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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ULT 08. 한국과의 인연 – 르노코리아 (구 르노삼성) 자동차

꿈꾸는 차고 2022. 12. 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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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산하에  르노코리아 (구 르노삼성),

다치아, 라다, 알핀, 닛산, 둥펑닛산, 미쓰비시 등 수많은 브랜드를 두고 있습니다.

 

르노는 한국과도 상당한 인연이 있습니다.

르노는 유럽 자동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한국에 자동차 공장을 소유하고

지난 20여년 동안 한국형 르노 자동차 모델들을 생산하여 왔습니다.

 

최근에 르노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하긴 했지만,

지난 20년간 르노삼성이라는 브랜드로 운영되었습니다.

그런데 사명에 삼성이라는 이름을 동시에 사용해온 이유가 무엇일까요?

 

르노삼성자동차 로고 (출처 : worldvectorlogo.com)

 

르노코리아자동차 로고 (출처 : ko.m.wikipedia.org)

 

르노가 한국과 인연을 맺은 사실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과거 삼성자동차가 생겨나고, 결국 사라지게 된 비운의 역사를 확인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1995년 삼성그룹은 오랜 숙원이던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는데 성공합니다.

자동차 계열사를 가진 현대그룹과 대우그룹이 글로벌 생산기지를 설립한다거나

세계경영을 하는 등 약진하는 것을 보고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매우 부러웠던 것 같습니다.

 

그는 삼성 그룹 안에도 반드시 자동차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1992년 

자동차 사업 정부 인가를 취득하는 등 자동차 계열사 설립을 꾸준히 추진해왔고,

결국 그 열정이 열매를 맺은 것입니다.

 

그러나 고유 기술이 부족했던 삼성자동차는 설립 초반부터 일본의 닛산과 제휴를 합니다.

그리고 100억원이 넘는 기술료를 지불한 끝에 1998년 SM5 모델을 생산하는데 성공합니다.

 

SM5 (출처 : commons.wikimedia.org)

 

기존의 현대, 기아, 대우 등에서 선보였던 모델들과는 다른 모습에

SM5는 시장에서 꽤 좋은 반응을 얻습니다.

당시 친한 후배가 베이지색 SM5를 몰고 다녔는데 무척 부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곧 이어 터진 IMF 외환위기는 자동차 사업 경험이 짧았던 삼성자동차를

적자에 허덕이게 만들고, 결국에는 법정관리로 이끌고 맙니다.

 

 동아시아 진출을 벼르고 있던 르노는 2000년에 삼성자동차를 인수하여 

르노삼성자동차라는 이름으로 운영을 해왔고

 2022년 3월 회사명을 르노코리아자동차로 변경하였습니다. 

아래의 유튜브는 르노코리아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해 소개를 잘 해놓았으니 한번 확인해보세요. 

여러분들은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로고가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https://www.youtube.com/watch?v=P4cZ8_q9knA&list=UUE0pX9_vd9sYzUByZ55JuZg&index=2 

 

물론 20여년전 인수 직후부터 삼성자동차의 모든 경영 관련 권리는 르노에게 넘어갔지만, 

르노가 굳이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유지하며 매년 매출의 0.8퍼센트를 삼성에

이름값으로 납부해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한국 내에서 삼성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가지는 위상이 아주 높고

이를 이용하여 르노라는 생소한 브랜드를 한국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고

인지도를 향상 시키고자 하는 판단에서 였습니다.

 

르노는 이미 1980년대에 한국시장에 잠시 진출하였다가 실패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당시 쌍용자동차가 고급 르노 자동차 모델을 수입하여 판매 하였지만   

르노라는 브랜드는 당시 한국 소비자들에게 너무 새로웠고,

결국 판매가 신통치 않아 금새 철수하였던 뼈아픈 기억이 있었습니다. 

 

작년의 통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 6만1096대를 판매하여 

현대와 기아에 이어 3번째를 기록하였다고 합니다. 

현대차(72만6838대), 기아차(53만5016대)엔 못 미치지만,

쌍용차(5만6363대), 한국GM(5만4292대)보다는 많은 자동차를 판매한 것입니다.

 

토종 한국 브랜드가 아님에도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의 장점을 살려서

지난 20여년간 나름의 선전을 해온 셈입니다.

그 예로 2014년부터 부산공장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아

닛산자동차의 중형 SUV인 로그를 위탁 생산하여 북미에 수출해왔습니다.  

 

그러나 닛산자동차는 생산과잉이라는 이유로 이를 중단시켰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르노코리아 자동차는 분주하게 미래의 먹거리를 찾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르노코리아는 르노 본사와 중국 지리자동차의 합작사가 새롭게 내놓을

하이브리드 모델을 2024년에 생산할 예정입니다.

 

중국시장에서는 르노 브랜드로 하이브리드 승용차를

한국시장에서는 지리자동차가 볼보와 합작하여 생산하는

고급차인 Link&Co 브랜드의 차량을 개발하고 판매하기로 한 것입니다.

 

20여년간 사용하던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떠난 르노코리아.

약 20년 동안의 시간이면 르노라는 브랜드가 한국에 잘 정착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였을까요 ?

이제는 수입차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면서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르노코리아에게 놓여진 생존의 과제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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