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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남자배구 송준호 선수 인도네시아 진출

마셜 2022. 11. 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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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현대캐피탈 배구단 홈페이지)

 

 KOVO 남자부에서 흥미로운 소식이 뉴스가 전해졌다. 바로 현대캐피탈 송준호 선수가 인도네시아 리그에 진출한 것!

 

 인도네시아 프로배구팀 '팔램방 뱅크(Palembang Bank Sumsel Babel)'에서 임대형태로 송 선수를 영입했는데 4개월 가량 인도네시아 리그에서 활약하게 된다. 

 

 사실 배구를 즐겨보긴 하지만, 딱히 현대캐피탈 팬도 아니고, 송준호 선수를 응원한 적도 없었다. 

 그래도 이 소식이 반가운 이유는 정말 프로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저변이 좁은 프로배구판에서 기회를 잡기 어려운 선수에게 또다른 기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명색이 프로이고, 대형 FA계약도 터지고, 4개월의 장기레이스와 외국인 선수까지 운용하는 KOVO 리그이지만, 2군이 없다. 수련선수 제도가 있지만, 그 제도는 드래프트에서 후순위를 거르고 수련선수만 뽑는 형태로 곧잘 악용된다. 매우 기형적인 형태이고 미래가 없는 리그라 하겠는데... 남녀 리그 모두 마찬가지이다. 

 

 그러다 보니, 기대를 받고 입단한 유망주도 2~3년 기회를 받지 못하다가, 소리소문 없이 은퇴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작은 키에도 날카로운 서브를 구사하면 원포인트서버로 기억에 남는 장면을 많이 보여주었던 여민수 선수(전 KB손해보험) 또한 입단 후 젊은 나이에도 은퇴했는데, 배구판 인기를 보여주듯 기사조차 없지만, 게시판 후문처럼 사실상 원툴로 판단되어 정리된 것 아닌가 싶다. 신장에서 현저히 불리한 여민수 선수가 은퇴한게 아쉽다기 보다, 2군리그가 있었다면 좀 더 기회를 받으면서, 로스터 공백이 생길 때 기회를 받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을 뿐이다. 

 

 또한, KOVO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고연봉 실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팔렘방과 계약한 내용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송준호 선수는 현재 연봉 3억으로 3년 계약이 되어 있는 상태인데, 애매한 신장에 나이 때문에 도저히 써먹을 수 없는 현대캐피탈이 일부 연봉이라도 보존받기 위해 임대를 택한 모양이다. 인도네시아리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외국인선수로 영입되는 송준호 선수가 기대대로 활약한다면, 그 리그에 에이스에 비해서 얼마나 연봉을 많이 받았는지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한국배구를 망치고 있는 원인 중 하나가 젊은 선수들의 해외리그 진출 기피인데... (물론 나갈만한 선수도 별로 없긴 하다) 워낙 특급선수들은 연봉이 높다보니 나갈 이유가 없다. 결국 새로운 도전이나 특이한 유형의 선수,패턴은 경험하기도 어렵고, 철저한 분석에 의거해서 시키는 대로 정밀한 플레이만 하다보니, 파격적인 발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좋은 사례는 아니지만, 학폭으로 퇴출된 이다영 선수도 현재 루마니아 리그에서 뛰고 있다. 즉 한국에서 상위권에 있는 선수는 유럽리그에 도전해볼만하다는 것. 다만, 그 전에 있었던 그리스 리그에서 연봉 약 50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KOVO에서는 연봉 4억원을 받았다. 물론 아파트, 차, 통역 등 지원이 붙었기에 단순삭감은 아니라 볼 수도 있지만, 글쎄... 아무리 그런 지원을 받아도 이 정도 삭감을 감수하고, 해외에 나갈 선수는 드물다. 이렇게 해외리그에서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들과 과 부대끼며 다양한 경험을 한 선수가 국가대표로서 도움이 될지, KOVO에서 정밀한 관리를 받은 선수가 도움이 될 지는 확신은 못하지만... 그래도 현재 한국은 전자 타입 선수가 절대 부족하고... 국대 팀은 남녀모두 몰락한 상황이다.

 

 아무쪼록 송 선수 인도네시아 리그에서 성공해서, 보다 많은 선수들이 평생했던 배구를 포기하기보다 해외에서 커리어를 이어아는 길을 택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배구판에 계신 기자님들 한 분 정도... 시원하게 송 선수 인도네시아 리그 연봉을 폭로해서, KOVO가 샐러리캡을 엄격하게 운영하는데 도움 주시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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