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많은 도시 중 하나인 하얼빈은 한국인에게 곧 '안중근 의사'로 연결되어 기억된다. 혹은 유명한 맥주 브랜드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테고... 곧 개봉할 현빈 주연 영화를 떠올리는 영화팬도 있겠지만, 그 영화도 안중근 의사에게 그 연원을 빚지고 있는 걸 생각하면, 어쨌든 안 의사의 의거를 다룬 이 소설의 제목은 상징적이면서도 안중근 의사를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2022 최고의 베스트셀러'라는 카피문구가 누구 아이디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김훈 작가의 작품에 더 이상 '베스트셀러'라는 광고문구가 필요할까 싶다. 물론 비교적 다작에 속하는 이 작가의 모든 작품이 대중적으로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대작가 반열에 오른 지 오래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흔치 않지만, 진정으로 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