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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과잉 - 단순한 기록 106

좋은 소재, 아쉬운 버무림 - 모비딕(2011, 박인제 감독)

최근 가장 재미있게 본 TV드라마를 꼽자면, 단연 '무빙'을 꼽을 수 있다. 우연찮게 본 영화 모비딕, 사실 재미있었다고 말하기도 애매하고, 사람들이 크게 기억하는 영화도 아니지만, 느낌을 몇 줄 남기기 위해, 영화정보를 검색해 보니, 놀랍게도 감독이 박인제, 바로 '무빙'의 감독이었다. 모비딕과 무빙 사이 그 10년이 넘는 시간 시간 사이 킹덤2를 감독했다고 해도.. 두 작품의 차이는 엄청나게 느껴졌다. 물론 강산이 한 번 변할 만큼 긴 시간이었고, 두 작품의 장르도 매우 다르기는 하지만... 같은 감독이 맞나 싶을 정도의 차이라니.. 그 엄청난 발전에 박수를 쳐야 할지... 아니면 2011년 모비딕 제작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궁금해해야하는지 헷갈릴 정도이다. 1. 허먼 멜빌의 소설에서 ..

독서24 - 조선시대 해외파병과 한중관계(2009, 계승범)

저자는 현직 대학 사학과 교수, 활발한 학술활동을 하는 분이다. 여러 가지 논문으로 펼칠 수 있는 주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독자들에게는 참으로 귀한 것이지만, 전문 연구가인 저자에게는 큰 부담이 되었으리라. 내용과 재미를 차치하고라도, 전문 역사학자가 논문으로 주장할 수 있는 내용들을 대중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대중역사서는 늘 반갑고, 귀하고, 환영받아야 할 존재다. 그 주제가 해외파병이라면 더 그렇다. 전쟁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그저 은혜에 가까운 일이고, 길었던 500년 조선시대에 해외파병을 통사적으로 정리한 것 자체가 많은 덕후들에게도 신선할 것이다. 특히, 동북공정이 날로 심해지고, 조공을 해왔던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라는 뉘앙스의 시진핑 발언까지 나오는 시국이라면, 더욱 관..

독서23 - 욕망 너머의 한국 고대사(2018, 젊은역사학자모임) - 쇼비니즘과 논쟁을 넘어 다시 역사로

대표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역사에 대해서 파편적인 관심만 많았던 젊은 시절.. 이런저런 것들을 주워 들었지만, 사실 어느 분야도 완성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한국 고대사 관련 책을 찾다가, 이 책의 목차를 보았을 때도... 하나하나 주제에 대해 단편적으로 아는 것들을 부분 부분 말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현재 연구동향과 성과라 할 수 있는 결론을 말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다. 그런 면에서 독서모임에서 멤버들과 이 책을 읽은 것은 결론적으로 행운이었고, 단편적으로 관심과 주워들은 상식만 남아있었던 소주제들에 대해서 많은 것을 채워준 고마운 책이 되었다. 모든 소주제 내용이 충실하고 만족스러웠지만, 단 하나 환단고기에 대한 내용은 별로였다. 내가 아는게 없어서이겠지만, 일단 환..

독서22 - H마트에서 울다(2021, 미셸 자우너)

엄마를 잃은 25살 딸의 심정은 어떨까? 그것도 무심한 미국인 아빠 몫까지 애정어린 잔소리를 멈추지 않았던 한국인 엄마가 세상을 떠난다면.. 이 가혹한 질문에 많은 한국인 독자들은 각각의 자신만의 생각과 감정으로 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이 질문은 뻔하지만, 누구에게나 각별한 존재를 깨닫게 해주는 그런 이야기의 시작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여러 장르의 글 중, 유독 에세이는 잘 몰입되지 않는다. 아마도 여러 장르 중 가장 시공간이 제약되어 있기 때문일텐데, 물론 상상력이 풍부한 작가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듯한 자유로운 에세이도 있고, 이해하기 쉽지 않을 정도 지식이 가미된 에세이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던 에세이들은 시공간의 제약이 분명하게 느껴진다. 시공간의 제약이 분명함에..

독서21 - 인간실격(1948, 다자이 오사무)

딱히 책 선택에 룰을 정한 것은 아닌데, 독서모임 멤버끼리 돌아가며 책을 추천하다 보니, 이상하게도 일본 소설을 많이 읽게 되었다. 소설을 잘 읽지 않는다는 한 멤버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셋이 모두 한 권 이상 일본 작품을 추천했으니, 일본 소설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고,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단면이라 하겠다. 이 번에 읽은 작품은 '인간 실격' 역시나 일본문학계에서 큰 역사적 인물로 남아있는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기괴하다. 인터넷 용어가 허락된다면, 괴랄하다는 표현이 적당할까. 물론 이제 학창시절을 지나 보수화되는 나이. 방탕하고도 엉망진창인 하루하루로 점철된 삶을 산 주인공 '요조', 호색과 마약, 정신적 불안적, 음주, 이상한 인간관계 등 도대체 정상적인 면모를..

독서20 - 마이클 조던(2020, 롤랜드 레이즌비)

농구는 몰라도, 마이클 조던은 아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여전히 많은 농구팬들에게 조던 이라는 이름은 황제이자, GOAT 그 자체이지만, 이제는 그 이름을 낯설어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그런 시대의 변화에도 익숙해질 때쯤 독서모임에서 추천된 책이 있었으니, 바로 '마이클 조던' 무려 840쪽, 엄청난 두께를 자랑한다. 아무리 마이클 조던 이야기라지만, 이렇게 할 얘기가 많은가.. 대단하다...... 생각하며 책을 읽어보니... 책은 마치 용비어천가처럼, 조던의 증조할아버지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자세하고도 풍부한 이야기에 감탄이 절로 나오면서도... 조던의 전성기를 추억하는 나 같은 농구팬(Not 조던의 팬) 입장에서는 언제 NBA 이야기 시작되나 초반부가 지루하기도 했다. 간지는 나지..

한국형 산악 블록버스터 - 히말라야(2015, 이석훈 감독)

대단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주연배우들과, '히말라야'라는 상징적 영화명으로 이미 여유로운 포스를 풍기는 히말라야 영화 홍보 행사. 주연들 사이에 끼지 못한 김원해, 라미란, 이해영을 생각하면, 이 영화가 갖고 있는 티켓파워가 새삼 대담해 보이는 한 장면이다. 물론 화려한 주연 라인업 외에도 영화는 흥미로운 부분이 많으니, 관객수 700만이 넘는 흥행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히말라야’ 관객수 400만 돌파, 손익분기점 넘는다 '히말라야'가 개봉 12일 째 400만 관객수를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히말라야'(감독 이석훈/제작 JK필름)가 개봉 12일째인 27... www.newsen.com 상영관에서 볼 기회는 없었지만, OTT에서 본 설산에서의 산악인들의 사투는 한..

독서19 - 도련님(2013, 나쓰메 소세키)

긴박하고 자극적인 이야기가 넘치는 시대, 1906년에 일본 작가가 쓴 자전적 이야기는 왜 이토록 사랑받을까? 아니, 그보다 나쓰메 소세키는 어떤 면에서 그토록 대단한 작가일까? 독서모임에서 접한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지만, 모임이 시작하자마자 추천한 멤버에게 직설적으로 물었다. "왜 나쓰메 소세키는 대단한 작가인가요?" 사실 어느 정도 알면서도, 열성팬 의견을 한 번 듣고 싶었던 것. 하지만, 역시나 열성팬은 달랐다. 따로 작가연보와 작품해설을 인용하지 않고도, 이 대단한 작가의 인생과 작품세계를 줄줄이 논평해 낸 것. 열성팬의 나쓰메 소세키 소개를 대략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일본문학에서 현대문학의 시작을 알린 작가. 평탄하지 않았던, 유년 시절을 거쳐 대학 공부를 하고, 문부성 ..

아직도 가야할 멀고도 먼 길 - 코코순이(2022, 이석재 감독)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적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코코순이'는 보기에 매우 불편한 영화입니다. '위안부'라는 무겁고도 논쟁적인 주제를 다룬 것부터가 그러한 어려움을 각오한 것이겠죠. 그런 면에서 그 어려운 길을 걸어, 대단한 다큐멘터리를 결과물로 내놓은 이석재 감독과 제작진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실제 위안부였던, 조선인들이 등장하는 사진입니다. 너무나 최전선 오지라서, 조선인들 밖에 없었다는 사정이.... 폭압적인 제국주의 시절에도 처절한 이중적 차별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저려옵니다. OWI(Office of War Information) 49번 심문보고서 어찌보면 미군이 작성한 이 문서가 이 다큐멘터리가 집요하게 파헤치는 모든 것입니다. 위안부의 생활수준이 높았다. 인간적인 대우를 받았다.... 모..

본격 필리핀 관광 비추 영화 - 국제수사(김봉한 감독, 2020)

캐스팅이 화려해도, 상영관을 찾을 만큼 관심을 끌지 못하는 영화는 많다. 그런 면에서, '국제수사'가 특별한 영화는 아니다. 잘 알려진 연기파 배우들을 앞세운 코미디 영화는 나름 자리 잡은 장르이고, 그간 한국영화계에서 많은 성과를 내기도 했었다. 그런데도 왜 이 영화는 특별해지지 못했을까?.. '국제수사'가 흥행에서 대실패하고, 악평을 듣게 된 원인은... 화려한 캐스팅만은 아니다. 물론 재미도 부족하고... 스토리도 비약이 심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끊임없이 '필리핀에 대한 악평'이다. 본격 필리핀 관광 비추 영화 귀여운 딸과 아내와 함께 아웅다웅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지방 형사 홍병수(곽도원 분), 큰 걱정거리가 있으니, 절친 김용배(김상호 분) 때문에 큰 빚을 지게 되어, 집이 날아갈 판인..

도대체 전도연은 왜? - 비상선언(2022, 한재림 감독)

대표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화려한 캐스팅 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영화가 있습니다. 물론 그 영화가 엄청나게 흥행에 성공했다거나, 대단한 작품성을 보였다면 그 캐스팅만이 회자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번에 본 '비상선언'이 바로 그랬습니다. 이병헌, 송강호, 전도연... 자타공인 한국 톱배우들이 모였습니다. 포스터에 함께 등장한 임시완과 김남길이 뭔가 조연급으로 보일 정도로... 대단한 캐스팅입니다. 사실 영화의 장르나 소재 또한 블록버스터에 잘 어울립니다. 비행기 내에서의 바이러스 테러, 상영관으로 관객들을 유혹하기에 나쁘지 않은 소재이고, 한국영화는 특수효과든 물량공세든 이제 헐리웃 영화에 밀리지 않는 볼거리를 제공할 능력을 갖추고 있죠. 실제로 영화는 대형 여객기 안에서 벌어지는 생지옥을 사실적으..

독서18 - 역사의 오른편 옳은편(2020, 벤 샤피로)

이런저런 사정으로 연기를 거듭하다가, 오랜만에 가진 독서모임. 그간 지나왔던 장마와 폭염만큼이나 책 또한 무거우면서도 피로한 책이었으니, 바로 벤 샤피로의 '역사의 오른편 옳은편'이었다. 전에 독서모임에서 읽었던 '블랙 아웃'의 캔디 오웬스만큼이나 날리는 젊은 보수 논객, 벤 샤피로가 심혈을 기울여 책이라, 기대가 컸다. 하지만, 책을 읽은 넷의 공통적 반응은 모두 '실망'이었다. 책을 추천했던 이는, 유튜브에서 봤던 5분 동영상이 훨씬 재미있고, 이해가 잘 되었다며,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말을 잘하는 분이 책을 왜 이렇게 어렵게 썼는지...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실제로 추천받아 본 유튜브 5분 영상의 벤 샤피로는 참 잘 생겼고, 참 말도 잘하며, 거대 화두에 대해서도 확신에 차서 선명하게 이야기한다. 특..

독서17 - 나는 당신이 미국 부동산으로 부자가 되면 좋겠다(2023, 고미연)

돈을 벌 수 있는 재테크는 늘 빨리 변한다. 재테크라는 것이 직업과 달리 누구나 돈을 가지고 뛰어들 수 있는 것이기에 당연한 것이지만, 최근 한국의 재테크는 참으로 빨리 변했다.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상황 덕분이기도 하고, 이제는 지나갔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발생한 주가폭락 등 영향 때문이기도 했다. 그 탓인지, '미국 부동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진 듯 하다. (실제로 나부터도 도서관에서 검색해보고 이 책을 빌렸으니... 도서관에는 없는 책을 무려 '상호대차'로 빌렸으니, 나름 관심이 지대했다고 하겠다.) 물론, 나 같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다면 이미 끝물일 가능성이 높다. 언젠가 주식에서 많은 경험을 하셨던 분이, 연로하신 어머니께서 주식 언제 사야 하냐를 전화로 물으시길..

독서16 - 미래학교(EBS 다큐프라임 [미래학교] 제작진, 2019)

수능 킬러문항 논쟁과 사교육 경감대책이 온 세상 이슈를 뒤덮은 것처럼 느껴지는 요즘, 독서모임에서 한 달 전에 읽은 책을 뒤늦게 리뷰해 본다. 믿고 접할 수 있는 EBS 콘텐츠, 그리고 '2019 한국방송대상 교육예술분야 작품상'에 빛나는 책. 독서모임 멤버가 추천해서 집어든 책 중에서도 여러모로 기대가 증폭되는 책이었다. 신나게 읽고 나니, 여럿에게 꿈과 희망을 혹은 미래에 대한 어렴풋한 시야를 주는구나 생각이 들었지만, 아쉽게도 그렇게 깨달음을 얻는 사람 중에 난 포함되지 않겠구나 싶어서 슬퍼졌다. 그런 미래의 가능성을 믿기엔 난 너무 어른이 되어버렸고, 교육의 힘을 믿기에는 그 이면을 너무 보았다. 어쨌든 이런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은 소수이고, 책 자체는 유익하다는 점은 분명히 밝힌다. 몇 가..

독서15 - 매일 아침 1시간이 나를 바꾼다(2021, 이케다 지에)

요즘 꽤 많은 책을 읽는다. 하지만, 순수하게 다른 블로그에서 추천된 책을 집어든 것은 처음이었다. 변명을 하자면, 독서모임에... 새로 시작한 공부에... 늘 읽을 책이 밀려있긴 하다. 바꿔 말하면, 이 책이, 특히 제목이, 그만큼 눈에 확 들어왔다. 아침잠이 많은 내게 도움이 될까? 난 아침 잠이 많다. 단점 중 하나인데, 학창 시절에도 밤이 되면 집중이 잘되고, 오전에는 늘 피곤한 일상 때문에 학습효율이 많이 떨어지곤 했었다. 사회인이 되어 음주와 불규칙한 생활까지 더해지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요원한 꿈처럼 되어버렸었는데, 문득 책을 집어 들면서, 다시 한번 도전을 해볼까....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다를까? 다르다. 그런데 조금 다르다. 이제는 나이 탓인지, 젊은 ..

독서14 - 북클럽 프로토피아(2022, '생각의 탄생' 교사 모임)

독서모임에서 지정된 책을 읽느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괜히 도서관 신간코너나 인기도서코너에 눈이 더 가곤 한다. 이 책도 그랬다. 독서모임 때문에 펼쳐든 어려운 책을 읽느라 쩔쩔매던 와중에, 살짝 솔깃한 느낌으로 다가온 책. 아주 가끔은 독서모임 하면서 '내가 뭐 하는 거지'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뭔가 그런 회의감에 해답을 주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했었다. 뭔가 더 좋은 독서모임을 이끌면서 만족감을 더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다 읽은 결과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책은 유익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미 독서모임을 만들어 참여해온지도 거의 2년, 독서모임이 왜 필요한지부터를 차근차근 설명하며 시작하기에, 일단 내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어찌보면 독서모임에 참여할까를..

독서13 - 역사의 쓸모(2019, 최태성)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 역사 강사 '최태성' 정확한 순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일타 역사 강사 '최태성' 이런저런 방송에 자주 출연하다 보니 친숙함마저 느껴지는 큰별쌤, 그가 문제집이 아닌 역사 관련 에세이 베스트셀러를 냈다. 뭔가 어렵고 지나치게 학술적인 책이 아닐 거라 생각했기에, 독서모임에 나름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다. 책은 재미있었고, 쭉쭉 진도가 나갔지만, 독서모임의 우파 친구들은 생각 외로 거슬리는 부분을 많이 지적했다. 절반은 예상대로였고, 절반은 예상을 빗나간 셈. 하지만, 혼자 읽고 아 재미있었다고 음미하는 것보다는 반대입장에 서 있는 이야기를 듣는 게 결국 훨씬 유익하다.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설민석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방송에서 사라진 후, (최근 방송에 다시 복..

독서12 - 건축가의 도시(2021, 이규빈)

늘 그런 건 아니지만, 몇 안 되는 독서모임 멤버를 위한 책을 고르기도 쉽지 않을 때가 있다. 이 번 책이 그랬다. 눈에 들어왔던 몇몇 역사책은 지나치게 학술적인 것 같아 부담스러웠고, 소설책은 최근에 좀 집중되지 않았나 하는 마음에 뭔가 색다른 책을 추천하고 싶어졌다. 그러다 집어든 책이 바로 '건축가의 도시'였다. 도서관 신간 코너를 가보면, 가끔 핫한 신상품 같은 좋은 책을 발견할 때가 있는데, 단점은 도서관의 도서 구매는 마케팅 이상의 목적을 갖다 보니, '가치' 혹은 또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있지만, 재미와 깊이 중 하나가 결여된 책들이 생각보다는 많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첫 인상이 매우 좋았다. 깔끔해 보이는 표지 디자인에, 너무 학술적이진 않을 것 같은 '건축'에 대한 책이었고..

독서11 - 12가지 인생의 법칙(2023, 조던 B. 피터슨)

독서모임 추천 책이었다. '방을 청소하라고 따끔하게 조언하는 분이라는데, 정작 자기 방은 정리를 안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며 웃으며 추천한 책은 여타 자기계발서에 비해 두껍고...(무려 537p) 엄청난 베스트셀러였다.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가 쓴 이 책의 12가지 지적은 사실 새롭지는 않다. 어찌보면 이는 베스트셀러 자기계발서는 모두 마찬가지일 지도 모른다. 1.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2.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3.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4.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5.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마라 6.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7.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

그 시절, 미국 소년들의 성공담 - 옥토버 스카이(1999, 조 존스톤 감독)

미국의 따뜻한 실화 성공담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골랐던 영화, 한창 영화를 많이 봤던 그 시절 1999년도 개봉작이지만, 기억에 없는 걸 보면 그다지 화제가 되지는 못했던 듯하다. 하지만, 영화는 생각보다 정말 재미있었고, 특히, 중간중간 나오는 명대사는 기억에 오래 남을 정도로 여운을 남겼다. 명대사에 대해서, 다루고 싶으나, 훨씬 더 상세하게 감정을 실어 정리되어 있는 블로그 글이 있어, 링크 소개로 대신할까 한다. [드라마] Octber Sky (1999) ※ 이 게시글에는 작성자의 소감 및 스토리 스포일러가 매우 매우 많으니 주의 ※ 유튜브에서 우연... blog.naver.com 미국 어느 탄광 마을, 소련과의 인공위성 발사경쟁에서 밀린 미국의 위기의식은 전 미국에 로켓발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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