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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ULT 06. 르노의 컨셉카 분석! - 르노 디자인 들여다보기 (3)

꿈꾸는 차고 2022. 11. 2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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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컨셉카는 한 자동차 회사의 향후 디자인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됩니다. 

르노는 거의 매년 컨셉카를 발표하면서, 그 안에 미래의 디자인적, 기술적인 트랜드를

가장 잘 반영하는 자동차 회사들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 프랑스의 문화적 자부심과 예술성을 자신들의 자동차 디자인에

성공적으로 버무려 놓는데도 아주 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컨셉카 프로젝트는 일반 프로덕션카 프로젝트보다 매우 짧은 기간 안에 이루어집니다. 

그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것을 일관된 디자인 철학으로 담아내야 하니, 더욱 어려운 작업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서 유능한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컬러 디자이너들과 클레이, 3D 모델러 들이 

디자인 디렉터의 지휘 하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사실 르노가 그동안 발표했던 컨셉카들은 매우 많습니다.

컨셉카 디자인이 매우 어려운 만큼, 디자인에서 모델까지 마치는데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입니다.

그러니, 거의 매년 이러한 컨셉카들을 만들고 또한 전 세계에 공개한다는 것은

대단한 뚝심 없이는 쉽게 진행할 수 없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아래의 주소는 "넷카쇼닷컴"이라는 웹사이트인데, 전세계 자동차 브랜드들의

과거/현재 자동차 모델 고화질 사진을 연도별로 편하게 확인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르노의 수많은 모델들을 참고하려면 아래의 주소를 확인해보세요.

 

https://www.netcarshow.com/renault/

 

Renault

Renault - The latest cars as well as a look at the automotive past with the best Renault pictures.

www.netcarshow.com

넷카쇼닷컴 (출처 : https://www.netcarshow.com/)

 

여기서는 르노의 대표적 컨셉카 작품 세 가지만을 집중적으로 다루어보기로 합니다. 

 

2010년 르노는 파리모터쇼에서 컨셉카 DEZIR를 발표함으로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킵니다.

빨간색 유선형 익스테리어 바디 전체가 마치 살아움직이는 듯한 볼륨을 느끼게 하는 이 컨셉은

르노 자동차 디자인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정체성의 시작을 잘 알렸다고 평가 받습니다.

공개 당시에 저는 학교에서 자동차 디자인 전공 2년차 시절이었는데,

저 역시도 이 컨셉을 보고 전율이 흐를 만큼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DEZIR CONCEPT (출처 : https://www.netcarshow.com/)

 

이 컨셉은 남녀 간의 사랑을 모티브로 해서 디자인되었다고 합니다. 

새빨간 외부의 색상과 마치 심장박동처럼 점멸하는 로고 주변의 라이트가  남녀 간의 사랑과 열정을 대변한다고 합니다. 

사랑에 대한 타협할 수 없는 남녀 간의 해석 차이를 설명해 주듯,

운전석과 보조석 도어의 열리는 방향이 다른 것도 이채롭습니다.

 

또한 자동차 외관에 오돌도돌한 패턴들도 남녀가 사랑에 빠졌을 때의 전기가 흐르는 듯한 감정

즉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형상화 했다고 합니다.  

당시의  디자인 디렉터였던 Laurens Van Den Ackerd의 친절한 설명을 아래 유튜브로 확인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yGXWeOLdnUs 

 

이 컨셉이 성공적으로 데뷔한 이후, 르노의 많은 새 모델들이 이 컨셉을 모티브로 디자인되었습니다. 

 

 

2016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발표한 SYMBIOZ도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작품입니다.

자동차가 운송수단을 넘어서서, 인간이 쉬거나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연결되고 변화될 수 있다는 새로운 페러다임을 "제대로" 보여준 컨셉카입니다.

 

SYMBIOZ CONCEPT (출처 : https://www.netcarshow.com/)

 

사실 인간의 생활 공간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컨셉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동차 관련 많은 디자인 전공 학생들이나 디자이너들이

그들의 작품 속에서 혹은 포트폴리오 속에서 익히 다루어온 주제이지만, 

대형 자동차 회사에서 완성도 있는 컨셉으로서, 현실감 있게 보여준 것은 르노가 최초라고 할 만 합니다.

 

구리 빛의 외관도 매우 미래지향적이고 프리미엄한 느낌을 주지만,

이 차의 진정한 매력은 내부 인테리어에 있습니다.  

모던하고 트랜디한 소파와 같은 앞열과 뒷열의 의자들이 서로 마주 보면서

승객들에게 마치 고급 거실에 "만족스럽게" 앉아 있는 듯한 행복함을 선사합니다.

 

미래의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운송수단에 머무르지 않고,

일, 휴식, 사랑, 즐거움 등 인간 삶의 모든 부분을 포괄할 만한

새로운 안식처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SYMBIOZ CONCEPT (출처 : https://www.netcarshow.com/)

 

이러한 컨셉을 극대화하기 위해 르노는 자동차 뿐만아니라, 자동차가 연결되는 미래의 건축물도 함께 디자인했습니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르노는 건축디자인 전문 회사나 팀을 차려도 될 것 같습니다. 

이쯤되면 정말 "제대로" 디자인한 거 맞죠? ㅎㅎ

 

SYMBIOZ CONCEPT (출처 : https://www.netcarshow.com/)

 

르노는 2022년 5월, Scenic Vision Concept을 발표하면서 다시 한번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단 5분의 충전으로 800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성능뿐만 아니라, 독특한 실내외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제 생각엔 르노가 이 컨셉으로, 컨셉 명가의 이름값을 이번에도 제대로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익스테리어 디자인도 멋지지만, 아래의 인테리어 디자인 사진들을 한 번 보세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멋지다"라는 통념을 기가 막히게 흔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이 기존에 멋지다, 아름답다라는 표현에 충실한 컨셉카를 만들어왔다면, 

제 생각에 르노는 이번 컨셉에서 전위적이고도 아티스트적인 하나의 작품을 목표로 한 듯 합니다.

 

아무도 깊숙히 다가가보지 못한, 혹은 아직까지도 아무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

미래 수소 전기차의 미지의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 볼까

르노 디자인팀이 수 많은 고민을 한 것이 느껴집니다. 

마치 전자 제품들이 조각조각 나눠져 있는 듯한 각각의 인테리어 파트들이 

어떻게 보면 매우 투명하고도 긴밀하게 연결된 모습으로 형상화된 것 같습니다.   

 

SCENIC VISION CONCEPT (출처 : https://www.netcarshow.com/)

 

여러분들은 르노의 대표적 컨셉카들을 어떻게 보셨나요?

미래를 향한 르노의 열정은 예술성과 실용성, 실험성을 겸비한 이러한 디자인 덕분에 

업계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전공하는 많은 학생들에게도 큰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은 무려 12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다져진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만의 끊임없는 도전과 실험 정신 덕분이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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