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은 모든 기사에서 늘 전문성을 깔고 있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농구 관련 여론도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듯, 농구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슈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좋은 기사를 내주곤 한다.
이 번에 나온 기사는 농구팬들을 마치 '슬램덩크' 만화책을 보는 것처럼 설레게 해주었다. 대선배들에게도 너무나 어려웠던 도전을 하고 있는 이현중, 여준석과 말그대로 NBA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재린 스티븐슨이 대표팀에 가세한다면 어떨까 라는 상상이 더 이상 꿈만은 아님을 살짝 일깨워주는... 그래서 더 상상하게 하는 그런 좋은 기사였다.
그럼 이 듣기만 해도 가슴이 뛰는 조합, 허훈(이정현)-하윤기-이현중-여준석-재린 스티븐슨 조합은 언제쯤에 실제로 볼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는 당분간 어렵다 수준이 아니다. 허훈이 29살, 재린이 19살인 걸 생각하면, 이 조합의 전성기는 앞으로 길어야 5년이다. 물론 이정현이 허훈을 대체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더 길어지기는 하겠지만 길어야 7~8년으로 봐야한다. 그 시기를 거치는 동안 이 다섯은 과연 한국 농구대표팀을 위해 긴 시간 소속팀을 비울 수 있을까?
여준석, 이현중은 그 순간 소속팀 주전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여준석은 주전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기에, 감독이 원치 않는 대표팀 합류를 생각하기 쉽지 않다.
이현중은 일본리그에서 입지가 단단하기에 본인 의지에 따라 가능하겠지만 어떻게든 상위리그에 도전하고자 서머리그에 합류한 걸 생각해보면, 상위리그에 도전했을 때, 대표팀 합류를 생각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재린 스티븐슨은? 일단 귀화작업도 한심한 수준으로 진척이 없는데... 솔직히 전망은 어둡다고 봐야한다. 재린에 대한 이야기는 과거 포스팅을 참고해주시길 바라고 생략한다.
당장은 세계선수권 출전과도 거리가 멀고, 올림픽 출전은 저 멀리 있는 국가대표팀...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 대회를 위해 해외에 있는 이 젊은 선수들을 불러들일 수 있을까? 아니 그런 시도를 할 의지와 자원이 있기는 할까?
지난 국가대표팀 사진은 훌륭한 신장과 담백한 유니폼 디자인 덕분에 꽤 멋있었다. 앞으로도 멋지게 찍힐 대표팀 사진에서 더 이상 라건아를 볼 수 없지만, 대신 재린과 이현중, 여준석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셋 전부가 아니더라도 한 두명이라도 말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농구발전을 위해 협회가 애쓰고 있는 건 알지만, 정말 진심으로 이 세 젊은이들에게 자존심 내려놓고 호소라도 해보길 바란다. 그게 가장 돈도 안들이고, 효율적으로 농구발전을 위해 해볼 수 있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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