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미지 : GS칼텍스 배구단 홈페이지>
현대건설의 시즌 첫 패배로 뉴스를 장식했던 KOVO 여자부, 이번에는 트레이드가 성사되었다. 그것도 전패로 꼴찌를 달리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이하 '페퍼')의 오지영 리베로 영입!!!!
일단 페퍼가 국대 리베로를 영입하다니, 정말 좋은 결정이다. (물론 前 국대)
물론 수비 가능한 레프트 요원을 영입할 수 있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그게 가능했다면 FA시장에서 이고은 세터 1명 영입 후 조용히 있지는 않았겠지.
수비를 보강하면서 공격도 좀 나아졌으면 하는 건, 팬인 내 바램이고.. 사실 일단 시급한 건 리시브다.
페퍼 경기를 보면, 세트 시작과 동시에 다음과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상대방의 목적타 서브 -> 페퍼 리시브가 무너짐 -> 정신차려보니 8:3 정도 -> 작전타임 등을 총동원하여, 집중해서 15:10 정도로 따라감 -> 20점 상대팀 선착 -> 승부처에서 해결사 부재를 절감하며 완패]
뭐 사실 배구에서 리시브가 안되는 팀은 다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테고, 거기에 선수층이 얇고 외국인 기량이 아쉬운 페퍼는 더 어려울 뿐이다.
작년 큰 맘 먹고 보강한 FA 이고은 세터도 사실 리시브가 엉망진창이니 뭘 할 여지가 없었다. 늘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언더토스를 하기 바빴지. 물론 오지영 선수도 이제 34살이고, 약간 리시브 범위가 좁아졌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그래도 지금 페퍼 수비에 비하면 엄청난 보강.. 생각해보자 불과 2년전 감동의 도쿄올림픽 4강 멤버였다. 페퍼에는 4강 멤버가 아무도 없었다. 그만큼 정신적 지주도 없고, 베테랑도 없었던게 현실. 이제 든든한 리베로 베테랑이 들어왔으니, 이고은 선수도 좀 정신 차리고, 오픈 토스에 집중할 수 있을 거다.
예전부터 오지영 선수에 대해서, 파벌문제에 연관된 것 같다는 추측이 많이 따라다녔다. 물론 사실일수도 있겠지만 당연히 확인된 바는 없다. 그럼에도 이 영입이 반가운 건... 페퍼가 지금 이것저것 리스크를 따질 때가 아니라는 점.. 올림픽 멤버 하나 없는 팀이 그래도 이제 국대출신 베테랑을 갖게 되었으니 왠만한 리스크는 감수해야 한다.
물론 반대급부로 '2024~2025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을 내주긴 했지만, 생각해보자...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염어르헝 선수도 현재 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시즌 전패도 불가능해보이지 않는 2022년 12월.. 팀의 비전도 중요하지만, 당장 1승에 힘을 보태줄 베테랑 수비수는 너무나 반갑다.
당장 모레, 페퍼는 IBK기업은행과 경기를 갖는다. IBK기업은행도 하위권이지만, 어쨌든 페퍼와는 실력차는 분명한 팀. 배구판 여러 팀을 돌아 막내팀으로 온 오지영 선수가 이제 노장으로서 어린 페퍼 유망주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 그리고 이 번 시즌 전패를 막아줬으면...
페퍼 구단주님 과감한 영입에 감사합니다! 이제 보조 공격수 하나만 영입해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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