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1승도 없이 17연패를 기록중이던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이하 '페퍼')이 정말 드라마처럼 2022년 마지막 날, 첫 승을 기록했다.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많은 선수들이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많은 배구팬이 선수들의 심정에 공감했을 만큼, 힘든 과정이었고, 그래서 더 값진 승리였다. 웜업존에 모여서 경기 마지막을 지켜보던 어린 선수들이 '제발제발'을 되뇌이다가, 최가은 선수의 이동공격 성공으로 경기가 끝나는 순간 모두 코트로 달려나가는 장면 또한 감동이었다. 마지막 공격이 센터 최가은 선수의 이동공격이었다는 것도 의미가 큰데, 사실 그동안 형편없는 리시브와 약한 센터진으로 비교적 고난이도 공격에 해당하는 이동공격을 자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팀의 시즌 첫 승을 앞둔 긴장되는 순간에 깔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