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년을 넘게 알고 지냈던 삼성 팬들이 있다. 나보다 훠얼씬 야구를 잘하고, 나만큼 야구를 많이 봤으며, 야구에 대한 이해도도 매우 높고... 내가 엘지 골수팬인만큼, 삼성 골수팬인 사람들이다. 또 다른 삼성팬이 있다. 그야말로 좋은 형님인 이 분은 엘지 계열사에 재직하셨음에도 골수 삼성팬이어서 단체 야구관람이 그다지 즐겁지 않았다고 담담하게 얘기하는 분이다. 어쩌다 보니 이 세 분과 야구 얘기를 나눴다. 늘 야구 얘기는 재미있다. 그리고, 응원 팀 걱정은 그만큼 진심 어린 우려와 뼈저리게 느낀 감정이 뒤섞이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아무리 많은 게임을 봐도 엘지 중심 시각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내게는, 색다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어 즐거운 자리였다. 1. 김영웅, 이재현은 아직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