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과잉 - 단순한 기록

한국형 산악 블록버스터 - 히말라야(2015, 이석훈 감독)

마셜 2023. 8. 2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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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 영화

 

 대단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주연배우들과, '히말라야'라는 상징적 영화명으로 이미 여유로운 포스를 풍기는 히말라야 영화 홍보 행사. 

 주연들 사이에 끼지 못한 김원해, 라미란, 이해영을 생각하면, 이 영화가 갖고 있는 티켓파워가 새삼 대담해 보이는 한 장면이다. 

 

물론 화려한 주연 라인업 외에도 영화는 흥미로운 부분이 많으니, 관객수 700만이 넘는 흥행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히말라야’ 관객수 400만 돌파, 손익분기점 넘는다

'히말라야'가 개봉 12일 째 400만 관객수를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히말라야'(감독 이석훈/제작 JK필름)가 개봉 12일째인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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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영관에서 볼 기회는 없었지만, OTT에서 본 설산에서의 산악인들의 사투는 한여름밤더위를 가시게 했다. 

 주연들의 연기도 빈틈없이 훌륭했고, 특별출연했던 유선과 정유미의 연기조차도 꽤 인상적이었으니, 작품 전체를 끌고 간 황정민과 정우의 브로맨스에 대해서는 다시 후하게 평가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단순한 브로맨스를 넘어선 '산쟁이'(극중 엄 대장은 산악인의 동질감을 표시하며, '산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의 뚝심과 우정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각본과 감독이 적절한 정도 뒷받침만 된다면, 뭐든 가능하게 할, 뭐든 관객들에게 납득시킬 수 있는 강한 주연 캐스팅 황정민과 독수리 오형제는 조용하고 부드럽게 그들의 유대감과 열정을 보여준다. 어느샌가 관객이 그저 산악인의 도전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생각해 보니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산악영화가 있었나 싶다..

 '히말라야'가 그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고도 할 수 있겠는데, 기억을 더듬어 보니, 어린 시절 너무나 재밌게 봤던 '클리프 행어'가 헐리우드에서의 산악영화의 시작은 아니었을까 싶다. 

 정보를 찾아보니 1993년, 30년 전인데, 세월의 흔적이 느껴질 만큼 포스터와 광고문구는 촌스러워 보이지만, 영화 자체는 지금 기준으로도 스피디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영화에서 등장했던 비행기에서의 액션이나, 설산에서의 질주, 산악구조대의의 활약 등은 모두 당시로서는 충격적이었고, 그 후 많은 액션영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 흥행에서 대성공을 거두었음은 물론이다. 

 혹시 아직 안 본 분이 있으시다면, 꼭 도전해 보시길, 한창때 실버스타 스탤론과 정말 산악인들, 그리고 정말 악당들의 액션활극을 볼 수 있다. 

 

클리프행어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히말라야' 또한, 눈물 나는 브로맨스와 엄청난 연기력 이외에도 산악영화의 재미를 잘 보여줬다. 

 박무택이 절벽에서 후배가 로프에 매달렸을 때, 로프를 흔들어서, 반동으로 절벽에 후배가 매달리게 하는 장면이나, 박무택이 절벽에 로프에 홀로 매달렸을 때, 혼자 힘으로 기술적으로 올라오는 장면 등은 산악인의 전문적인 면을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박무택이 조난당했을 때, 악천후를 이유로 구조대 파견을 꺼리는 산악인들에게 끊임없이 무전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나 산쟁이들이 산에서 조난당하면 그것으로 끝임을 역설하는 이동규의 일장연설 또한 그들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출처 : 다음영화

 

 굳이 지적을 하자면, 일방향적으로 진행되는 스토리는 좀 뻔해 보이기도 하고.. (물론 영화 자체가 사실에 기반한 것이다 보니 그런 면도 있다)  감정이 과하게 표출되는 경향도 있지만, 2시간 영화가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는 걸 보면, 큰 단점은 아니다. 

 물론, 최종 흥행스코어가 1000만에 도달하지 못하고, 700만에 머무른 것을 보면, 이 부분이 작용을 하긴 한 모양이다.  

 

 아직은 열대야가 계속되는 8월 말... 에어컨 바람으로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다면, 히말라야 설산 배경으로 펼쳐지는 산악인 브로맨스를 한 번 선택해 보시길... 여러 OTT에서도 서비스하고 있으니, 고화질로 히말라야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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