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홈페이지, 선수 소개 '니아 리드')
사실 별로 달라진게 없는 것 같다.
프로선수들이 비시즌에 펑펑 놀았을리도 없고, 신생팀 페퍼는 동기부여가 더 강할 상황이니, 시즌 준비가 소홀했을 가능성은 낮다.
물론 개막 후 4경기만 치룬 상황, 뭘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탈꼴찌는 커녕 작년에 비해 나은 승수도 녹록치 않아 보인다.
신인드래프트와 외국인선수드래프트에서 모두 1순위를 행사하고, FA에서도 이고은 선수를 영입하고, 주장 이한비 선수는 국대 경험을 하면서 자신감을 쌓았다는데, 왜 팀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까?
1. 신인드래프트 1순위 : 염어르헝 선수 지명
모두가 예상한 지명이었고, 페퍼저축은행(이하 '페퍼')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웠을 것이다. 물론 염어르헝 선수는 한국여자배구의 미래이고,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올해 큰 도움은 되지 못할 것이다. 현재 4경기 중 2경기 출장에 3세트 출전, 하지만 무득점... 이 신인선수의 갈 길은 아직 멀다.
https://www.chosun.com/sports/volleyball/2022/10/26/KW2JWVGCERDDKZCLBEFUTTVGRI/
2. 외국인드래프트 1순위 : 니아 리드 지명
여자배구는 아직 선수 지명에 감독이 큰 역할을 하는 듯 하다. 한국배구 특유의 몰빵 덕에... 한 해 성적을 그대로 좌지우지하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김형실 감독은 2020, 2021 시즌에 미지명이었던 '니아 리드' 선수를 지명하고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도대체 왜??' 라는 물음표가 따라 붙는다.
작년에 고군분투하던 엘리자벳 선수를 대신해서 뽑은 니아 리드 선수인데, 도통 전임자보다 나은 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하고, 다시 드래프트에 도전, 인삼공사의 선택을 받았는데, 4경기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니아 리드 선수보다 월등히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선수명 | 득점 | 공격 | 블로킹 | 서브 |
엘리자벳 | 111 | 100 | 9 | 2 |
니아 리드 | 78 | 69 | 8 | 1 |
물론 엘리자벳 선수가 한 세트를 더 뛰긴 했지만, 공격지표상 나은게 없다. 이제 레프트(아웃사이드 히터)로 뛰면서 수비에도 가담한다는데... 당장 점수를 내줄 선수가 없는데, 수비강화는 다른 방식을 택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https://www.chosun.com/sports/volleyball/2022/11/06/ZVOS2IOM5LN3GNB2HQBVGA37WM/
베테랑 이고은 선수가 라이트 포지션에 있을 때도 공격을 많이 올려주질 못했는데, 레프트로 옮긴 선수에게 더 많은 비중을 줄 수 있을지... 솔직히 별로 기대되지 않는다.
3. FA 이고은 선수 영입
뭐 간단하다... 리시브가 안되고, 공격수가 시원치 않으면.. 세터가 아무리 대단해도 소용없다. 그리고 이고은 선수는 그렇게 예상을 뒤엎는 신묘한 토스를 하는 타입도 아니다..
4. 주장 이한비 선수의 국대 경험
이한비 선수는 확실히 자신감이 붙었다. 일단 표정이 밝아졌다. 공격부담이 늘어난 느낌에도 밝은 표정으로 임한다. 그런데, 그 밝은 표정이 달라진 팀 분위기나 마음가짐 덕분인지, 국대 가보니 언니들도 셀수 없이 연패하더라.... 이런 득도과정을 뚫고 나온 깨달음의 결과인지는 잘 모르겠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김연경/양효진 선수 정도 레벨이 아니라면 국내선수가 팀 자체를 업그레이드하기는 어려운 일. 시즌MVP였던 이소영도 자신을 위해 빌드업되지 않은 팀으로 이적하자마자 고액연봉 비난 표적이 되었다. 결론은 이한비 선수가 계속 성장해도 올시즌 팀 레벨을 올리기는 어려운 일... 그래도 확실히 나아진 부분이긴 하다.
뭔가 나아지길 기대하지만, 올 시즌도 목표는 5승 정도가 현실적으로 보인다. 그래도 여전히 한걸음 한걸음 응원하지만, 이재영 선수 영입 같은 실책은 다시 저지르지 않길 빈다. 수익창출보다는 광고효과를 노리는 한국 프로스포츠 현실에서, 더 이상 실책은 얼마 없는 팬까지도 모두 잃을 수 있다.
그래도 1라운드가 끝나기 전에 1승 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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