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친구 - 스포츠

농구협회로부터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 진전 없는 재린 스티븐슨 귀화

마셜 2024. 4. 15. 12:15
728x90
반응형

(대표 이미지 출처: 재린 스티븐슨 인스타그램)

 

 시즌 경기당 5.4점, 2.7 리바운드, 야투율 41.8%, 엄청 나 보이는 스탯은 아니지만, 8강전 19득점을 올리며 재린 스티븐슨(이하 '재린')이 소속팀을 NCAA 4강에 올린 건 분명 농구계에 낭보다. 지금 한국 농구 유망주 누구도 이 정도 실적을 낸 적이 당연히 없고, 이현중, 여준석 등 도전정신을 가지고 해외무대를 택한 젊은 선수들도 NCAA 무대에서 이 정도 경험을 하지 못했다. 

 재린 스티븐슨의 소속팀인 앨라바마대가 강팀인 건 익히 알려져 있지만, 팀이 재린 입학 후 바로 이런 실적을 내준 것도 호재이다. 어쨌든 스포츠 스타는 대중의 관심을 먹고사는 것, 미국에서 NBA를 목표로 뛰고 있는 재린에게 한국팬들의 관심이 뭐 대단할까 싶지만, 한국 국가대표 승선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농구팬들 입장에서는 계속 여론이 형성되어 협회를 압박해 주길 바라는 수밖에.. 그 외 가능성 있어 보이는 시나리오가 없다. 

 

 

[단독] 문태종 “NCAA 4강 진출한 내 아들 자랑스러워, NBA 진출은 고민 중…한국국대 진전 없다”

[OSEN=서정환 기자] ‘태종대왕’ 문태종(49)의 DNA가 아들에게 그대로 전해졌다.문태종의 차남 재린 스티븐슨(19, 앨라바마대)의 전미 우승 도전이 4강에서 멈췄다. 스티븐슨이 속한 앨라바마대는 7

sports.news.naver.com

 

 NCAA 4강 입성을 알리는 기사가 간헐적으로 나오던 시점, 몇 안 되는 농구전문기자라 할 만한 서정환 기자의 기사가 올라와서 반가운 마음에 클릭을 해보았다. NCAA 토너먼트가 마무리된 시점, 문태종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작성된 기사는 내용에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아빠 문태종이 아들을 자랑스러워하는 심경이 잘 드러났고, NBA 도전도 고민해야 하는 재린의 위치도 은연중에 자연스럽게 언급되었다. 

 그리고, 기사의 핵심인 마지막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아들의 귀화는 진전이 없다. 농구협회로부터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세상일 다 사정이 있고, 특히 특별귀화와 같은 민감한 행정작업은 절차가 복잡하기에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진전이 없다는 표현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건 사실이다. 대한농구협회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건가? 이 귀화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긴 있는 걸까?

 

 

재린 스티븐슨 귀화 작업 연내 추진

[점프볼=한필상 기자] 대한민국농구협회(이하 농구협회)가 미국에서 활동 중인 재린 스티븐슨 ...

m.jumpball.co.kr

 

 작년 2월에 점프볼 기사를 보면, 재린 스티븐슨은 '간이귀화자'에 해당하기에 귀화절차가 간단하다는 내용이 있다. 그래서 2023년 연내에 뭔가 추진이 된다는 희망적인 내용이 기사에 있었는데.... 해가 바뀌어 네 달이 다 지나도록 아무런 뉴스가 없다. 아직은 라건아로 충분하다는 건지... 아니면 현실적으로 차출이 용이한 디트릭 로슨을 고려하는 것인지... 민감한 귀화 작업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이제 얼마 남지도 않은 농구팬들을 위해 진행경과를 공유해 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

 

 사실 한국농구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고, 아들 재린의 귀화에 대해 긍정적인 문태종이 저렇게 답을 했다면, 현실은 그냥 협회가 손 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바쁠 것이다. 당장 남자농구 대표팀 평가전도 준비를 해야 하고, 부족한 예산에 행정력은 열악할 것이다. 그래도 국가를 대표하는 사명감을 조금은 가져야 하는 조직이라면, NBA를 바라볼 유망주가 국가대표팀에 합류의사를 밝혔는데 벌써 1년째 별 진전이 없는 걸 그냥 보아 넘겨서는 안 된다. 

 (*이 정도 상황이라면, 협회에서 귀화 선수 활용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걸로 의심받아도 할 말이 없을 정도이다)

 

  아직은 라건아가 건재한 것도 알고, 국대에 정통센터가 더 필요한 것도 잘 알지만, 제발 재린이 아직은 학생일 때, 대표팀에 합류시켜보자. 만약 NBA에 바로 지명이라도 되면, 대표팀 합류는 더 어려울 수 있다. NBA에서 대표팀 차출에 협조하는 레벨의 대회는 올림픽이나 농구월드컵 대회 정도다. 두 대회다 한국은 본선을 경험한 지 좀 되었다. 결국 아직은 재린이 학생선수인 지금이 아시아권 대회라도 출전해서 대표팀에 힘을 보탤 수 있는 현실적인 길일지도 모른다. 

 

 농구 인기가 전과 같지 않음은 말해봐야 입만 아플 상황... 그나마 농구 인기를 붐업할 수 있는 가장 쉽고 빠른 길은 대표팀이 선전하는 것이다. 대표팀의 선전을 위해 협회가 가외로 할 수 있는 가장 명료한 길을 제발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 2024년 안에 대표팀 평가전에 방학기간을 이용해 한국을 찾은 재린이 대표팀에 합류하여, 한국팬들의 환호성을 들으며, 팀 코어로 활약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 장담은 못하지만, 그 정도 되어야, 농구직관이 낯설어졌던 올드팬들도 한 번 재린을 보러 농구장에 올 수 있지 않을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