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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상 35] 간만에 축구 직관 @ BMO 스타디움 (4-1) - 사람 반, 바베큐 반!

꿈꾸는 차고 2024. 9. 2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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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상 35] 간만에 축구 직관 @ BMO 스타디움 (3-1) - 사람 반, 바베큐 반!
 
얼마전 엘에이 중심부에 있는 BMO (뱅크 오브 몬트리올) 경기장으로 축구 직관을 다녀왔습니다. 아는 분이 티켓을 주셔서 큰 아이와 가는데... 제가 사는 오렌지 카운티로부터 경기장까지는 정말로 멀더군요. 알고보니 그 경기장이 USC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바로 옆이었어요. 차가 막히는 주말이라 구글맵이 알려주는대로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오가며 운전을 했습니다.  
 
 

 
 
 
일반도로로 정신없이 가는데 그 사이로 엘에이 시내의 고층건물들이 보이네요. 그러고보니 정말 오랜만의 엘에이 시내 행차입니다. 오렌지 카운티 지역에서 뭐든지 해결이 가능하니 이런 경우 아니면 딱히 엘에이 시내 쪽으로는 나올 일이 없거든요.

경기장 도착 2분전... 주변 주택들 앞에 왠 팻말들이 많은데 자기 집 앞에 25불만 내면 밤까지 주차할 수 있게 해준다는 내용입니다. 솔깃하긴 했지만, 경기 후 저녁 시간에 험한 동네인 이곳까지 아이와 함께 걸어올 생각을 하니 이건 아니다 싶어서 경기장 내 주차장에 파킹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경기장 내 주차장 가는 길에 공원이 보입니다.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네요. 그리고 구수한 바베큐 향기! 그야말로 사람 반 바베큐 반입니다. ㅎㅎ 사방의 바베큐 그릴에서 나오는 뿌연 연기 때문에 시선이 가려질 정도로 자욱합니다. 바베큐와 맥주를 들고 신나는 음악에 몸을 맡기는 사람들! 연기때문인지 좀 신비한 느낌도 들고, 그 모습이 참 여유롭고 행복해보이더군요. 잠시 후 경기장에서 격렬하게 응원하려면 미리 몸도 좀 풀어줘야하겠죠. ㅎㅎ
 


 

 
 
 
 
어찌어찌 거북이 걸음으로 주차장까지 들어온 저는... 아뿔싸... 주차 가격이 무려 60불이네요!! 와이프가 미리 확인하고 출발하라했는데 걱정말라며 살짝 무시하고 온 제가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  앞뒤로 차가 꽉막혀서 오도가도 못하니 할 수없이 거금을 지불하는 수 밖에요. 제가 카드를 쓰면 바로 와이프 핸드폰에 뜨는데... ㅎㅎ 저는 이제 큰일 났습니다. 
 
수많은 인파와 바베큐 연기 사이로 우뚝 솟은 하얀색 건축물은 바로 엘에이를 상징하는 메모리얼 콜리세움 경기장. 1932년과 1984년 엘에이 올림픽을 개최하였고, 엘에이 다저스 야구 경기장이 생기기 전, 다저스 팀의 홈구장이기도 했던... 올해로 개장한지 101년이 넘는 유서깊은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저 높은 탑의 끝은 불을 밝히는 올림픽 성화대였다고 하네요. 1932년, 1984년에 이어 4년뒤 2028년에도 이곳에서 올림픽이 다시 열린다고 하니... 한곳에서 올림픽 세번이라...정말 대단한 곳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미국 땅이 그리 넓은데도 세번의 올림픽 모두 엘에이에서만 개최하는 이유가 뭘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비가 오지않는 화창한 날씨 외에는 딱히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4년 뒤 제가 사는 도시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니 2028년! 그날이 오면 올림픽의 생생한 대회 장면을 이곳 블로그에 꼭 연재하리라... 다짐해봅니다. ㅎㅎ
 
 

 





 
조금 더 걸어가면 바로 오늘의 축구경기가 열리는 BMO 경기장입니다. 바로 LA FC의 홈구장이지요. 우리에게는 홍명보 감독이 한 때 거쳐 간 LA 갤럭시가 더 익숙하지만, 이곳 엘에이에도 엄연히 두개의 프로축구팀이 있고, 그래서 LA FC 와 LA 갤럭시 그들간의 더비가 존재한답니다. 

이곳 경기장은 2018년에 새로 준공된 탓에 무척 깔끔하고 현대적인 모습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LA FC의 팬들은 검은색 팀 유니폼과 목도리를 두르고 이제 삼삼오오 경기장을 향해 모여들고 있습니다.
 
 

 

 
(*다음 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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