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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03. 흑백요리사의 진정한 승자는? - BYD의 한국시장 입성 (2)

꿈꾸는 차고 2025. 2. 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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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03. 흑백요리사의 진정한 승자는? - BYD의 한국시장 입성 (2)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 - 요리계급전쟁", 다들 보셨는지요. 저도 흑백요리사를 시청하면서 한국의 참신한 기획력과 미국의 거대 자본이 결합했을 때 이렇게 화려한 작품이 나올 수 있구나 싶어 많이 놀랐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시리즈를 보는 내내 최종 우승한 양식 쉐프들보다... 중식 쉐프들에 눈길이 더 많이 가더군요. 제가 보기에 시리즈 전반적으로 중식 요리사들의 활동이 매우 두드러졌던 것 같습니다. 흑수저 중에 살아남은 후보들도 중식 출신들이 많았고, 팀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할 때 중식 셰프들은 고비마다 큰 역할을 해내더군요. 중식여신, 만찢남, 정지선 셰프, 철가방 임태훈 셰프, 중식 명장 여경래 셰프 등등 말이죠... 일대일 대결에서 패배한 철가방 임태훈 셰프가 존경을 담아 여경래 명장에게 큰절을 올리던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각종 재료에 고추기름을 착! 뿌리고 현란하게 웍을 흔들어대는 불쇼도 볼만했구요.ㅎㅎ 

 

 

 

흑백요리사 포스터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비록 중식 셰프들은 최종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으나, 저는 오히려 그들이 진정한 우승자로 여겨졌습니다. 재밌는 것은 중식이 워낙 한국인들에게 친숙하고 인기가 많은 탓인지 그들은 흑백요리사 종영 이후에도 엄청난 유명세를 누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른 프로그램에도 연예인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출연하게 된 것은 물론이고 또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즉석요리나 음식상품을 출시해서 큰 매출도 올리더군요. 하지만 그들은 그 자리에 서기까지 누구보다 치열하게 인생을 살아왔고, 흑백요리사의 프로그램에서 그들의 열정이 만천하에 공개되었기에 그들은 충분히 현재의 전성기를 누릴만큼 자격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중식 자체가 이미 한국인의 입맛에 깊이 뿌리내린 탓에 한식과의 경계선이 많이 흐려졌고, 한식화된 중식을 오래전부터 접한 한국인들은 오리지날 중식에도 큰 거부감이 없게 된 것 같습니다. 일단 중식이 보기에도 푸짐하고 먹음직스럽다보니, 동파육을 비롯 일단 흑백요리사 시리즈에 등장하는 중식은 다 먹어보고 싶더군요. ㅎㅎ 저의 세대는 힘을 쓰는 이사를 한다던지 졸업과 같은 기념일에는 의레 중식을 먹곤 했는데요, 여러분들도 과거에 비슷한 기억이 많이 있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익숙함때문일까요? 미국에서 꽤 오래 살아왔지만 지금도 저는 한식이 물리면 차선으로 생각나는 것이 양식, 일식보다는 중식이네요.

 

 

 

 

흑백요리사의 스타 만찢남의 동파육 (출처 : 네이트 티브이)

 

 


 
BYD가 대대적인 브랜드 출범식을 인천의 상상플랫폼에서 개최한 지난 1월 중순. (BYD 02. BYD의 인천상륙작전은 과연? - BYD의 한국 시장 입성 (1)) 그들의 인천상륙작전을 진두지휘한 인물은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인 류쉐량이었습니다. 그는 브랜드 출범식에서 BYD의 목표를 설명할 때 당장의 판매대수에 급급하지 않고 보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지는 것이 우선임을 강조했었죠. 사진을 보면 키도 매우 크고 리더로서의 아우라가 많이 비춰보이는 인물입니다. 궁금해서 그의 약력을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 류쉐량 (출처 : 모터플렉스)

 

 

 

 


일단 그는 1972년 생이니 올해로 53세입니다. 그는 BYD 일본 법인의 대표도 겸직하고 있는데요, 중국 본토 출신이지만 일찌감치 일본으로 유학하여 1997년 도쿄 국제대학교의 국제경제 및 무역 학사 학위를 취득한 일본통입니다. 그리고 2004년 BYD에 입사한지 얼마 안되어 지난 2005년 BYD 일본 법인의 설립 직후 초대 대표가 되었습니다. 2012년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로 승진한 이후 현재까지도 같은 직함을 가지고 있네요. 비즈니스 세계에서 오너가 아닌데도 10여년을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니 대단한 능력을 가진 인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의 지휘아래 지난 12년간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인도 등 여러 아시아 시장에 현지법인과 생산기지를 설립하였습니다. 

 

 

 

 

일본 거리의 BYD 아토3 (출처 : electrek.co)

 

 

 

 

그는 한국시장 진출에 앞서서 중국 자동차 브랜드 중 최초로 일본시장에 전기자동차를 출시했습니다. 2023년 1월 일본시장에 전기 승용차를 내놓았으니 한국시장보다 정확히 2년전이네요. BYD가 현재 일본시장에서 판매하는 전기자동차는 씰, 아토3, 돌핀 등 3종입니다. 일단 BYD의 일본 진출 성적은 일본 자동차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꽤 나쁘지 않습니다. 외제차의 무덤이라고 불리며, 어지간한 고급 명차가 아니고는 해외 브랜드가 정말 살아남기 힘든 일본시장에서 BYD는 판매 첫해인 2023년 1,511대의 전기자동차를 판매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 출시 2년 만에 그 판매대수는 2,223대로 증가합니다. 2024년 일본시장에서 전기자동차 총 판매량은 59,7361대였는데 이중 2,038대를 판매한 토요타를 근소하게 앞지른 것입니다. 일본 자동차시장은 2023년 기준 전기자동차 비율이 2.2%에 불과할 정도로 워낙 전기자동차 인기가 없다는 특수성이 있긴 합니다만, 어쨌든 BYD로서는 자신감을 가지기에 충분한 성적표입니다. 그에 비해 한국시장은 전기자동차 비율이 10%정도나 되고, 현대자동차가 현재 미국시장에 수많은 전기자동차를 판매하고 있지만, 오히려 현대자동차의 일본시장 판매성적은 글로벌 시장에 비해 처참한 수준입니다. 2023년 492대에 머무른 현대자동차는 2024년 526대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한국산 자동차를 사느니 중국산 자동차를 택하는 일본 소비자들과 일본시장의 특수성이 잘 드러나는 결과입니다. BYD는 이처럼 일본시장에서의 판매 경험을 기본으로 한국시장을 공략할 전략을 짜고 있을텐데요. 그렇다면 2025년 BYD의 한국시장 성적, 과연 어떻게 될까요? 너무 궁금하네요. 

 

 

2023년 기준 일본 자동차 시장 수입차 등록대수 현황 (출처 : 더 중앙)


 

 


일단 BYD는 일본시장에서의 초기 성공을 한국시장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 류쉐량의 발언은 거침이 없습니다. 그는 “세계적으로 수준이 높은 한국 소비자들이 BYD 자동차를 가장 공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한국 소비자들을 치켜세워주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만, 저는 그의 미사여구 뒤에 뼈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자동차 품질과 기술에 자신감이 없다면 표현하기 어려운 발언들이기 때문이죠. 작년 11월 BYD본사를 한국 매스컴에 직접 공개할 때 그가 한국 기자들과 함께 한국 자동차 유튜버들을 같이 초대한 것도 그 일환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그는 글로벌 전기자동차 산업의 완전한 형성이 아직 멀었기에 전기자동차 브랜드들끼리 경쟁보다는 친환경 자동차시장을 먼저 형성하여 발전시켰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한국 기자들과 회견 중인 류쉐량 (출처 : EBN)

 

 

 

 

친환경 자동차시장의 형성이라... 이 말은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요, 바로 테슬라가 먼저 시도하고 직접 행동으로도 옮긴 전략이었죠. 전기자동차가 글로벌 업계의 화두로 달아오르기 시작한 2014년 무렵... 벌써 10년 전이네요. 그해 6월에 일론 머스크는 글로벌 전기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라면 테슬라의 모든 특허를 공개(Open Source)할 수 있다고 발표했었습니다. 당시 그는 "이제 모든 특허는 당신도 사용할 수 있다"(All Our Patent Are Belong To You)라고 글을 올려서 업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죠. 
 

십년 전 사진을 보니 그때만해도 젊었네요. 미국 정부효율부의 수장을 겸직하고 있는 지금은 좀 훅 간듯한 외모인데요 ㅎㅎ 아무튼 당시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결국에 테슬라에게도 이로울 것이라고 생각한 그의 판단은 들어맞았습니다. 그는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 중 하나가 특허로 인한 기술 장벽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테슬라가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전기자동차 보급 속도가 여전히 느렸기 때문에, 경쟁 업체들도 테슬라가 공개한 기술을 활용해 시장을 키우도록 장려했지요.

 

 

 

 

2014년 모든 테슬라 전기자동차 특허를 공개하겠다고 선언한 엘런 머스크 (출처 : 페이스북)

 

 



당시 테슬라는 "선의로" 테슬라의 기술을 사용해야 하며, 테슬라와 직접적인 법적 분쟁을 일으키면 안 된다는 조건을 달긴 했지만, 배터리, 충전 인프라, 모터 기술 등 다양한 전기차 핵심 기술이 포함된 모든 전기자동차 관련 특허를 경쟁사들이 로열티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면서 글로벌 전기자동차 업계는 그의 의도대로 확대가 되었습니다. GM, 포드, BMW, 폭스바겐 등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고 현대자동차, 포드 등이 테슬라의 일부 기술을 참고하여 전기차 배터리 및 충전 인프라를 발전시켰습니다. 그리고 테슬라의 슈퍼차저 기술에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되었기 때문에 미국 및 유럽에서 NACS(Tesla 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가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는 등 충전 인프라의 표준화도 가속화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배터리 효율 개선, 모터 성능 향상 등 테슬라의 연구 결과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구요. 이처럼 2014년 테슬라의 특허 공개는 자동차 역사에서 대단한 사건이었고, 일론 머스크 본인의 유명세 확장은 물론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변곡점이 되었습니다.
 
아니... 그런데 BYD가 누구길래 그런 비슷한 발언을 할 수 있느냐? 테슬라급의 덩치라도 되느냐? 라고 반문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그렇게 치부하기에 BYD는 어느새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체급이 되어버렸습니다. 한국시장에만 생소한 브랜드일뿐 글로벌 업계에서는 BYD를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와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딥테크(Deep Tech) 기업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딥테크란 과학적 발견과 최첨단 공학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기술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를 혁신적으로 풀어내는 기술 분야 또는 스타트업을 의미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새 완전한 전기자동차 전체 기술 체계를 보유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BYD는 현재 전체 직원만 해도 한국의 성남시 인구 전체와 맞먹는 90만명 수준이고 이 중 연구개발(R&D) 인력만 11만명이라고 합니다. 본사 벽에는 한국 특허청을 포함 세계 각국에서 얻은 특허 3만2천여건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네요. 아래 사진처럼 빼곡하게 액자가 늘어선 로비를 지나다니면서 BYD의 직원들은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것이죠. BYD는 현재 이러한 막대한 특허와 투자를 통해 기술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면서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자동차, 경전철, 재생에너지, 전자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중국 전기차 혁신 전략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23년 BYD의 연구개발(R&D) 규모는 약 52억 달러 수준이며 이것은 지난 2022년 대비 112% 증가한 수치이고 2023년 테슬라 R&D 투자 규모가 39억7천만 달러에 비해 35% 이상 많다고 합니다. 2023년만 따졌을 때 해외 특허는 1만192건이라고 하고요. 

 

 

 

 

BYD 본사의 특허 기념 벽 (출처 : christinaboutrup.com)


 

 


이렇게 연구개발 비용에서도 테슬라를 앞지른 BYD는 이제 글로벌 전기자동차 판매 대수에서도 그동안 왕좌를 지켜온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는 업체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BYD는 2023년 4분기 글로벌시장에서 전기자동차 52만6409대를 판매하여 처음으로 판매량에서 테슬라의 48만4507대를 앞질렀는데요, 두 회사가 벌인 박빙의 승부는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2024년 1~9월 사이 누적 세계 전기자동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판매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BYD는 22.3%를 차지하며 테슬라의 11%를 제치고 1위를 굳혔습니다. 이는 글로벌시장에서 7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기아 자동차의 글로벌 점유율 3.5%보다 18.8%나 많은 숫자입니다.

 

 

 

 

테슬라와 BYD의 격돌 (출처 : 링크드인)


 

 


최근 BYD가 한국시장에서 방영하고 있는 TV광고를 보셨나요? 지난주 일요일 미국 수퍼볼 경기를 한국방송으로 시청하는데 BYD광고가 나와서 처음 봤네요. 멋진 모델을 기용해서 감각적으로 광고를 잘 만든 편인데, 광고의 중심에 나오는 자막들이 BYD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 너무 적나라해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BYD의 이니셜을 "ㅂㅇㄷ로 해석하여, 배우다... 걱정과 의심을 잠재울 기술을" 이라고 자막을 박았으니 말이죠. 중국 브랜드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막연한 의구심을 줄이기 위해서 최대한 많은 한국 소비자들이 BYD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안전성, 편의성, 성능 면에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시키는데 장기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입니다.

 

자동차 배터리도 자체적으로 제조하여 수출할 수 있는 기업 BYD는 최근에는 쌍용자동차의 후신 KG모빌리티에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BYD는 이처럼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가장 좋은 기술과 제품을 활용하여 업계의 다른 기업들과 함께 전기자동차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합니다. 한국시장에 전기 승용차를 첫 출시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비춰지기보다는 한식이 물리면 중식을 찾게 되듯, 결국엔 한국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고 익숙한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것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xo_Id94EEcw

 

BYD 아토3 한국 TV 광고 (출처 : 유튜브)

 

 


BYD가 첫 전기 승용차 출시 이벤트를 화교나 중국인의 세력이 강한 지역에서 진행했던 것을 보고, 혹자는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을 먼저 공략하기 위한 상술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시장 진입 초기에는 어쩔 수 없는 전략일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BYD가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순서를 밟아가겠다는 전략으로 읽히네요. 그들이 지난 9년동안 전기버스나 산업용 전기차량 시장에서 그래왔던 것처럼요. 우리 삶의 한 부분이 되어버린 중국 음식처럼 BYD의 브랜드가 어느새 우리의 삶에 친숙해져서 전기 승용차마저 한국산인지 중국산인지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상황은 충분히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편의 글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BYD를 위시한 중국산 전기버스가 한국시장에 상륙한지 이제 10여년이 되어가자 이제는 일반인들에게는 구분이 어려울정도로 친숙했다는 점입니다. 처음에 수입될 때는 수많은 걱정과 비판이 쏟아졌으나 시간이 흐르고 대중화가 된 이후, 이제는 한국산 버스와 중국산 버스를 일반인들은 신경써서 상표를 보지 않는 이상 구분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또한 가성비를 중시하는 렌터카 업계들이 BYD 전기 승용차를 대량구매하여 국내 브랜드 차량보다 저렴한 가격에 렌트해주는 경우도 가정해 볼 수 있습니다. 일반 한국소비자들이 BYD를 렌터카로서 먼저 경험하는 간접체험을 통해 중국산 전기 승용차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20여년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주로 한국교포나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유색인종들이 즐겨타는 차량으로 인식되곤 했습니다. 그리고 조악한 품질때문에 유명 미국 토크쇼의 저질 유머 소재에 자주 활용될 정도로 브랜드 평판이 엉망이었습니다. (HYUNDAI 26. 왠 우주선 계기판에 현대 로고를 ? – 정몽구 회장의 뚝심경영 이야기 (3))그러나 미국 현지에서 착실히 뿌리내린 지금, 특히 최근에 출시된 현대와 기아산 전기자동차 모델들은 특정 인종들만이 아닌 미국 소비자들이 즐겨 선택하는 인기 차종이 되었습니다. 1995년 설립되어 이제 갓 30년의 세월을 넘긴 젊은 기업 BYD가 그들의 궁극적인 목표인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전에 한국시장은 반드시 거쳐서 검증받아야 할 테스트베드라고 판단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 BYD는 미국 자동차시장에 공식 진출하지 않았으나, 한국시장과 일본시장을 테스트 삼아 자신들의 기술력과 디자인이 본토 테슬라와 맞장을 떠도 괜찮겠다고 판단될 때 미국시장을 노크하게 되겠지요. 


 

 

 

BYD의 중국 내 모델 공개 행사 (출처 : thedriven.io)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을 위해서라도 한국시장에서 친환경 모빌리티의 브랜드로 반드시 자리매김을 하기 원하는 BYD. 과연 한국소비자들이 마음을 열게 되기까지 몇년의 시간이 필요하게 될까요? 다음 글에서는 BYD가 글로벌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하기 직전, 중국시장에서 폭스바겐과 피말리는 내전을 치루면서 1위를 하기까지의 과정을 실감나게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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