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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감독 경질, 다음은 누구? - 후인정 vs 이경수

마셜 2022. 12. 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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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이미지 출처 : KB손해보험 배구단,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홈페이지>

 

 올스타 브레이크를 향해 바쁘게 달려가고 있는 KOVO 2022~2023 시즌

 

 남자부, 여자부 각각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꼴찌팀의 행보가 더 눈에 띈다. 

 

  양상은 좀 다르지만, 좀 심하다 싶을 정도의 경기력을 보이는 것은 마찬가지여서, 꼴찌팀의 감독의 미래가 불확실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남자부의 경우는 두 팀이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지만, 감독역량이 더 문제를 보이는 것은 KB손해보험이고..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은 전 배구계의 걱정거리가 된 느낌이다. 

 

 남자부 KB손해보험 8연패 후 1승, 다시 2연패

 

 

KB손해보험, 니콜라 없이 8연패 탈출…삼성화재는 6연패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KB손해보험이 마침내 8연패 사슬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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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남자부 KB손해보험(이하 'KB')을 살펴보자. 작년 케이타를 앞세워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치열한 결승전으로 배구팬에게 강렬한 기억을 남겼던 KB는 많은 배구팬들 예상대로.... 그야말로 추락하고 있다... 표면적으로야 삼성화재와 별 차이가 없지만, 케이타가 있었던 작년에 비해 너무나 형편 없는 경기력으로.. 작년 강팀 면모가 그야말로 외국인 빨이었는지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 와중에 납득되지 않는 트레이드로 주전 레프트를 바꾸고....  계속 연패를 이어가다가 겨우 트레이드 상대팀이었던 삼성화재를 상대로 연패 탈출.. 하지만 그 후 다시 연패중이다.  트레이드를 주도한 것은 KB 후인정 감독. 작년 어린 외국인 케이타 선수를 잘 다독이면서 대한항공에 끝까지 도전했던 후인정 감독이지만.. 이제 정말 특급 외국인 없어도 팀을 제대로 이끌 능력이 있는지 스스로 입증해야한다.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강수까지 두었지만, 대체 선수는 단신 비예나... 당연히 라이트 한 자리를 잘 메워주겠지만, 세터까지 부상으로 침몰하는 중인 KB를 어떻게 이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이런 KB가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은 보이질 않으니... 다시 긴 연패로 들어가게 되면.. 아무리 작년 준우승 감독이라도 시즌 중 경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특히, 트레이드가 실패로 판명되면, 그 책임 또한 함께 져야할 것이다. 

 

 

 개막 후 15연패, 페퍼저축은행

 

 

‘15연패’ 페퍼저축은행, 최다 기록에 ‘바짝’…희망은 없을까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 부진이 심상치 않다. 벌써 개막 15연패다. 이미 종전 개막 최다 연패 기록(11연패)을 넘어섰고,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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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퍼저축은행(이하 '페퍼')은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 개막 후 전패, 15연패 와중에 이미 김형실 감독이 사임했다. (*사실상 경질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어린 선수들과 소통을 위해 이경수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지만, 사실 그 외 충격요법으로 쓸만한 카드도, 돌아올 선수도 없다... 

 니아 리드는 1순위 외국인 답지 않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고, 얇은 선수층을 무리하게 돌린 여파인지.. 선수들은 다들 아프다. 큰 기대를 가지고 지명했던 대형 신인 염어르헝 선수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다. 작년 신인 1순위였던 박사랑 선수는 이고은에게 밀려 원포인트 블로커 수준.. 그 얇은 선수층에서도 중복으로 인해 활용도가 떨어지니... 제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작년에 비해서 나아진 것이라고는 이고은 세터 밖에 없는데... 세터보다 준수한 레프트를 영입했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은 여전하다. 

 

 이경수 대행을 경질하더라도 외부에서 대안을 찾기도 어렵고, 다시 이성희 코치를 대행으로 선임해도 뭔가 나아질 것도 없어 보이기에... 아마도 이 대행으로 시즌 끝까지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추상적인 파이팅만 강조했던 전 김형실 감독과 달리 니아 리드의 아쉬움을 콕 집어 지적한 걸 보면,  문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비판은 가하는 모양이다. 

 

 

이경수 감독대행의 쓴웃음 “니아 리드, 오픈 공격 호흡이 맞지 않아” [벤치명암]

“니아 리드는 우리 팀의 주 공격수인 만큼, 디그 이후의 오픈 공격을 더 잘해줘야 합니다. ...

thespike.co.kr

  다만, 니아 리드 선수는 이미 KOVO 드래프트에서 두 번이나 낙방한 적이 있고, 그 이후에 타국 리그에서 득점왕을 한 적도 있다. 뒤집어 생각해보면, 이미 KOVO에서 안 통할 거라고 볼만한 이유가 충분했고, 그 이유만 해결된다면 엄청난 활약을 할 수도 있는 선수다. 하지만, 지금 페퍼는 누구의 단점을 가려줄 여지가 전혀 없다. 그리고 이고은 세터가 예쁜 오픈 토스를 올리는 선수도 아니다. 결국, 도대체 페퍼는 왜 이 선수를 선발했을까. 스포츠에서 실패한 감독은 변명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김형실 전 감독은 이제 니아 리드를 위해 어떤 변명도 할 수가 없다. 

 페퍼 구단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이경수 대행을 다독여서 시즌을 마무리해야할 것이다.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만, 지금 페이스에서 주전 선수 한 명이 다치는 사태가 발생하면, 시즌 전패도 가능해보인다. 그리고 이런 황당한 팀 상황은 다른 구단들의 신인(특별) 지명 비협조, 2023 신인지명에서의 단촐한 지명(2명만 지명?), FA에서의 썰렁한 행보(유서연, 고예림 등 준수한 레프트 자원 외면)이 복합적으로 엮인 결과이기에, 이 대행에게 책임을 물을 것도 없다. 오히려 구단의 장기적 비전을 되돌아봐야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설사 올해 전패로 끝나더라도, 아직은 잘못할 기회조차 없었던 이경수 대행에게 제대로 시즌준비할 기회를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아무리 선수가 없어도 신인지명도 4라운드까지 꽉 채워서 하고, FA에서도 준척급 선수라도 무조건 영입해야 한다. 황량한 샐러리캡을 활용해 김연경 선수를 영입하고, 외국인 선수 지명에서 도박수만 자제한다면, 단숨에 강팀 반열에 오를 수도 있다. 

 엄청난 재능과 기량을 가지고도, 슈퍼스타로 모든 걸 보여주지 못했던 이경수 대행이, 지도자로서는 조금은 좋은 환경에서 충분한 지원을 받으며, 좋은 지도자로 자리잡길 빈다. 

 

 페퍼 구단주님! 경질은 관심 끊으시고, 김연경 선수 꼭 영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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