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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친구 - 스포츠 207

삼성라이온즈 팬과의 대화 - 때아닌 포지션 점검, 그리고 최채흥

벌써 20년을 넘게 알고 지냈던 삼성 팬들이 있다. 나보다 훠얼씬 야구를 잘하고, 나만큼 야구를 많이 봤으며, 야구에 대한 이해도도 매우 높고... 내가 엘지 골수팬인만큼, 삼성 골수팬인 사람들이다. 또 다른 삼성팬이 있다. 그야말로 좋은 형님인 이 분은 엘지 계열사에 재직하셨음에도 골수 삼성팬이어서 단체 야구관람이 그다지 즐겁지 않았다고 담담하게 얘기하는 분이다. 어쩌다 보니 이 세 분과 야구 얘기를 나눴다. 늘 야구 얘기는 재미있다. 그리고, 응원 팀 걱정은 그만큼 진심 어린 우려와 뼈저리게 느낀 감정이 뒤섞이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아무리 많은 게임을 봐도 엘지 중심 시각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내게는, 색다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어 즐거운 자리였다. 1. 김영웅, 이재현은 아직 S..

농구덕후 후배와의 대화, 그리고 아듀 안준호 - 남자농구 2025 아시아컵 결산

농구를 꽤 좋아하는데, 이제는 몸이 예전 같지 않아 공을 튀기기 어렵다. 사실 잘하는 편은 아니었고, 그저 농구공을 던지며 시간 보내는 걸 좋아했었는데, 동년배 남자애들은 정말 농구를 좋아했기에, 내가 특출 나게 농구광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대세인 NBA에 엄청난 관심은 없는 걸 보면, 여전히 내가 농구광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국가대표팀 활약에 가슴이 뛰고, 이현중, 여준석의 활약에 흐뭇한 걸 보면, 어린 시절을 농구공과 함께 보낸 건 분명히 내 일부이자 내 기억이다. 그런데 국가대표팀이 아시아컵에서 호적수들을 꺾고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입증했어도, 그 반가운 뉴스를 함께 떠들 사람이 주변에 없다. 물론 친구가 많지 않은 탓이기도 하지만, 대학생 시절까지 함께 공을 튀겼던 아이들은 이제 모두 ..

너무나 반가운 메이저 언론의 관심 - 조선일보 농구 스티븐슨 귀화 추진 보도

아시아컵 농구대회에 나서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평가전 4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몰이를 했지만, 일본의 주전센터 조쉬 호킨슨이나, 카타르의 여러 귀화선수들을 보면, 여전히 골밑이 허전해 보였던 건 사실이다. 자연스럽게 이제는 볼 수 없는 라건아도 생각나고, 귀화의사를 밝혀서 가슴설레게 했던 재린 스티븐슨 소식도 너무나 궁금한 상황인데... 이런 찰나에 반가운 기사가 나왔다. 그것도 메이저 언론인 조선일보에서!!!! 남자농구 대표팀 ‘마지막 퍼즐’… 스티븐슨 귀화 추진남자농구 대표팀 마지막 퍼즐 스티븐슨 귀화 추진 스피드·득점력 갖춘 2m11 장신 인천아시안게임 金 문태종 아들www.chosun.com 이 번 아시아컵은 귀화선수 없이 국내선수들만으로 치러야 하겠지만, 여준석-이현중이 전성기를 ..

남자농구 황금세대는 아시아컵에서 어떤 결과를 낼 것인가 - 대표팀 최종 엔트리 12명 발표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4연전 총평 2025 아시아컵 대회를 앞두고 협회에서 공들여 준비한 평가전 4연전, 대표팀은 일본과 카타르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를 그야말로 박살 내면서, 암흑기를 걸었던 그간의 모습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현중과 여준석은 역대급 개인능력을 가졌음을 보여줬고, 리바운드와 허슬에도 앞장서면서 팀 분위기까지 이끌고 있다. 이제는 어느새 노장이 되어버린 김종규와 이승현도 힘에 부치지만 정말 짬과 경험으로 상대 센터들을 견제하며 자기 몫을 해냈고, 상대적으로 젊은 가드진들은 3점 슛 폭격에 가세하며 이현중과 여준석의 부담을 덜어줬다. 물론 여전히 리바운드에서 밀리기에 귀화선수의 빈자리는 허하고, 이런저런 풍설 속에 선발되지 않은 최준용, 허훈, 송교창 등..

이현중과 여준석이 함께라면 한일전도 -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일전 2연승

2025년 남자농구에서 평가전의 의미 한국농구가 아시아에서도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한 건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그 사이 일본은 파리올림픽에서 엄청난 성과를 내며, 더 이상 아시아 수준이 아님을 보여줬다. 이제는 일본 농구가 우리보다 훨씬 강하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신세... 그런 상황에서 아시아컵을 준비한 평가전 4연전에 일본이 포함된 건 여러모로 괜찮아 보인다. 물론, 카와무라 유키와 하치무라 루이, 와타나베 유타가 빠진 일본 전력이 완전한 1군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어쨌든 아시아컵 대비 평가전으로 일본과 카타르 이상의 상대를 구하기도 어렵다. 특히, 둘 다 다 귀화/혼혈 선수가 주전인, 우리와는 다른 팀컬러를 보유한 팀이기에 스파링 파트너로서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일단 반갑다 평가..

안산을 떠나 부산을 향하면 이례적인가? - OK저축은행 배구단 부산으로 연고이적

오너십이 강한 기업 OK 확실히 OK저축은행은 오너십이 매우 강한 기업이다. 잘 알려진 대로 재일교포 최윤 회장이 인수한 금융기업 중 하나인 OK저축은행은 2013년 예상을 깨고 남자배구팀을 창단했고, 불과 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전체 배구판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지금 기준으로도 한국무대가 좁게 느껴질 정도 슈퍼스타인 시몬을 앞세워 보여준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고, 영입과정에서 최 회장이 '돈 걱정은 말라'라고 했다는 구단 운영기조가 화제가 되면서, 최 회장이 배구단에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강한 오너십을 가지고 있는 지도 배구판에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사업체로 보자면, 명색이 프로스포츠라지만, 전혀 '돈'이 안되는 배구단에 운영비를 최소 몇 십억씩..

Injury begets injury - 최장신 염어르헝, 임의해지로 한국배구와 작별

갑작스러운 염어르헝과의 작별 지난 2일 페퍼저축은행(이하 '페퍼) 팬들에게 국내최장신 염어르헝이 임의해지된 후 몽골로 돌아갔다는 또 다른 비보가 전해졌다. 염어르헝이 다친 건 처음이 아니다. 전에 거듭된 부상이 아쉬워서 포스팅을 한 번 했었는데, 그 때만해도 팀에 보탬이 안될지언정, 이렇게 팀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Injury begets injury - 염어르헝은 여전히 여자배구 미래인가? 무릎 재수술(대표 이미지 출처: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홈페이지) 간단하게 9연패를 당하며, 현재도 엉망이며 미래도 어두운 상황인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 팀(이하 '페퍼'). 생각보다 주축선수들이 어리지도george-marshall.tistory.com '다친 선수는 또 다친다'라는 스포츠 격..

한국배구의 천수관음이 될 것인가 - 김연경 '은퇴는 새출발'로 예능 방송 도전

은퇴해도 찾는 곳이 많은 슈퍼스타 김연경 불교에서 말하는 천수관음은 수많은 손을 가지고 있어서, 불쌍한 중생들을 동시에 여러 면에서 돌본다고 한다. 동시에 눈도 셀 수 없이 많아서 수많은 중생들을 한꺼번에 눈여겨본다고 한다. 사람들이 종교에서 진정으로 바라는 것을 너무나 잘 표현했기에 기억에 남는데.. 이제 코트를 떠난 김연경도 한국배구계에서 원하는 것을 다 하려면 천수관음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다. 이제는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겹쳐서 더 그렇겠지만, 경기장에 입장하는 김연경을 향한 팬들의 수많은 손이 천수관음을 본 중생들처럼 애처로워 보인다. 그만큼 이제 월드클래스 리빙 레전드 원 프랜차이즈 슈퍼스타를 잃은 한국배구팬들의 허함은 커 보인다. 그리고 앞으로 강등 모면을 위해 사투를 벌여야 하는 국..

한국배구 도전을 환영합니다 - 오드리 박(Audrey Pak) 특별귀화 추진

반가운 속보, 특별귀화에 한 걸음 다가 선 오드리 박 여자배구에 연이어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뜻밖의 베테랑 이적이 이어지면서 관심을 끌더니, 몇 달 전 KOVO 경기를 관전하면서, 배구팬의 이목을 집중시킨 오드리 박(Audrey Pak)이 특별귀화로 한국행 가닥을 잡았다는 소식이 연합뉴스를 통해 전해졌다. 배구팬에게는 정말 반가운 뉴스다. 김연경 라스트댄스에 힘입어 최근 리그 자체는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지만, 대표팀 성적은 밑바닥을 전전했던 것이 사실이기에... 전력 보강이 절실함은 배구팬 누구나 알고 있었다. 세터 포지션에서도 부동의 국대 주전이라 할 선수가 딱히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을 주는 선수를 찾기 힘들었다. 여자배구에 찾아온 뜻밖의 행운 - 재외동포 미 대학선수 오드리 ..

또다른 원 클럽 프랜차이즈와의 이별 - 여자배구 황연주 도로공사로 이적

이제는 코트에서 볼 수 없는 현대건설 황연주 야구 LG트윈스의 원 클럽 프랜차이즈였던 박용택이 은퇴했을 때 심정이 이랬을까? 그래도 박용택은 우승을 못했을 뿐, 팀을 위해 모든 걸 불태운 뒤, 성대한 은퇴식과 함께 은퇴했는데... 그에 비견할만한 커리어를 가진 여자배구 황연주는 예상을 깨고 이적을 택했다. 딱히, 현대건설 팬은 아니기에 충격적인 뉴스까지는 아니지만, 팬들에게는 헛헛한 심정이 꽤나 강할 듯하여, 연상을 해보았다. 그때 박용택이 팀을 떠난 후, LG팬으로서 심정이 참 헛헛했다. 그나마 박용택은 은퇴를 택했지만, 이제는 적으로서 모마의 뒤를 받치며 현대건설을 공격할 황연주를 생각하면 여전히 잘 연상이 안되고, 낯설다. 황연주, 현대건설 떠난다…새 행선지는 도로공사로 사실상 확정적V리그 여..

김희진은 기업은행 원클럽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수 있을까 - 여자배구 김희진 현대건설 이적설

여자배구 대들보 김희진 김희진은 여자배구 국대의 대들보였다. 물론 비교도 안될 정도 레전드 김연경은 대표팀의 전부나 마찬가지였지만, 김희진은 외국인 몰빵이 극심한 KOVO에서 구하기 힘든 아포짓 포지션을 묵묵히 소화해 준, 든든한 선수였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도 이미 망가진 무릎으로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김연경과 친구들의 뒤를 받치며 부족하나마 자기 자리를 지켜냈다. 그 후 김연경과 친구들이 모두 김희진에게 미안해할 만큼, 몸상태가 좋지 않았고, 그 후로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건강한 모습의 김희진은 코트에서 볼 수 없었다. 이제는 볼 수 없는 화려한 기업은행 라인업, 김희진-김수지-신연경-표승주 김희진 이적설을 듣고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보니, 배구 유니폼을 입은 사진 중 이 뒷모습이 눈에 띈다. 이..

여자배구에 찾아온 뜻밖의 행운 - 재외동포 미 대학선수 오드리 박(Audrey Pak) 한국행 가능성

김연경 이후를 걱정한다는 한국여자배구 - 그걸 이제 걱정하나? 오드리 박에 대한 궁금증에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니, 한 배구 전문 유튜버가 김연경 은퇴 이후 배구 인기 하락에 대해 배구계가 걱정하고 있고, 그에 대한 대책으로 홈그로운 제도와 재외동포 드래프트를 의논하고 있다고 한다. 일단 헛웃음이 나온다. 김연경 은퇴 후, 국제무대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연패를 거둘 때는 위기감이 안 느껴졌었나 보지? 하긴 국가대표 관리는 또 협회 일이고 연맹 일이 아니니까.. 약간은 강 건너 불구경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나 같은 배구 라이트팬이 모를 많은 대비가 이루어졌을 수도 있겠지만, 글쎄 눈에 보이는 게 없으니, 팬으로서 툴툴대는 것도 무관심보다는 나으리라. 갑자기 찾아온 행운, 재외동포인 미 대학 UCLA..

낭만과 현실 사이 - 여자배구 한국계 3세 라셈 귀화 가능성은?

퇴장도 극적이었던 라셈, 그만큼 극적이었던 KOVO 복귀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던 라셈의 마지막 인터뷰를 기억한다. 마지막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조차 구단의 처사가 잘못되었다며, 라셈의 시즌 중 갑작스러운 퇴출을 맹비난할 정도로 의외의 타이밍 발표였고, 대체로 들어왔던 산타나 선수의 기량도 S급은 아니었기에 팬들은 더더욱 여러모로 한국, 그리고 한국배구에 애정을 보였던 라셈 선수를 그리워했었다. 그 후 간간이 푸에르트리코 리그 활약 소식 등 이런저런 근황이 들려왔지만, 미국에 프로리그가 신설된 데다.. KOVO 선수 선발 트렌드는 더더욱 파워형 위주로 집중되면서, 라셈이 드래프트에서 선발될 것을 기대한 팬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흥국의 새 감독 요시하라 도코모는 드래프트에서 의외로 간절히 한국 복귀..

일본 국대 미들블로커는 페퍼를 구할 수 있을까 - 페퍼저축은행 아시아쿼터 대체 시마무라 하루요 선발

2025 아시아쿼터 선발 - 대세는 아웃사이드히터 애초에 엉망이었던 아시아쿼터 지원자 풀에서, 일본 국가대표 출신인 시마무라 하루요가 외면받은 것은 의외였다. 페퍼 장소연 감독이야 애초에 워낙 높이를 선호하니 그렇다 치고, 우승에 기여한 피치가 있는 흥국생명도 굳이 관심 가질 이유가 없지만, 다른 팀들도 선택은 OH였다. 이제 정말 강점이라고는 구슬운 밖에 없다 싶은 장감독이지만, 올해도 역시나 그 구슬운을 제대로 써먹지 못했다. 아시아쿼터 1 픽이었던 와일러가 시즌 개막이 한참 남은 시점에서 부상 재발로 낙마한 것.... 아무리 대면 트라이아웃이 없었다 할지라도, 애초에 비치발리볼 외에 장기 프로리그 경험이 거의 없는 와일러가, 작년에 그 큰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 당하는 걸 지켜봤으면서도, 굳이 ..

원 툴 외국인인가 포텐셜 덩어리인가? - 페퍼 배구단 외국인 새 얼굴 조 웨더링턴(Zoe Weatherington) 지명

장 감독의 장점, 꺾이지 않는 구슬 운 작년 외국인 지명도 망하고, 올해 아시아쿼터 지명도 망하고, 여러모로 선수 보는 눈이 없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지만, 그래도 확실한 장 감독의 장점 하나... 구슬 운은 좋다. 물론 꼴찌니까 1순위를 뽑을 가능성은 높지만, 그래도 아래 순위와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데... 이 번에도 2순위 구슬을 뽑아서, 팀의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사수해 냈다. 아마 장 감독은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몇 년은 더 수명이 길어지지 않았을까? 그만큼 외국인 지명 실패 데미지는 컸고, 팀이 결국 꼴찌로 시즌을 마쳤기에, 팬들도 감독을 비난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비시즌도 예외는 아니어서, 아시아쿼터 1순위로 의외의 와일러를 지명하더니, 그 와일러가 부상으로 낙마했다는 황당한 뉴스를 전..

시즌 마무리는 결국 자력 꼴찌 - KOVO 2024-25 시즌 36차전 페퍼저축은행 1:3 패배

(벌써 한 달이 넘게 지났다. 시즌이 끝나고 한 달이 다 되어가고, 다음 시즌을 위한 드래프트와 FA 뉴스가 올라오는 이 시기에 한참 전 경기에 대한 리뷰를 올리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온갖 공놀이 스포츠를 섭렵하며 살아온 내게, 어떤 팀의 한 시즌을 온전히 글로 되돌아본 건 처음이기에, 그 대장정(?)을 꼭 늦더라도 완주하고 싶었다. 혹시나 새로운 경기가 최근 있었던 걸로 오해하는 배구팬이 있을까 싶어 미리 밝혀둔다. 본격적인 페퍼의 다음 시즌 관련 준비 관련 논평은 다음으로 미루고, 일단 여러 아픈 메시지를 던진 시즌 마지막 게임을 짧게나마 리뷰해 본다.) 마지막까지도 흔들렸던 세터진 - 진정한 도토리 키재기, 박사랑과 이원정 야심 차게 이원정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세터진이 ..

부끄러운 패배 결과는 최하위 추락 - KOVO 2024-25 시즌 35차전 페퍼저축은행 0:3 패배

시즌 통틀어 가장 한심한 패배   시즌 전 경기를 챙겨보고 있지만, 시즌 통틀어 가장 한심한 패배였다. 아무리 충분한 휴식을 취한 정관장이 경기감각을 살리기 위해 다시 정예멤버로 나왔다 할 지라도 어쨌든 상대는 주전 OH와 주전 MB를 부상으로 잃은 팀이다. 그런 상대를 승리하지 못한 것도 억울한데, 셧아웃 패배였고, 게다가 1세트 7점차 리드를 역전당했다. 그 와중에 3세트 경기에서 메가에게 35점을 두들겨 맞은 건 별로 뇌리에 남지도 않을 정도로 실력도 파이팅도 경기운영도 모두 한심했던 그런 경기였다.  정신 나간 테일러, 프로의식의 출발점은 어디인가?  테일러는 갓 프로세계에 뛰어든 신인이 아니다. 아니 신인이어도 프로라면, 아니 설사 학생스포츠에서도 이런 한심한 해프닝은 없어야 한다. 14일 화요..

여전히 꼴찌와 2점차- KOVO 2024-25 시즌 34차전 페퍼저축은행 3:2 승리

어쨌든 소중한 승리, 이제는 11승  어쨌든 이겼다. 애초에 탱킹할 생각은 없어보였고, 장소연 감독도 끝까지 1승이라도 더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기에 두 세트를 꿈틀도 못해보고 빼앗길 때는 열불이 났지만, 그래도 끝까지 따라붙어서 역전승을 따낸 것만은 칭찬할만하다.  특히, 홈구장이었고, 김연경 은퇴경기인 덕에 많은 관중이 들어온 경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쟁취하는 모습을 보인 건 그 자체로 긍정적이다. 물론 김연경은 잠시 모습만 비췄고, 흥국생명이 최선을 다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꼴찌를 다투는 페퍼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승리를 가져온 건 분명 의미가 있고, 선수들도 과정에서 적지 않은 걸 얻었을 것이다. 그리고 될듯될듯 계속 망해가는 느낌으로 길어졌던 연패를 끊어낸 것도 큰 ..

세터진 개편 필요성 - KOVO 2024-25 시즌 33차전 페퍼저축은행 2:3 패배

개편 reorganize, restructure  페퍼는 그간 세터 포지션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창단 당시에 세터로 영입했던 이진은 냉정하게 봐서 프로 기량이라 보기 어려웠고... 기대를 걸고 특별지명한 신인 박사랑은 부상으로 데뷔 자체가 늦었다. 그 공백기가 꽤 힘들게 느껴졌는지, 팀 첫 FA로 거액을 주고 이고은을 영입했지만, 그 후 지금 돌아봐도 황당한 '보상선수 지명 사태'에 휘말리며, 무려 김세빈을 반대급부로 주고 되찾아오는 큰 출혈을 감수하게 만들었다. 그 후 꾸준히 팀에서 활약했으면 김세빈이 덜 생각났으련만, 감독이 연달아 바뀌는 북새통 속에 다시 이고은은 이원정과의 1:1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물론 그전에도 박사랑 출전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에 어느 정도 납득은 되는 무브였지만...  ..

이원정과 김다은의 차이- KOVO 2024-25 시즌 32차전 페퍼저축은행 2:3 패배

접전이었다. 각각 장점과 한계가 명확한 하위권 두팀은 승리가 간절했고, 가진 전력을 모두 총동원해서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3월 3일 월요일 휴일에 벌어진 두 팀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결국 홈팀 페퍼는 웃지 못했다. 체력이 현저히 떨어져 보인 건 페퍼저축은행(이하 '페퍼')이었다. 물론 페퍼팬인 내 시각에서 본 것에 불과하고, 시즌 말미를 향해 가는 도로공사도 힘든 건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페퍼처럼 여러 자충수와 트레이드 실패로 뎁스를 스스로 내팽개친 건 아니지만, 도로공사 또한 강소휘에 대한 무리한 투자로 샐캡이 폭발하면서, 이예림을 내보낼 정도로 선수단 뎁스가 예전만 못하다. 특히, 리베로 혹사는 페퍼와 함께 리그에서 손꼽힐 정도로 심하다. 물론 도로공사는 전새얀 정도 되는 백업을 거의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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