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외교부 국가개황)
*VOLKSWAGEN의 독일 역사 1편(종교개혁)을 먼저 살펴보시려면, 아래 글을 클릭해주시기 바랍니다.
1. 종교개혁 1517
2. 30년 전쟁 1618 ~ 1648
3. 프리드리히2세와 7년 전쟁 1756~1780
4. 히틀러와 반유대주의 1933~1945
2. 30년 전쟁(1618~1648)
북부독일 중심으로 교세를 확장한 신교는 다시 독일 전역을 가톨릭으로 되돌리고자 했던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황제 중심의 구교 세력과 충돌하기 시작했습니다.
1617년 가톨릭교도인 페르디난트가 보헤미아의 왕위에 올라 가톨릭 절대 신앙을 강요하려 하자 보헤미아와 오스트리아의 프로테스탄트 귀족들이 반란을 일으키게 되고, 결국 전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유럽의 한복판에서 종교개혁이 막 불붙은 시점에 벌어진 신구교간 싸움은 독일 내전으로 조용히 끝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 무려 30년 동안, 합스부르크 왕가 중심 신성로마제국 황제군에 독일 구교 제후들과 에스파냐가 가세하고, 독일 신교군에 덴마크·스웨덴·프랑스가 참전하여, 대규모 국제전쟁을 벌이게 됩니다. 한 쪽이 승기를 잡으려 하면, 또다른 나라가 참전하는 악순환은 30년 동안 이어지게 되었고, 유럽 전체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게 됩니다. 후술할 종교의 자유 확립이 가장 큰 전쟁의 결과이지만, 구교 세력을 지키고자 큰 출혈을 감수했던 합스부르크 왕가는 별 이득을 얻지 못하며 몰락하게 되고, 에스파냐의 세력 확장을 저지한 프랑스와 유럽 중심에 등장한 스웨덴이 본격적으로 유럽사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스웨덴을 강국으로 만들고 설왕(雪王)이라 불리웠던 구스타브 2세 아돌프는 30년 전쟁의 전체 판도를 신교 쪽으로 돌리기도 했습니다만, 결정적인 순간 전사하면서, 전쟁의 장기화를 막지는 못합니다.
또한, 군사적으로도 창을 중심으로 한 냉병기가 화기 중심으로 개편될 가능성을 입증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많은 나라가 참전한 장기전에 보급과 군수의 체계화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는 인식이 보편화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다만, 거의 전 국토가 전쟁에 휘말렸던 독일은 참혹한 피해만을 입게 됩니다. 실제로 독일 통일도 종교 통일도 이루지 못했던 30년 전쟁은 독일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준 전쟁이었습니다. 인구는 2천만에서 1,200만으로 줄어들었고, 빈민이 급증하였으며, 사람들의 피난이 일상화되며 농토가 황폐해졌습니다.
이러한 참혹한 피해를 남긴 채, 1644년부터 강화 논의가 시작됩니다. 이러한 강화 논의의 시작은 전쟁 판도 변화나, 종교적 합의에 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너무 긴시간 전쟁이 지속되다보니, 실질적으로 더 이상 전쟁을 지속할 힘이 양쪽 진영 모두 없었던 것 뿐이었죠. 이렇듯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 강화 논의가 시작된 탓에, 강화 논의는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합니다. 수많은 국가와 제후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탓에 지지부진한 논의가 이어지다가 마침내 1648년 베스트팔렌조약이 성립되어 30년간의 종교전쟁은 종지부를 찍게 되죠.
이 조약을 통해 독일의 가톨릭·루터파·칼뱅파는 각각 동등한 지위를 확보하게 되고, 신·구교간 종교 자유가 공식화됩니다. 30년 전쟁이 촉발된 신구교간 갈등을 근원적으로 해결했는지는 의문이지만, 종교 자유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베스트팔렌조약은 종교에 의하지 않고 현존하는 국가 간에 세력 균형을 통해 국제 질서를 유지하는 기틀을 마련하여 국가 주권을 국제사회에서 정립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실제로 유럽사에서 30년 전쟁 이후 외교 및 전쟁에서, 더 이상 종교는 큰 구심점이 되지 못합니다. 이제 종교와 무관한 국가간 이해관계에 따른 합종연횡이 활발해지죠.
이렇듯 엄청난 피를 부른 30년 전쟁은 분열된 독일을 남겨둔 채 끝이 났지만, 전쟁의 끝을 알린 베스트팔렌 조약은 국가간 합의를 통해 가톨릭 질서가 유럽을 지배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였고 , 국가간 영토가 재편됨으로서 유럽 근대국가 체제의 기틀을 다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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