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시 보니, 표지의 여자 그림이 엄청난 미인처럼 보이지 않는다. 시간에 쫓겨 책을 읽을 때는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다시 보니 주인공 베르테르가 완벽한 여인이라 생각했던 롯데의 모습으로 연상되지는 않는데, 아마도 중세와 지금의 미인상의 차이일 수도 있겠다. 재미있는 건, 여기저기서 들었던 이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을 떠올려보지도 않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기에 불안해보이는 남자의 시선과 여자의 미모 등은 신경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말 사람은 의도한 대로 보고, 생각한만큼 발견하는 모양이다. 대단히 재미있는 소설, 괴테 2024년에 읽어도 괴테는 대단히 재미있다. 초반부 중세시절에 대한 묘사와 옛스러운 이야기 전개에 좀 적응이 어렵지만, 그 고비를 넘어 본격적으로 삼각관계가 시작되면, 마치 욕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