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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상 13] 글쓰기 튜터링 그 두 번째 시간

마셜 2024. 2. 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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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두 번째 시간... 포커스는 '남한산성'에 대해 썼던 영화평에 맞춰졌다. 블로그에 올리는 글에 여러 가지 한계를 느끼는 입장에서 잘 된 일. 하지만, 여전히 지적받을 것은 많았고, 정신 없이 기억에 새기며 메모를 하다보니, 두 번째 튜터링 시간도 끝났다. 이미 많이 기억 속으로 사라졌지만, 선생님께서 힘주어 지적해주신 여러 가지를 메모에 기대어 기록해 본다. 
 우선, 튜터링의 대상이 되었던 영화평은 블로그에 올렸던 영화평, 그나마 공들여쓴 리뷰라 생각해서 골랐는데, 튜터링을 받으며 다시 읽어보니 많이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역사와 원작의 무게 - 남한산성(2017, 황동혁 감독)

1. 신기하다. 전쟁과 역사를 다룬 영화인데, '눈'과 '풍경'이 가장 먼저 기억에 남는다. 친구가 보내줬던 사진 한 장, 극심한 의견대립을 보이는 재상 두 명은 엄습해오는 절망감 속에서, 대화를

george-marshall.tistory.com

 
  <튜터링 지적 요약>
1. 글은 잘 썼다. 인상적인 오프닝이다. 
2. '영화로 읽는 한국현대사'와 같은 책을 구상해보면 어떨까. 
3. 컨셉을 분명히 하고 아래와 같은 방식의 정리가 필요하다. 
   영화 -> 역사적 사건, 연관성, 사건 의미, 인물 등 
     *과정에 반드시 정리가 필요하다.
 
 

(꼭 필요한 코멘트와 부끄러운 수준의 내 글)

 
1. 전반적으로 많이 아쉬운 글 
2. 오프닝은 좋았지만, 톤이 유지되지 않았다. 이렇게 구성할 거였다면 반전이 필요하다. 
3. 전체적으로 글이 밋밋하다. 
4. 셋째 챕터 이시백 파트가 이상하게 느껴진다. 
5. 글의 핵심줄기(줄거리)가 없다. 
6. 그렇기에 각각 이야기가 파편화되어 있다. 
7. 에피소드를 나열하는 식의 구성이 필요할 때도 있으나, 글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 컨셉이 있어야 한다. 
8. 글의 주제는 '하나'여야 한다. 한 작품을 가지고도 여러 별개 논문을 쓰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으는 하나만 잡아서, 그리고 모아서 혹은 취사선택해서 집중해서 쓰는게 좋다.
(*블로그 글이라면, 조금은 파편화되는 경향이 요즘 많이 있긴 하다)
9. 글 내용이 소설과도 연관되는데, 다음과 같은 형태였으면 어땠을까
 사건->소설->영화 
 꼭지점 형태(글을 한 방향으로 모아야 한다)                   --> '재현'의 문제 -> 완전히 다른 글이 될 수 있다
 (*글에서 감정을 토로하는 것도 필요)
10. 글이 길게 느껴지는 것은 문제이다. 이는 분량의 문제는 아니고, 장/단편의 문제도 아니다. 결국 컨셉이 흥미롭지 못하기 때문
 
 <글이 책이 되려면>
1. 글이 '1차 텍스트'로서 기능은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그 뿐이다. 
2. 더 큰 목적의식을 가질것인가를 고민해봐라. 즐겁다면 별도 결과물을 낼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3. 문장 자체는 좋다. 자신감을 가져라. 
4. 결국 영화적 재편인 '전쟁영화'를 어떻게 분석할 것인지 고민 필요. (만약 '전쟁과 영화'라는 컨셉을 잡는다면..)
5. 한국사를 역사적 연도 순으로 정리하고, 대중적으로 '역사강의'를 한다는 마음으로 쓰면 어떨까?
6. 역사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고민할때, 잡학다식이 나쁜 것은 아니다. 
7. 이00의 생애를 다루더라도 색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너무 라이벌 구도와 영웅적 삶만 다루지 않고, 젊은 시절을 다룬다거나... 
 (*최원석 저, 책 추천)
8. 자기만의 목표를 가진다면, 출판사 투고도 가능하다. 하지만 구체화적이고 명확해야 한다. 순서와 맥락을 잡은 컨셉이 필요하다. 
9. 저술의 목표를 잡을 때, 컨셉 좋은 '목표'를 선점해야 한다.
 ('유유의 귀향' 추천, 역사적 사건을 미스테리한 구조로 접근, '마틴 기어스의 귀향'과 유사)
 (*식민지 식탁, 파편화된 자료를 바탕으로 했으나, 훌륭한 컨셉으로 현재 베스트셀러)
10. 예시 -> '조선시대 전쟁'-> '우리가 몰랐던 조선의 전쟁' : 시작과 끝, 전투방식 등
11. 목표는 연구자 vs 저술가 vs 베스트셀러? 개인의 생각을 정리해보라. 롤모델을 찾아봐도 좋다.
12. 본인의 방향성을 생각해보라. 결국은 컨셉을 잘 잡아야하고, 자료를 읽다보면 정리되는 경우가 많기에, 책을 더 많이 있기를 권한다. 
13. 서양사 전쟁 서술은 상상력이 많이 들어간 경우도 있다. 방식을 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14. 출판을 꿈꾼다면 방향성이 선행되어야 하고, 컨셉이 제일 중요하지 분량은 가 다음 문제다.
15. 교수(박사)가 아니므로, 출판시 더 눈을 끌기 어렵기에, 결국 어떻게 하면 환영받는 글이 될지를 더 생각해야 한다. 그러므로 글의 '구조'를 잘 짜야한다. 
16. '남한산성'도 단순한 전쟁영화는 아니어서, 전투에 앞선 준비/생활도 중요하다는 것을 부각시킬 수 있다. 영화 핵심은 결국 전투 행태가 얼마나 형편 없음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그 준비방식과 전투 후 행태 등을 다루었다면 더 좋을 것이다.
 
<과제>
re-writing 과제 -> 영화 '남한산성' 리뷰 다시 써오기 
 - 컨셉을 잘 잡아서 쓸 것
 - 튜터링 전날까지 이메일로 미리 제출할 것
 
 
<총평>
 꿈과 희망을 얻으며 두 번째 시간이 끝이 났다. 마침 선생님께서 영화 '남한산성'과 소설 '남한산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셨다는 것은 내게 큰 행운. 선물로 본인이 쓰신 책까지 주셨기에 연구실을 나오며 가슴이 뛰었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언젠가 내가 도전하게 된다면, 그 유의미한 시작점으로 두번째 튜터링 시간이 남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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