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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ULT 05. 르노 로고의 변천사 - 르노 디자인 들여다보기 (2)

꿈꾸는 차고 2022. 11. 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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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르노의 로고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르노의 로고는 다양한 변화가 있었는데요, 

멀리서도 한번에 눈에 들어오는 다이아몬드 모양이 현재 르노 로고의 특징입니다만

사실 처음에 만들어진 로고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르노의 첫 로고는 대문자 알파벳 R 두 개를 역으로 조합한 단순한 모양이었습니다. 

롤스로이스의 로고와 비슷하면서도 뭔가 더욱 예술적인 느낌이 나네요. 

 

1900년의 르노 로고 (출처 : www.renaultgroup.com)

 

시대의 변화에 따라 르노는 로고를 다양하게 진화시키는데,

1919년부터 1923년까지 사용된 르노 로고는 1차 세계 대전 때 르노가 생산했던

전차인 FT17를 기념하여 만들어졌습니다. 

FT17은 세계 최초로 회전식 포탑을 설치하고 1차 세계 대전 당시 뿐만아니라, 

종전 후에도 여러 나라에 큰 인기가 있어서 지속적으로 생산되었던 전차입니다.  

 

1919년의 르노 로고 (출처 : fr.wikipedia.org)

 

한편 르노는 1923년 세계 최초로 자사의 엠블럼을 차량의 머릿 부분에 부착함으로써

다른 회사의 차량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하였지만

이때까지의 로고는 뭔가 르노만의 정체성을 담아내기에 충분하지 않아 보입니다.

 

1923년의 르노 로고 (출처 : www.renaultgroup.com)

 

처음으로 다이아몬드형의 로고를 채택한 것은 1925년의 일입니다.

다이아몬드 형태의 로고를 "로장쥬"라고 부르는데 이는 프랑스어로 마름모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자동차의 통풍구를 로고 디자인의 한 부분으로 이용하는 재치를 발휘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형태의 로고가 조금씩 변화를 보이면서 1960년대까지 이어집니다. 

 

1925년의 르노 로고 (출처 : www.renaultgroup.com)
1959년의 르노 로고 (출처 : www.renaultgroup.com)

 

오늘날의 로고와 비슷한 다이아몬드 형태가 시작 된 것은 1970년대 부터입니다. 

1972년 시각디자이너 빅토르 바자렐리 (Victor Vasarely, 1908~1997) 에게 의뢰하여 새로운 로고가 만들어졌습니다.

빅토르 바자렐리는 헝가리 출신으로서 프랑스를 무대로 활동했던 옵티컬 아트(Optical Art)의 세계적인 대가입니다. 

 

옵티컬 아트란 무엇이냐?

옵티컬 아트는 기하학적인 무늬나 형태, 색의 변화를 이용하여 시각적인 착시 현상을 강조하는 미술의 한 분야 입니다.

아래에 그의 대표적인 작품과 그가 만든 르노의 다이아몬드 로고를 한번 비교해보세요. 

무언가 상당한 연관성이 있어보이죠 ? 

이 로고를 달고서 르노 자동차들이 전세계를 약 20년 동안 누비고 다녔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 영국에 살았을 때, 길거리에서 자주 보던 로고이기도 합니다.  

 

빅토르 바자렐리의 옵티칼 아트 (출처 : commons.wikimedia.org)
1972년의 르노 로고 (출처 : www.renaultgroup.com)

 

20년의 로고 역사를 마감하고 새롭게 등장한 로고는 다이아몬드 모양을 기본으로 하되

좀 더 3D 형태감을 강조한 모습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인기 차종인 클리오4를 보면 자동차 익스테리어의 전면부에 이 큼직한 로고가 위치하고 있는데

엔진 배기구가 로고를 감싸고 헤드램프와 이어지는 형태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이것은 2010년 컨셉카 드지르로부터 시작된 르노의 시그니처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 등장하는 많은 르노의 모델들이 이러한 형태를 따르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아도 대번에 르노의 차량임을 알 수 있는 특성을 갖게 된 것이죠. 

 

르노 CLIO 4 (출처 : commons.wikimedia.org)
로노 DEZIR 컨셉카 2010 (출처 : commons.wikimedia.org)

 

가장 최근의 로고가 확정된 것은 2021년입니다. 

르노의 디자인 디렉터인 길스 비달에 따르면,

"브랜드의 유산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미래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르노의 발걸음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여 이번 새로운 로고에 담아내었다"

라고 합니다

명 디자이너는 멘트도 수준급이네요!

 

2021년 전세계에 공개된 르노5 전기차 컨셉부터 이 새로운 로고가 적용되었으며 

2024년까지 르노의 로고 교체 작업을 이 새로운 로고로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간결하고 이중적인 형태가 무언가 전기차 이미지에 잘 들어맞는 것 같죠?

어떻게 보면 게임 회사 로고와 닮은 것 같기도 하고요. 

 

2021년의 르노 로고 (출처 : www.renaultgroup.com)
전기차 뉴 르노5 컨셉과 르노 디자인 디렉터 Gilles Vidal (출처 : www.renaultgroup.com)

 

여러분들의 마음에 드는 로고는 어떤 것인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1972년도의 로고가 제일 눈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르노의 DEZIR를 비롯하여 르노의 대표적인 컨셉카들에 대해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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