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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해오늘! - 미국과 한국의 일상 71

[미국 일상 08] 90년전으로의 시간여행! - 레돈도비치 도서관 [엘에이 지역 도서관 탐방기 03-2]

[미국 일상 08] 90년전으로의 시간여행! - 레돈도비치 도서관 [엘에이 지역 도서관 탐방기 03-2] *1편에서 내용이 이어집니다. 대중매체의 역사 속에서 "라이프"(LIFE) 시사잡지는 글보다 사진을 더 비중있게 다루는 "포토저널리즘"의 선구자 역할을 개척해왔다고 합니다. 때로는 중요한 사진 한 장이 전달할 수 있는 가치가, 수십쪽의 기사보다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어떤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죠. 이 잡지가 처음으로 발간되었다는 "1936년"의 시기로 한번 되돌아가 봅니다...1930년대 중후반의 세계는 과연 어떠했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그 당시가 오늘날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결코 덜하지 않았던...전세계적으로 매우 격동의 시기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날마다 각종 드라마틱한 사건들과 분쟁들이 끊..

[미국 일상 07] 시간여행자가 된 이 기분은? - 레돈도비치 도서관 [엘에이 지역 도서관 탐방기 03-1]

[미국 일상 07] 시간여행자가 된 이 기분은? - 레돈도비치 도서관 [엘에이 지역 도서관 탐방기 03-1] 지난 주에 저는 "레돈도비치"(Redondo Beach)라는 도시를 방문했습니다. 레돈도비치는 엘에이 서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해안 도시입니다. 원래 바로 옆에 같은 이름의 바닷가가 있는데 그곳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바로 도시의 이름이 되었지요. 레돈도비치는 차례로 헤르모사비치, 맨허튼비치와 연결이 되어 있고 그 해변길을 따라 북쪽으로 쭉 가다보면 많이 알려진 "산타모니카 해변"이 나오게 됩니다. 레돈도비치는 갈 때마다 참으로 평화롭습니다. 모래사장 위에서 바람을 맞으며 망망대해를 쳐다보고 있으면... 그동안의 시름들이 잊혀지는 듯 합니다. 만약에 서울 시민들의 지친 일상을 위로해주는 곳이 한강이라고..

[한국 일상 03] 비오는 날 4km를 걸어야 제주도 바다를 볼 수 있다면?

몇 년 만에 제주도 출장이었습니다. 전에는 연 1~2회 이상 이런저런 이유로 회사 일로 갔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정말 오랜만에 일 때문에 제주도에 며칠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늘 그랬던 것도 같지만, 제주도는 꼭 가면 회사 일이 더 바쁜 곳입니다. 도착 첫 날도 괜히 왔나 싶을 정도로... 회사일이 밀려들더군요. 그나마 이른 비행기로 도착한 것이 전화위복이다 할 정도로, 호텔 앞 커피숍 구석에서 야근보다 집중해서 일처리를 했습니다. 사무직에게는 재앙과 다름없는 IT기기들... 간간이 울려대는 휴대폰과, 깜박거리는 메신저는 정말 내 일정에 대한 관용이라고는 없더군요. 어찌되었든 숨돌릴틈 없이 첫날이 지나가고, 둘째 날 짧게 시간 낼 수 있는 여유가 생기자.. 조금은 억울해진 마음에 호텔과 가까운 곳 ..

[미국 일상 06] 백년이 넘은 거리에서 장어소바를 영접했습니다!

[미국 일상 06] 백년이 넘은 거리에서 장어소바를 영접했습니다! 오늘은 백만년만에 친구들을 만나는 날!! 정말 오랜만의 약속이기에 저는 며칠 전부터 무척 설레었네요. 이곳 엘에이에서 지금까지 이방인으로 살아오면서... 이 세 명의 친구들은 저에게 무척 의지가 많이 되는 사람들입니다. 펜데믹이 위세를 떨치던 시절에도 이따금씩 이 친구들과 "줌 회식"을 하기도 했었어요.ㅎㅎ 뉴스가 무서운 이야기들로 도배되던 그 때에 서로 격려하며 잘 이겨냈었지요. 하지만 각자마다 삶들이 있고 또한 일상들이 무척 바쁘다보니 저 포함해서 이 4명이 완전체로 만나기는 정말 쉽지가 않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거의 3주 전부터 서로가 편한 시간으로 식사 약속을 잡았습니다. 오늘의 만남 장소는 엘에이 남부 해안 도시 토랜스(Torra..

[미국 일상 05] 스윙라이드는 못 참지~!! - 윌밍톤 브랜치 도서관 [엘에이 지역 도서관 탐방기 02]

[미국 일상 05] 스윙라이드는 못 참지~!! - 윌밍톤 브랜치 도서관 [엘에이 지역 도서관 탐방기 02] 여러분들에게는 "도서관"이라 하면 어떤 의미로 다가오시는지요? 해야 할 일도 정말 많고 그리고 즐길 것도 많은 우리의 바쁜 일상 속에서 동네의 도서관을 찾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하지만 저마다 도서관에 얽힌 과거의 추억이나 재미난 기억들이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의 어린 시절을 한번 떠올려 봅니다... 제가 살던 동네에는 주변에 이렇다할 도서관이 없었어요. 그래서 이동도서관이라고 이름 붙은 조그만 버스가 저희 아파트 단지 안으로 2주에 한번씩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한 가족당 정확히 5권씩만 빌릴 수 있게 해주었죠. 새하얀 종이 카드에 담당자가 일일이 책의 제목을 볼펜으로 적고 빨간 도장..

[한국 일상 02] 커피 문외한이 본 커피 지도

어쩌다 보니 저녁거리를 걷다가 스타벅스를 들어간 날이었습니다. 사실 전 커피에 문외한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하는 '산미' 같은 맛 구분도 제게는 무척 어렵고, 원산지나 로스팅 방식 등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보면 저 사람은 엄청난 재능(혹은 관심)이 있구나라는 생각도 합니다. 더구나 요즘은 카페인 의존이 심해진다는 느낌이 들어서... 디카페인 커피로 바꿔서 하루하루 버틴 지도 한 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스타벅스에 가는 재미가 더욱 없는 날이었죠. 그날 마침 눈에 들어온 그림이 있었으니, 바로 'Coffee Belt'였습니다. 사진을 다시 들여다보니 부조도 그럴듯하고.. 볼수록 눈길을 끄네요. 미국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위세를 떨치고 있는 스타벅스지만, 커피는 정작 미국에서 많이 생산되지 않는 ..

[미국 일상 04] 뜻하지 않은 5월의 비가 온 뒤...

[미국 일상 04] 뜻하지 않은 5월의 비가 온 뒤... 지난주 엘에이는 연이틀동안 비가 왔었는데요, 5월에 비가 온 것은 정말 뜻밖!이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 엘에이 지역은 3월 이후로는 비가 안 오기로 유명한 곳인데 말이죠. 낮에는 비가 개고 밤늦게부터 새벽에만 비가 왔어요! 해야할 일들이 좀 밀려 있어서 밤새 깨어 있는동안... 창문 밖으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얼마나 반갑고 좋던지요. 날이 밝고서 모처럼 비가 온뒤의 바깥이 궁금하여 밖에 나가보았습니다. 학교에서 운동을 하는 학생들 뒤로 야자수와 구름이 너무 이뻐... 잠시 서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이곳의 상쾌한 느낌이 전달 되는지요? ㅎㅎ 비가 갠 뒤의 향긋한 느낌과 행복함을 제대로 담기에는 어쩐지 제 핸드폰 성능이 좀 부족한 감이 드네요.... 아..

[미국 일상 03] 사람보다 책이 더 대접받는 도서관, 세리토스 라이브러리

[미국 일상 03] 사람보다 책이 더 대접받는 도서관, 세리토스 라이브러리 새로운 동네에 이사오게 되면서 알게 된 여러 이웃들로부터 공통적으로 들은 이야기가 하나 있네요. 근처에 좋은 도서관이 있는데 가봤어? 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안 가봤다고 하니 아니 왜 안가봤어? 라면서...그곳은 굳이 책을 보지 않아도... 하루쯤 날을 잡아서 구경하러 가기에 아주~~ 좋다고 다들 입을 모으더군요. 도서관을 구경하러 간다고? 얼마나 크고 좋길래? 동네 도서관이 크면 얼마나 크겠어? 라는 일반적인 생각때문에 이사를 온지 한참이 지났어도 저는 그동안 그곳으로 쉽게 발걸음을 하진 못했습니다. 그렇게 차일피일 미뤄오다가 드디어! 그 도서관에 갈 일이 생겼네요. 큰 아이가 빌리고 싶은 책이 하필 저희 동네의 조그만 도서관..

[한국 일상 01] 야근과 패스트푸드 사이

제가 다니는 직장은 딱히 야근을 강요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야근을 절대 할 일이 없을 만큼 일이 적지도 않습니다. 어찌 보면, 2023년 현재 한국 대부분 직장이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다니는 직장은 야근을 할 경우, 퇴근시간 후 1시간은 특근수당을 지급하지 않습니다. 식사하면서 쉬라는 취지라는데.. 현실적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든 부서장 재량으로 약간의 식비를 처리해 주시고 하기에, 이렇게 변화된 규정이 적용된 후, 사무실을 벗어나 저녁을 먹고 오는 게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야근하기 전 간단한 식사를 위해 찾은 근처 패스트푸드점, 한적한 자리를 찾아 앉은 후 앞을 보니, 24H라는 글자가 대문짝만하게 붙어있네요. 아마도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인가 봅니다. 이제는 한국..

[미국 일상 02] 푸른 하늘과 가까운 농구장에 다녀왔습니다.

[미국 일상 02] 푸른 하늘과 가까운 농구장에 다녀왔습니다. 작은 아이가 요즘 농구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전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는데 최근부터 농구공을 사내라! 농구하러가자! 유튜브도 농구 관련 영상을 보면서 이래저래 저를 보채는데... 뭣보다도 저는 그저 이 자체가 신기할 따름이네요~ 슬램덩크 만화와 미국의 NBA가 대한민국을 휩쓴 그 당시에 학창시절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꿋꿋하게! 농구를 멀리하던 의지의 학생이었는데요 ㅎㅎ 농구와 나는 체질 상 쫌 안 맞다...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리고 (뭐 농구를 잘했으면 그런 생각을 안 했겠죠?) 학교 체육 시간에 오로지 축구만 했었습니다. 그리고 중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이제 농구와 완전 결별할 줄 알았는데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저희 세대가 ..

[미국 일상 01] Battleship Iowa에 다녀왔습니다!

날씨도 좋고해서... 오랜만에 엘에이 남부 San Pedro 항만에 정박되어 있는 군함 Battleship Iowa에 다녀왔습니다. 이 군함은 2차세계대전 당시에 대서양을 종황무진 항해하면서 연합군을 위해 각종 작전을 수행했었더랬죠. 태평양함대로 작전구역을 옮긴 뒤엔 2차세계대전의 결말을 전부 지켜보았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한반도 해안까지 전개했었다고 합니다. 이후 각종 작전들을 수행하다가 1990년에 퇴역하였고 2012년 해상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현재의 위치에 영구 정박 중입니다. 근현대 세계사의 한 가운데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며 역사적인 순간들을 바라보았던 전함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기타 자세한 아이오와 전함 관련 역사와 시대적인 배경은 전쟁사 전문가이신 마셜님께서 댓글로 설명해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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