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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상 19] 2023년이 하루 남은 오늘, 여러분들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꿈꾸는 차고 2023. 12. 3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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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상 19] 2023년이 하루 남은 오늘, 여러분들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저는 요즘 일년에 한 번씩, 연말에 주어지는 일주일간의 크리스마스 휴가 중입니다. 작년 같으면 애들을 데리고 스키장에 간다, 겨울 캠핑을 간다 분주했겠지만... 올해는 어딜 가기보다 주로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와이프도 올 해 들어 업무량이 많아진 탓에 좀 지쳤는지 집에서 쉬자고 하더군요. 여행 안 간다고 난리난 아이들에게는 대신 좋은 선물을 해주는 것으로 딜을 하고, ㅎㅎ 오랜만에 여유를 가지고 휴식을 취하기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그렇게 저렇게 휴식을 취하다보니, 저의 소중한 휴가도 이제 며칠 안 남았네요. 그리고 2023년도 겨우 이틀만 남았어요! 이거 실화입니까?? ㅎㅎ 한국 시간 기준으로는 이제 하루이겠구요! 눈 깜작할 사이에 지나가버린 올해의 야속한 시간들 ㅎㅎ 그렇다면 이제 2023년 남은 하루의 시간동안 여러분들은 무엇을 하며 보내시겠습니까? 
 
 

굿바이 2023 (출처 : dreamstime)

 
 
 
저는 뭘 할까 좀 고민을 하다가... 오랜만에 조깅을 하러 나서봅니다. 올해에는 회사 일을 비롯해서... 여러 사정들로 인해 운동에 좀 소홀했던 경향이 있는데 ㅎㅎ 2024년에는 더욱 운동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하면서요.
 
동네를 왔다갔다 하면서 실제 트랙이 있는 훌륭한 조깅코스를 눈여겨보아둔 곳이 있습니다. 한 컴뮤니티 칼리지에 딸린 조깅 트랙인데 이곳에는 학생들 뿐만아니라 주변 시민들도 자유롭게 와서 조깅하더군요.

좋은 조깅을 기대하면서 트랙에 와보았습니다.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인지 "개출입은 금지"랍니다. ㅎㅎ 
 
 

 
 
 
그리고 사람들 중에는 이곳 트랙에 와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있나봐요. 어딜 가든 말 안듣는 사람은 꼭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가끔 보면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애들이 있는데, 얘네들이 연습한다고 주변 사람들 신경 안쓰고 놀아서 곤란한 경우도 많이 있더라구요. 
 
 
 

 
 
 
자, 이제 저도 드디어 조깅 시작입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조깅을 하고 있네요. 다들 앞을 보고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골고루 많은 사람들이 아침 공기를 가르면서 운동에 열중하고 있네요. 저는 여기가 처음이지만, 조깅하는 사람들 사이에 은근슬쩍 껴서... 마치 제가 자주 왔던 사람인 양 행세를 해봅니다. ㅎㅎ 
 
 

 
 
 
그나저나 트랙의 퀄리티가 상당히 훌륭합니다. 그래서 발에 전해지는 충격도 확실히 덜 한 것 같구요. 그리고 제대로된 트랙이라 조깅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다소곳하게~ 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효과가 있는듯 하네요. ㅎㅎ 이런 좋은 트랙을 일반 주민들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니 정말 좋은 학교라는 생각이 듭니다.  
 
몸이 좀 적응이 되서, 저도 이제 속력을 좀 더 내봅니다. 적어도 내 앞의 저 청년은 앞지른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두어바퀴 도니 벌써 땀이 나네요... 앞사람들 중 일부도 좀 지쳤는지 트랙에서 잔디밭으로 오락가락합니다. 사실 이 트랙이 좀 많이 크긴 합니다. 아마도 이곳 학교 체육 관련 학과 학생들이 실제 육상경기를 할때 사용하는 트랙인 것 같아요. 
 
 

 
 
 
다리에 근육이 예사롭지 않은 이 두 청년은 제가 도저히 못따라가겠더라구요. ㅎㅎ 이 청년들은 제가 한바퀴 겨우 돌때 두바퀴 도는 엄청난 속력으로, 제가 쉴 때도 끊임없이 트랙을 돌던 이들입니다. 무언가 전문가의 포스가 ㅎㅎ
 
 

 
 
 
이를 악물고 저도 8바퀴째... 그리고 쉬는 겸 잠간 서서 상념에 젖어봅니다.
 
내 인생에 두갈래의 길이 있다면 나는 어느 곳으로?? 트랙에는 공교롭게도 번호가 붙어있더군요. 1번부터 8번까지 내가 걸어온 길 중에 나는 어느 레벨의 삶을 살고 있나... 2024년에는 안전하게 5,6번으로? 아니면 온 힘을다해 1,2번으로?
 
여러분들은 인생에서 몇번 트랙을 선택하시겠습니까? 2023년 연말이 되니 별별 생각이 다 드네요. ㅎㅎ
 
 

 
 
 
결국 저는 마음 먹은 10바퀴를 다 채웠습니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 오늘 아침 돌았던 트랙을 다시 한번 물끄러미 쳐다봅니다. 벌써 아까 같이 뛰던 사람들은 대부분 사라지고 이제 새로운 사람들이 끊임없이 트랙을 채우네요. 물론 제가 이 트랙에서 떠난 뒤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다시 저 자리를 채워 뛰어가겠지요... 
 
 

 
 
 
2023년의 마지막날 !
저는 올해 많이 하지 못한 운동을 후회하면서 조깅으로 하루를 시작했네요.
여러분은 12월 31일 무엇을 하며 하루를 보내시겠습니까? 혹시 올해에 하지 못해서 후회되는 일들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오늘은 그것들을 용기내어 한번 시도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것은 어떨까요? ㅎㅎ
2023년 연말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여러분들도 부디 행복하고 좋은 시간으로 올해를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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