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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친구 - 스포츠 173

이제는 얇아진 페퍼의 지갑 - 2024 여자배구 FA 공시

팀명인원(명)그룹선수명FA횟수현대건설3A정지윤첫 FAB나현수첫 FAB김주향첫 FA흥국생명3A김미연2회(2018, 2021)A이원정첫 FAA이주아첫 FA정관장4A이소영2회(2018, 2021)A노란2회(2018, 2021)A박은진첫 FAA박혜민첫 FAGS칼텍스4A한수지4회(2012, 2015, 2018, 2021)B최은지2회(2018, 2021)A한다혜1회(2021)A강소휘1회(2021)IBK기업은행2A김하경첫 FAB김현정첫 FA한국도로공사1A고의정첫 FA페퍼저축은행1B김해빈첫 FA합계18A(13), B(5)-- 치열한 챔피언결정전 끝에 왕좌의 주인이 가려지고, 다시 에어컨리그의 막이 올랐다. 아직은 주요 스포츠 기사에 우승의 여흥과 여제 김연경의 현역 연장 여부가 자주 보이지만, 어쨌든 FA명단은 공시되..

페퍼의 리빌딩 Ep3 - 특히 페퍼에게 필요한 주전 경쟁

페퍼의 리빌딩 Ep1 - 어쩔 수 없는 선택, 새로운 외국인 선수 1. 페퍼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던 야스민, 터키 리그로 떠나다.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었던 것처럼 기억되는 이 번 시즌 페퍼였지만, 사실 야스민은 외국인 선수 중 단연 으뜸이었다. 엄청난 높이과 george-marshall.tistory.com 페퍼의 리빌딩 Ep2 - 칼바람이 필요한 계절, 페퍼의 여름 시즌을 망친 프로스포츠 구단에게 비시즌은 평화로울 수 없다. 적절한 성과 보상과 떠나는 선수에 대한 안배와 같은 행복한 고민은 목표를 달성하거나 팬들에게 인정받을만한 실적을 낼만한 팀 george-marshall.tistory.com 1. 한 시즌 내내 계속되었던 세터 전쟁, 출혈경쟁의 승자는 누구인가? 시즌이 개막할 때만 해도 당연히 주전 ..

페퍼의 리빌딩 Ep2 - 칼바람이 필요한 계절, 페퍼의 여름

시즌을 망친 프로스포츠 구단에게 비시즌은 평화로울 수 없다. 적절한 성과 보상과 떠나는 선수에 대한 안배와 같은 행복한 고민은 목표를 달성하거나 팬들에게 인정받을만한 실적을 낼만한 팀에게 주어지는 것이고, 올해 페퍼에게는 과감한 선수단 정리와 강도 높은 훈련를 통한 리빌딩이 필요하다. 두 가지 중 후자는 신임 장소연 감독이 잘 해줄 것이라 믿고, 과감한 선수단 정리는 신임 이경수 사무국장 중심의 프런트가 신속하게 그리고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하는 부분이다. 1. 과감한 숙청이 필요한 페퍼 선수단 놀라운 페퍼의 샐러리캡 소진율 99.4% 올해 형편 없는 경기력으로 최하위를 기록한 페퍼의 샐러리캡 소진율은 놀랍다. 샐러리캡 19억원 총액 중, 18억8천만원으로 99%가 넘는 소진율을 보였는데, 옵션캡 6억원을..

페퍼의 리빌딩 Ep1 - 어쩔 수 없는 선택, 새로운 외국인 선수

1. 페퍼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던 야스민, 터키 리그로 떠나다.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었던 것처럼 기억되는 이 번 시즌 페퍼였지만, 사실 야스민은 외국인 선수 중 단연 으뜸이었다. 엄청난 높이과 파워 뿐만 아니라, 준수한 수비와 기대하지 않았던 리더십까지.... 서브가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 플로터 서브도 충분히 위력적이었고, 걱정했던 허리는 시즌 끝날때까지 큰 부상 없이 잘 버텨주었다. 하지만, 페퍼 유니폼을 입은 야스민은 이제 볼 수 없다. 이미 슬픈 예감은 있었다. 시즌 말 페퍼 경기를 중계하던 박미희 해설위원이 한 코멘트가 그랬는데, 경기중 야스민의 놀라운 허슬과 활약을 지켜보던 박 위원은 갑자기 이해한다는 듯 툭 한 마디를 던졌다. 야스민 선수도 한 시즌을 건강하게 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한국을..

이제는 LG 트윈스도 내야수 수출국 - 김민성에 이어 손호영 롯데로 트레이드

몇 년 전 고질적인 내야문제에 시달리던 LG 트윈스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문보경이 자리를 잡기 전까지, 작년 신민재가 신데렐라처럼 나타나기전까지 LG 내야는 그야말로 '불안' 그 자체였다. 무주공산이었던 내야 두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준 문보경, 신민재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이제는 내야수를 타 팀으로 트레이드하기에 이르렀다. 바로 3월 30일 시즌이 개막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롯데와 손호영-우강훈 1:1 트레이드가 성사된 것이다.

결국 김연경 시리즈 - KOVO 여자부 흥국생명 결승 진출

결국 김연경이 챔피언 트로피에 한 걸음 다가섰다. 여제의 전방위 활약에 정관장 쌍포도 힘을 쓰지 못했고, 주전 세터 염혜선 부상까지 겹치면서, 패배로 게임이 끝날 때 코트에 서있던 정관장 라인업은 연승을 달리던 완전체와는 거리가 멀었다. '챔프전 방불' 김연경 쇼·정관장 투혼... 시청률 '2% 초과' 흥국생명-정관장 플레이오프... 경기 수준·흥행 다 잡았다▲ 김연경-지아 선수ⓒ 한국배구연맹 '반전의 반전' 드라마였다. 뜨거운 관심 속에 펼쳐진 2023-2024시즌 V리그 여자배구 플레이오프(PO)가 n.news.naver.com 나부터도 만약 흥국생명이 패하고, 이대로 김연경이 은퇴하면 더 이상 여제의 배구를 보지 못하는 건가.. 하는 마음에 중계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꼭 그때문만은 아니었겠지만,..

역대 최고 미들블로커는 엉망진창 팀을 구할 수 있을까 -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장소연 감독 선임

생각해보면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의 행보는 늘 예상 밖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백전노장 김형실을 첫 감독으로 선임했던 건 그나마 이해할 수 있는 행보였고, 그 외에는 계속되는 파격의 연속이었다. 특별지명에서는 즉전감이 있었던 현대건설을 외면하고,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만 잔뜩 지명했으며, 김형실 감독 후임으로도 한국에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미국인 아헨 킴을 감독으로 선임했다. 아헨 킴이 석연찮은 이유로 팀을 떠나자, 이번에는 경력이 훨씬 좋은 다른 미국인 조 트린지 감독을 데려왔다. 그 사이사이 엉망진창 FA보상 선수 유출 사태, 팀내 괴롭힘 사태, 출전불가 조항 포함 트레이드 등은 논외로 하자. 이번에는 경험많은 맹장 타입 국내파 감독이 올 거라는 예상을 또다시 깨고 사실상 코칭 경험이 없는 장소연..

여제(女帝)의 마지막 도전 - KOVO 여자부 플레이오프 흥국생명 2차전 패배

(대표 이미지 출처: 흥국생명 배구단 홈페이지) 세계 배구계를 쩌렁 울렸던 여제 김연경의 마지막 도전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최고의 자리에 앉아있을 때,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다짐에 맞춰 선수생활을 서서히 정리할 때도 모든 것은 지금까지 김연경 선수 행보처럼 거침없을 것 같았다. 도쿄 올림픽 4강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명예롭게 은퇴했고, 국내리그로 복귀한 후에도 바로 흥국생명을 우승후보로 이끌며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장기레이스 KOVO리그는 배구실력 외에도 여러 요소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서, 작년에는 구단 고위층의 '간섭(?)'에 팀이 풍지박산난 끝에 도로공사에게 거짓말처럼 우승컵을 빼았겼다. 올시즌은 구단도 심기일전, FA로 김연경 선수의 절친 김수지 선수를 보강하며, 더욱 ..

티빙(TVing)이 야구를 모르는 게 이렇게 죽을 죄로 내몰릴 일인가? - 독점중계권자가 일처리가 미숙하면 계약해지 사유

(대표이미지 출처: 티빙 프로야구 홈) 티빙(TVing)이 야구를 모르는 게 이렇게 죽을 죄로 내몰릴 일인가? 이런 도발적인 문장으로 시작한 기사는 길고, 자극적이다. 이제 기자 이름까지 기억할 정도의 애정은 없는 스포츠판, 김원익 기자라는 분이 쓴 기사를 보면, 야구에 대한 애정도 넘쳐나고, 걱정도 공감할 수 있고, 나름 논리 정연해 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게 하나 빠져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사에서도 드러나듯이 팬들의 심한 질타가 있었는데, 그 질타가 '죽을 죄로 내몰린' 정도로 심했는지 설명이 없다. 티빙이 야구 모르는 게 죽을 죄? 스포츠 콘텐츠화 눈감으면 야구가 죽는다 [MK이슈] 티빙(TVing)이 야구를 모르는 게 이렇게 죽을 죄로 내몰릴 일인가?진작에 시대는 변했다. ‘야구만 특별했던’ 그..

1군보다는 2군에 가까운 페퍼 배구 실력 - 페퍼배구단 정관장 후보팀에 진땀승

3월 16일의 썰렁한 패배로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이하 '페퍼')의 세번째 시즌은 끝이 났다. 5승 31패로 압도적 최하위인 건 당연하고, 어쩌다보니 구단 최초 연승도 기록했지만, 그보다는 내주지 않아도 될 김세빈을 내주는 바보짓으로 시작해서, 오지영 vs 이민서/문슬기 사태로 마무리한 이 시즌은 여전히 페퍼에게는 잊지 못할 초창기 구단 흑역사로 남게 되었다. 이 번 시즌 총평은 다음 포스팅으로 미루도록 하고, 그나마 페퍼가 기록한 긍정적 역사인 2연승에 대해 다뤄보자. 꼴지 막내팀 페퍼에게, 이 번 시즌 유일한 긍정적인 기록은 3월 13일 기록한 2연승이다. 세 시즌 연속 꼴찌를 확정한 데다, 연이은 내홍으로 팀 분위기도 엉망진창인 상황에서 '승리'보다 더한 낭보는 없다. 게다가 창단 후 첫 연승이니, ..

진실은 결국 A와 B 사이 어디엔가 - 페퍼 배구단 오지영 괴롭힘 의혹

(대표 이미지 출처 : 페퍼 구단 홈페이지) 이제 겨우 네 경기만을 남겨둔 페퍼 배구단의 2023-2024 시즌, 그 마무리는 작년보다 더 꼴불견이다. 배구를 못하는 걸로는 모자랐는지, 배구 역사에 길이 남을 선수간 괴롭힘 의혹으로 스포츠 뉴스면을 연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이제는 실명이 모두 공개된 세 선수, 팀 내 최고참인 오지영 선수가 이민서-문슬기 선수를 괴롭혔기에 그 둘이 선수단을 떠났고, KOVO 상벌위에는 오지영에게 책임을 물어 1년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어 페퍼 구단도 오지영과 계약을 해지했다. 신속하고도 엄정해보이는 징계에 일단락 되는 것 같았던 이 번 사태는 오지영 선수가 재심을 청구하며 법적 대응을 선언하고, 이에 이민서 선수도 여론전을 시작하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할 한국 농구 - 라건아 다음을 생각하다

(출처: 대한농구협회 홈페이지) 남자농구 대표팀 안준호 호가 걱정했던 것에 비해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아시아컵에서 호주에게 지고, 태국한테 이긴 결과가 높이 평가할 일인지 씁슬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밑바닥까지 추락하고 그다지 대표팀 개혁 움직임 없었던 한국농구계에서 이 정도면 협회 기준으로는 투입한 노력에 비해 순항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특히, 소속팀 없는 나이든 지도자에게 주는 자리라는 비아냥까지 들었던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에 지원하여, 곱지 않은 시선 속에 감독에 취임한 안준호 감독은 2연전을 통해 적절하게 젊은 선수도 테스트하고 빠른 농구를 선보이며, 한국농구가 갈 길을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에 했던 포스팅에서 안준호 감독 선임을 비판했던 내 입장에서는 걱정보다는 순리에 ..

잘가요 내 고마운 사람 - KOVO 페퍼 배구단 조 트린지 감독 결별

지난 포스팅에서 페퍼 배구단이 앞으로 해야할 일로 '읍참마속'을 꼽았고, 세부적으로 네 가지를 제시했었는데, 순식간에 두 가지가 이루어졌다. 바로 조 트린지 감독이 시즌 다섯 경기를 남기고 팀을 떠나게 된 것. 많은 언론들이 이를 기사화했지만, 경질인지 사퇴인지 분명치 않다. 언론에서 '결별' 혹은 '상호합의 하에 팀을 떠난다' 는 식의 애매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아마도 경질이지만, 어차피 잔여연봉 물어줄 건데, 감독 자존심도 세울 겸 상호합의했다는 식의 정중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 같다. 프로는 성적으로 말하는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생각해볼 때, 올 시즌이 86%나 진행된 지금 고작 3승에 불과한 승률을 생각하면 기타 잡음을 차치하더라도, 구단은 얼마든지 감독을 경질할 만 하다. '3시즌 연속 최하위..

보고싶다 케이타 - KB손해보험 배구단 후인정 감독 사퇴

(대표이미지 출처 : KB손해보험 배구단 홈페이지) 준우승팀이 최하위가 되는 것에 2년이면 충분했다. 놀라운 탄력을 보여줬던 케이타 선수를 앞세워 KOVO 남자부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지 불과 2년, KB손해보험은 최하위를 확정지었다, 전통적으로 약팀이긴 했어도 한 번도 최하위를 한 적은 없는 팀이었다. 물론 이건 KB손해보험이 금성사 시절부터 끈끈한 팀이어서였다기보다는... 전통의 약체 한국전력이 늘 최하위를 맡아두었기 대문이다. 하지만, 어쨌든 긴 역사를 자랑하는 구단 입장에서는 치욕이라면 치욕... 그 와중에 그 치욕의 무게를 느꼈는지... 시즌이 채 10 경기도 남지 않았는데 후인정 감독이 지난 2월 14일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후인정 KB손보 감독, 성적 부진 이유로 자신 사퇴프로배구 남자부 KB..

이제는 읍참마속이 필요할 때 - KOVO 페퍼저축은행 23연패 탈출

(대표이미지 출처 :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홈페이지) 박정아 FA 영입에, 외국인 선수로 야스민 선발까지, 기대감을 키웠던 오프시즌을 지나 시작 2023-2024 시즌.. 페퍼의 성적은 처참하기 그지 없다. 꼴찌는 당연히 확정에 온갖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갈아치우던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이 천신만고 끝에 연패를 끊었다. 2월 23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서 승리한 것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 대역전승...통산 최다 23연패 끊었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통산 최다 연패 기록을 이어오던 페퍼저축은행이 23연패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여자부 최하위 7위 페퍼저축은행은 23일 6위 한국도로공사와 벌인 김천 원정 경기에서 3 v.daum.net 온갖 조롱과 동정을 받으며, 오히려 상대방 팀이 혹시나 ..

육하원칙으로 본 축구협회 문제해결 -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발표문

아시안컵 졸전과 클린스만 감독 경질, 선수단 내분까지 온 국민의 부담스러운 관심을 받고 있는 남자 축구대표팀... 이 모든 문제의 진원지인 축구협회의 수장 정몽규 회장이 2월 16일 입장을 발표했다. 많은 축구팬이 정 회장의 거취와 생각을 궁금해하는 이 시기.... 정 회장이.... 아니 축구협회가 어떤 시각으로 현 상황을 바라보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문제해결을 해나갈 생각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오랜 기다림 끝에 언론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정 회장, 그가 직접 발표한 문장은 어떤 내용인지 한 번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사진]'클린스만 감독 경질' 발표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클린스만 감독 경질 발표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biz.chosun.com 발표문이 글솜씨가 중요한 것도..

장수(張繡)인 줄 알았는데, 이각(李傕)이었을 줄이야 - 클린스만 감독 결국 경질

생각보다 빨랐다.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참패가 채 보름도 되지 않았는데,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고, 2월 16일 오늘 클린스만에게 이를 통지했다. 대한축구협회 답지 않은 이런 신속한 의사결정은 결국 그만큼 요르단전의 결과가... 그리고 그 전의 대표팀 경기력이 참혹했음을 의미한다. 물론 최근에 불거진 대표팀 내부 선수간 갈등 문제로 인한 분위기 일신이 필요한 것도 있었겠지만... 만약 결과가 좋았었다면, 비난 여론이 거셌어도 이렇게 속전속결로 결정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잘잘못을 떠나서 어쨌든 결정된 경질, 멀지 않은 월드컵 예선과 엉망진창 대표팀 분위기를 생각하면, 재신임이든 경질이든 그 결정의 신속함 만큼은 칭찬할 만하다. [1보] 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에게 경질..

어쨌든 아시안컵 4강 - 아시안컵 호주전 연장 승리

사실 피파 랭킹 23위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4강에 진출한 것이 엄청난 성과인지는 의문이다. 조별리그에서의 졸전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한국보다 상위랭커인 일본(17위)이 이란(21위)에게 일격을 당하고, 까다로운 유럽식 축구를 구사하는 호주(25위)를 혈투 끝에 한국이 꺾는 걸 보면, 역시 토너먼트 국가대항전은 늘 만만치 않고, 특히 수준이 많이 평준화된 아시안컵이 가시밭길인 건 어느 국가에게나 마찬가지다. 어쨌든 4강 진출, 또다시 힘든 연장 승부를 펼치긴 했지만, 강적 호주를 상대로 연장을 펼쳤다고 아쉬워할 축구팬은 없으리라. 그만큼 혈투였고, 패색이 짙었던 게임을 다시 한 번 뒤집었기에 승리의 여운도 길게 느껴지고 있다. ‘투혼’ 손흥민, 환상의 프리킥…연장 역전골로 4강행 ..

4시간 짜리 축구 한 게임을 봐야 한다면 -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부차기 승리

다른 구기스포츠를 볼 때도 비슷하지만, 특히 축구를 볼 때면, 게시판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짧은 글 혹은 댓글을 즐겨보는 편이다.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전, 정말 힘들게.. 그래도 막판 짜릿하게 동점에 이어 승부차기 승리를 얻어낸 후, 살펴본 댓글 중 가장 눈에 들어왔던 건 짧고 굵은 한 줄이었다. '뭐 어쨌든 이기면 장땡' 새벽시간 다들 잠든 틈에서 이어폰을 끼고 노트북 앞에 앉아서 키득거리며 웃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피곤함은 가시질 않았다. 한국 대역전 드라마에 "미라클"…전 세계가 놀란 사우디전 '극장승' [아시안컵] - 일간스포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자 외신들도 잇따라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 터진 극적인 동... isplus.com ..

고마워서 눈물이 나네 - KOVO 페퍼를 위한 아시아쿼터 선발 방식 변경

2승 19패의 압도적 꼴찌 KOVO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의 올시즌 현재 성적이다. 꼴지는 이미 확정적, 최근에는 외국인 야스민 선수도 지친 기색이 보이고, 선수들에게서 그나마 보이던 화이팅도 없어지고... 지난 1월 7일 경기에서는 오지영 선수가 결장하자, 채선아, 김해빈 선수가 프로팀 리베로가 상태팀 플로팅 서브를 두려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팀 자체가 무너졌다. ‘14연패 수렁’ 페퍼저축은행, 탈출 해법 없나?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에이아이(AI)페퍼스가 14연패 수렁에 빠졌다. 창단 3년 차지만, 여전히 리그 하위권에 머무르며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해 팀 최다 연패(17연패) 불명예 기록을 코앞 www.hani.co.kr 페퍼의 팬으로서, 한숨이 절로 나오는 것은 당연하지만, 뭐...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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