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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배구단 김형실 감독 사퇴 - 실패했어도 모범을..

마셜 2022. 11. 2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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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이 전격적으로 사퇴했다. 

 

김형실 감독 사퇴로 인해 달라진 몇 가지 사실

1. KOVO 최고령 감독은 김호철 감독(1955년생, 67세)이 되었다. 참고로 김형실 감독은 71세

2. 이제 KOVO여자부에는 국대감독 출신 감독이 없다. 김호철 감독은 남자국대 경력만 있다. 

3. 페퍼저축은행 이경수 감독은 아깝게 최연소 감독(대행) 자리를 놓쳤다. 고희진 감독과 1살 차이

 

사퇴 사유는 누구나 짐작하겠지만, 성적부진

https://www.hani.co.kr/arti/sports/sports_general/1069383.html

 

여자배구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 사의…이경수 코치 대행 체제로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 의사”

www.hani.co.kr

 의외인 것은 이경수 코치가 대행을 맡았다는 건데, 그렇다고 이성희 수석코치를 경질하지도 않고, 공존하는 체제를 택했다... 이래저래 이경수 대행이 일하기는 껄끄러울 듯, 게다가 김형실 감독은 구단 내에서 배구발전을 위한 일을 계속할 거라는데... 아마도 사의를 표하기 전에 구단에서 경질압박을 한 모양이다. 하지만, 서로 좋은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사의를 표한 걸로 하되, 잔여연봉을 보전해주는 차원에서 고문 등의 자리를 만드는 모양이다. 

 

 사실 12월 안으로 사퇴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팀 경기력이 안 좋았고, 딱히 반등요소도 없었다. 1순위 신인 염어르헝 선수는 수술대에 올랐고, 1순위 외국인 니아 리드 선수는 작년 외국인 엘리자벳 선수보다 나을게 없다. 곧 부상에서 회복할 선수도 없고, 딱히 더 쓸 선수도 없다보니, 작전타임마다 '수비 열심히 하라' 정도의 멘트만 반복되어 왔다. 

 

 어쨌든 원로로서 간만에 생긴 KOVO여자부 신생팀을 맡아서, 기존구단 텃세에 기죽지 않도록 팀을 이끌었고, 밑바닥 성적에도 어린 선수들을 이끄느라 애썼던 공적은 인정받아야 한다. 그리고, 나름 야심차게 준비한 시즌, 개막10연패를 당하자 자리에 연연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어찌보면 선수들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충격요법을 행했다. 

 

 속절없이 무너지는 페퍼 모습에 답답하다가도 작전타임때 구수한 몇 마디 "수비 안 하냐~~~", "아 블롸킹 조았는데!!~" 등을 들으면 피식 웃음이 나왔었는데, 이제 이런 작전타임을 볼 수 없으니 아쉽긴 하다. 

 

 이상렬 감독이 구타 파문 끝에 물러난 후 난장판이 된 KB손해보험을 잠시 맡았던 이후, 또다시 난파선이나 다름없는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을 맡은 이경수 감독. 훨씬 더 좋은 상황에서 어떻게 어린 여자선수들을 추스릴지 기대된다. 어렵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1승 올려주길 기원한다. 

 

ps. 그리고 전패할거면, 차라리 레베카 라셈 선수를 다시 영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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