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네이버_프랑스에서 보물찾기)
*RENAULT의 역사를 먼저 살펴보시려면, 아래 글을 클릭해주시기 바랍니다.
1. 낭트칙령(1598)과 퐁텐블로칙령(1685)
2. 프랑스대혁명(1789)
3. 나폴레옹전쟁(1803~1815)
4. 드레퓌스 사건(1894)
5. 세계대전(1917, 1939)
6. 프랑스의 산업구조와 자동차
5. 세계대전(1914, 1939)
공화제가 수립되었지만, 제국주의 식민지 정책에 의존하고 있었던 프랑스는 제국주의 전쟁인 제1, 2차 세계대전에 휘말리게 됩니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자 독일-오스트리아 대 러시아-프랑스-영국(연합국)을 축으로 해서 전 유럽과 전 세계 식민지가 전쟁에 휘말리게 됩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의 기본전략은 프랑스와 대결하는 서부 전선에서 신속하게 승리한 후, 동부에서 러시아를 공격해 전쟁을 단기간에 끝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영국 편에서 다룬 것처럼 이런 독일의 계획은 좌절되었고, 미국이 가세한 연합국의 총공세에 1918년 10월 12일 독일이 항복하면서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납니다.
제1차 세계대전은 최초 총력전으로서 군인뿐 아니라 전 국민이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남자는 모두 전시 태세를 갖추어야 했고, 여자는 군수물자 생산에 참여했습니다. 프랑스도 총력전을 수행하기 위해 통제경제를 실시하였고, 배급제를 실시하였습니다. 전후 베르사유 조약에 의해 알자스-로렌지방을 얻는 등 승전국 지위에 있었지만, 패전국 독일 못지않게 프랑스 인적, 물적 피해는 막대했습니다.
베르사유조약이 강대국간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독일에서 히틀러가 집권하면서 유럽에는 다시 전쟁이 암운이 드리우게 됩니다. 1939년 9월 1일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영국과 프랑스가 연달아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게 되고, 전쟁은 국제전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독일이 1940년 5월 중립국이었던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델란드를 순식간에 점령하고 전격전으로 파리를 향해 진격하자, 국경방어선에만 역량을 집중했던 프랑스는 더 이상 파리를 지킬 수 없다고 판단, 저항을 포기하였습니다. 이후 독일과 휴전 형식을 거쳐 비시에 임시정부가 수립되지만, 비시 정부는 히틀러를 지지하고, 독일에 군수물자를 제공하는 등 괴뢰정부에 불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쟁이 지속되면서 비시 정부의 페탱보다는 독일에 저항하는 레지스탕스를 지휘하는 드골이 지도자로 떠올랐습니다. 레지스탕스는 연합국을 돕기 위해 정보를 제공하고 포로 탈출을 지원하고 산업생산을 방해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드골은 특히 프랑스의 해방을 위해 영국에서 ‘자유 프랑스’를 결성하여 라디오 방송을 통해 프랑스의 전쟁의지를 세상에 알렸습니다. 1943년 영국에 임시정부를 수립한 드골은 그 수반이 되었고 1944년 노르망디 상륙 작전 이후 8월 26일 개선문에서 노트르담 대성당까지 개선식을 하며 프랑스 지도자로서 위치를 분명히 하게 됩니다.
2차 대전기간 독일에 점령당하며, 엄청난 피해, 특히 자긍심에 큰 상처를 입었던 프랑스지만, 페텡을 종신형에 처하는 등 독일부역자를 처단하면서 빠르게 유럽의 중심으로서 위치를 찾아갔습니다. 이후 연이은 식민지 독립과 사회주의 혁명의 물결 등으로 여러 시련을 겪으며 제국으로서 위치를 되찾지는 못한 프랑스이지만, 민주주의, 민족주의, 식민지 문제, 사회주의까지 인류가 풀어가야할 문제가 있을때마다 늘 앞장서서 직면하여 문제를 풀어간 점은 현재에도 프랑스가 유럽의 강대국인 이유라 할 것입니다.
6. 프랑스의 산업구조와 자동차
예술과 패션의 나라, 프랑스. 산업별 비중 또한 그에 걸맞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제조업은 9.2%에 불과하고, 서비스업이 70.2%를 차지하여 전체적으로 영국과 유사한 선진국형 서비스업 국가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 산업 비중(2021)> | ||||
국내총생산 (100만달러) | 농림어업 (%) | 광공업, 건설업 등 (%) | 제조업 (%) | 서비스업 (%) |
2,937,473 | 1.6 | 16.8 | 9.2 | 70.2 |
프랑스 산업구조의 특징은 서비스업과 제조업 구성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욱 잘 드러납니다.
먼저 프랑스 서비스업의 세부 구성을 살펴보면 유럽 문화와 역사의 중심지 다운 면모가 드러납니다. 풍부한 문화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관광산업이 발달해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자동차 정비, 부동산, 테크놀로지 및 행정서비스가 그 다음으로 높으며, 광고 및 홍보, 도소매, 숙박, 요식업 산업 등도 중요한 서비스 산업으로 나타납니다. 문화와 역사의 중심지 프랑스를 찾아 전세계에서 오는 관광객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이 프랑스라는 대국의 경제를 지탱하는 셈인데요. 프랑스대혁명 때부터 ‘인간다움’을 위해 긴시간 싸워온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전 세계인의 보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조업 또한 진정으로 프랑스다운 모습이 눈에 띄입니다. 제조업 구성을 보면, 섬유, 식료품, 화공품, 기계류, 운송장비 및 에너지 분야 등이 발달해서 2020년 기준으로 약 2,800만여명이 종사하고 있으니, 프랑스 전체 인구(약6,700만)를 감안하면 제조업 비중에 비하여 많은 사람을 고용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패션산업, 그중에서도 럭셔리 패션 산업을 자세히 살펴보면, 연간 GDP 대비 약 1.7%의 부가가치를 차지, 대표적인 기업으로 LVMH, L’Oréal, Chanel, Hermès 등이 있습니다. 전세계 판매율의 1/4이 프랑스 기업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니, 진정 패션의 중심지라 하겠습니다.
자동차 산업은 프랑스 경제의 엔진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자동차 기업으로는 Renault, Stellantis(Peugeot-Citroen)가 있으며, 프랑스의 자동차 산업 종사자는 220만명 이상으로, 인구의 8%가 직간접적으로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 프랑스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수는 218만 대로, 그 중 189만 대는 프랑스 자동차 기업에 의해 생산된 것입니다. 프랑스 국내에는 17개의 생산 및 조립공장이 있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프랑스에서 생산된 자동차 중 각 브랜드별 비중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외국 제조사와 프랑스 제조사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프랑스를 대표하는 Renault와 Stellantis(Peugeot-Citroen)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이 생산량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프랑스 내 총 17개 자동차 생산·조립 공장은 파리 인근과 프랑스 북부지역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많은 부품사 등 협력사를 거느리고, 다양한 학계·연구계·산업계와 R&D를 진행하는 자동차 산업 특성상 관련 시설이 가까운 곳에 자리잡는 집적 현상은 일반적입니다만, 프랑스의 자동차 클러스터는 이 중에서도 아주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동차 클러스터 : Mov’éo, ID4Car, CARA, PVF>
누구보다 자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강하고, 제조업 지원은 등한시할 것 같은 프랑스이지만,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유연하게 전세계 누구와도 협력하는 것이 프랑스의 힘인 것 같습니다.
위 클러스터 협력 대상에서 드러나듯이 EU를 포함 중국, 이란, 일본까지 전세계와 유연하게 협력하면서 자국 자동차산업을 육성하고,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뒤처지지 않고자 영원한 숙적 독일과도 협력하여 배터리산업을 육성하기로 하는 등 전방위적인 프랑스의 노력에서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추구하면서도 인류의 큰 도전을 외면하지 않았던 프랑스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자동차강국의 역사 WADI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VOLKSWAGEN의 독일 역사 02. 30년 전쟁 (4) | 2022.12.25 |
---|---|
VOLKSWAGEN의 독일 역사 01. 종교개혁 (4) | 2022.12.22 |
RENAULT의 프랑스 역사 02. 프랑스 민주/민족국가의 완성, 대혁명과 나폴레옹전쟁 (0) | 2022.11.11 |
RENAULT의 프랑스 역사 01. 거대한 종교전쟁의 시작과 끝 (2) | 2022.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