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 회사의 주인이 프랑스 정부가 되어버린 르노.
그러나 타의에 의해 국영기업이 되었어도 종전 후 르노는 혁신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1996년 다시 민영화가 되기까지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르노는 디자인과 기술적인 모든 면에서
혁신적인 신차들을 출시하며 성장해왔습니다.
그러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르노의 대표 자동차 모델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전후에 열악한 국가적 상황 때문에 르노는 특히 대중적인 소형차의 개발에 목표를 두었습니다.
이 시기에 큰 인기를 끌었던 대표적인 모델들로는 4CV와 르노5가 있습니다.
4CV는 프랑스에서 최초로 100만대 이상 판매된 차량으로서, 루이 르노는 부역자로 낙인 찍혀 힘든 시기를 보냈음에도
2차 세계대전 중에 비밀리에 4CV를 개발하는 열정을 보입니다.
이 차는 가볍고 효율적인 연료 사용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언뜻 보면 폭스바겐의 비틀과도 비슷하게 앙증맞은 외모에 똑같이 수냉식 엔진을 차 뒷편에 달았습니다.
1972년 출시된 르노5는 당시 유럽 최고의 베스트셀러 소형 해치백으로서
폭스바겐의 비틀에 버금가는 당대의 아이콘이라 불릴만한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전세계에 500만대가 넘게 판매되었고
프랑스에서 10년 이상 소형차 부문 1위의 왕좌를 차지하기도 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제가 어린 시절 1990년대 초반 영국에 거주했을 때,
길거리와 주차장에서 매우 자주 볼 수 있었던 모델입니다.
르노5는 1996년에 단종되었으나, 이러한 과거의 인기를 기억하고 기념하고자,
2021년 R5라는 모델명의 컨셉카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전체적인 사이즈와 볼륨, 사각헤드램프 이미지 등의 헤리티지를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2025년 완벽한 전기차로 탈바꿈시키 위해서, 현재 르노가 가진 첨단 기술력을 모두 쏟아부을 예정입니다.
르노는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차종을 선보인 적도 있었는데,
1984년 세계 최초의 MPV(Multi-Purpose Vehicle : 다목적 차량) 에스파스를 내놓으며 세상을 깜작 놀라게 합니다.
에스파스의 뒷좌석들을 모두 뒤로 젖히면 큰 공간이 펼쳐지는데
이 공간을 운전자가 원하는 의도에 따라 패밀리카, 레저카 혹은 비즈니스카로도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개념을 정립한 것입니다.
이후 현재까지 5세대에 이르는 진화가 이루어지면서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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