, 인간다운 삶이란 어떤 것일까? 인간 존재의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라는 절실한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변신』, 그리고 『소송』이 보여주는 세계는 그 힘든 질문에 더 끔찍한 상황을 덧붙이는, 우리는 벌레보다 더 비참한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저자 프란츠 카프카 출판 살림 출판일 2023.06.14 1. 기괴하다. 이야기 자체는 흡입력이 있다. 소재 자체가 시대를 떠나, 뛰어난 발상에 근간을 둔 것이고, 더하여 그야말로 색다르기 그지 없다. 또한, 그 소재를 구성하는 장치와 세부적인 설정 자체도 세밀하게 그리고 정교하게 얽혀있다. 결국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끌려가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는데, 그렇..

내야수 간 홈런 대결의 승자는? - 구본혁, 문보경 연이틀 홈런

KBO에서 강팀이 되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리고 잘 알려져 있다. 바로 뛰어난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는 것. 누구나 아는 이 방법이지만 쉽지는 않다. 풀은 제한되어 있고, 너무 잘하는 선수를 뽑으면 메이저리그나 일본에 빼앗기기 일쑤다. 그렇다면 두 번째 방법은 뭐가 있을까? 그건 바로 공수겸장 내야수를 보유하는 것이다. 이 방법도 누구나 아는 것 아니냐며 반문한다면, 맞는 지적이지만, 누구나 아는 이치를 지키며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생각해보자. 야구판도 별반 다르지 않아서, 수준급 외국인과 공수겸장 내야수 보유라는 조건을 클리어하기는 만만치가 않다. 29년간의 긴 여정 끝에 작년 우승을 차지한 LG트윈스도 좀처럼 이 조건과는 거리가 먼 팀 운영을 보이며, 기나긴 암흑기를 자초했었다. 구멍인 3루와 2루를..

[미국 일상 25] 나의 리즈 시절, 너의 헤이데이 - 디트로이트 이야기 (4)

[미국 일상 25] 나의 리즈 시절, 너의 헤이데이 - 디트로이트 이야기 (4) 여러분 혹시 "리즈 시절"이라는 표현을 아시나요? 저도 이 신조어를 가끔 따라쓰는 때가 있는데 아마도 그 시작은 10여년 전부터가 아닌가 싶네요. 이 말은 사람이나 어떤 사물이 정말 대단했던 왕년의 호시절을 의미한다는데... 그런데 그 유래를 찾아보니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ㅎㅎ 혹시 영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선수였던 앨런 스미스를 기억하시는지요? 모델처럼 수려한 외모로 유명했던 그가 맨유에 입단하고 나서는 오히려 명성이 옛날만 못했고, 차라리 이전 축구팀이었던 리즈에서의 시절이 더 나았다는 이유가 그 어원이라고 하니... 그 유래가 참 재미있습니다. 영국의 리즈시와 멘체스터시 둘다 실제로 가본 적이 있는 사람으로서 ㅎ..

이제는 얇아진 페퍼의 지갑 - 2024 여자배구 FA 공시

팀명인원(명)그룹선수명FA횟수현대건설3A정지윤첫 FAB나현수첫 FAB김주향첫 FA흥국생명3A김미연2회(2018, 2021)A이원정첫 FAA이주아첫 FA정관장4A이소영2회(2018, 2021)A노란2회(2018, 2021)A박은진첫 FAA박혜민첫 FAGS칼텍스4A한수지4회(2012, 2015, 2018, 2021)B최은지2회(2018, 2021)A한다혜1회(2021)A강소휘1회(2021)IBK기업은행2A김하경첫 FAB김현정첫 FA한국도로공사1A고의정첫 FA페퍼저축은행1B김해빈첫 FA합계18A(13), B(5)-- 치열한 챔피언결정전 끝에 왕좌의 주인이 가려지고, 다시 에어컨리그의 막이 올랐다. 아직은 주요 스포츠 기사에 우승의 여흥과 여제 김연경의 현역 연장 여부가 자주 보이지만, 어쨌든 FA명단은 공시되..

겪은 것과 믿는 것, 사실은 어느 쪽? - 라이프 오브 파이(2012, 이안 감독)

라이프 오브 파이 “지금부터 엄청난 이야기를 들려 드리죠. 아마 믿기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인도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던 ‘파이’의 가족은 동물들을 싣고 이민을 떠나는 도중 거센 폭풍우를 만나고 배는 침몰한다. 혼자 살아남은 파이는 가까스로 구명보트에 올라 타지만 다친 얼룩말과 굶주린 하이에나, 그리고 오랑우탄과 함께 표류하게 된다. 하지만 모두를 놀라게 만든 진짜 주인공은 바로 보트 아래에 몸을 숨기고 있던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 배고픔에 허덕이는 동물들은 서로를 공격하고 결국 파이와 리처드 파커만이 배에 남게 되는데…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거대하게 빛나는 고래 바다를 빛으로 물들인 해파리, 미어캣이 사는 신비의 섬까지, 파이와 리처드 파커 앞에 그 누구도 보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는 놀라운 광..

페퍼의 리빌딩 Ep3 - 특히 페퍼에게 필요한 주전 경쟁

페퍼의 리빌딩 Ep1 - 어쩔 수 없는 선택, 새로운 외국인 선수 1. 페퍼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던 야스민, 터키 리그로 떠나다.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었던 것처럼 기억되는 이 번 시즌 페퍼였지만, 사실 야스민은 외국인 선수 중 단연 으뜸이었다. 엄청난 높이과 george-marshall.tistory.com 페퍼의 리빌딩 Ep2 - 칼바람이 필요한 계절, 페퍼의 여름 시즌을 망친 프로스포츠 구단에게 비시즌은 평화로울 수 없다. 적절한 성과 보상과 떠나는 선수에 대한 안배와 같은 행복한 고민은 목표를 달성하거나 팬들에게 인정받을만한 실적을 낼만한 팀 george-marshall.tistory.com 1. 한 시즌 내내 계속되었던 세터 전쟁, 출혈경쟁의 승자는 누구인가? 시즌이 개막할 때만 해도 당연히 주전 ..

페퍼의 리빌딩 Ep2 - 칼바람이 필요한 계절, 페퍼의 여름

시즌을 망친 프로스포츠 구단에게 비시즌은 평화로울 수 없다. 적절한 성과 보상과 떠나는 선수에 대한 안배와 같은 행복한 고민은 목표를 달성하거나 팬들에게 인정받을만한 실적을 낼만한 팀에게 주어지는 것이고, 올해 페퍼에게는 과감한 선수단 정리와 강도 높은 훈련를 통한 리빌딩이 필요하다. 두 가지 중 후자는 신임 장소연 감독이 잘 해줄 것이라 믿고, 과감한 선수단 정리는 신임 이경수 사무국장 중심의 프런트가 신속하게 그리고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하는 부분이다. 1. 과감한 숙청이 필요한 페퍼 선수단 놀라운 페퍼의 샐러리캡 소진율 99.4% 올해 형편 없는 경기력으로 최하위를 기록한 페퍼의 샐러리캡 소진율은 놀랍다. 샐러리캡 19억원 총액 중, 18억8천만원으로 99%가 넘는 소진율을 보였는데, 옵션캡 6억원을..

[미국 일상 24] 저 로켓 너머... 10년 뒤 이 세상은?

[미국 일상 24] 저 로켓 너머... 10년 뒤 이 세상은? 오늘 회사에서 퇴근하는 길... 차가 엄청 막혀 좀 힘들었는데요, 집에 다와 갈 무렵, 아내의 카톡 지령을 받고 저는 동네 코스코로 향합니다. 집에 오기 전, 이것저것 장을 좀 보고 오라는 요청이었죠 ㅎㅎ 저녁 무렵의 코스코 혼잡도는 상당합니다. 그래서 오늘 사야 할 품목들이 어디에 있을 지 미리 머릿 속으로 동선을 그리고 들어서지 않으면... 인파에 밀려, 신제품들에 홀려 우왕좌왕하다가 귀중한 저녁 시간을 한 시간 넘게 그대로 헌납하기 쉽습니다 ㅎㅎ 오늘은 나름 집중해서 장을 봤더니 좀 신속하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 기다릴 배고픈 가족들을 생각하며 카트를 끌고 밖으로 나오던 찰나... 해지는 석양이 아름답다 싶었는데, 하늘에 뭔가가 ..

독서30 -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2021, 심채경)

방송의 힘은 대단하다. 아니 방송에 출연해서, 얻은 인기의 힘은 대단하다. 딱히 천문학에 관심이 있는지 몰랐었는데,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책이라며 선물했을 때, 난 신기했다. 웬 천문학 책? 아이는 이런저런 숙제를 하기에 늘 바빴고, 까만색 배경에 별이 떠 있는 예쁜 표지를 가진 이 책은 장서용으로 몇 년간 자기 몫을 다 했다. 독서모임을 위해 쉽고도 재미있는 책을 찾아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끙끙대며 책장을 둘러보던 내게 이 책이 눈에 확 들어왔다. 예능 출연으로 화제가 되었던 천문학자, 거기에 베스트셀러... 그래 일단 재미있을 거고, 분야도 색다르니 괜찮겠다는 생각에 한숨 돌리며 낙점하게 되었다. 천문학 책이지만, 천문학 지식은 양념에 불과한 책 책은 무척 재미있다. 천문학자가 아니라 뛰어..

페퍼의 리빌딩 Ep1 - 어쩔 수 없는 선택, 새로운 외국인 선수

1. 페퍼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던 야스민, 터키 리그로 떠나다.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었던 것처럼 기억되는 이 번 시즌 페퍼였지만, 사실 야스민은 외국인 선수 중 단연 으뜸이었다. 엄청난 높이과 파워 뿐만 아니라, 준수한 수비와 기대하지 않았던 리더십까지.... 서브가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 플로터 서브도 충분히 위력적이었고, 걱정했던 허리는 시즌 끝날때까지 큰 부상 없이 잘 버텨주었다. 하지만, 페퍼 유니폼을 입은 야스민은 이제 볼 수 없다. 이미 슬픈 예감은 있었다. 시즌 말 페퍼 경기를 중계하던 박미희 해설위원이 한 코멘트가 그랬는데, 경기중 야스민의 놀라운 허슬과 활약을 지켜보던 박 위원은 갑자기 이해한다는 듯 툭 한 마디를 던졌다. 야스민 선수도 한 시즌을 건강하게 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한국을..

[한국 일상 21] R은 내게 필요한가? - 다시 도전하는 프로그래밍

사실 살면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처음 접한 건 압니다. BASIC부터 COBOL, 그 후 C언어도 잠깐, 그리고 Visual-Basic, 잠깐 잠깐 들여다보는 정도로 HTML도 봤었죠. 하지만, 머리에 남아있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흐릿한 기억의 단상들이 헷갈리게 남아있죠. 이제 다시 뭔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뭔가 공부에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일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던데... 이런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다시 도전합니다. 이미 두 시간 수강을 했지만, 영타를 치느라 쩔쩔맸던 기억 외에 여전히 머리에 남은 건 없네요. 그래도 이번에는 열의에 불타는 다른 수강생 20여명과 함께 하고, 조별 발표도 예정되어 있는 지라, 일단 끝까지 완주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방형 언어... 쉽게 끌어올 수..

I am leaning that way - 재린 스티븐슨이 한국대표팀으로 오는 길

지난 3월 14일에 앨라바마의 한 지역언론에 보도된 재린 스티븐슨에 대한 기사가 게시판에서 화제가 되었다. NCAA 토너먼트에서 짧게나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여전히 한국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많은지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정말 다행히도 여전히 대표팀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Alabama basketball's Jarin Stevenson awaits the chance of a lifetime | Goodbread Goodbread: On Jarin Stevenson, South Korean culture, and the Alabama basketball freshman forward's chance of a lifetime. www.tuscaloosanews.com I am ..

카테고리 없음 2024.03.31

이제는 LG 트윈스도 내야수 수출국 - 김민성에 이어 손호영 롯데로 트레이드

몇 년 전 고질적인 내야문제에 시달리던 LG 트윈스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문보경이 자리를 잡기 전까지, 작년 신민재가 신데렐라처럼 나타나기전까지 LG 내야는 그야말로 '불안' 그 자체였다. 무주공산이었던 내야 두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준 문보경, 신민재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이제는 내야수를 타 팀으로 트레이드하기에 이르렀다. 바로 3월 30일 시즌이 개막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롯데와 손호영-우강훈 1:1 트레이드가 성사된 것이다.

[한국 일상 20] 오랜만에 아버지와 함께 외식 - 3월 29일 민통선 한우촌

멀다면 먼, 가깝다면 가까운 거리에 떨어져 살다 보니, 부모님과 수시로 함께 식사하지는 못합니다. 오랜만에 휴가인 날, 긴 시간이 주어지진 않았지만 고향을 찾았습니다. 이 날따라 부슬비가 내려서, 아버지는 일을 중단하시고 집으로 들어오셨고, 어머니는 일정이 있으셔서 외출을 하셨죠. 집에 늘 먹을거리, 식사는 챙겨두시는 어머니시지만, 오랜만에 온 만큼 맛있는 걸 사드려도 좋겠다는 마음에 외식을 권했고, 아들이 밥 차리는 게 영 믿음직 못하셨는지 어머니는 흔쾌히 그러라는 말씀을 남기시고 외출하셨습니다. 부슬비가 뿌리는 날, 부모님 2호차 트럭을 운전해서 30여분을 달린 끝에 아버지가 말씀하신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평소에는 내비도 잘 쓰지지만, 잘 아시는 근처를 가실 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직진', '여기서..

[한국 일상 19] 갑오징어와 스콘 그리고 타임빌라스 - 3월 24일 의왕 백운호수 여행

3월 24일 일요일 날씨가 엄청 좋았습니다. 미세먼지도 없는 화창한 날씨에, 봄기운이 느껴지는 따뜻한 날이었죠. 모든 '일'을 가진 이들에게 일요일은 안식을 위한 날일테지만, 이 날도 아침은 몹시 피곤했습니다. 그래도 뭔가 꼭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는지, 아침 일찍 머리를 좀 다듬고 온 뒤, 가족들과 무작정 어디든 가자고 선언해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간은 거의 점심을 향해 가고 있었고, 어딜 갈지 별 고민도 해보지 않았기에 멀지 않으면서도 뭔가 점심 맛집이 있는 그런 곳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급히 떠올린 곳이 바로 전에 갔었던 의왕 백운호수였습니다. 사실 전에도 호수 전경을 즐기거나 근처 산책길을 걷지는 않았어요. 그저 근처에 가서 맛있는 걸 먹고, 다시 예쁜 까페를 찾아서 커피를 마시는 걸로도 ..

결국 김연경 시리즈 - KOVO 여자부 흥국생명 결승 진출

결국 김연경이 챔피언 트로피에 한 걸음 다가섰다. 여제의 전방위 활약에 정관장 쌍포도 힘을 쓰지 못했고, 주전 세터 염혜선 부상까지 겹치면서, 패배로 게임이 끝날 때 코트에 서있던 정관장 라인업은 연승을 달리던 완전체와는 거리가 멀었다. '챔프전 방불' 김연경 쇼·정관장 투혼... 시청률 '2% 초과' 흥국생명-정관장 플레이오프... 경기 수준·흥행 다 잡았다▲ 김연경-지아 선수ⓒ 한국배구연맹 '반전의 반전' 드라마였다. 뜨거운 관심 속에 펼쳐진 2023-2024시즌 V리그 여자배구 플레이오프(PO)가 n.news.naver.com 나부터도 만약 흥국생명이 패하고, 이대로 김연경이 은퇴하면 더 이상 여제의 배구를 보지 못하는 건가.. 하는 마음에 중계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꼭 그때문만은 아니었겠지만,..

독서29 - 오늘도 마십니다, 맥주(2019, 이재호)

얼마 전에 읽었던 '게임 속 역사 이야기'의 후폭풍이 생각보다 컸다. 독서모임에서 내가 추천한 책이기에... 조용히 혼자 읽지 않고 반공개 상태로 멤버들과 다양한 비판 의견을 교환해서 더 그랬을 것이다. 이 번에 읽은 '오늘도 마십니다, 맥주'는 그런 면에서 많이 비교가 되었다. 저자가 정말 애정을 가지고 많이 준비를 한 게 글에서 잘 드러났고, 설명은 비교적 충실했다. 개념정의가 먼저 나오지 않고 이야기가 진행되어 혼란스럽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어쨌든 전체적으로 전에 읽었던 책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게임과 맥주라는 전혀 다른 주제를 다룬 책이기에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어쨌든 블로그 혹은 인터넷 연재를 기반으로 모인 글감이 출판되었다는 공통점을 생각해 볼 때, 출판 동기 등..

역대 최고 미들블로커는 엉망진창 팀을 구할 수 있을까 -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장소연 감독 선임

생각해보면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의 행보는 늘 예상 밖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백전노장 김형실을 첫 감독으로 선임했던 건 그나마 이해할 수 있는 행보였고, 그 외에는 계속되는 파격의 연속이었다. 특별지명에서는 즉전감이 있었던 현대건설을 외면하고,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만 잔뜩 지명했으며, 김형실 감독 후임으로도 한국에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미국인 아헨 킴을 감독으로 선임했다. 아헨 킴이 석연찮은 이유로 팀을 떠나자, 이번에는 경력이 훨씬 좋은 다른 미국인 조 트린지 감독을 데려왔다. 그 사이사이 엉망진창 FA보상 선수 유출 사태, 팀내 괴롭힘 사태, 출전불가 조항 포함 트레이드 등은 논외로 하자. 이번에는 경험많은 맹장 타입 국내파 감독이 올 거라는 예상을 또다시 깨고 사실상 코칭 경험이 없는 장소연..

여제(女帝)의 마지막 도전 - KOVO 여자부 플레이오프 흥국생명 2차전 패배

(대표 이미지 출처: 흥국생명 배구단 홈페이지) 세계 배구계를 쩌렁 울렸던 여제 김연경의 마지막 도전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최고의 자리에 앉아있을 때,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다짐에 맞춰 선수생활을 서서히 정리할 때도 모든 것은 지금까지 김연경 선수 행보처럼 거침없을 것 같았다. 도쿄 올림픽 4강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명예롭게 은퇴했고, 국내리그로 복귀한 후에도 바로 흥국생명을 우승후보로 이끌며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장기레이스 KOVO리그는 배구실력 외에도 여러 요소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서, 작년에는 구단 고위층의 '간섭(?)'에 팀이 풍지박산난 끝에 도로공사에게 거짓말처럼 우승컵을 빼았겼다. 올시즌은 구단도 심기일전, FA로 김연경 선수의 절친 김수지 선수를 보강하며, 더욱 ..

[미국일상 23] 애들아~화이팅! 미래의 메이저리거는 누구?

[미국일상 23] 애들아~화이팅! 미래의 메이저리거는 누구? 최근 한국에 LA DODGERS (엘에이 다저스) 선수인 오타니가 입국해서 큰 화제가 되고 있죠. 그는 총 금액 9천억여원이라는 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보수를 보장받고 작년 12월 전격적으로 팀을 옮겼습니다. 에너하임 에인절스에서 아무리 몸을 갈아 헌신해도 팀의 우승은 요원하자, 월드시리즈 우승 7회와 내셔널리그 우승 24회에 빛나는 명문구단 엘에이 다저스로 이적한 것이죠. 그는 실력, 외모, 체력, 인성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비현실적이다 싶을 정도로 너무 완벽한 나머지... "만찢남"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라고 불리우는 슈퍼스타입니다 ㅎㅎ 메이지리그 개막 경기를 위해 부인과 함께 한국에 왔고 현재 고척돔 야구장에서 한국 팬들에게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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